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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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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거 르쿨트르 라운드 케이스의 흐름
컴플리케이션과 메티에다르인 히브리스 메카니카와 히브리스 아티스티카 같은 분류용 라인업을 제외하더라도 예거 르쿨트르의 라인업은 무려 일곱 개에 달합니다. 다시 탁상시계인 애트모스를 논외로 치더라도 리베르소, 마스터, 마스터 익스트림, 지오피직, 듀오미터, 랑데부라는 여섯 개의 라인업으로 구성되며, 각각의 라인업이 개성을 발하는 브랜드를 찾기는 쉽지 않습니다. 이 점은 예거 르쿨트르의 큰 매력이기도 한데요. 그 중 대표 라인업이라고 한다면 인도 주둔의 영국군 기병장교에 의해 글라스가 깨지지 않은 시계를 만들어 달라는 의뢰로 태어난 리베르소, 리베르소의 강한 개성을 아우르며 시계의 원점을 끊임없이 고찰하는 마스터 라인업을 꼽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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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대중적으로 익숙하지 않은 자동 무브먼트의 불안감을 기술적으로 극복하기 위한 설명을 곁들인 퓨처매틱의 리플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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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매틱 Ref. E501 (자동 무브먼트 칼리버 497 탑재)

진동하는 밸런스를 빼면 톱니바퀴 같은 시계의 원형 부품은 회전합니다. 아니 회전하기 위해 원형으로 만들었을지도 모릅니다. 이런 원형 부품이 모인 무브먼트는 다양한 모양이 있지만 원형이 가장 많습니다. 회전하는 부품을 수납하기 위해서는 가장 합리적인 모양이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시계도 원형 케이스가 보통입니다. 따라서 보통의 원형 케이스 시계는 예거 르쿨트르에서도 많이 만들었습니다. 제 2차 세계대전에서는 연합군에 공급한 파일럿 워치 ’마크’가 그러했고, 자동 무브먼트의 과도기인 1940년대 범퍼 로터를 지닌 시계도 그랬습니다. 로터의 회전이 수동감기를 대신할거라 확신하고 과감하게 크라운을 삭제한 1953년의 퓨처매틱도 마찬가지로 원형시계 입니다. 퓨처매틱은 몇 개의 베리에이션으로 만들어졌는데 그 중 Ref. E501과 E502이 지닌 인덱스 구성은 상당히 친숙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현 마스터 라인업과 흡사한 입체적인 화살촉 모양 인덱스와 3, 6, 9, 12시에 아라빅 인덱스를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정확하게 언제부터 마스터 라인이 도입되었다고 말하기는 조금 어렵습니다. 예거 르쿨트르가 라운드 케이스 시계를 만들며 쌓아 올린 수많은 아카이브가 오랜 기간에 걸쳐 융합되고 분열하는 과정을 거쳐 마스터 라인이 만들어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마스터 라인의 원형 케이스 역시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어떤 기능이라도 담아낼 수 있는 최적화 된 꼴이 형성되기까지 수많은 시계의 설계도가 오버랩되고 군더더기를 떨치며 현재의 모양이 되었을 테죠. 퓨처매틱과 같은 시계는 인덱스 디테일을 더해 주었을 터입니다. 이것은 심플함이라는 제한적인 조건 아래에서 뚜렷한 개성을 만들어 내라는 어려움을 전제하는 드레스 워치 디자인에서 큰 경쟁력을 부여하게 됩니다. 시계 디자인을 살펴보면 수 많은 드레스 워치 중에서 자신의 시그너처 디자인을 지닌 브랜드가 의외로 많지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긴 역사를 자랑하는 브랜드임에도 디자인에서 흔들림을 드러내는 실수를 하는 것을 보면 제대로 된 디자인, 더 어렵다는 완성도 높은 드레스 워치 디자인의 보유는 큰 무기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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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 컨트롤 1000시간 테스트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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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 컨트롤 1000시간을 통과해야 출하되며, 케이스백에 마스터 컨트롤 1000시간 로고가 각인된다


마스터 컨트롤 1000시간 
지금으로부터 25년 전인 1992년 예거 르쿨트르는 자체 퀄리티 컨트롤 기준인 마스터 컨트롤 1000시간을 도입합니다. 이 시점에서 마스터 라인업은 자리를 잡고 있었다고 볼 수 있을 듯 합니다. 당시 주력 자동 무브먼트인 칼리버 889와 그 탑재 모델이 우선적으로 이 기준을 따라야 했습니다. (리베르소는 그 보다 뒤인 2000년 초부터 마스터 컨트롤 1000시간을 적용했는데, 당시에는 리베르소를 마스터 보다 약간 상위 모델의 개념으로 봤기 때문입니다) 마스터 컨트롤 1000시간은 다른 브랜드의 자체 규격과 달리 명확한 오차 규정을 내세우지 않습니다. C.O.S.C 같은 오차규정 혹은 그에 준하는 규격을 적용하는 브랜드를 살펴보면, 그 다수는 컴플리케이션을 포함하지 않고 심플 기능 위주로 만드는 경향이 있습니다. 물론 컴플리케이션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브랜드들은 그보다 엄격한 자체 기준을 따르기 때문이기도 합니다만, 여기서 볼 때 예거 르쿨트르는 명문화 된 오차 기준보다는 등시성(Isochronism) 이라는 정확성을 이루기 위한 이론에 입각해 마스터 컨트롤 1000시간을 탄생시켰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등시성의 해석은 모호함을 수반하기도 합니다) 구체적으로 마스터 컨트롤 1000시간은 1000시간, 즉 약 42일에 걸쳐 크게 여섯 개의 기준에 맞춰 시계가 정상 작동하는지 테스트합니다. 여섯 개 기준에는 등시성에 기반한 신뢰성을 포함 온도 변화를 상정한 6개 포지션 체크, 방수성능, 내충격성 등이 해당되며, 무브먼트 단위가 아니라 케이싱이 완료된 시계 개별개체의 작동을 엄격하게 살피게 됩니다. 이것은 도입 이래 예거 르쿨트르 생산력 향상에 기여하게 되는데요. 마스터 컨트롤 1000시간이 도입된 라인업 상당수에 적용된 2000년대 초반의 시계들과 이전을 비교하면 한 단계 스텝업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엄격한 기준을 충족할 수 있는 스스로의 능력이 뒷받침했기에 가능한 일이었죠. 



