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TCH IT] 기계식 무브먼트를 탑재한 엔트리급 스몰 세컨드 시계
센터 세컨드가 시계의 주류가 된 것은 다이얼의 중심에서 시원스럽게 움직이는 초침의 경쾌함과 가독성 때문일텐데요. 이에 못지 않게 기계식 시계에서 스몰 세컨드는 특유의 고전미가 주는 포근함으로 시계애호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하이엔드 워치메이커에서 중저가 기계식 시계까지 브랜드의 기본 모델로 자리잡으며, 시계의 '클래식'이 되었습니다. 여건만 된다면 하이엔드 워치메이커에서 만드는 스몰 세컨드 모델들은 가져보는 것이 당연합니다. 아름답게 세공된 인하우스 무브먼트의 매력과 함께 좋은 소재에 장인의 솜씨가 깊이 스며든 명작의 품격이 느껴집니다. 하지만 모두가 그런 시계를 소유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중저가 브랜드에서 생산하는 기계시 시계 중 클래식한 스몰 세컨드 방식의 시계들을 소개하며 그 영역에서 맛볼 수 있는 기계식 시계의 매력을 전해보고자 합니다. 이들은 대부분 범용 무브먼트를 탑재한 시계들로 오토매틱 방식은 ETA 2895 무브먼트를, 수동 방식은 ETA 6498(Unitas 6498) 혹은 ETA 7001(Peseux 7001) 무브먼트를 베이스로 합니다. 주어진 여건에서 약간의 수정 혹은 데코레이션이 첨가되기도 한다는 점을 먼저 염두에 두고 보면 좋겠습니다.
해밀턴 카키 필드 오피서 오토
Hamilton Khaki Field Officer Auto
다양한 컨셉의 제품 라인을 구성하고 있는 해밀턴에서는 스몰 세컨드 모델을 다수 찾아볼 수 있는데요. 오늘은 밀리터리 워치로 잘 알려진 카키 필드 라인에서 빈티지 느낌 물씬한 스몰 세컨드 모델을 소개합니다. 카키 필드 특유의 굵은 인덱스에 레트로 분위기의 인덱스 컬러와 터프한 가죽 스트랩을 매치해 요즘 트랜드에 맞추고 있는데요. 여기에 스몰 세컨드 조합은 이런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키고 있습니다. 다만 44mm 오버사이즈 케이스에 상대적으로 작은 무브먼트를 탑재해 날짜창이 중심으로 쏠려버린 것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보다 큰 ETA 6498 수동 무브먼트를 탑재했다면 좀 더 완성도 높은 시계가 되었을 듯 합니다.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 직경 44mm, ETA 2895-2 자동 무브먼트, 방수 100m
오리스 아뜰리에 스몰세컨드 데이트
Oris Artelier Small Second, Date
아뜰리에 컬렉션은 오리스의 대표적인 드레스 워치 라인입니다. 중저가 시계를 생산하는 오리스는 독특하게 기계식 시계만을 고집하는 것으로 유명한데요. 오랜 노하우로 완성된 디자인과 품질은 착용자에게 믿고 쓰는 오리스로 신뢰감이 높습니다. 드레스 워치이면서 상당한 볼륨감과 개성미를 가진 케이스. 여러 개의 크고 작은 원의 곡선들로 구성된 기하학적 디자인의 다이얼을 통해 아르데코 스타일을 완성합니다. 더불어 탑재된 Oris 623 무브먼트는 ETA 2895-2를 베이스로 합니다.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 직경 40mm, Oris 623 자동 무브먼트, 방수 30m
티쏘 트래디션 오토매틱 스몰 세컨드
Tissot Tradition Automatic Small Second
티쏘 트래디션 컬렉션은 티쏘의 기술과 빈티지 스타일의 디자인이 결합된 라인으로, 클래식과 모던함의 조화가 돋보이는 모델입니다. 기요쉐 장식과 완만하게 곡선을 그리는 케이스 디자인이 특징이며, 오래도록 착용해도 변치않을 보편적인 미감을 가진 디자인입니다. 위의 두 시계처럼 ETA 2895-2 자동 무브먼트가 탑재되었으며, 케이스와 다이얼, 스트랩의 베리에이션 버전이 다양해 선택의 폭이 넓습니다.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 직경 40mm, ETA 2895-2 자동 무브먼트, 방수 30m
론진 헤리티지 L4.795.4.78.2
Longines Heritage L4.795.4.78.2
론진의 오랜 역사를 바탕으로 자사의 아카이브를 재해석한 헤리티지 라인은 레트로 스타일을 대표하는 컬렉션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오늘 소개할 이 모델 역시 다이얼에서 빈티지 특유의 옛스럽지만 따뜻한 감성이 느껴지는데요. 탑재된 무브먼트 칼리버 L615 역시 ETA 2895-2를 베이스로 론진에서 수정과 데코레이션 작업을 거쳤습니다.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 직경 38.5mm, 칼리버 L615 자동 무브먼트, 방수 30m
스토바 안테아 클래식 KS 41
Stowa Antea Klassik KS 41
독일 브랜드 스토바에서 파일럿, 마린 오리지날과 더불어 매우 인기높은 컬렉션인 안테아입니다. 사실 스토바는 전 컬렉션이 다 인기 모델이라 할 수 있는데, 그만큼 디자인의 완성도 면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안테아는 같은 동네 라이벌(?)인 노모스의 탕겐테와 매우 유사하기도 한데요. 둘 다 독일의 유명한 바우하우스 디자인을 배경으로 합니다. 노모스가 고급화의 길을 걷는 것에 반해 스토바는 접근성 높은 가격대를 아직 유지하고 있는데요, 이 모델은 ETA 6498 수동 무브먼트를 탑재하며 기존의 안테아 라인보다 큰 사이즈로 출시되었습니다.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 직경 41mm, ETA 6498-1 수동 무브먼트, 방수 50m
융한스 마이스터 드라이버 한드아우프주크
Junghans Meister Driver Handaufzug
