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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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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우리가 흔히 봐왔던 전형적 시계에서 벗어난 파격적인 시계들을 모았습니다. 컨셉워치를 지향하는 리차드밀이나 MB&F, 예거 르쿨트르의 히브리스 메카니카처럼 하이 컴플리케이션이라면 누가 봐도 눈에 띄는 시계들이겠지만 이건 앞에 '테마 10 : 괴물 10선'편으로 양보합니다. 


보통 사람(?)들이 구입 가능한 가격대의 시계들에서도 분명 특톡튀는 개성만점의 시계들이 있습니다. 대부분 ETA 같은 범용 무브먼트를 탑재하고 있어 구조적인 특별함을 갖긴 힘들지만 디자이너의 재기넘치는 아이디어는 이런 핸디캡을 극복하기에 충분합니다. 때론 미감의 경계를 넘어 극단을 향하지만, 케이스에서 다이얼에서 비범하고 도발적이기까지 한 이 시계들은 소유자들을 분명 특별한 존재로 만들어 줄 것입니다. 남은 것은 이를 선택할 용기가 있느냐의 문제입니다.




세븐프라이데이 V시리즈

SevenFriday V-Series


독특한 디자인으로 최근 주목받고 있는 세븐프라이데이에서 새롭게 출시한 V 시리즈입니다. 기존의 P 시리즈와 M 시리즈 역시 유니크한 디자인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었는데, V 시리즈는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갑니다. 


디자이너가 만든 회사답게 강렬한 개성을 뽐내는 세븐프라이데이는 2011년에 탄생한 브랜드입니다. 기존의 시계와 다른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시계를 만들겠다는 모토로 설립된 회사이니 만큼 시계의 통념을 깨는 기발한 발상을 볼 수 있습니다. 기본 중에 기본이라 생각했던 시계의 가독성마저 포기한 듯 한 디자인은 V 시리즈에서 더 강해졌는데, 독특한 케이스보다 더 눈에 띄는 건 존재감 가득한 센터의 분침입니다. 시계를 처음 봤을 때 시간을 어떻게 읽는지 잠시 당황했었습니다.


​Additioner시스템으로 중앙 부분의 디스크와 인덱스의 숫자를 더하면 시를 알 수 있고, 분은 일반적인 분침과 같이 읽으며, 5시 방향에는 스몰세컨드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또한, FSC 시스템이라는 스트랩 분리 방식과 NFC 칩 내장으로 세븐프라이데이 어플리케이션을 통하여 제품의 등록 및 진품 여부를 확인 방식 등 이 세가지 기술에 대해 특허출원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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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앤로스 BR 01-92 헤딩 인디케이터

Bell & Ross BR 01-92 Heading Indicator


가독성을 포기한 시계라면 벨엔로스의 BR 01-92 헤딩 인디케이터 시계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벨앤로스 역시 디자이너가 설립한 회사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 아닐까 합니다.


일단 벨앤로스의 BR 시리즈는 비행기의 콕핏 대쉬보드에서 떼어낸 듯 한 케이스가 가장 인상적인 시계입니다. 사각형에 네 모서리의 스크류는 당장이라도 시계를 콕핏 대쉬보드에 다시 붙여 넣을 수 있을 것만 같습니다.


​헤딩 인디케이터 시계 역시 이름처럼 항공기의 계기판 중 방향지시계에서 아이디어를 가져왔습니다. 벨엔로스는 헤딩 인디케이터 외에 BR01 Horizon, BR01 Altimeter, BR01 Turn Coordinator, BR01 Heading Indicator, BR01 Airspeed, BR01 Climb 등의 연작을 선보였는데, 이 6종의 시계들을 한 박스 안에 놓고 보면 실제 항공기 계기판을 보는 듯한 착시를 경험하게 됩니다.


시간을 읽는 방식은 바늘 대신 디스크를 이용한 것이기에 알고 나면 매우 간단하다는 것을 알게됩니다. 가장 바깥쪽(노란 화살표 모양의 핸즈)은 시를, 그 안의 미닛 트랙 디스크는 분을, 가장 안쪽에 로고 &을 중심으로 회전하는 형태의 노란 침은 초를 가리킵니다.


