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3일은 미국이 낳은 전설적인 권투선수 무하마드 알리(Muhammad Ali)가 세상을 떠난지 정확히 1주년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나비처럼 날아서 벌처럼 쏜다”는 명언을 남긴 그는 1960~1970년대 세계 복싱계를 호령한 헤비급 챔피언이자, 은퇴 이후 파킨슨병으로 투병하는 와중에도 수많은 사회활동과 후배 선수들에게 귀감이 되는 행동으로 ‘영원한 챔피언’이라는 별칭을 얻을 만큼 생전 그 어떠한 스포스 스타보다 많은 사랑과 존경을 받았습니다.
이번 ‘얼터너티브’ 컬럼에서는 무하마드 알리에게 헌정한 세 브랜드의 알리 시계를 한 자리에 모아봤습니다. 무하마드 알리 생전에 출시되어 화제를 모은 시계부터 사후 가장 최근에 출시된 시계까지 알리를 추억하고 그의 위대한 업적에 헌정하고자 한 세 시계 브랜드의 진심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IWC Big Pilot’s Watch Edition Muhammad Ali
IWC 빅 파일럿 워치 무하마드 알리 에디션
가장 먼저 보실 브랜드는 IWC입니다. IWC는 지난 2012년 아이코닉 빅 파일럿 라인을 통해 무하마드 알리 에디션을 선보였는데요. 당시 알리의 칠순(70세) 생일을 축하하는 의미를 담아 18K 화이트 골드 케이스로 단 한 모델(유니크 피스, Ref. IW500435)을 제작하고, 스테인리스 스틸 버전(Ref. IW500433)으로는 250피스 한정 제작 출시해 당시 뉴욕에 오픈한 IWC 플래그십 부티크를 통해 판매해 북미 IWC 마니아들로부터 특히 선풍적인 인기를 모은 바 있습니다.
- IWC 빅 파일럿 워치 무하마드 알리 에디션 화이트 골드 버전 유니크 피스 Ref. IW500435
뿐만 아니라 화이트 골드 버전 유니크 피스는 같은해 IWC가 주최 주관한 ‘셀러브리티 파이트 나이트 갈라(Celebrity Fight Night Gala)’ 이벤트에 출품해 판매 수익금 전액을 무하마드 알리 파킨슨 재단(Muhammad Ali Parkinson Center)에 환원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 IWC 빅 파일럿 워치 무하마드 알리 에디션 스틸 버전 250피스 한정판 Ref. IW500433
빅 파일럿 워치 무하마드 알리 에디션은 스틸 버전(IW500433) 기준으로 간단한 스펙을 살펴보면, 직경 46mm, 두께 16mm 스틸 케이스에 매트한 블랙 다이얼에는 기존의 화이트 컬러 대신 권투 글로브에서 영감을 얻은 레드 컬러 수퍼루미노바 도료를 사용하고, 솔리드 케이스백 중앙에는 무하마드 알리 로고 및 70주년을 생일을 기념하는 숫자와 함께 리미티드 에디션 각인을 새겨 스페셜 에디션의 의미를 더했습니다. 무브먼트는 7일간의 롱 파워리저브를 보장하는 인하우스 자동 51111 칼리버를 탑재.
Shinola Muhammad Ali Center watch
쉬놀라 무하마드 알리 센터 워치
미국 디트로이트 베이스의 시계 브랜드 쉬놀라(Shinola)는 미국 브랜드답게 일종의 애국주의에 호소하는 그레이트 아메리칸 시리즈(Great Americans Series)를 통해 지난 2015년 무하마드 알리 워치를 선보인 바 있습니다.