역시 독일 브랜드인 융한스는 바우하우스 정신을 담은 막스 빌 컬렉션으로 시계애호가들의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또한 마스터 라인을 통해 빈티지 레이싱 컨셉의 다이얼을 가진 수동 시계를 선보이고 있는데요. 한드아우프주크(Handaufzug)는 영어로 핸드와인딩을 뜻하는 독일어입니다. 직경 37.7mm의 아담한 사이즈는 빈티지 애호가들이 좋아할 사이즈인데요. 탑재 무브먼트인 J815.1 칼리버는 ETA 7001 무브먼트를 베이스로 하며, 기계식 시계로서 수동으로 태엽을 감는 재미를 느껴볼 수 있다는 것이 매력적입니다.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 직경 37.7mm, 칼리버 J815.1 수동 무브먼트, 방수 30m
알피나 스타타이머 파일럿 헤리티지
Alpina Startimer Pilot Heritage
중저가 시계의 강자 프레드릭 콘스탄트의 자매회사로 스포츠 시계를 전문으로 생산하는 알피나는 과거 2차대전 독일의 관측용 시계를 재현한 파일럿 헤리티지 모델을 출시했습니다. 50mm의 엄청난 오버사이즈, 파일럿 시계의 전형적 디자인과 높은 가독성에 알피나의 유니크함이 살며시 녹아든 핸즈와 인덱스 스타일이 멋진 조합을 보여줍니다. 탑재된 칼리버 AL-435 무브먼트는 ETA 6498을 베이스로 하며, 과거 전설의 관측용 시계에 대한 향수를 충분히 달래주고 있습니다.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 직경 50mm, 칼리버 AL-435 수동 무브먼트, 방수 50m
다보사 폰투스 올 스타 파워 리저브
Davosa Pontus All Stars Power reserve
고급 시계 브랜드의 인기 모델을 카피한 디자인으로 시계를 제작하는 시계회사들이 있는데요. 다보사 역시 이 중 하나입니다. 이 시계 역시 IWC의 파일럿 컬렉션을 카피한 디자인이라는 것은 시계애호가라면 한눈에 알아차릴 텐데요. 소규모 시계회사들이 생존해가는 하나의 방법 쯤으로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다보사는 디자인 카피에 약간의 차별적인 요소들을 더하는데요. 이 시계의 경우 다이얼 컬러가 그레이라는 점이 눈에 띕니다. 더불어 ETA 6498을 베이스로 하면서 파워리저브를 더해 착용자 입장에서는 편의성이 높을 수 밖에 없어 관심이 갑니다.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 직경 44mm, 칼리버 DAV 6498 수동 무브먼트, 방수 50m, 100피스 한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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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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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사마
2017.08.21 0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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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Fish
2017.08.21 06:00
스몰세컨의 매력이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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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안으로
2017.08.21 06:57
다보사와 론진 정말 매력적입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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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한량
2017.08.21 10:50
융한스와 론진이 눈에 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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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oc
2017.08.21 11:42
융한스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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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성
2017.08.21 13:59
다보사 시계가 땡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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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초
2017.08.21 14:10
그레이 다이얼이 점점 매력적으로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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랄프파리
2017.08.21 15:40
사이즈와 데이트창 위치가 조금 그렇긴하지만... 해밀턴 느낌있네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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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구름4
2017.08.21 15:54
데이트 창만 없었으면 오리스가 탐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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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냐드
2017.08.21 15:58
다 이쁘지만...
