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스의 좌우를 각각의 윙으로 부르는 세이코는 그랜드 세이코가 위치한 윙, 세이코의 다양한 라인업을 둔 윙으로 구분합니다. 이번에도 왼쪽의 그랜드 세이코 윙에 볼거리가 많았습니다. 이번에는 사진과 스트랩을 이용해 아방가르드 컨셉을 그랜드 세이코에 투영했고 덕분에 많은 관람객의 시선을 빼앗아 그 자리에 멈춰 서도록 했습니다. 오른쪽 윙은 세이코 최초의 투르비용인 크레도르 투르비용인 ‘FUGAKU’가 배치되어 그렌드 세이코의 무게와 밸런스를 맞추고 있었던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애스트론 GPS 솔라
프로스펙스 마린마스터 GPS 솔라 듀얼 타임
프레사쥬(Presage)
일본 내수용 라인업이었던 프레사쥬(Presage)가 월드와이드 라인업으로 전환되며, 보다 다양한 모델을 국내에서도 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프레사쥬에는 크로노그래프,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 데이트 모델이 포함됩니다. 칼리버 8R48을 탑재한 크로노그래프는 두 개의 다이얼로 발표되었으며, 화이트 다이얼은 에나멜이며 블랙 다이얼은 옻칠 기법으로 완성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동서양의 기법이 하나의 모델에서 만나게 된 셈이군요. 세이코 최초 손목시계인 로렐의 디테일, 예를 들면 아라빅 인덱스의 12시는 빨간색을 사용하는 방식을 사용하며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아무래도 가격대로 승부하는 라인업이다 보니 앞으로 많은 주목을 받을 수 있을 듯 합니다.
그랜드 세이코
이번 그랜드 세이코에서 볼 수 있었던 테마는 스프링 드라이브 무브먼트를 통한 8데이즈 파워리저브의 달성과 세라믹 케이스입니다. 8데이즈 구동이 가능케 한 무브먼트는 칼리버 9R01로 명명하였으며, 독일의 3/4플레이트 같은 브릿지 디자인과 3개의 배럴을 이용하는 점이 독특합니다. 밸런스의 역할을 쿼츠의 수정진동자와 제어회로가 대신하는 만큼, 밸런스를 볼 수 없지만 대신 후지산의 실루엣을 그린 플레이트로 보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습니다. 최초의 8데이즈인 점을 고려해 가장 고급의 케이스 소재라는 상징성을 지닌 플래티넘을 사용했습니다. 더불어 다이아몬드 더스트라고 부르는 일종의 에그쉘 다이얼을 사용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는데, 가격 역시 그만큼을 반영합니다. 일본 기준 6백만엔(소비세 제외)으로 판매보다 그랜드 세이코의 기술적 성취라는 상징성에 초점을 둔 듯합니다.
블랙 세라믹 케이스를 사용한 그랜드 세이코 모델이 다수 선을 보였습니다. 최신(?) 소재라는 이미지에 걸맞게 보랏빛을 띄는 블루 다이얼, 매트한 그린 다이얼과 에나멜 소재를 연상시키는 광택감을 드러내는 스트랩을 이용해 기존의 차분한 그랜드 세이코와 달리 팝(Pop) 한 이미지를 강조합니다. 선택지의 다양성이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지 싶군요.
크레도르 'FUGAKU'
세이코 최초의 투르비용이 선을 보였습니다. 컴플리케이션의 하나라는 상징적인 의의 외에 기계식 시계의 본질인 아름다움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세이코는 스위스 중심의 유럽권에서 볼 수 없는 동양적 아름다움에 깊은 고찰을 해 왔고 이번 투르비용인 FUGAKU에서는 일본의 민화인 우키요에(浮世絵)의 명작으로 꼽히는 후가쿠 36경(富嶽三十六景. 후지산을 여러 곳에서 바라본 일종의 풍경화)에서 영감을 얻어 만들어 졌습니다. 역동적인 파도는 조각장인인 테루이 기요시(照井 清)에 의해 그려졌고, 여기에 옻칠공예가인 타무라 잇슈(田村 一舟)에 의한 옻칠 기법을 더해 완성되었습니다. 수동 투르비용 무브먼트인 칼리버 6830을 탑재했으며 이번 FUGAKU로 미닛 리피터, 소너리에 이어 착실하게 컴플리케이션 분야를 공략하고 있음을 상기시킵니다. 아마 가까운 미래에 동양적 색채를 지닌 컴플리케이션 라인업을 기대하게끔 하는 또 한걸음이라 평할 수 있을 것 같군요.
