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TCH IT] 사각형 시계 - 남성용
시계는 다양한 분류법이 있습니다. 그중 케이스의 형태에 따라 나누는 경우가 가장 보편적으로 이용되고 있는데요. 라운드, 쿠션, 토노, 오벌, 스쿼어 등 으로 불립니다. 둥근 원 모양의 라운드형 케이스가 시계에서는 절대적인 다수를 차지하며 이어 쿠션형, 토노형 케이스도 최근 자주 보입니다. 하지만 스퀘어(사각형) 케이스는 조금 대세에서 밀리는 듯 주위에서 찾아보기가 점점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원을 그리며 시각을 표기하는 시계의 특성상 라운드형 케이스가 어떻게 보면 가장 시계다운 느낌이 드는 것에 필자 역시 동감하지만, 개성을 추구하던 다양성의 후퇴라는 점은 아쉬움이 듭니다. 그래서 이번 시간에는 현행 출시되고 있는 사각형 케이스의 시계들을 소개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남성용 시계들을 소개하며, 다음 시간에는 여성용 시계들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까르띠에 탱크 루이 까르띠에 XL
Cartier Tank Louis Cartier XL
사각형 시계로 가장 유명한 모델을 찾는다면 까르띠에 탱크와 예거 르쿨트르 리베르소를 들 수 있을 듯 한데요. 까르띠에 탱크는 올해로 탄생 100주년을 맞았습니다. 1917년 제1차 세계대전의 종전을 기념하며 전장에서 활략하던 탱크의 모습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까르띠에 탱크는 특유의 디자인으로 현재까지 까르띠에를 대표하는 컬렉션이 되었습니다. 디자인적인 대담함과 까르띠에의 진취성은 오늘날까지 퇴색됨 없이 빛을 내고 있습니다.
핑크 골드 케이스, 40.40 x 34.92mm, 칼리버 430MC 수동 무브먼트, 방수 20m
예거 르쿨트르 리베르소 클래식 라지
Jaeger-LeCoultre Reverso Classic Large
사각형 시계를 대표하는 또하나의 모델, 리베르소입니다. 까르띠에 탱크가 시대 정신을 표현한 의미있는 디자인에서 출발한 시계라면 리베르소는 시대가 요구하는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탄생했다는 점에서 그 차이가 있습니다. 잘 깨지는 글래스를 보호하기 위해 시계를 뒤집을 수 있도록 고안된 디자인은 현재까지 예거 르쿨트르를 대표하는 시그니처 모델로 그 정체성을 잘 유지해오고 있는데요. 아르 데코 시대의 미학을 보여주는 간결한 절제미와 예거 르쿨트르의 기술력이 담긴 다양한 기능들로 무장해 많은 시계애호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 45.6 x 27.4mm, 칼리버 965 자동 무브먼트, 방수 30m
태그호이어 모나코 칼리버 11 오토매틱 크로노그래프
TAG Heuer Monaco Calibre 11 Automatic Chronograph
스포츠 시계에서는 특히 사각형 케이스를 찾기 어려운데요. 역시 가장 대표적인 모델을 꼽는다면 태그호이어 모나코입니다. 70년대를 풍미했던 영화배우 스티브 맥퀸이 애용한 시계로도 잘 알려져 있는 모나코는 사각형이 주는 남성미와 블루 다이얼의 스포티함이 특히 매력적인 시계입니다. 최근 오리지날 모나코를 복각한 칼리버 11 모델이 출시되어 모나코 팬들을 기쁘게 했는데, 빈티지한 감성과 유니크한 개성을 동시에 가진 몇 안되는 시계입니다.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 39 x 39mm, 칼리버 11 크로노그래프 자동 무브먼트, 방수 100m
라도 세라미카
Rado Ceramica
라도는 작년에 세라미카 컬렉션을 다시 출시했습니다. 유명한 산업 디자이너인 콘스탄틴 그리치치(Konstantin Grcic)와 협업으로 탄생한 뉴 세라미카는 라도의 미니멀리즘 디자인과 세라믹이라는 신소재의 조합이 돋보이는 컬렉션으로, 올해 새롭게 3종의 신제품을 추가했습니다. 디자인 자체가 하나의 브레이슬릿 개념으로 사각형의 시계 케이스는 자연스럽게 하나됨을 보여준다는 점이 세라미카의 장점이자 특징인데요. 우아함과 진취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라도의 철학이 잘 표현된 시계입니다.
