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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게시글은 조회수1000 or 추천수10 or 댓글25 이상 게시물을 최근순으로 최대4개까지 출력됩니다. (타 게시판 동일)사실 현대의 거의 모든 소비재가 그러하겠지만
시계에서 가성비를 따지는 것은 약간 무리가 있습니다. 물론 일반인의 기준에서요
( 포럼의 시덕 기준에선 2-300짜리 시계는 아주 부담없이 찰 수 있는 필드워치죠 -_-)
그리고 저는 가품에 대해 꽤 호의적인 입장입니다.
제 경우에 파네라이 111 모델을 소위 가장 튼튼하고 정교하게 만든다는 업체에 주문을 해서 3개 구매한 적이 있습니다. 100만원이 넘어가더군요
그리고 친한 친구 3명이 나눠 가져 착용했습니다.
1개는 6개월만에 시침 분침이 빠져서 다이얼을 마구 긁으면서 굴러다녔고
1개는 크라운가드가 분리되고 유리 안쪽에 습기가 차 서랍 안에 처박혀 있고
1개는 헬스장에서 분실했습니다. (이게 제 경우 ㅠㅠ 가져간 사람 나빠요... )
법적, 도적적인 문제는 차치하고서라도 자신이 원하던 기백만원짜리 시계의 느낌을 저렴하게 느껴볼 수 있다는 장점과
또 대부분의 가품 사용자들이 결국에는 진품 구매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 것을 보아왔기에 더욱 그러합니다.
하지만 단순한 호기심이나 철저한 개인의 만족을 위한 구매라면 몰라도
과연 합리적인 소비인가? 라는 질문에는 의문이 드는 것이 사실입니다.
우선 대부분의 가품 구매 희망자가 시계에 입문한지 얼마 안되는 분들이라는 것을 감안하고 가장 중요한 것을 말씀드리자면
일반적으로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상대의 손목에 아무런 관심을 보이지 않습니다.
아는 만큼만 보입니다. 정말 대부분. 이라고 표현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사람들은 시계에 관심이 없습니다.
그러니 스스로가 고가의 시계를 착용함으로써 기대하는 주변의 부러움이나 자신에 대한 평가 상승 등의 부수적인 효과는 의미가 없습니다.
[ 그러면 소수의 알아보는 사람들에게 주는 효과만으로도 플러스 아니냐? ]
라고 반문하실 수 있습니다만 그 경우엔 오히려 심한 역효과를 가져오게 됩니다.
경우의 수를 나눠서 생각해 보겠습니다.
1. 상대방이 시계에 대해 아예 모를 경우
- 상대방의 손목 따위에 일그램의 관심도 없으니 의미 없습니다.
2. 상대방이 시계에 대해 잘 알고 있으면서 가품이라는 사실 또한 눈치챌 경우
- 그 순간 당신이 그 전에 쌓아놓은 이미지는 무너집니다. 순식간에 허영심 가득하고 비겁한 사람으로 판단되어지며
시계 뿐 아닌 다른 옷, 구두, 벨트 등 당신 주변의 모든 것이 이미테이션 취급받게 됩니다.
3. 상대방이 시계에 대해 잘 알고 있으면서 가품이라는 사실을 눈치채지 못할 경우
- 시계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소리는 곧 시계 구매에 다양한 부류의 사람들이 있다는 것도 인지하고 있다는 소리입니다.
즉, 평범한 월급쟁이이지만 용돈 쪼개서 구매했을 수도 있고 결혼 예물로 받았을 수도 있다는 것도 알고 있으니 시계의 가치와 연결해서
착용하고 있는 사람의 경제적인 수준이나 개인능력을 더 높게 평가해 줄 가능성은 낮습니다.
또한 이 경우에 그냥 지나치면 다행이지만 반가운 나머지 [ 시계 좋으시네요? ] [ 엇! 가지고 싶던 모델인데 잠시 구경해도 될까요? ]
와 같은 말로 대화를 이어나간다면 낭패를 보게 됩니다.
