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계절과 너무나 잘 어울리는 독특한 빛깔의 시계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반짝이는 붉은 빛의 시계로 자케 드로가 올해 바젤월드에서 소개한 '선 스톤(Sun Stone)' 컬렉션입니다.

바로 어벤추린(aventurine)이 주인공입니다.

사실 어벤추린 하면 푸른빛이 먼저 떠오르긴 하지만

여기에서의 어벤추린은 레드 어벤추린으로 이름에 걸맞게 태양의 빛을 머금을 붉은 색깔을 띠고 있습니다.

이 어벤추린의 출생지는 유리 공예로 유명한 이탈리아 무라노 지역입니다.

17세기 초 베니스 부근에 위치한 유럽의 예술 도시 무라노의 유리 장인이 실수로(결론적으로는 매우 훌륭한(!) 실수였죠)

금속 조각을 놓치면서 조각이 유리 반죽 속으로 미끄러져 들어갑니다.

그 결과 우연히 얻어낸 것이 바로 어벤추린 글라스입니다.

오늘날까지도 매력적인 소재 중 하나로 사랑 받고 있죠.

(시계 브랜드에서도 주로 문페이즈 시계나 우주를 담은 시계 등에서 자주 사용하곤 합니다).

사실 예전부터 자케 드로는 다이얼에 광물, 옥, 라피스라줄리, 운석 등 다양한 소재를 접목시키는 데 능하지 않았겠습니까?

올해는 어벤추린이 자케 드로의 간택을 받았고,

그 결과 이 '태양의 스톤'(아, 또한 베니스의 황금 시대(Golden Age)를 상징하는 의미도 담고 있다는 자케 드로의 설명입니다)이

다양한 컬렉션에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우선 첫 번째 모델은 '그랑 스공 선 스톤(Grand Seconde Sun Stone)'입니다.

그랑 스공은 말 그대로 '큰 초'로 보시다시피 초를 보여주는 창이 시와 분을 보여주는 창보다 더 큽니다.

39mm 사이즈의 18K 레드 골드 소재로 선보이는 이 제품은 68시간 파워 리저브 되는 셀프 와인딩 무브먼트를 장착했습니다.

당연히 가장 주목해야 할 곳은 어벤추린을 사용한 붉은 다이얼입니다.

88피스 넘버드 에디션으로 선보입니다.

(자케 드로는 유난히 8을 좋아하는 브랜드입니다.

시계 디자인 자체에도 8을 접목하고, 리미티드 에디션 개수도 8이 들어가는 경우 많습니다.

아무래도 중국 고객을 겨냥한 것이겠죠.) 

두 번째는 '레이디 8 선 스톤(Lady 8 Sun Stone)'입니다.

이름에서 엿볼 수 있듯 12시 방향에 있는 돔이 다이얼과 8을 이루는 디자인이 독특합니다.

다이얼과 돔 모두 반짝이는 붉은 빛을 발합니다.

역시 레드 골드 소재에 지름은 35mm 사이즈로 선보이며, 셀프 와인딩 무브먼트를 탑재했습니다. 88피스 리미티드 에디션입니다.

마지막은 '쁘띠 아워 미니트 선 스톤(Petite Heure Minute Sun Stone)'입니다.

'쁘띠 아워 미니트' 역시 그대로 해석하면 '작은 시와 분'이라는 의미인데요.

 굳이 다이얼 위 넓은 공간을 다 내버려두고(!) 중앙에서 벗어난 12시 방향 작은 서브 다이얼에서 시와 분을 표시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한 마디로 여백의 미를 살린 시계라고나 할까요. 어벤추린 다이얼 위 골드 링을 놓아 서브 다이얼이 돋보이게 했습니다.

그리고는 오로지 시침과 분침만 있어 미니멀한 느낌을 주는데요. 베젤과 러그에 232개의 다이아몬드를 흩뿌리면서 화려함을 가미했습니다.

나머지 모델과 동일하게 역시 18K 레드 골드 소재에 지름은 35mm 사이즈, 그리고 88피스 넘버드 에디션으로 만날 수 있습니다. 

사실 컬러 자체가 좀 튀는(!) 면이 있어서 데일리 시계로는 부담스러운 면이 없지 않아 있긴 하지만,

 자케 드로 특유의 단아하면서도 로맨틱함이 잘 묻어나는 컬렉션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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