마스터 라인업
예거 르쿨트르의 중심이 되는 마스터 컨트롤은 군더더기 없고 매끈한 케이스 라인에 개성적인 인덱스를 더해 캐릭터를 확립하고 있습니다. 기능, 시계의 목적에 따라 유연하게 디테일을 바꾸기도 하죠. 마스터 라인업은 이와 같은 유연함을 서브라인업으로 세분화시켜 구체화 하고 있습니다.


마스터 컨트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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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 컨트롤 데이트 Ref.1548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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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 캘린더 Ref.1558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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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 지오그래픽 Ref.1428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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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 메모복스 Ref.141848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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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 크로노그래프 Ref.1538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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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 8데이즈 퍼페추얼 Ref.1053355

가장 마스터 다운 외관과 정신을 담고 있는 마스터 컨트롤은 데이트 기능을 갖춘 엔트리 모델부터 컴플리케이션인 투르비용과 퍼페추얼 캘린더를 두루 아우릅니다. 주력 자동 무브먼트의 하나인 칼리버 899가 활약하며, 보통의 드레스 워치가 30m의 보수적인 방수성능을 지니는 것과 달리 50m로 보다 향상된 방수성능을 갖추고 있습니다. 자동 무브먼트와 상대적으로 높은 방수성능은 드레스 워치의 화법에서 볼 때 실용성을 고려했다고 하겠습니다. 데이트, 듀얼타임과 월드타임을 융화한 GMT, 풀 캘린더와 문 페이즈, 크로노그래프, 알람, 투르비용에 복잡한 다이얼을 지닌 퍼페추얼 캘린더 기능까지 어렵지 않게 담아내는 케이스는 손목 위에서도 친화력을 발휘합니다. 주무대인 수트는 물론 어떤 복장에서도 자연스럽게 녹아 들어, 매일 착용으로 최적인 시계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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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 울트라 씬 스몰세컨드 Ref.1278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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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 울트라 씬 데이트 Ref.1288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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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 울트라 씬 문 Ref.1363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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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 울트라씬 투르비옹 Ref.1322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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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 울트라 씬 퍼페추얼 Ref.1302520


마스터 울트라 씬
울트라 씬의 발전은 예거 르쿨트르가 주도했다고 해도 좋을 만큼 그 업적이 뚜렷합니다. 덕분에 울트라 씬처럼 하나의 장르가 아니더라도 마스터 울트라 씬이라는 서브 라인업을 형성할 만큼 다양한 모델을 포진시키고 있습니다. 아니 모델의 가짓수가 많지 않은 브랜드라면 라인업의 하나가 될 수 있을 정도죠. 울트라 씬의 기본은 덜어내기 입니다. 두께를 줄이기 위해 기능을 최소화 해 타임 온리로 귀결되었고, 그것은 마스터 울트라 씬 41과 같이 두 개의 바늘만 지닌 타임 온리의 수동 시계로 완성되었습니다. 울트라 씬은 시대 변화에 따라 적응을 이뤘고 자동 무브먼트를 탑재하고 센터세컨드의 데이트 기능을 지니기도 합니다. 이것은 무브먼트에만 강요된 얇기의 부담을 케이스로 분산시키며 가능해 진 일이기도 하죠. 마스터 울트라 씬은 마스터 라인업의 원점을 드러내는 타임 온리부터 데이트, 문 페이즈, 파워리저브 모델로도 전개되며 울트라 씬과 배치되는 개념인 컴플리케이션을 얇게 만들어 내, 틈새(?) 장르를 개척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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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 그랑 트래디션 퀀템 퍼페추얼 8데이즈SQ Ref.50635S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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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 그랑 트래디션 투르비옹 실린더릭 Ref.5042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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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 그랑 트래디션 투르비옹 실린더릭 퀀템 퍼페추얼 Ref.5042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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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 그랑 트래디션 미닛리피터 Ref.50984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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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 그랑 트래디션 그랑 컴플리케이션 Ref.5082420

마스터 그랑 트래디션
컴플리케이션을 분류한 서브 라인업으로 마스터 ‘그랑’ 트래디션으로 부르는 만큼 가장 기술적, 예술적 가치를 집약한 모델을 모았습니다. 다축 투르비용의 이정표를 제시하고 이끌어온 자이로투르비용 시리즈, 두 개 이상의 컴플리케이션을 묶어낸 그랑 컴플리케이션들이 각자의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습니다. 요즘 예거 르쿨트르가 힘을 쏟고 있는 메티에다르 기법이 총동원 된 모델도 함께 볼 수 있어, 시각적 즐거움이 큰 서브 라인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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