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예거 르쿨트르에는 비교적 남성, 여성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시계들이 골고루 포진해 있는 편입니다. 그럼에도 남성 고객 못지 않게 여성 고객의 중요성을 일찍이(!) 깨달은 예거 르쿨트르는 오로지 여성만을 위한 독자적인 컬렉션을 런칭하기에 이릅니다. 2012년 6월 여성들과의 새로운 '만남', '조우'를 기대하며 예거 르쿨트르는 랑데부(Rendez-Vous, 불어로 '만남'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죠) 컬렉션을 런칭했습니다. 사실 리베르소 라인의 여성 시계 이외에 원형 형태의 여성 시계는 따로 없었지만, 랑데부 컬렉션을 통해 마스터 컬렉션을 기반으로 한 여성용 원형 다이얼을 선보인 것입니다. 특히 랑데부 컬렉션을 처음 출시했을 때 예거 르쿨트르는 'Reinvent Yourself'를 모토로 늘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다양한 아름다움을 지닌 여성들을 타깃으로 했습니다. 초창기 랑데부 컬렉션의 뮤즈로 선정된 다이앤 크루거는 모델, 발레리나, 영화배우 등 다채로운 영역에서 독자적 영역을 구축한 독특한 이력으로 랑데부와 닮은 우아함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그럼 2012년부터 지금까지 진화해온 랑데부 라인업을 살펴볼까요?
Rendez-Vous Night & Day
랑데부 나잇 & 데이는 명실상부 랑데부의 간판 얼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장 많은 베리에이션을 가지고 있는 라인이기도 합니다. 섬세하게 기요셰 처리한 다이얼 위에 랑데부의 아이코닉한 일명 '플로럴' 아라비아 숫자 인덱스가 눈에 띕니다. 그리고 6시 방향에 밤에는 달과 별, 낮에는 해가 나타나는 낮/밤 인디케이터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여성 컬렉션인 만큼 여성들이 애정하는 일명 '설탕가루' 다이아몬드(60개의 브릴리언트 컷)를 베젤에 흩뿌리며 등장했습니다. 처음 선보인 2012년에는 34mm 사이즈에 스틸과 핑크 골드 소재 케이스, 악어 가죽 스트랩을 매치해 클래식하면서도 여성스러운 매력을 보여주었습니다. 40시간 파워리저브 가능한 자동 칼리버 898A/1을 탑재했습니다.
_랑데부 나잇 & 데이(2012년)
이후 크기를 살짝 키운 36mm 사이즈에 화이트 골드와 핑크 골드 모델도 선보였습니다. 기존과 같은 898A/1 무브먼트에 시, 분, 초, 낮/밤 인디케이터 기능 역시 동일했습니다. 화이트 골드 모델에는 새틴 스트랩을 매치하며 한층 드레시한 느낌을 부여하기도 했습니다.
_랑데부 나잇 & 데이(왼쪽인 2012년, 오른쪽이 2013년)
2014년에는 다이아몬드를 세팅하지 않은 버전도 선보이며 선택의 폭을 넓혔습니다. 사이즈는 29mm로 손목이 얇은 여성들에게도 잘 어우러졌죠. 빛에 따라 다양한 빛깔을 발산하는 머더오브펄 다이얼에 랑데부의 시그너처인 아라비아 숫자 인덱스, 6시 방향의 낮/밤 인디케이터가 여전히 우아한 느낌을 전했습니다. 무브먼트는 42시간 파워리저브 가능한 자동 칼리버 967A를 탑재했습니다.
_랑데부 나잇 & 데이(2014년)
2015년 랑데부 나잇 & 데이는 한층 대담하고 매혹적인 컬러를 입고 등장합니다. 새틴 브러시 처리한 퍼플 컬러와 차콜 그레이 컬러 다이얼은 이전 버전과는 전혀 다른 느낌을 선사했습니다. 스틸과 핑크 골드 소재의 34mm 사이즈 케이스에 자동 칼리버 898A/1을 탑재했고, 베젤에는 다이아몬드를 세팅해 드레시한 컬러의 매력을 배가시켰습니다. 낮/밤 컴플리케이션 역시 서정적인 느낌을 더했습니다.
다양한 다이얼 컬러 베리에이션 외에도 스틸, 그리고 골드 브레이슬릿 버전 그리고 스틸 & 골드 콤비 브레이슬릿 버전 등도 계속해서 꾸준히 추가되었습니다.