4. 상대방이 시계에 대해 아주 약간의 지식만 가지고 있을 경우
- 시알못이지만 예물로는 롤렉스가 인기라던가, 드라마에 좋아하는 배우가 IWC를 차고 나왔다던가 해서 어렴풋이 알고 있는 경우인데
이럴 경우 아예 인식을 못하고 지나가지는 않지만 가격대를 터무니없게 인식하고 있어서 의미가 없다거나 ( 롤렉스가 대충 백만원인줄 아는 사람 많더군요)
또 시계의 취미 측면에서의 접근은 인지 못하고 명품시계의 사치성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만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아 역효과가 나기 쉽습니다.
보시다시피
상대방이 알아본다고 해도 긍정적인 효과는 크게 기대하기 어려운 반면에
가품임을 상대가 인지하거나, 혹은 보다 적극적으로 시계에 관심을 표명할 경우 부정적인 효과는 상대적으로 너무 크게 다가옵니다.
매우 비효율적인 구조가 되죠
가품 구입을 반대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과연 그 가격을 지불하기에 합리적인가 라고 반문해보면 단연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또 단순한 개인 만족을 위해 구매하기에도 형편없는 내구성과 불법이라는 점을 생각해 볼 때 비추천입니다.
저렴하게 괜찮은 스펙의 기계식 시계를 소유하고 싶거나 내부 구조를 뜯어보고 싶다. 혹은 특정 브랜드 시계의 디자인이 너무 마음에 든다면
아르키메데, 스테인하트, 헬슨, 할리오스, 다보사 등 마이크로 브랜드 들에 다양한 오마쥬 제품들과 가성비로 무장한 저가 시계들이 많이 있습니다.
브랜드 포럼에 ETC 동으로 방문하셔서 물어보시면 매우 친절하게 답변해 주실 겁니다. ( 저쪽 동네에 정말 내공 깊은 분들이 많아요.. )
그럼 이대로 마무리하기 심심하니 가품 사진들 몇 장 올리고 물러갑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
아 맞다 추가로 말씀드리면
가품사이트에서 저 3개 시계 주문하고 한달 뒤? 쯤 경찰서에서 전화 왔습니다. 불법 사이트 관련 이것 저것 물어보더군요....
사지 마세요.....ㅋㅋㅋ
댓글 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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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트릭베이트먼
2015.07.22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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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와치
2015.07.22 08:52
ㅎㅎ 재밌게 읽었습니다. 저 역시 중국 출장때 마다 서너개씩 사오곤 했습니다. 소위 SA급 이라는 진품과 거의 같은 거였는데... 1년도 못가서 사망하더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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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HK
2015.07.22 09:15
역시
가품은 가품이군요... 좋은글 잘보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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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리노
2015.07.22 09:35
좋은글 잘 봤습니다.
가품에 대한것은 여러가지 이야기가 있지만
1. 기본적으로 불법이다
2. 그 물건이 가짜라는것을 가장 잘 아는것은 본인이다
정도로 정리할 수 있을듯합니다.
다양한 토론이 있지만 저도 다른게시글로 남기도록 하구요
그리고 제목으로 인해 헛갈리시는분들을 위해 용어정리를 해 드리면
- 이미테이션 : 기존제품의 디자인을 차용한것, 상표등이 다르며 대부분 법 테두리 내에서 생산, 사진짤들이 이미테이션
- FAKE : 상표까지 도용하여 그대로 배낀것, 본문에서 언급하신 가짜, 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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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아빠
2015.07.22 10:03
아...이런 제가 무지해서 단어를 잘못 사용했네요 ㅠㅠ 부끄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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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리노
2015.07.22 10:15
아고 아닙니다. 무지라뇨. ㅡㅡ
많은분들이 그냥 사용하시는거고 저도 첨에는 가짜는 그냥 무조건 이미테이션이라고 했으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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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에서
2015.07.22 09:47
시계야 자기 만족에서 차는거라 다른 사람들이 알아주건 말건 신경 안쓰지만
다른 사람들은 뭐 차는지 쳐다보게 되는 부작용이 생기더라고요..
의외로 가품 차시는 분들 많습니다...
그래서 '어? 시계 구경 좀 해도 되요?' 했다가 서로 민망했던 경험도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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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인
2015.07.22 10:52
가품 착용하면 불안하지않나요?
왠지 불안할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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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카
2015.07.22 12:26
ㅋㅋㅋㅋ 재미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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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매
2015.07.22 13:12
ㅎㅎ 밑에 짤방들이 웃기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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쒸미
2015.07.22 13:17
저같은 사람은 보여줘도 구분못할듯....
