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각으로 지난 7월 15일 오전 10시 15분, 피아제(Piaget)의 새로운 컬렉션인 피아제 폴로 S(Piaget Polo S)가 마침내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피아제 폴로 S는 시계 외장 소재로 스틸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 피아제가 내놓은 첫 본격 남성용 스틸 스포츠 시계라는 점에서 등장과 동시에 큰 화제를 모았는데요.
타임포럼은 마침 런칭 전 한국에 들어온 피아제 폴로 S의 샘플용 모델을 미리 접할 수 있었고 촬영까지 마칠 수 있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피아제 폴로 S를 스페셜 리뷰 형식을 통해 회원님들께 보다 자세히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참고로 피아제는 이번 피아제 폴로 S의 글로벌 런칭 이벤트를 뉴욕 맨하튼 5번가에서 개최했는데요.
1985년 피아제 폴로팀이 말을 타고 뉴욕 맨하튼 5번가를 행진하며 폴로 컬렉션을 기념한 것을 계기로 피아제에게 있어 뉴욕은 상징적인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이러한 인연을 바탕으로 피아제 폴로 S를 선보이기에 더할 나위 없이 제격인 도시로 선정된 것일 터입니다.
성대한 런칭 파티 현장에는 피아제의 새 인터내셔널 브랜드 앰버서더로 합류한 할리우드 스타 영화배우 라이온 레이놀즈(Ryan Reynolds)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습니다.
- 타임포럼 역시 런칭 행사 현장에 있었는데요. 당시의 생생한 분위기를 타임포럼이 직접 촬영, 편집한 짧은 영상으로도 확인해보세요.
피아제는 이번 피아제 폴로 S를 선보이며 새 홍보대사인 라이언 레이놀즈를 비롯해,
사업가이자 폴로 선수인 말콤 보윅(Malcolm Borwick), 스위스 출신의 소설가 조엘 디케르(Joël Dicker), 중국 상하이 출신의 배우이자 가수인 후거(Hu Ge),
벨기에 출신의 테니스 선수 다비드 고팽(David Goffin), 아랍에미레이트의 스타일리스트이자 사업가인 모하메드 술탄 알 하브투르(Mohammed Sultan Al Habtoor),
일본의 뮤지션 미야비(Miyavi), 미슐랭 투 스타를 받은 프랑스의 유명 셰프인 장 프랑소아 피에쥬(Jean-François Piège), 미국의 배우 마이클 B. 조던(Michael B. Jordan) 등
총 9명의 남자들을 앞세운 '피아제의 게임 체인저 : 아홉 명의 남자, 하나의 스피릿'이라는 제목의 개성적인 광고 캠페인도 함께 선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게임 체인저(Game Changer)'라는 문구가 시선을 사로잡는데요.
어떤 흐름의 판도를 바꾸는 인물이나 사건을 가리키는 그 말에 담긴 의미처럼 새로운 피아제 폴로 S에 거는 브랜드의 기대감이 어느 정도인지를 알 수 있습니다.
피아제 폴로 S는 기본 쓰리 핸즈 데이트 버전과 크로노그래프 버전 기능별로는 크게 두 가지 라인업으로 구축돼 있으며,
각각 다이얼 컬러에 따라 다시 기본 모델은 3가지 버전, 크로노그래프 모델은 2가지 버전으로 총 5가지 모델로 선보입니다.
우선 기본 데이트 모델부터 살펴보겠습니다.
피아제 폴로 S는 42mm 직경의 라운드형 케이스에 베젤부는 쿠션 형태를 도입한 피아제 특유의 '형태 속의 형태(shape-within-shape)' 디테일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실 이러한 디자인은 남성용 블랙 타이 컬렉션의 엠퍼라도 쿠썽을 통해 이미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했고,
형태는 조금 다르지만 여성용으로는 라임라이트 스텔라에 라운드 & 오벌 조합으로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은바 있습니다.
