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와 나 그리고 로렉스의 의미... Datejust
제가 어릴적 아버지께서 차고 계시던 시계가 너무 좋아서
아버지몰래 갖고 놀던 시계가 로렉스 데이져스트였습니다
유난히 중고등학교때도 아버지 시계가 탐이나 몰래
차고 나갔다 들어와서 몹시 야단맞던 사춘기가 지나고
대학을 졸업할때 아버지께서 차시던 시계를 저한테 졸업선물로
주셨습니다
그렇게 세월이 흘러 6년전에 아버지께서 하늘나라로 가시고
작년에 창고에 있는 박스들을 정리하다 우연히 시계 케이스를
발견했습니다
바로 50여년전 아버지께서 차고 다니셨던 다른 로렉스 케이스입니다
아버지께서 주신 로렉스를 그 케이스에 지금은 보관하고 있습니다
저도 벌써 나이가 50이 훌쩍 넘어버렸지만 박스에 들어있는 로렉스를
볼때면 항상 아버지가 그립습니다
저또한 제 아들에게 이녀석을 물려줄겁니다
아들녀석이 어떻게 생각할지는 모릅니다
그렇지만 아버지와 나 그리고 아들
이렇게 우리 3대는 로렉스라는 시계하나로
좋은추억을 가슴에 담고 가고 싶습니다
한달전 어머님도 아버지곁으로 가셨습니다
갑자기 시계를 보다보니 그리운 마음에
몇자 적었습니다
일요일 아침에 너무 무거운 글을 올려서 죄송합니다
회원님들 봄철 감기 조심하시구요 건강들 하세요
댓글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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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후아
2016.04.24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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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가이
2016.04.24 11:57
위 사진 시계가 세상에서 제일 좋은시계이고 값진시계입니다.
잘간직하여 아드님께 물려주시기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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뽈락
2016.04.24 12:10
네 아들녀석이 어떨지는 몰라도 그렇게 하려구요
세상에서 제일 좋은시계 맞네요 우리 가족에게는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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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달콤한
2016.04.24 12:20
가족의 상징은 가족늘 하나로 묶어주죠~
아버님 생각하며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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뽈락
2016.04.24 12:24
네 좋은 추억들 많이 만드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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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존심
2016.04.24 12:45
저는 애들이 아직 어린데 제 시계 보고 어떤 생각을 하고 성장할지 궁금하네요. 지금도 가끔 제 시계를 탐내는데 저도 뽈락님처럼 시계로 아버지를 그리워할 수 있도록 좋은 추억 남겨야겠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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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주파파
2016.04.24 13:01
딸가진 사람으로서 사위 주려고 살수는 없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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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램트
2016.04.24 13:10
ㅎㅎㅎ
좋아하는 시계사서 내가 더 즐길수만
있으면 그게 의미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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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팔이소년
2016.04.24 14:06
부모님을 그리워하고 떠올릴수있는 물건을 항상 몸에 차고 다니는것도 회원님의 복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하나도 무겁지 않아요 시계의 의미를 한번 더 생각해보게끔 하는 좋은 글입니다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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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조아
2016.04.24 14:10
어떤 댓글을 달아야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어제 오늘 어머님과 와이프랑 여행 다녀왔는데
어머님한테 효도를 더욱더 많이 해야겠다는 마음이 절로 생기게 하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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뽈락
2016.04.24 14:21
진심어린 맘으로 봐주셔서 감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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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owers4U
2016.04.24 15:22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글이네요..
잘 읽었습니다
괜스레 감사드리게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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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eless7
2016.04.24 17:16
어떤 신제품보다도 반짝거리고 예쁘고 아름다운 시계네요^^
두분다 좋은곳에서 아드님 내외를 지켜보고있겠지요
그렇게 우리들도 그곳을 가기 위해 사는 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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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사준돌핀
2016.04.24 18:40
그 시계가 데잇저스트이기에 더 짠한것같습니다..
이세상에서 가장 귀한 시계는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시계라 생각합니다.
관리 잘하셔서 언젠가 아들에게도 꼭 물려주시길 응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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뽈락
2016.04.24 20:00
관심 주시고 응원해주신 회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시계를 보다가 갑자기 부모님 생각에 우울했는데
회원님들의 진심이 저에게 큰 힘이 되네요
아무쪼록 한주 마무리 잘 하시고
다음에는 기분좋게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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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메이웨더
2016.04.24 22:13
단순히 시간이 담긴게 아닌 사랑이 담긴 시계...