빨리 내공 을 쌓아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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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프리
2015.07.22 13:26
다마에 뿜고 갑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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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TBK
2015.07.22 14:52
마지막은 물빠진건가요? 무서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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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트퍼피
2015.07.22 15:31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묘하게 동감하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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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건아범
2015.07.22 16:33
잘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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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w1007
2015.07.22 16:33
가품을 싫어하는 입장에서 공감하면서 잘 봤습니다!
일반적인 사람은 시계에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는 말씀은 정말 공감합니다.
버릇처럼 다른 사람의 손목을 스캔하는 저를 가끔 발견합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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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인벤제마
2015.07.22 17:46
중국에서 짝퉁시계를 사고 맥주마시며 건배하다가 알이 빠졌다는 아는형 얘기가 생각나네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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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발발
2015.07.22 17:48
솔직히 경험해보고싶은 시계의 FAKE 가 보이면 사고싶은 욕망이 막 생깁니다..
근데 가격이 만만찮지요
가격보고 안사는 경우도 있지만 누가 알아보면 어쩌지 하는것보다 괜히 제가 좀 그래서 안사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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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화동참치
2015.07.22 20:23
역시 가품은 진품을 따라올순 없네요^^
진품이 진리인듯......
좋은글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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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장맛하드
2015.07.22 23:38
저도 시계에 아주 초보일때 가품 몇개 사봤는데 역시 가품 내구성은 형편없습니다.
뽑기운이 좋으면 조금더 쓴다고는 하던데,,,
혹시 시계 초보인 분들께 가품시계 경험자로서 조언하자면 가품은 사지마세요 절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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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우물
2015.07.23 03:12
글 읽으며 끄덕이다가... 사진 보며 뿜었네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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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키위스무디
2015.07.23 04:19
저도 가품 구매를 몇번 생각은 해봤지만, 언급하신 사항들이 머리 속에 떠올라서 결국 진품만 구매해서 사용하고 있네요. 한 때 가품 구입을 고민했던 기억이 떠오르면서 글 재미있게 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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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렉스논데
2015.07.23 09:27
난 여지껏 토리노님과 천사아빠가 동일 아이디인줄 알았는데.. 다른 분이시군요 ㄷㄷㄷㄷ;;; 나에게만큼은 식스센스급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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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동화
2015.07.23 09:28
이래나 저래나 다 안좋은 이미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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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짜
2015.07.23 20:49
가품보단 저렴한 진품을 구매하는게 좋지않나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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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렉스맨냐
2015.07.23 22:52
좋은글 잘봤어요~ 추천하나 날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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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매나무
2015.07.24 02:16
마지막 사진은 무슨 발에서 피나는줄 알았네요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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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공조
2015.07.24 03:15
경우의수가 여러가지 있는데 다 맞는 소리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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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바하
2015.07.24 12:44
재미있는글 잘보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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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
2015.07.24 20:28
재밌게 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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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엔다호
2015.07.26 09:28
재밌는글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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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갱
2015.07.26 16:53
ㅎㅎ재미지네요.생각하게끔 하는글~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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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낙
2015.07.26 22:09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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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톤아일랜드
2015.07.26 23:39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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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illip0330
2015.07.27 11:13
재밌네요 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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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루나
2015.07.27 17:53
다마 봤어여.너무우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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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ㅂㅈㅁㄴㅋㅌ
2015.07.28 00:53
재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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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려라
2015.07.28 18:05
재밌네요
가품 차고다니느니 빈손이 나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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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57
2015.07.29 10:35
스타퍽스에서 터졌습니다 ㅋㅋ 재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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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문페이즈
2015.07.30 00:36
마지막에 빵터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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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car
2015.08.02 07:11
가품시계 한달을 못 넘기는 경우가 많더군요..
물론 좀 비싼 무브먼트 들어가면 모르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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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생로랑1
2015.08.11 19:47
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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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돌
2015.08.13 14:25
가품은 절대 사지 맙시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한테 돌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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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색이야
2015.09.19 01:11
가품은 안사시는게 좋을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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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식
2015.11.10 09:19
재밌는 이미테이션 많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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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현이아빠
2015.11.10 15:18
아는 만큼만 보입니다. 정말 대부분. 이라고 표현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사람들은 시계에 관심이 없습니다. <- 대공감입니다.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