직경 36mm와 41mm 두가지 사이즈로 선보인 해당 시계는 사각에 가까운 쿠션형 스틸 케이스에 쓰리 핸즈 데이트 타입(시분초와 날짜를 표시하는)의 심플한 기능과 디자인을 적용하고 무브먼트는 쿼츠 칼리버를 탑재했습니다. 그리고 케이스백 중앙에는 협업 체결을 기념하는 뜻으로 무하마드 알리 센터의 로고와 함께 한정판 넘버링을 더했습니다. 36mm와 41mm 버전 각각 200피스씩, 총 400피스 한정 제작되었으며, 스트랩 안쪽을 보면 레드 컬러 소프트 레더 라이닝으로 복싱 글로브 컬러를 재현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TAG Heuer Carrera Calibre 5 “Ring Master” Special Edition Tribute to Muhammad Ali
태그호이어 까레라 칼리버 5 링 마스터 스페셜 에디션 트리뷰트 투 무하마드 알리
태그호이어(TAG Heuer)는 무하마드 알리 사후인 지난해 10월 말경 알리에게 헌정하는 스페셜 에디션을 선보였습니다. 알리 등 유수의 세계적인 권투선수들을 배출한 뉴욕 브루클린의 글리슨 체육관(Gleason’s Gym)에서는 태그호이어가 주관한 'Greatest Of All Time'이란 제목의 자선 이벤트가 열리기도 했으며, 옐로우 골드 소재로 단 한 점 특별 제작된 까레라 무하마드 알리 트리뷰트 스페셜 에디션 유니크 피스는 당시 경매를 통해 무려 11만 9천 달러(USD), 한화로 약 1억 3천만 원대에 낙찰되어 판매 수익금 전액 캔터키주 루이빌에 위치한 무하마드 알리 센터(Muhammad Ali Center)에 기부되었습니다.
- 까레라 무하마드 알리 트리뷰트 스페셜 에디션 골드 유니크 피스
- 까레라 칼리버 5 링 마스터 스페셜 에디션 트리뷰트 투 무하마드 알리 스틸 버전 Ref. WAR2A11.FC6337
그리고 스틸 버전의 비한정판 스페셜 에디션(Ref. WAR2A11.FC6337)도 이어 출시되었는데요. 1957년 당시 호이어가 발표한 전설적인 스톱워치 '링 마스터(Ring-Master)'에서 다이얼 디자인 영감을 얻었습니다. 링 마스터는 7개의 각기 다른 스케일을 표시한 링을 간편하게 교체하는 방식으로 복싱 시간을 카운팅할 때 특히 유용하게 활용되어 1950~1960년대 인기를 모았다고 전해집니다.
새로운 까레라 칼리버 5 링 마스터 스페셜 에디션 트리뷰트 투 무하마드 알리 모델은 직경 43mm 스틸 케이스에 날짜 표시 기능을 갖춘 자동 칼리버 5를 탑재했습니다. 매트한 블랙 다이얼 바탕에는 60분(1시간)을 5분 단위로 표기하고 있으며, 회전 가능한(케이스 10시 방향 크라운으로 조정 가능) 이너 레드 링에는 복싱의 1~15 라운드를 표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다이얼 6시 방향에는 날짜창과 함께 그 위로 무하마드 알리의 서명이 프린트되어 의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솔리드 스틸 케이스백 중앙에는 알리의 생전 모습과 함께 이니셜이 양쪽으로 나뉘어 인그레이빙돼 있으며, 상단에는 '트리뷰트 투 무하마드 알리(Tribute to Muhammad Ali)' 문구를 새겨 알리 스페셜 에디션임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있습니다. 케이스 방수 사양은 100m이며, 스트랩은 타공 처리된 블랙 컬러 외피에 레드 컬러 내피를 사용한 스포티한 느낌의 가죽 스트랩을 사용했습니다(버클은 스틸 소재의 폴딩 버클).
전설의 복서이자 역사상 가장 사랑받은 스포츠 스타 중 한 명인 무하마드 알리(1942~2016). 그의 이름을 빌린 시계들은 단순히 그의 영광에 기댄 세일즈용 피스가 아닌, 그의 업적과 정신을 기리기 위한 각 시계 브랜드들 나름의 진정성을 담은 말 그대로 ‘스페셜 에디션’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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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아이코닉한 인물이니
한정판이 많은것도 이해해야겠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