시계 디자인으로 지나치다 싶은 사람은 걱정마시길. BR 시리즈의 일반형 모델은 아름다운 다이얼에 가독성마저 뛰어나기에 이를 선택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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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밀턴 벤츄라 XXL 오토

Hamilton Ventura XXL Auto 


삼각형 시계라니... 마치 SF 영화에 나오는 스페이스 셔틀처럼 보이는 이 시계는 놀랍게도 이미 60년 전인 1957년에 첫선을 보인 시계입니다. 당대 최고의 산업 디자이너인 리차드 알비브(Richard Arbib)의 스케치에서 시작된 벤츄라는 21세기인 오늘날에 시선으로 봐서도 완벽한 퓨처리즘을 선사합니다.


벤츄라는 독특한 외형과 함께 세계 최초의 배터리 시계라는 타이틀도 갖고 있습니다. 당시로서는 시계 업계의 혁명과도 같은 일이었습니다. 완벽히 미래 지향적인 메커니즘과 스타일은 당대의 아이콘이었던 엘비스 프레슬리의 눈에 들어 자신의 영화 '블루 하와이'에 착용하고 나오기도 했습니다. 덕분에 수십 년 간 수집가와 비수집가 모두 벤츄라를 '엘비스 시계'라고 부를 정도였습니다.


현재 벤츄라는 시대의 흐름에 맞게 기계식 무브먼트를 탑재한 모델들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그 중 벤츄라 XXL 오토 시계는 벤츄라의 미래정신을 그대로 계승하고 있습니다. 영화 '맨인블랙 3'에도 등장하는 이 시계는 메커니즘에서는 일반적인 시계의 구조이지만 삼각 형태의 인덱스는 역시 시간을 읽는데 어려움을 줍니다. 하지만 그게 중요하겠습니까. 그렇게에 완벽한 스타일이 완성되었다는 것이 더 중요한 부분이겠죠. 탑재 무브먼트는 ETA 2824-2 입니다.


혹시 이런 난독증에 불편함이 있다면 일반적인 아워 마커의 엘비스80 오토 모델을 선택하면 됩니다. 이름처럼 엘비스 프레슬리의 80세가 되는 2015년 1월 8일을 기념하여 올해 새로 출시된 시계로 탑재 무브먼트는 파워리저브 80시간의 H-10 무브먼트가 탑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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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밀턴 재즈마스터 페이스 2 페이스

​Hamilton Jazzmaster Face 2 Face


​해밀턴 시계 하나 더 가겠습니다. 두개의 시계를 하나의 케이스에 담은 해밀턴 재즈마스터 페이스 투 페이스 시계입니다. 하나의 케이스에 두개 이상의 무브먼트를 담은 시계는 종종 있어 왔지만 이 시계는 하나의 시계를 뒤집어 배치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하나의 시계를 보는 동안 다른 시계의 무브먼트를 시스루백을 통해 감상할 수 있습니다.


타임온리와 크로노그래프 시계를 동시에 ​착용할 수 있는데, 착용하면서 다른 하나의 시계를 와인딩 할 수 있다는 장점이 크겠습니다. 다른 시계를 차고 싶을 때 시계를 풀어 뒤집어 착용하냐하면 그건 아닙니다. 시계는 예거 르쿨트르의 리베르소처럼 케이스 자체가 회전하는 구조입니다.


해밀턴은 연혁이 깊은 중견 시계브랜드임에도 이런 기발한 시계를 내놓을 수 있는 힘은 아마 헐리우드 영화 산업과 오랫동안 관계를 지속해온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영화적 상상력이 시계 디자인에도 많이 투영되고 있는 듯 합니다. 그 상상력이 너무 재미있고 시계의 만듦새도 뛰어납니다. 단점이 있다면 이 시계 가격으로 해밀턴의 시계 5~6개를 살 수 있다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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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보트 클라시코 1001 9미리 사파이어

U-BOAT CLASSICO 1001 9MM SAPHIRE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스포츠 시계 파네라이가 '시끄러운 이웃' 정도로 여기기않을까 싶은 유보트의 클라시코 1001 9미리 사파이어 모델입니다. 잘나가는 파네라이를 의식한 듯 47mm의 오버사이즈 케이스에 파네라이보다 더 눈에 띄는 크라운이 특징입니다. 다이얼 역시 심플한 아워 마커를 베이스로 여기에 이탈리아 감성 충만한 화려함을 입혔습니다. 사실 파네라이도 특이한 스타일인데 유보트는 여기서 많이 더 나간 느낌입니다.