하이테크 세라믹 케이스, 30.0 x 41.7mm, ETA 2671 자동 무브먼트, 방수 50m
노모스 글라슈테 테트라 네오매틱
Nomos Glashütte Tetra Neomatic
바우하우스로 대표되는 독일 디자인의 정체성을 누구보다 시계로 잘 표현해내고 있는 노모스인데요. 테트라는 노모스의 가장 대표적인 모델인 탕겐테의 사각형 케이스 버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심플하고 정직한 느낌마저 드는 정사각 케이스는 탕겐테의 아이덴티티를 고스란히 이어받고 있는데요. 다이얼 컬러 역시 노모스 특유의 파스텔톤으로 다양한 베리에이션 버전을 내놓고 있으며, 케이스 사이즈 역시 노모스의 작은(?) 사이즈 전통을 유지합니다. 가장 큰 네오매틱 모델은 라운드형 케이스로 따지면 37mm 정도의 느낌과 가까울 듯 한데요. 다른 버전의 테트라 모델은 이보다 작은 20mm대 후반의 사이즈로 출시되고 있습니다.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 33 x 33mm, 칼리버 DUW 3001 자동 무브먼트, 방수 30m
파텍 필립 곤돌로 5124G-011
Patek Philippe Gondolo 5124G-011
하이엔드 워치메이커에서 생산하는 사각형 시계를 찾는다면 파텍 필립의 곤돌로가 있습니다. 국내 시계애호가 사이에서는 스포츠 워치인 노틸러스나 드레스 워치 라인의 칼라트라바는 잘 알려져 있지만 곤돌로는 조금 지명도가 떨어지는 컬렉션이기도 한데요. 1993년 런칭한 곤돌로 컬렉션은 20세기 초 브라질 리테일러의 이름에서 컬렉션명을 가져온 것으로 전통을 중시하는 파텍 필립에서 현대적인 감각과 실험적인 요소들을 담아낸 컬렉션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특히 오늘 소개할 이 모델은 2015년 첫 선을 보인 모델로 아르 데코 스타일의 부드러운 사각형 케이스가 특징인데요. 파텍 필립의 또 다른 감성을 만끽할 수 있는 독특한 모델입니다.
화이트 골드 케이스, 33.4 x 43mm, 칼리버 25-21 REC PS 수동 무브먼트, 방수 30m
지라드 페리고 빈티지 1945 XXL 라지 데이트 문페이즈
Girard-Perregaux Vintage 1945 XXL Large Date Moonphases
최근 빈티지 시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과거 매뉴팩처의 아카이브를 바탕으로 새롭게 출시되는 복각 모델들이 늘어나고 있는데요. 지라드 페리고의 빈티지 1945 시리즈 역시 이런 경향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이름처럼 40년대 출시한 모델의 재해석한 모델이며, 아르 데코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독특한 사각 케이스가 특징으로 위에 소개한 예거 르쿨트르의 리베르소 케이스와 비슷한 느낌을 가졌습니다. 오늘 소개하는 골드 케이스의 문페이즈 모델 뿐만 아니라 스틸 케이스, 쓰리 핸즈 모델, 투르비용, 크로노그래프, 여성용 등 다양한 모델들로 컬렉션을 구비하고 있습니다.