그럼에도 베젤부 형태는 많은 이들로 하여금 파텍 필립의 노틸러스 혹은 아쿠아넛을 연상시킨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는데요.
- 파텍 필립의 아쿠아넛(사진 좌측 모델)과 피아제의 폴로 S 그레이 다이얼(사진 우측 모델)
그런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파텍 필립의 그것과는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파텍 필립은 팔각을 바탕으로 모서리를 부드럽게 둥글린 형태라면,
피아제 폴로 S는 사각을 바탕으로 각 면을 살짝 잡아당긴 듯한 형태를 띄고 있기 때문입니다.
베젤부 형태가 이렇게 다른데도 많은 이들로부터 파텍 필립 컬렉션과의 유사성을 지적당한 것을 보면,
한편으로는 이러한 '형태 속의 형태' 디테일을 갖춘 고급 스포츠 워치의 종류가 워낙 제한적이기 때문에
그 느낌이 주는 유사성이 사람들로 하여금 일종의 착시를 불러일으키게 하는 것은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 피아제 폴로 S 워치 Ref. G0A41003
위아래로 길쭉한 타원형 케이스에 베젤 및 다이얼 부분은 원형이었던 기존의 폴로와 비교할 때도
피아제 폴로 S는 폴로 컬렉션에 본격적인 세대교체가 시작되었음을 분명하게 느낄 수 있게 합니다.
알티플라노로 대변되는 클래시컬한 디자인의 울트라 씬 드레스 워치가 주력이었던 피아제 컬렉션에
이제서야 비로소 젊은 세대에게 어필할 만한 엔트리 레벨 스포츠 워치 카테고리가 추가된 것입니다.
브랜드의 진입턱을 낮출 수 밖에 없었던 배경에는 아무래도 세계 경제 불황과 맞물린 최근 시계 업계의 저성장 추세와도 무관하지 않습니다.
또한 오데마 피게, 파텍 필립, 바쉐론 콘스탄틴 등 여러 하이엔드 시계제조사들이 일찍이 스틸 소재의 스포츠 워치를 선보이고 있는 것과 비교할 때,
피아제는 그동안 너무 고집스럽게 외길만을 걷지 않았나하는 브랜드 차원의 회의 또한 이러한 결정의 배경에 얼마간 작용하고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어찌됐든 접근이 비교적 용이한 엔트리 레벨 스포츠 워치의 등장은 피아제가 갖는 세계적인 브랜드 인지도와 매뉴팩처로서의 높은 명성을 고려할 때 고무적인 현상입니다.
- 피아제 폴로 S 워치 Ref. G0A41002
이제 케이스의 마감 상태를 관찰하겠습니다.
피아제 폴로 S의 케이스는 전체적으로 유광과 무광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베젤 상단면과 케이스 측면은 부드럽게 새틴 브러시드 마감하고, 그 테두리는 측면을 얕게 트리밍한 후 폴리시드 마감해 은은하게 고급스러움을 강조합니다.
유무광이 혼재하는 복합적인 피니싱은 케이스 본체 외에 브레이슬릿과 버클에도 그대로 적용되었습니다.
제네바 외곽 플랑레와트에 위치한 피아제의 매뉴팩처에서 케이스 및 브레이슬릿은 전부 인하우스 제작하며,
피니싱 공정 또한 기계의 힘을 빌리긴 하지만 수년 이상의 경력을 지닌 숙련된 테크니션의 손길을 거쳐 완성됩니다.
파인 워치메이커이자 파인 주얼러로서의 역량과 가공 기술력을 갖추고 있는 브랜드답게 케이스 외관 피니싱 상태는 흠을 발견하기 힘들 만큼 전체적으로 우수한 편입니다.
아무래도 소재 성질 자체가 더 무르고 다루기 어려운 골드 소재를 주로 다뤄온 이들인 만큼 골드 케이스에 기울인 정성과 노하우가 스틸 케이스에서도 빛을 발한 터입니다.
- 피아제 폴로 S 워치 Ref. G0A41001
다이얼 디테일도 들여다보겠습니다.