스위스 메이커들이 중국 시장 매출감소의 여파로 다소 위축된 모습을 드러낸 것과 달리, 신제품, 다양성 등여러 면에서 활력을 보여준 세이코였습니다. 2016년의 선전을 기대하며 바젤월드 리포트를 마무리 하도록 하겠습니다.
실시간 정보 및 뉴스 공지는 타임포럼 SNS를 통해서 보실 수 있습니다.
타임포럼 페이스북 --> https://www.facebook.com/TimeforumKorea
타임포럼 인스타그램 --> https://instagram.com/timeforum.co.kr
타임포럼 네이버 --> http://cafe.naver.com/timeforumnaver
Copyright ⓒ 2016 by TIMEFORUM All Rights Reserved
이 게시물은 타임포럼이 자체 제작한 것으로 모든 저작권은 타임포럼에 있습니다.
허가 없이 사진과 원고의 무단복제나 도용은 저작권법(97조5항)에 의해 금지되어 있으며
이를 위반시 법적인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댓글 60
-
소소솨솨
2016.03.17 02:40
-
호주거북이
2016.03.17 06:05
패디 터틀 예쁘네요~
공감:1 댓글
-
딸기키위스무디
2016.03.17 07:43
이번에 발표되는 세이코 GPS 버전 다이얼이 굉장히 인상적이네요.
또한.. 그세에서 수동을 한점 내놓나보군요.
+_+ 심플하고 가격도 좋을 것 같아서 기대되네요
-
예스단
2016.03.17 08:38
GS 기대됩니다!
-
kmsdark
2016.03.17 09:22
프리미어 라인에서도 새로운 모델들이 나오기를 기대했었는데 아닌가 보네요 ^^ 잘보고 갑니다
-
도리왕
2016.03.17 10:06
아스트론 다이얼판이 행성표면 같아 보이네요
-
vmfkdtm
2016.03.17 10:22
그세는 언젠가 하나쯤 들이고 싶은데...전범기 사건으로 갈등하고 있지요.
-
토마스횬
2016.03.17 11:08
그세 무브가 정말 아름답네요!!!
-
잠실한량
2016.03.17 11:09
그랜드 세이코 무브가 아주 인상적입니다.
-
gftime
2016.03.17 11:35
수동 GS 무브먼트 !!
-
껌스
2016.03.17 12:02
법랑, 우르시 모델은 이제 꾸준히 출시하네요 ㅎㅎ
마이크로스튜디오에서 만든 gs모델에 눈길이 갑니다 ㅎㅎ 근데 생각보다 뒤가 너무 막혀있네요.
-
갸노
2016.03.17 20:40
8데이즈 수동모델은 들리는 말로는 백금(Pt) 재질이라고 하는데... 가격이 어떻게 나올지 궁금하네요. 덜덜덜...
-
치킨점
2016.03.17 21:30
그랜드 세이코가 빛나네요 ㅎㅎ
-
쩌니
2016.03.17 21:50
아스트론도 멋지군요. !!
-
사이공조
2016.03.18 19:35
마무리가 점점더 좋아지네요
-
Sky Blue
2016.03.18 22:52
그린 그랜드세이코 멋지네요.
-
수퍼오션.H
2016.03.18 23:16
패디 사이즈가 좀만 작았더라면.. 아쉽네요 ㅎㅎ
-
안성탕면
2016.03.18 23:55
수동은 스프링드라이브인가 보군요
-
감초
2016.03.20 09:52
잘 보고갑니다.
-
천지인
2016.03.20 17:46
잘 봤습니다.
-
laputa33
2016.03.21 18:27
아스토론 가격과 출시가 궁금하네요...멋지네요 ㅎ
-
닐영
2016.03.24 15:48
패디 터틀!! 찜 해놔야겟네요 ㅎ
-
노프라브럼
2016.03.25 19:44
그세 뚜루비용가격이 엄청날것 같은대여, 가격이 궁금해지내여....