로즈 골드 케이스, 36.1 x 35.25mm, 칼리버 GP03300 자동 무브먼트, 방수 30m
글라슈테 오리지날 세븐티즈 파노라마다툼
Glashutte Original seventies panoramadatum
이 모델 역시 이름처럼 70년대 모델을 되살린 것으로 사각형이면서 보다 부드러워진 모서리가 이전 시대의 사각형 모델보다 더 진화했음을 보여주는 부분입니다. 심플한 구성에 글라슈테 오리지날의 아이코닉 포인트인 빅 데이트로 편의성이 돋보이며, 최근 유행하는 블루 컬러 다이얼도 현대의 경향에 잘 부합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 40 x 40mm, 칼리버 39-47 자동 무브먼트, 방수 100m
티파니 이스트 웨스트 오토매틱
Tiffany East West Automatic
주얼리 브랜드로 잘 알려진 티파니는 2015년 시계 부문에서 CT60 컬렉션의 출시로 존재감을 알렸는데요. 지난해 티파니 이스트 웨스트 오토매틱 컬렉션으로 화제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다이얼 위 인덱스의 배치입니다. 일반적인 시계와 달리 가로 형태로 배치된 인덱스는 시계를 착용하고 시간을 보기 편한 구조입니다. 직사각 형태의 케이스 실루엣은 1940년대 티파니의 여행용 시계 컬렉션에서 영감을 가져온 것이라고 합니다.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 46.5 x 27.5mm, 기계식 자동 무브먼트, 방수 30m
오틀랑스의 아뜰리에 HL 블랙 세라믹
Hautlence Atelier HL Black Ceramic
마지막으로 독립시계 브랜드에서 출시한 제품을 소개합니다. 바로 오틀랑스의 아틀리에 컬렉션입니다. 2004년 출범한 오틀랑스는 전 오데마 피게 최고경영자이자 MELB 지주회사 대표인 조르주 앙리 메일란(Georges-Henri Meylan)과 태그호이어 출신의 엔지니어이자 사업가인 기욤 테투(Guillaume Tetu)에 의해 만들어진 브랜드로 특유의 볼드하고 개성 넘치는 제품들을 선보여 왔습니다. 특히 전 제품을 사각 형태의 케이스로 생산한다는 것이 특이한데요. 마치 케이스를 하나의 캔버스로 보고 그 위해 점핑아워, 레트로그레이드, 투르비용같은 컴플리케이션 기능들을 배치한 하나의 그림으로 완성한 듯 한 인상을 받습니다. 스팀 펑크 취향의 레트로 분위기로 가득한 오틀랑스는 점점 유니크함 가득한 아이덴티티로 대중들에게 그 존재감을 알리고 있습니다.
블랙 세라믹 케이스, 37 x 43.5mm, 오틀랑스 인하우스 수동 무브먼트, 방수 30m, 88피스 한정판
실시간 정보 및 뉴스 공지는 타임포럼 SNS를 통해서 보실 수 있습니다.
타임포럼 페이스북 --> https://www.facebook.com/TimeforumKorea
타임포럼 인스타그램 --> https://instagram.com/timeforum.co.kr
타임포럼 네이버 --> http://cafe.naver.com/timeforumnaver
Copyright ⓒ 2017 by TIMEFORUM All Rights Reserved.
이 게시물은 타임포럼이 자체 제작한 것으로 모든 저작권은 타임포럼에 있습니다.
허가 없이 사진과 원고의 무단복제나 도용은 저작권법(97조5항)에 의해 금지되어 있으며
이를 위반시 법적인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타임포럼 뉴스 게시판 바로 가기
인스타그램 바로 가기
유튜브 바로 가기
페이스북 바로 가기
네이버 카페 바로 가기
Copyright ⓒ 2024 by TIMEFORUM All Rights Reserved.
게시물 저작권은 타임포럼에 있습니다. 허가 없이 사진과 원고를 복제 또는 도용할 경우 법적인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댓글 59
-
밍구1
2017.07.24 01:00
-
스르
2017.07.24 08:23
탱크가 벌써 100주년이 되었네요
-
랄프파리
2017.07.24 08:44
글라슈테는 노틸러스의 아우라가 강하게 느껴지네요. ㅎㅎ
모나코는 청바지와 같이 착용하면 딱일거 같구요.
-
사니당
2017.07.24 08:58
신기한 시계가 많네요^^
-
처초
2017.07.24 11:08
티파니시계는 오히려 더 불편할 듯 하네요.
-
곽공
2017.07.30 21:30
손등쪽이 아닌. 손바닥쪽으로 시계를 차고 팔을 세워서 시계를 보면
다이얼이 똑바로 보이게 됩니다...
-
뜬구름4
2017.07.24 15:16
글라슈테 모델은 브래이슬릿으로 대체하면 노틸러스로 오해할만하네요..
깔끔합니다.
-
동동찐찐
2017.07.24 19:11
사각 시계 중에는 두꺼운 시계가 많아 여러 곳 둘러봤는데 개인적으로는 곤돌로가 가장 착용감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
록타이트
2017.07.24 19:12
예거가 제일 땡기네요
-
잊지마
2017.07.24 19:37
사각 시계에 관심이 생기네요
-
선수
2017.07.24 20:17
모나코 어릴적 꿈이었는데 이제는 왜 안땡기는건지 ㅜ
-
로제마이어
2017.07.24 20:51
잘보고 갑니다.