_랑데부 나잇 & 데이(2015년)
올해 SIHH에서는 빅 사이즈 다이얼을 선호하는 여성들의 요구까지 한껏 포용하며 컬렉션 최초로 38.2mm 사이즈의 랑데부 나잇 & 데이 라지를 라인업에 추가했습니다. 아무래도 다이얼이 커지다보니 다이얼의 섬세한 피니싱이 더욱 돋보이는 듯 합니다. 특히 도구 없이 원하는 대로 버클 혹은 스트랩을 교체할 수 있게 되며 매력 지수도 한층 상승했습니다. 스틸 버전의 경우 가죽 스트랩 혹은 스틸 브레이슬릿으로 선보여 간결하고 세련된 느낌을 주는 반면, 핑크 골드 버전의 경우 다이아몬드 세팅을 더하고 가죽 스트랩을 매치해 부드럽고 여성스러운 느낌을 강조했습니다. 자동 칼리버 898D/1 탑재.
_랑데부 나잇 & 데이 라지(2017년)
같은 해 SIHH에서 기존 34mm 사이즈의 랑데부 나잇 & 데이 미디움(34mm에는 라지와 구별하기 위해서인지 미디움을 붙였습니다)에 옐로 골드를 적용한 한층 클래식한 버전도 선보였습니다. 베젤에는 다이아몬드를 세팅하지 않고, 다이얼 역시 실버 톤으로 처리해 골드 자체의 매력을 부각시켰습니다. 자동 칼리버 898A/1 탑재.
_랑데부 나잇 & 데이 미디움(2017년)
Rendez-Vous Date
랑데부 데이트는 나잇 & 데이에 자리한 6시 방향의 나잇 & 데이 인디케이터 대신 날짜 인디케이터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37.5mm 사이즈에 핑크 골드, 스틸 두 가지 소재로 만날 수 있으며, 머더오브펄 다이얼 위 아라비아 숫자 인덱스 위에는 반짝이는 다이아몬드 디테일을 더했습니다.
_랑데부 데이트
Rendez-Vous Celestial
랑데부에서 천체, 우주 테마를 반영한 라인 중 하나로 랑데부 셀레스티얼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2013년 선보인 랑데부 셀레스티얼의 경우 짙푸른 라피스라줄리 디스크 위에 황도 12궁과 북반구 별자리가 새겨져 있고, 이것이 회전하며 다이얼 위에서 변하는 밤하늘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블루 다이얼에는 기요셰 장식을 가미해 섬세함을 더했습니다. 특히 다이얼 위 유성을 원하는 위치로 이동시킬 수 있어 이를 이용해 자신만의 중요한 일정을 표시할 수도 있습니다(랑데부 인디케이터로 지칭하는 이 기능은 두 번째 크라운을 이용해 세팅합니다). 37.5mm 사이즈에 자동 칼리버 809/1을 탑재했습니다. 특히 문페이즈 위 초승달 모양 공간 안에 4~8을 제외한 아라비아 숫자를 리드미컬하게 놓아 기존 랑데부와 사뭇 다른 느낌을 전합니다.
_랑데부 셀레스티얼(2013년)
2015년에는 일명 '레드 바이올렛 어벤추린'으로 태양의 붉은 기운을 머금은 새로운 버전의 랑데부 셀레스티얼도 소개했습니다. 역시 다이얼 위 디스크에는 하늘의 별자리를 재현했고, 23시간 56분 4초 동안 디스크가 한 바퀴 회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자신만의 특별한 순간이나 약속을 표시할 수 있는 랑데부 인디케이터도 여전했죠. 이외에도 오로라를 연상시키는 블루, 퍼플 톤의 신비로운 컬러 다이얼, 베젤에 바게트컷 블루 & 퍼플 스톤을 세팅한 모델 등도 만날 수 있습니다.
_랑데부 셀레스티얼(2013년)
Rendez-Vous Moon
예거 르쿨트르의 우주와 하늘에 대한 애정은 랑데부 문을 통해서도 엿볼 수 있습니다. 랑데부 라인의 디자인적 특징은 고수하면서 다이얼 아래쪽에 하늘을 두어 문페이즈를 감상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2015년 모델의 경우 짙푸른 하늘 위에서 별자리를 형상화한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가 반짝입니다. 일반적으로 2년 반에 하루 정도 오차가 발생하는 문페이즈와 비교해 랑데부 문은 985년 동안 정확성을 유지하도록 설계해 최소한 몇 세대 동안 오차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39mm 사이즈의 화이트 골드 케이스 안에 자동 칼리버 935를 탑재했습니다. 블루 버전 외에도 레드 바이올렛 어벤추린을 적용한 모델, 골드 컬러로 마감한 베리에이션 등을 만날 수 있습니다.