기본 데이트 모델의 경우, 다이얼 컬러는 화이트, 그레이, 블루 3가지 컬러로 출시됩니다.
공통적으로 브라스 플레이트 바탕에 실버(은) 도금 처리를 하고 가운데 부분은 수평으로 기요셰 가공을 한 다음 래커를 입혀 컬러를 부여합니다.
그 위에 테두리를 폴리시드 마감한 아플리케 타입 아워 마커를 부착하고 다이얼 테두리에 눈금을 프린트해 시간을 용이하게 확인할 수 있게 했습니다.
각 아워 마커와 핸즈 중앙에는 화이트 컬러의 수퍼 루미노바 됴로가 채워져 야간에도 가독성을 보장합니다.
인덱스와 핸즈 형태 또한 여느 피아제 시계들과는 눈에 띄는 차이를 보이는데, 직선적이고 모던하면서도 스포츠 워치다운 인상을 부여하는 요소로도 작용합니다.
- 피아제 폴로 S 워치 Ref. G0A41002
다이얼은 이렇듯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는 특유의 단순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브랜드명과 오토매틱, 스위스 메이드 외에 영문 프린트를 최소화하고 6시 방향에 날짜창을 위치시킨 것도 다이얼의 배열과 심플한 디자인을 고려한 요소인데요.
뜻밖에도 센터 세컨드 핸드(초침) 끝부분의 마름모꼴 안에 오픈 워크 가공돼 위치한 피아제를 뜻하는 'P' 로고가 제법 눈에 띄는 경쾌한 포인트가 되고 있습니다.
다이얼을 보호하는 전면의 글라스 소재는 사파이어 크리스탈이며 플랫하게 가공되었습니다.
내부 반사 방지 코팅 처리를 해서 다이얼이 한층 투명하게 보이며 가독성에도 기여합니다.
- 피아제 폴로 S 워치 Ref. G0A41003
기능 조작은 간편합니다. 크라운을 빼지 않은 0단에선 수동 와인딩이 가능하며, 1단에서 시계 방향(윗쪽)으로 감으면 날짜가 변경됩니다.
끝까지 뺀 2단에서는 시간을 조정할 수 있고요(물론 스톱 세컨드 지원). 날짜는 자정 무렵에서 퀵 체인지 방식으로 빠르게 변환됩니다.
크라운 역시 세심하게 유무광 가공 처리되었으며, 가운데에는 피아제를 뜻하는 P로고가 레이저 각인돼 있습니다.
크라운 테두리에는 얕게 홈이 파여 있어 손에 쥐었을 때 조작이 편리하도록 도와줍니다.
이제 케이스백과 무브먼트를 감상하겠습니다.
케이스백은 6개의 일자 스크류로 고정된 씨스루 형태의 케이스백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케이스 방수 사양은 100m. 수영을 포함한 야외 레저 활동에도 안심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테두리 스틸 부분에 몇 가지 스펙과 브랜드명, 레퍼런스 넘버가 각인돼 있으며,
중앙의 투명 사파이어 크리스탈을 통해서는 무브먼트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피아제는 새롭게 런칭한 피아제 폴로 S 컬렉션을 위해 2가지 종류의(일반 데이트와 크로노그래프) 새로운 인하우스 자동 칼리버를 제작해 탑재했습니다.
하나의 새로운 라인업을 구성하기 위해 무브먼트까지 아예 따로 제작할 정도의 기술력과 제조 기반이 구축된 매뉴팩처는 실상 스위스 내에서도 많지 않습니다.
애초 무브먼트 매뉴팩처로 출발했고 자사의 전 모델에(심지어 쿼츠 시계에도) 인하우스 무브먼트만을 사용하는 피아제의 매뉴팩처로서의 자긍심이 드러나는 부분입니다.
기본 데이트 모델에 탑재된 무브먼트는 1110P 자동 칼리버입니다.
25.58mm 직경에 풀로터 설계로 두께는 4mm이며, 총 180개의 부품과 25개의 주얼이 사용되었습니다.