역시 블랙 인덱스에 블랙 핸즈는 가독성을 포기하며 만들어낸 이 시계만의 '스타일'입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큰 감흥이 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측면에서 봐야만 이 시계의 진면목을 볼 수 있습니다. 이름처럼 9mm 사파이어 크리스탈 글래스가 엄청난 위엄을 뽑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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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가 밀라노 매뉴얼 48

GaGa Milano Manuale 48


가가 밀라노는 큐비즘(Cubism)과 미니멀리즘(minimalism) 양식을 추구하는 이태리 시계 브랜드입니다. 기존의 틀을 깨고 다채로운 색채를 통해 3차원적 형태를 표현한다는 점에서는 확실히 예술적이란 단어가 어울리는 시계입니다. 그렇다고 시계 본연의 기능이 무시되지도 않았으며 여기에 디자인의 감각적인 요소를 결합했습니다.


18세기 회중 시계를 재해석한 케이스와 화려함과 우아함을 가진 다이얼은 기존의 보수적이고 전형화된 남성 시계에 충격을 주기에 충분합니다. 48mm 오버사이즈 케이스에 보우타이를 연상시키는 러그, 밀라노의 M을 상징하는 버클, 한눈에 들어오는 순수한 원색의 유니크한 아라비아 숫자 인덱스와 편안한 착용감을 주기 위해 빅 사이즈의 다이얼에 크라운의 위치를 12시 방향으로 옮긴 것이 특징입니다.


최근 추성훈이 방송에서 가가 밀라노 시계를 착용한 모습을 봤습니다만, 이웃나라 일본에서는 상당히 인기가 있는 시계입니다. 물론 문화적인 면에서 한국보다 일본이 더 개방적이고 다양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도 무시하지 못할 듯 합니다. 보수적이고 획일화된 한국 남성의 감성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지는 사실 의문인데, 크게 대중화되지는 못하더라도 화려하고 고전적인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남자라면 충분히 수용가능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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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카니케 벨로치 콰트로 발볼레 48 포 스트로크

Meccaniche Veloci Quattro Valvole 48 Four Strokes


역시 또하나의 이탈리아 감성 시계 메카니케 벨로치입니다. 2006년 창립된 메카니케 벨로치는 레이싱과 스피드에 대한 열정에서 영감을 받은 시계 브랜드입니다. 그래서이겠지만 케이스는 엔진 피스톤에서 다이얼은 엔진 실린더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입니다. 특히 티타늄, 카본, 티타늄 파이버 등 단단하면서도 가벼운 소재는 물론 레이싱 자동차의 실제 부품도 사용해 모터스포츠 워치로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냅니다.


같은 이탈리아 감성의 가가 밀라노와 비교하면 메카니케 벨로치 역시 화려한 색채가 눈에 띕니다. 다이얼의 원색 컬러는 물론 그래픽을 사용한 과감함 역시 기존의 시계에서 찾아보기 힘든 부분입니다. 4개의 무브먼트를 탑재해 4개의 서브다이얼에 각각의 시간을 표기하는 콰트로 발볼레 48 포 스트로크(Quattro Valvole 48 Four Strokes). 벨쥬 7750 무브먼트를 사용했음에도 마치 4개의 서브다이얼이 존재하는 듯한 착시를 일으키는 콰트로 발볼레 44 크로노그래프(Quattro Valvole 44 Chronograph) 등을 비롯해 4개 또는 2개의 대칭 서브다이얼은 메카니케 벨로치의 시그니처입니다. 


하지만 콰트로 발볼레 48 포 스트로크 시계처럼 48mm의 오버 오버 사이즈 케이스에 4개의 무브먼트가 탑재되었다는 건 대중적으로 쉽게 수용될 부분은 아닐 듯 합니다. 하지만 확실한 컨셉이 있고 기본적인 디자인이 괜찮다고 생각되기에 좀 더 대중의 감성에 맞는 온화한(?) 디자인이 나온다면 더 사랑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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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로바 아큐트론 II 알파

