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동품 시계에 새로운 다이얼을 달아주었습니다. Junghans
안녕하세요. 예전에 1870년대에 만들어진 융한스 오르골 탁상시계에 대해 소개한 적이 있었죠.
이 시계의 다이얼은 종이로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140년이 되어가는 시간동안 종이가 바랠대로 바래서 손으로 만지기만 해도 부스러지는 지경에 이르는 바람에 새로운 다이얼을 달기로 했습니다.
헌데 정작 다이얼을 만들려고 하니 어디서부터 해야 할지 감이 잡히질 않더라고요. 그래서 타포 지식인에도 물어보고, 구글링도 해 봤는데 그 중에서 정말로 기막힌 해결책을 제시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독일인 수집가였는데, 그냥 다이얼을 100% 비율로 스캔한 다음에 포토샵으로 편집 좀 하고 사진용지로 출력하면 깔끔하게 잘 된다는겁니다. 그래서 포토샵 다룰줄도 모르는데 용캐 만들어냈습니다.
BEFORE
그리고 AFTER
다이얼을 바꾸려면 우선 바늘부터 떼야하는데 혼자서 씨름하다가 알람바늘 부러뜨려먹은건 안자랑 도저히 혼자 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라 결국 시계수리 장인의 힘을 빌어서 복원을 완료할 수 있었습니다. 수리하시는 분도 이런 구조의 시계는 익숙하지 않으신지 굉장히 이리저리 맞춰보고, 조립해보고, 다시 풀어보고 반복하시더군요.
자세히 보면 복원한 다이얼에 쓰여진 숫자가 다른데요, 이건 융한스가 오스만 제국에 수출했던 모델을 기반으로 만들었습니다. 지금까지 100년 넘게 잘 살아왔으니, 앞으로도 100년은 더 버틸 수 있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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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년 세월을 되돌리셨네요. 그렇려면 시계 바늘을 거꾸로 몇번을 돌려야 할런지...ㅎ 멋지게 다시 태어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