시간당 28,800회(4헤르츠) 진동하며, 50시간의 파워리저브를 갖고 있습니다.
1110P는 그러나 완전히 새롭게 설계된 무브먼트는 아닙니다.
다이얼 레이아웃이나 무브먼트 형태 등을 보면 기존의 800P와도 유사성을 발견할 수 있는데요.
다만 기존 800P에서 브릿지 형태에 몇 가지 눈에 띄는 변화를 주고,
기존의 더블 배럴 설계는 이어가고 있지만 800P처럼 85시간이 아닌, 50시간으로 대폭 낮춘 것도 흥미로운 대목입니다.
저는 이 지점에서 또한 까르띠에의 첫 인하우스 자동인 1904 MC 칼리버의 설계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는데요.
까르띠에의 그것이 더블 배럴 설계임에도 이를 파워리저브 증강용이 아닌 안정적인 토크 전달을 위한 설계로 응용되었듯이,
피아제의 1110P 역시 이러한 의도가 숨겨져 있는 것은 아닌가 막연히 생각해 보았습니다.
물론 이와 관련해 피아제 측에서 구체적으로 제시한 테크니컬 자료가 전무하기 때문에 함부로 진단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닙니다.
추후 보다 구체적인 논의가 필요한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또한 주목할 만한 부분은 기존 800P에서 진동수를 높인 점입니다.
그리고 밸런스 브릿지와 스크류 밸런스 대신 짧은 밸런스 콕과 스무드 밸런스(글루시듀어 밸런스)가 사용되었습니다.
기존의 트리오비스(혹은 그와 유사한 형태의) 레귤레이터가 사라지고
ETA 칼리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에타크론(ETACHRON) 형태의 레귤레이터와 코렉터 방식을 적용한 부분도
이 무브먼트가 애초 다른 피아제 무브먼트들(특히 울트라씬 계열)에 비해 일부 부품의 제조단가를 낮추기 위해 설계 단계서부터 의도된 것임을 알 수 있게 합니다.
피아제 무브먼트의 개성이라고 할 수 있는 원형의 코트 드 제네브 패턴은 여전하지만 플레이트와 브릿지의 마감 상태 역시
기존 피아제의 고급 무브먼트들에 비해서는 단순 피니싱에 그쳤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피아제 폴로 S에 탑재된 새 인하우스 자동 1110P 칼리버 ⓒ Piaget
물론 이렇게 전략적으로 단순화한 무브먼트와 스틸 케이스가 만났기 때문에 피아제 폴로 S는 더욱 매력적인 가격대로 선보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한편, 이 부분과 관련해서 저는 피아제의 상당한 고민도 어림해 볼 수 있었습니다. 피아제는 폴로 S를 어정쩡한 포지션의 하이엔드 스포츠 워치로 선보일 바에는
차라리 과감성을 택한 것입니다. 하이엔드 스포츠 워치군의 '빅 3'라 할 수 있는 파텍 필립의 노틸러스, 바쉐론 콘스탄틴의 오버시즈, 오데마 피게의 로열 오크와
정면으로 부딪히기보다는 다른 프라이스 레인지에서 무형의 니치 마켓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이 엿보이는 것입니다. 피아제의 통렬한 자기 인식이 돋보입니다.
이제 피아제 폴로 S 크로노그래프 모델을 함께 보시겠습니다.
크로노그래프 버전 역시 앞서 언급한 쓰리 핸즈 데이트 모델과 동일한 디자인 코드와 디테일이 반영되었습니다.
단, 다이얼 컬러는 그레이가 빠진 화이트와 블루 2가지 버전으로만 선보입니다.
스틸 케이스 직경도 42mm로 같지만 크로노그래프 버전인 만큼 두께는 좀 더 두껍습니다.
기본 모델이 케이스 두께가 9.4mm라면, 크로노그래프 모델은 11.2mm입니다.