그세 수동으로 싸게나오면 좋으련만,,,
-
갸노
2016.03.25 21:12
그세가 아닌 크레도르 라인업으로 나왔네요.
소비자가는 소비세 제외(일본의 경우 8%)하고 5000만엔, 우리 돈으로 5억이 조금 넘는 수준으로 책정됐네요.
-
마귀코
2016.03.25 23:23
아스트론이 정말 마음에 들게 잘나왔네요
-
timehunter
2016.03.25 23:28
역시 세이코 멋진 신모델들 어서 빨리 경험해 보고 싶네요~
-
메르체
2016.03.25 23:56
크레도르가 여덟점만 리미티드로 빼고 가격은 45만불정도를 붙여줬다고 합니다 ㅎ
GS처럼 무브먼트의 정확성이나 시계자체로서의 실용성을 강조하기보다는.....
모든 초고가의 시계들처럼 예술성을 강조한 그런 컨셉이라고 설명하는 만큼....
적용소재하며, 코스메틱에 집중적인 투자를 한 모델이라고 하네요.
일본 전통 민화컨셉으로 해갖고... 다이얼/뒷백에도 금을 박아넣고...
보석세공법도 들어가고.... 말그대로 손목에 얹을 수 있는 예술작품으로서의 의미가 더 큰것 같은 느낌입니다.
말에는 나름 의미있는 국가별로 해서...
한점씩 파는 정도를 목표로 잡고있다고 하네요.(중국,러시아,미국,일본, 중동 등)
-
덱시
2016.03.26 08:51
그랜드세이코 8DAYS는 600만엔이 아닐까 합니다..ㅎ^^ 리포트 잘 보았습니다
-
사과향기
2016.03.26 08:54
크레도르 뒷백이 예술입니다.
프레사쥬의 출시는 기대 됩니다.
-
시간의역사
2016.03.26 09:47
fugaku는 정말 압도적이네요. 크레도르 컴플리케이션은 참 대단합니다. ㅎㅎ
-
나없는내인생
2016.03.26 10:18
8days 가격이 틀린것같아용;; 0이 하나 더붙은것 같은...
-
Erich
2016.03.26 10:40
잘봤습니다.
-
권대표
2016.03.26 10:48
8days는 진짜 저 가격이 맞으면 변태같은 가격이네요....
-
자율인
2016.03.26 11:45
세이코는 올해가 아주기대됩니다!
-
도리왕
2016.03.26 12:06
프레사쥬 깔끔하고 예쁜데요...
-
아즘찮이
2016.03.26 14:19
크레도르도 아주아주 이쁘네요
잘못하면 좀 날려보이기도 하겠지만 제눈엔 딱이네요
-
박난사
2016.03.26 23:41
잘 감상하고갑니다~
-
노프라브럼
2016.03.27 07:51
이번에는 스프링드라이버도 디자인이 멋지내여,,,,
-
allman
2016.03.27 14:35
잘보고 갑니다
-
차가운사람
2016.03.27 16:35
아스트론은 참 묘한 느낌이 있습니다.
-
닥터CC
2016.03.27 20:13
이번엔 아스트론이 끌리네요 ^^
-
미니미
2016.03.28 08:05
역시 그세네요
-
kmsdark
2016.03.28 11:46
잘보고 갑니다
-
포럼이
2016.03.28 12:46
굿
-
어라운드
2016.03.29 07:44
애스트론이 멋지네요
-
dipsomaniac
2016.03.29 11:32
그랜드세이코의 극악한 가격에 놀랐습니다. 그래도 비싸니까 더 멋져 보입니다.... 잘보았습니다
-
FatMeheny
2016.03.30 11:00
8데이즈 놀랍네요. 가격도.. ;;
-
kraretto
2016.03.30 19:44
다른 라인들의 다양한 시계들도 볼수 있었슴 좋았겠지만 크레도르가 묵직하게 한방을 보여주네요.
-
kkddkkdd
2016.04.04 20:54
너무 비싸ㅠㅠ
-
vmfkdtm
2016.04.07 00:49
프레사쥬 기본 모델이 참 마음에 듭니다. 기존 세이코와는 다르게 군더더기가 없네요.
역시 그세... 젤 이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