_랑데부 문(2015년)
2016년에는 별자리 디테일 대신 아이비 모티브를 반영한 랑데부 아이비 문도 소개했습니다. 밤하늘을 연상시키는 반짝이는 그랑푀 에나멜 다이얼에 별들이 반짝이는 로맨틱한 모습이 특징이었습니다. 특히 에나멜 장인이 다이얼 표면 전체에 미세한 은박 조각을 흩뿌리며 신비로움을 극대화했습니다. 2015년 버전과 동일한 자동 칼리버 935를 탑재했습니다.
_랑데부 아이비 문(2016년)
올해 SIHH에서는 랑데부 문 미디움을 소개했는데, 이제까지 소개한 랑데부 문 중에서 가장 정갈하고 클래식한 디자인이 아닐까 싶습니다. 역시 문페이즈는 985년마다 한 번만 조정하면 되는 정확성을 자랑합니다(자동 칼리버 935A 탑재). 좀 더 웨어러블한 34mm 사이즈에 스틸 혹은 핑크 골드 소재로 선보이며 한층 정돈되고 간결한 디자인으로 시선을 끌었습니다.
_랑데부 문 미디움(2017년)
_7년째 예거 르쿨트르가 후원하고 있는 상해국제영화제에서
브랜드 앰버서더 자오웨이가 랑데부 문을 착용한 모습
Rendez-Vous Tourbillon
랑데부 컬렉션이 처음 등장한 2012년, 예거 르쿨트르는 18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매뉴팩처답게 여성을 위한 컴플리케이션도 함께 소개했습니다. 39mm 사이즈의 핑크 골드 소재 케이스의 머더오브펄 다이얼 아래 이 시계의 하이라이트인 투르비용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기능은 투르비용 외에 시, 분, 초만을 두어 투르비용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베젤에는 다이아몬드를 세팅하며 컴플리케이션과 주얼리의 조화를 꾀했습니다. 자동 칼리버 978 탑재.
_랑데부 투르비용(2012년)
2015년에는 아이비 넝쿨과 함께 어우러진 랑데부 아이비 투르비용 모델도 선보였습니다(강인한 생명력을 발산하는 아이비는 시련에도 흔들리지 않는 불멸의 사랑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39mm 사이즈 화이트 골드 소재에 새틴 스트랩을 매치해 드레시한 느낌을 살렸습니다.
Rendez-Vous Sonatina
올해 SIHH에서 예거 르쿨트르는 감성적인 여성의 취향을 저격하는 또 하나의 컴플리케이션을 선보였습니다. 소나티나라는 이름에서 예상할 수 있듯 소리를 들려주는 시계입니다. 랑데부 라인 중 일부 모델에서 등장하는 별 디테일이 랑데부 인디케이터라는 이름으로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데, 바로 알람을 세팅하고 싶은 시간을 표시해주는 것입니다(2시 방향에 위치한 첫 번째 크라운으로 조정할 수 있습니다). 해당 시간에 도달하면 소리를 알려주는 것이죠. 핑크 골드 케이스에는 실버톤 다이얼, 화이트 골드 케이스에는 신비로운 애머시스트 톤 다이얼을 매치했습니다. 사이즈는 38.2mm로 자동 칼리버 735를 탑재했습니다.
_랑데부 소나티나 라지(2017년)
이외에도 2014년에는 아이비 모티브의 랑데부 아이비 미닛 리피터, 2015년에는 브릴리언트 컷, 바게트 컷, 마르키즈 컷 다이아몬드 304개를 조화롭게 세팅해 완성한 랑데부 아이비 시크릿 워치 등을 추가하며 랑데부의 라인업은 한층 풍성해졌습니다. 2012년 탄생한 이래 여성만을 위해 존재한다는 특별한 사명 의식(!)을 가지고 끊임없이 진화해온 랑데부 컬렉션. 명실상부 예거 르쿨트르에 있어 필수불가결한 컬렉션으로 고유의 존재감을 당당하게 발산하고 있습니다.
_랑데부 아이비 미닛 리피터
_랑데부 아이비 시크릿 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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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봐도 우아하고 아름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