하지만 자동 크로노그래프 시계의 두께치고는 이 정도면 꽤 얇은 편에 속합니다.
- 피아제 폴로 S 크로노그래프 워치 Ref. G0A41004
- 피아제 폴로 S 크로노그래프 워치 Ref. G0A41006
다이얼은 더블 레지스터(투 카운터) 형태가 돋보입니다. 3시 방향의 서브 다이얼은 30분 카운터를, 9시 방향의 서브 다이얼은 12시간 카운터를 가리킵니다.
스몰 세컨드, 즉 영구초침이 생략되어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지만, 다이얼 디자인 측면에서는 투 카운터 배열이 좀 더 클래식하고 매력적으로 느껴집니다.
6시 방향에는 날짜창이 위치해 있고, 기본 데이트 모델처럼 다이얼 프린트를 최소화해 크로노그래프 모델임에도 심플하고 군더더기 없는 형태가 인상적입니다.
피아제 폴로 S 크로노그래프에는 역시나 새롭게 개발된 인하우스 자동 1160P 칼리버가 탑재되었습니다.
그런데 1160P 역시 완전히 새롭게 설계된 무브먼트가 아닌,
기존 폴로 포티파이브 크로노 모델에 탑재되온 880P 칼리버를 베이스로 하고 있습니다.
880P의 경우 세컨 타임존 표시(다이얼 9시 방향)와 플라이백 기능이 있었다면, 1160P는 두 기능을 생략했습니다.
하지만 무브먼트 외형만 봤을 때는 두 칼리버의 차이점을 발견하기 어려울 정도로 비슷한 면이 많으며,
컬럼휠과 버티컬 클러치 같은 기존 880P를 관통하는 메인 부품들은 1160P에도 고스란히 이식되었습니다.
다만 앞서 보신 1110P가 그러했듯, 크로노 버전인 1160P 역시 무브먼트의 전체 피니싱은 8XX 시리즈에 비해 상대적으로 단순한 편입니다.
스크류 밸런스와 독자적인 레귤레이터 대신 스무드 밸런스와 에타크론 타입의 레귤레이터와 코렉터 세트로 구성된 것도 같은 연장선상입니다.
그런데 흥미로운 사실은 1160P는 880P에서 몇 가지 기능을 덜어냈음에도 칼리버 두께는 오히려 살짝 두꺼워진 5.72mm입니다.
단, 직경은 25.58mm로 좀 더 작아지고, 부품수도 262개로 줄었습니다. 진동수는 4헤르츠, 더블 배럴에 50시간의 파워리저브를 갖습니다. 이 부분은 880P와도 같습니다.
- 피아제 폴로 S 크로노그래프에 탑재된 새 인하우스 자동 1160P 칼리버 ⓒ Piaget
모던 크로노그래프 칼리버로서 가장 핵심적인 두 부품인 컬럼휠과 버티컬 클러치가 적용된 덕분에 크로노그래프 조작감은 매우 스무스하고 경쾌한 편입니다.
새로운 1110P와 1160P 칼리버 모두 차콜 그레이 계열 컬러로 전체 도금처리된 로터를 사용했습니다. 로터 중앙에는 피아제 고유의 문장이 새겨져 있습니다.
그 외 와인딩 효율이나 오차와 같은 요소들은 시계를 잠깐 동안만 본 것이기 때문에 판단에 한계가 있음을 미리 밝혀둡니다.
이제 피아제 폴로 S 두 가지 버전 각각의 착용샷을 보시겠습니다.
우선 기본 데이트 모델 착용 사진들입니다.
남성용 스틸 브레이슬릿 워치로는 매우 적당한 사이즈(42mm)와 러그 길이가 짧은 편인 덕분에 손목 위에 올렸을 때 적당한 핏을 선사합니다.
케이스 두께 역시 9.4mm 정도로 얇은데다 무게가 헤비하지 않고 유려하게 가공된 스틸 브레이슬릿과의 조화로 착용감은 이질감없이 쾌적합니다.