-
Gluck
2017.07.24 22:26
사각테두리 안에서 원을 그리는 핸즈들의 움직임이 매력적이어서 사각시계만 2개 구입했습니다ㅎㅎ
-
일곱우물
2017.07.25 03:13
AP의 "에드워드 피게" 라인도 부활하기를....
-
블마
2017.07.25 10:51
역시 탱크요 ㅜ.ㅠ
-
천지인
2017.07.25 12:34
탱크도 멋지지만 깔끔한 헤르메스 시계도 ...
-
의대생
2017.07.25 13:28
사각형도 멋있네요.
-
fossil-ma
2017.07.25 16:32
잘봤습니다.. 요즘 은근히 사각 끌리던데...
-
canoe
2017.07.25 21:42
와,...
-
라키아
2017.07.26 14:38
깔끔하메요
-
자유를찾아서
2017.07.26 16:51
예거가 깔끔하고 멋져 보이는군요.
-
mdoc
2017.07.26 18:45
나름 뼈대있는 사각시계들입니다...
-
vinter
2017.07.27 18:47
사각시계는 뭔가 큰 결단을 하고 사야할것만 같지만...리베르소와 탱크는 너무 아름다운 사각시계네요
-
곽승현
2017.07.27 22:02
예거가 눈에 띄네요
-
GondenHands
2017.07.28 09:07
늘 동그란 시계만 차고 다녔는데.
개인적으로 까르띠에 탱크 골드에 가죽밴드....너무 잘 어울린다 생각합니다~!!
-
air841
2017.07.28 09:31
사각 깔끔합니다
-
꾸기
2017.07.28 22:36
티파니 저게 편한가요?
-
곽공
2017.07.30 21:33
티파니 라서 그런지. 여성을 위한 디자인인듯 하네요
손바닥 쪽으로 시계를 차고. 손을 세우면. 똑바로 보이게 되죠
-
홍이ㅋㅋ
2017.07.28 23:42
잘보고 갑니다ㅎㅎ
-
ctz123
2017.07.29 01:44
까르띠에 비스큘란트도 있었음 좋았을텐데 아쉽습니다. 그래도 정말 이쁜 시계들이네요!
-
김정혁
2017.07.30 01:30
탱크 정말가지고 싶네요^^
-
allman
2017.07.30 07:19
모나코가 가장 눈에 들어오네요 착용감은 어떨지 궁금합니다.
-
오이스터
2017.07.30 10:48
태그 모나코와 깔띠에 탱크는 젊은시절을 통틀어 로망이었지요...근데 40대가 되니 오직 롤렉만 보이니 이것참 기이한 현상입니다^^
-
다같이함께
2017.07.30 15:41
사각은 모나코가이뻐요.
-
RS5043
2017.07.30 22:36
모나코가 제일 이쁜것같네요
-
튜나리
2017.07.31 04:19
사각시계하면 까르띠에만 생각나네요 ㅎㅎ
-
곤곤이
2017.07.31 09:20
잘봤습니다.
-
머니메이웨더
2017.08.07 18:22
모나코는 꼭 한번 경험해보고 싶네요.
-
사이공조
2017.08.08 12:22
티파니가 눈에 밟힙니다
-
dipsomaniac
2017.08.09 22:23
리베르소도 이쁘지만 역시 탱크가 좋네요^^ 잘보았습니다
-
진짜강나루
2017.08.12 09:51
사각은 품격의 차이를 느끼죠!
-
겨털칠미터
2017.08.19 09:50
잘봤습니다!
-
DrJy
2017.08.24 09:53
리베르소와 모나코가 눈에 들어 오네요
-
GGDB
2017.09.04 23:09
다들 어마어마하지만 저는 역시 모나코가 제일 좋습니다.
-
minuet09
2017.09.08 11:10
각진 디자인이 정말 남성스럽습니다.
-
슬이석이
2017.09.09 15:56
이쁜제품도 있지만 사각제품은 제 취향이 아니라는 ㅠㅠ
-
뭐꼬
2017.09.24 22:55
모나코 , 예거 , 파텍필립이 이쁜것같아요~
-
eastime24
2017.10.18 02:51
매력적인 사각시계들 잘보고갑니다 ^^
-
투반
2017.10.20 17:51
탱크가 제일 땡기네요
-
gu1999
2017.11.11 01:09
사각 시계 종류가 생각보다 많군요
그래도 아직까진 탱크와 리베르소가 제일 예뻐 보입니다.
브라이틀링 벤틀리도 넣어주시지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