세상 그 어떤 것보다 아름다운 시계,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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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te0427
2016.04.25 00:18
일단 어머님 소식 정말 유감입니다.
아버님께서 착용하셨던 롤렉스를 뽈락님께서 착용하시는 것으로도 엄청난 의의가 있는 롤렉스라고 생각합니다.
저같은 경우는 부모님께서 바쁘셔서 제가 4살 정도까지는 외할머니, 외할아버지랑 같이 살았습니다. 그러다 할아버지께서 제가 3살이 되시던 해에 돌아가셨고 할머니는 제가 중2 때 돌아가셨습니다. 할아버지는 제가 어릴 때 돌아가셔서 이제는 잘 기억이 안나지만 어렸을 적을 외가에서 보낸 것과 방학만 되면 외가에 갔던 탓 인지 저는 제 외할머니를 아주 좋아했습니다. 외가에서 집에 올 때마다 더 있겠다고 울 정도니까요. 외할머니가 돌아가시고 나서 1년 동안은 참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아직도 그립습니다.
그렇게 살아가던 중 몇 달 전에 제 외할아버지께서 차시던 롤렉스를 찾았습니다. 그리고 cs에 맡겨 지금은 제가 차고 있죠. 거짓말이 아니라 시계를 찰 때마다 저는 제 외할아버지, 특히 외할머니가 생각납니다. 지금은 모나코를 사서 모나코를 자주 착용하지만, 저는 제 1601이 데일리가 될 거라고 확신합니다. 저를 과거로 보내주는 마법의 시계니까요.
뽈락님의 롤렉스도 보실 때마다 돌아가신 부모님이 생각나는 시계일 거에요. 적어도 뽈락님한테는 세상에 있는 그 어떤 시계보다 비쌀 테지요. 그런 가치 있는 시계 아드님께 잘 물려주세요.
P.s. 길게 적어서 정말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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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공조
2016.04.25 03:00
정말로 의미있는 시계이네요...잘 보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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뽈락
2016.04.25 08:41
0427님 길어서 미안은 절대 아닙니다
이공간에서 이런 공감되는 사연을 공유하고
서로 위로해줄수 있다는 건 정말 기쁜거지요
좋은 추억 앞으로도 많이 쌓으시고
가족분들께서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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뽈락
2016.04.25 11:18
사이공조님도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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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드벤처려
2016.04.25 11:38
저도 6년전에 결혼할 때 산 섭마 스틸은 제 아들에게 물려주고 싶습니다..
자식을 낳아 키워보니 어른들이 절 키우실때 맘을 1/10이라도 알겠더군요...
그러면서도 뵐 때마다 살갑게 대하질 못하는데.. 좋은 글 잘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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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ugold
2016.04.25 12:49
정말 의미있고 소중한 시계입니다^^ 그 값어치는 이루헤아릴 수가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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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티쉬그린미니
2016.04.25 15:05
잔잔한 감동이 오네요...
로렉스시계가 다음세대를 연결하는 고리같은 느낌을 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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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섭이
2016.04.25 15:19
찡하네요 어머니한테 전화한통 해야겠습니다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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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나이다
2016.04.26 06:33
하아... 정말 바뿌게 살다 보니... 이 글을 읽고 정말 제 자신에게 반성 하고 또 반성을... 타포 회원 님들 부모님께 효도 효도 효도 효도 효도!
추천 정성스럽게 조심히 꾸우욱 눌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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뽈락
2016.04.26 11:41
감사합니다 댓글주시고 추천해주신 모든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세월의 흐름속에 잠시 잊고 있었던 좋은 추억을
떠올리셨으면 좋겠습니다
모든 회원님들과 가족분들도 모두모두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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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etiger
2016.04.26 14:36
명품의 의미가 바로 이런 점이 아닐까 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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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dandism
2016.04.26 16:01
명품시계의 묘미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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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eox1n
2016.04.26 23:24
의미있는 시계네요. 이게 바로 명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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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acht I, II
- etc
아....찡합니다...아침부터....부모님께 더 잘해야겠어요... 의미있는 로렉스+상자네요. 집안의가보라 생각하시고 잘보관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