크로노그래프 모델 착용 사진도 보실까요?
피아제 폴로 S 크로노그래프 모델은 손목에 착용시 즉각적으로 존재감을 발합니다.
기본 모델처럼 컬렉션을 관통하는 단순미는 공유하고 있지만, 크로노그래프 기능 자체가 주는 특유의 스포티함이 시계의 컨셉과 더욱 잘 어울리는 느낌입니다.
화이트와 블루 두 가지 다이얼 버전 중 개인적으로 블루 다이얼 모델이 요즘의 트렌드를 고려했을 때나 개인적인 취향상으로도 좀 더 마음에 확 와닿았습니다.
피아제 폴로 S 크로노그래프 역시 자동 크로노그래프 시계임에도 케이스 두께가 11.2mm 정도로 상당히 얇은 편이기 때문에 착용감은 기본 데이트 모델과 비슷했습니다.
단, 크로노그래프 모델 쪽이 아무래도 케이스 및 브레이슬릿 포함한 전체적인 중량감이 더 있었습니다.
기본 쓰리 핸즈 데이트와 크로노그래프 버전은 일단 가격 차이도 제법 있고, 또 개인별 취향 차이도 있으니
본인의 예산 및 원하는 기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자신에게 맞는 피아제 폴로 S 모델을 선택할 수 있을 것입니다.
참고로 피아제 폴로 S 라인의 스틸 브레이슬릿에는 공통적으로 푸시 버튼으로 쉽게 탈착이 가능한 폴딩 크래스프가 적용되었습니다.
조작이 간편하고 양쪽을 닫았을 때 클라스프의 이음새가 보이지 않고 하나의 링크처럼 매끈하기 때문에 미적인 측면에서도 보기 좋습니다.
다만 브레이슬릿에서 한가지 아쉬운 점은, 각 링크를 고정하는 핀 헤드가 스크류 타입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스크류 핀 형태였다면 간단한 도구(일자 드라이버)로도 쉽게 링크 조정이 가능할 텐데,
푸시 타입의 핀은 별도의 조정용 툴이 있어야만 스크래치를 내지 않고 조정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피아제 폴로 S의 스틸 브레이슬릿은 케이스와 마찬가지로 전체적으로 매우 고급스럽게 가공되었으며, 특별한 흠을 찾기 어려웠습니다.
피아제가 모처럼 야심차게 선보인 새로운 남성용 스틸 스포츠 워치, 피아제 폴로 S.
유럽의 귀족스포츠 폴로에서 착안해 1979년 런칭한 폴로 컬렉션의 배경을 헤아릴 때,
새로운 피아제 폴로 S는 기존의 폴로 라인보다 한층 젊고 다양하며 역동성이 느껴집니다.
이는 비단 라인업의 확장 차원에 그치지 않고, 피아제가 새롭게 문을 연 또 다른 세계의 시작을 의미합니다.
이번 런칭과 더불어 '게임 체인저'라는 문구를 강조하고 있듯 피아제 폴로 S는 피아제가 제시한 새로운 게임의 주체입니다.
브랜드 고유의 심플한 디자인 철학을 계승하면서 완벽하게 가공한 케이스에 새로운 자사 무브먼트까지 이식한 피아제 폴로 S는
혹자에게는 한눈에 시선을 끌지 못할 수도 있겠지만, 꼼꼼이 들여다 볼 수록 피아제의 많은 고심과 노력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140여 년 전통의 매뉴팩처로서의 자부심과 기술력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면서 현 트렌드까지 고려한 피아제 폴로 S 워치가 이제 여러분들의 곁을 찾아갑니다.
- 피아제 홍보대사 라이언 레이놀즈가 출연한 피아제 폴로 S 공식 필름도 함께 감상해보세요.
리뷰 협조:
피아제 코리아
촬영 협조:
2nd Round Stu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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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반시 법적인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뭔가 매력적인 특징을 찾기가 힘든 모델인 것 같습니다...
피아제만의 특징을 잘 살렸으면 좋았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