론진과 다보사 모델이 개인적으론 눈에 들어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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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제마이어
2017.08.21 20:25
다보사에 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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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건
2017.08.22 07:35
융햐스가 제일 탐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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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인
2017.08.22 11:23
가성비 좋은 메이커들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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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근
2017.08.23 20:24
잘 읽었습니다. ㅎㅎ 나중에 파워리저브 시계들도 이렇게 한 번 쭉 훑어주시면 재밌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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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우물
2017.08.23 22:46
다보사에 이런 모델이 있었군요... 찾아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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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Jy
2017.08.24 09:39
알피나도 이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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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pory
2017.08.25 02:15
Davosa 시계가 예상외로 괜찮아 보이네요. 익숙한 디자인을 따라해서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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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로다옹e
2017.08.25 13:19
흰판에 깔끔한 시계가 끌리는데 스토바쪽이 끌리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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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앤에이치
2017.08.26 08:48
가을에 착용하기 좋을듯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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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드
2017.08.26 11:25
해밀턴 카키 매력적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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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곰초소
2017.08.26 12:16
해밀턴에 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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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가하자
2017.08.28 02:06
가을에 적합한듯 느낌 있는 시계들. 잘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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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tz123
2017.08.30 12:11
스몰세컨만의 매력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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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어대장
2017.08.30 13:58
다보사가 예쁜데 개인적으로 다보사 시계는좀비싼듯한??ㅠㅠ 하나 들이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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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머렉스
2017.09.01 20:15
론진 헤리티지 좋지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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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박새
2017.09.01 23:46
6시 독립초침을 쓰는 시계 중엔 역시 노모스가 제일인듯...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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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GDB
2017.09.04 23:11
스토바의 저 깔끔함이 너무 마음에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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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nji
2017.09.07 12:10
전 오리스에 한표 보태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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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uet09
2017.09.08 11:08
스몰세컨은 정말 매력적인 디자인이 일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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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an K
2017.09.10 15:13
ETA 7001 아님 2895 를 쓰는 마이크로브랜드를 찾아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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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꼬
2017.09.24 22:53
저도 론진 , 다보사가 이쁜것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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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석
2017.09.25 12:39
의외로 엔트리급에서 좋은 제품은 스와치그룹 브랜드가 참 많은 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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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렉스를찬소년
2017.09.29 00:21
보는눈은 다 똑같은가 봅니다 저도 융한스 아주 멋진 다이얼 같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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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1999
2017.09.29 03:34
개인적으로 스토바 모델이 가장 예뻐 보이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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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동찐찐
2017.10.05 22:58
좋은 모델들을 많이 소개해주셨네요.
센터에 초침이 있는 게 시원한 맛도 있지만 어지러운 느낌도 나서 저는 스몰 세컨을 선호합니다. 유익한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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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ur
2017.10.06 13:45
좋은 글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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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stime24
2017.10.18 02:49
복각느낌있는시계들이네요 이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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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반
2017.10.20 17:49
스몰세컨 가만히 보고있음 엄청 귀여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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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Time
2017.10.24 13:57
다보사 색감도 좋고 멋지네요.
100개 한정이라니.. 줄만이라도 구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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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식
2017.10.25 02:08
느낌좋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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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g
2017.12.04 21:22
론진 한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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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국물
2017.12.17 23:38
론진 예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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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다병
2018.01.04 22:32
좋은글 잘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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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아요
2018.02.10 00:54
깔끔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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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co
2018.02.19 19:30
해밀턴은 인터스텔레에서 보고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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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los
2018.04.21 13:51
다보사 이쁜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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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리비용
2018.05.10 16:00
다보사 다 좋은데 사이즈가 아쉽네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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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편한
2018.05.14 14:44
다보사가 멋지네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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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솔이
2018.07.24 09:44
이건 론진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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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ap
2019.01.07 17:13
스토바에 한표!
다보사 참 이쁜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