Bulova Accutron II Alpha


​부로바 아큐트론은 시계사에 큰 족적을 남긴 시계입니다. 현재 부로바는 기계식 시계도 많이 생산하고 있지만 부로바하면 뭐니뭐니해도 소리굽쇠를 이용한 음차시계 - 아큐트론입니다. 아큐트론은 이후 닥쳐온 쿼츠쇼크의 전조이기도 했습니다. 보다 정확한 시계를 만들려는 욕망은 기계식 무브먼트에서 전기를 이용하는 방향으로 진화했습니다. 이후 수정(쿼츠)에 전기를 흘려 생성되는 고진동을 이용한 쿼츠 시계가 일반화되었으니, 아큐트론은 진화론으로 따지면 시계 진화의 연결고리임에는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부로바에서는 이를 기념해 2010년 과거의 영광을 되새기는 아큐트론 스페이스뷰 복각 모델을 선보였으며, 그 2세대가 바로 아큐트론 II 알파 시계입니다. 방패 모양의 케이스에 회로기판이 훤히 드러나는 스켈레톤 다이얼이 당대에는 미래적인 스타일이었겠지만 지금의 시선으로는 정감넘치는 빈티지가 되었습니다.


탑재된 무브먼트는 음차방식은 아니고 쿼츠 무브먼트입니다. 하지만 보다 고진동의 프레시져니스트(Precisionist 또는 Precisionist-based) 쿼츠 무브먼트로 기계식 시계의 초침처럼 스윕 세컨드(sweep Second)를 볼 수 있습니다. 누군가로부터 고치다 다이얼 잃어버렸냐란 소린 들을지도 모르겠지만 시계 마니아라면 챙겨 봐야할 족보가 확실한 시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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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도 R-원 오토매틱 크로노그래프 블랙 하이테크 세라믹 한정판

RADO R-ONE Automatic chronograph Black High Tech Ceramic Limited edition


미래를 다룬 우주공상과학영화에 승무원들이 착용할 듯 한 디자인은 현재 라도의 주력 라인인 하이퍼크롬이나 다이아마스터 컬렉션의 원형 케이스와는 180도 다른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물론 라도의 자랑인 하이테크 세라믹 소재로 만들어졌는데 그 정교함이 스틸 못지 않습니다. 직사각 형태의 케이스(34.6 x 48.5 x 12.4mm)는 블랙 세라믹 특유의 부드러운 광택미와 돔형 사파이어 크리스탈의 결합으로 너무나 환상정인 분위기를 만듭니다. 여기에 케이스를 따르 흐르는 블루 라인은 센터 핸즈의 블루 루미노바 인덱스와 매치되어 더욱 미래적인 스타일을 만듭니다.


탑재된 무브먼트는 ETA 2094로 우리가 흔히 보는 범용 무브넌트에서 크게 벗어난 모습은 아닙니다. 하지만 직선 형태의 케이스와 조합되어 만들어낸 4개의 원형으로 신비롭고 완벽한 조형미가 완성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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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를로프 보야저 칼라하리 에디션

Korloff Voyageur Kalahari Edition


프랑스 고급 주얼리 브랜드 코를로프의 시계입니다. 첫인상은 위에 열거한 시계와 비교하면 그냥 잘 만들어진 고급 시계처럼 보입니다. 사이즈 역시 42mm로 비교적 작은 편입니다. 하지만 이 시계를 이번 테마 10에 포함시킨 이유가 있습니다.


첫번째, 앞뒤를 통해 많은 핸즈가 배치된것이 하이 컴플리케이션 시계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무브먼트 5개가 들어가 각각 타임온리 시간을 표기하고 있을 뿐입니다. 비록 쿼츠 무브먼트이지만 5개라니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름처럼 여행자를 위한 시계라지만 5개의 시간대라... 


무브먼트는 앞면에 2개, 뒷면에 3개가 들어갑니다. 시계는 앞면 뒷면 모두 착용할 수 있는데 앞면은 일상 모드에 뒷면은 스포츠 모드에 사용하는 컨셉입니다. 코를로프의 시계 컬렉션은 이 시계처럼 앞뒷면에 2개 이상의 무브먼트를 탑재하는 시계를 내놓고 있습니다. 기계식 무브먼트와 쿼츠 무브먼트의 조합도 볼 수 있습니다. 무브먼트를 개별 조정하도록 각각의 크라운이 있기 때문에 이 시계는 크라운 역시 5개가 있습니다.


두번째는 앞면의 자개(MOP) 다이얼과 엘레강스한 인덱스, 러그의 모습은 전형적인 여성 시계같지만 이 시계는 남성을 위한 시계입니다. 남성 시계에 MOP. 더욱 놀라운 것은 다이아몬드 세팅 베젤 버전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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