30CH 속살을 보여 드립니다. Longines

론진 30ch 플라이백 크로노그래프와 그 뒷뚜껑! 입니다.

뒷뚜껑 안쪽의 7414가 이 시계가 1960년대 중반에 생산된 ref.7414임을 증명하고 있습니다...거의 최후 생산물량에 속하죠.

제가 제일 신뢰하는 업체에 씨스루백 작업을 맞겼는데...

은퇴를 앞두신 사장님께서 요즘 너~무 바쁘셔서 3개월만에 받았습니다...ㅠㅜ

시계 수리 방면에서 전국적으로 거의 원탑을 달리시는 사장님...

본체가 18K라 씨스루백도 18K로 부탁 드렸는데, 거의 한달을 알아 보시더니 거부권을 행사 하셨습니다.

씨스루백을 제대로 만들자면 백케이스보다 많은 양의 금을 프레스로 압축해서 만들어야 깔끔하게 떨어지는데...

국내에는 그렇게 만드는 업체가 없다네요...

만들어 봐야 돈만 많이들고 퀄러티도 떨어질 것이니 18K는 포기하라는...

워낙 장인정신이 투철하셔서 가끔 이런일이 벌어집니다. 제 마음대로 안된다눙...ㅠㅜ

하지만 시계에 관해서는 절대적으로 따라야 하는 분이라...

도금으로도 안되겠냐고 소심히 여쭤봤지만...다 버~엇겨질거라 마음에 안드신다고...ㅠㅠ

그래서 결국 스틸 백으로 제작했습니다.

그래도 아주 멋지게 만들어 주셨습니다.

요렇게 소소하게 커스텀 하는게 시계생활을 큰 즐거움 중의 하나라...

같이 눈요기좀 하시라고 몇장 올려 봅니다.

루뻬로 보면 얇긴 하지만 기본 앵글라쥐까지 소소하게 들어가 있어 옛날엔 참으로 지금과는 다르게 양심과 도덕이라는 것이 흔했구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마침 기온이 뚝 떨어져서 당분간은 30CH가 자주 손목에 올라올 것 같습니다.

환절기에 감기들 조심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