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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몽 1668  공감:6 2015.10.05 15:56

저는 시계에 대해서 많은 애정을 갖고 계신 타포인들만큼 시계에 대해서 오랜 관심을 갖고 있지도 않고, 시계를 잘 차지 않는 일을 합니다.

하지만 이 곳을 드나들면서 많은 분들이 정성들여 쓰신 글들을 읽으면서 조금이나마 저도 보태고 싶은 마음에 사용기라는 것을 적어봅니다.

제가 읽었던 글들만큼, 도움이 안되더라도 롤렉스를 선택한 그 감정들을 공유할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1. 롤렉스를 선택한 이유.

시계를 원래 차고 다니지도 않았고, 시간을 정확하게 지키면서 사는 사람도 아니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만, 

어쨌거나 시계를 차고 다녀야 한다면, 롤렉스가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물론 한번에 딱 떠오른 것은 아니었습니다.

나름대로 여러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이었죠.


시계를 고르게 되었을 때에는, 누구나 다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고가의 시계보다는 일단 자신의 예산 범위안에서 시계를 고르게 됩니다.

사실 처음에는 제 예산도 그렇거니와...

손석희씨의 카시오 전자시계 정도가 떠올랐습니다. 


0DTk6O2.jpg


(무엇보다 손석희씨가 가진 그 이미지가 주는 바르고 일 잘하는 느낌이 그대로 묻어나오기 때문이랄까요?)


그 다음에는, 

애플워치가 떠올랐습니다.

아이폰을 사용하니까 이왕이면 스마트 워치라면 쓸모도 많고, 유용하게 쓰일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에서였지요.

괜히 심박수나 동선등을 기록하면 운동도 열심히 할 수 있을 것 같고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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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메스 버전은 참 예쁘긴 한데, 가격도...)



하지만 결국 봐서는 안되는 것들을 보게 됩니다.


바로 "무브먼트" 영상이죠.


대부분의 시계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흠뻑 빠져들게 되는, 

기계식 무브먼트의 그 오묘한 동력 전달 방식과 규칙적인 리듬..

이렇게 영상들을 몇개 보다보면, 이미 전자시계는 거의 대상에서 지워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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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니바퀴 따위의 움직임에 넋이 나갈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그러다가 결국 무브먼트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스위스 장인들의 전통에 관한 이야기를 타고 들다가, 

타임포럼에 가입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롤렉스에 대해 빠져들게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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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메이킹을 참 잘한 것 처럼 보이죠. 좋은 내용은 다 있습니다. 정밀, 전통, 혁신, 탐험...)


사실 롤렉스의 홈페이지가 매우 깔끔하게 구성되어 있는 것도 롤렉스에 빠져든 이유가 아닐까 합니다.

친절한 한글 번역 페이지와, 상세 카탈로그등이 있어 충분히 정보를 접할 수 있었죠.


게다가 타임포럼에 올라와있는 수많은 추천글들을 읽다보면...

이미 롤렉스가 아니면 안되게 됩니다.


멋진 시계들은 정말 많습니다.

그리고 정확한 시계들도 참 많죠.

롤렉스가 아니면 안되는 이유도 그 이유들 만큼이나 많을 겁니다.


제게는 그 많은 이유들이 전부 롤렉스를 선택하게 만들었습니다.


롤렉스가 가지는 금빛 왕관의 부유한 이미지, (롤렉스의 대표적인 이미지랄까요? 부자가 된 듯한 느낌..)

모든 파츠의 제조를 한군데에서 할 수 있도록 수직계열화 해버리고, 금속을 다루는 모습들, (개인적으로는 이런것들이 좀 멋져보이더군요..)

모든 다이버 시계의 원형이 되고, 오토매틱 무브먼트가 최초로 적용된, 날짜창이 최초로 적용된, 등등의 진골 유전자를 가진 진성혈통의 느낌, (수많은 시계들의 비슷한 디자인들 중에서 내가 바로 진짜라는 이미지죠.)

예물시계의 대명사이자,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알려진 브랜드의 명성. (예물시계는 롤렉스라는 어떤 명제가 주는 영향력이 정말 큽니다..)


하지만, 저는 부드럽게 일렁이는 금빛 시계를 차기에는 아직 너무 이룬 것이 없었습니다.

뭐랄까요, 

아직 롤렉스를 찰만한 능력을 갖추지 못했다고나 할까요?


Warren-Buffet-Rolex-President-Standing.j


(아마 평생 안될지도 모릅니다...)


물론 돈도 없었지만, 황금빛 시계는 인생의 추수기 때, 찰 수 있으면, 그때가서 차자는 느낌이 오더군요.

그래서 스틸 모델을 보게 됩니다.

가장 먼저 들어오는 모델은 바로, 


fb1685ed72a3c86281aaedc586353344.jpg


(브래드 피트는 사실 뭘 차도 멋지죠...)


네, 바로 익스 1이었습니다.

하지만 아시다시피 이 글의 제목은 서브마리너...


왜 서브마리너가 되었는지는 다음편에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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