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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게시글은 조회수1000 or 추천수10 or 댓글25 이상 게시물을 최근순으로 최대4개까지 출력됩니다. (타 게시판 동일)저는 골동품 시계도 좋아하지만 옛 화폐를 수집하는 것도 좋아합니다. 몇년째 화폐들을 수집하고 있는데요 금화는 아직 여력이 안되서 언감생심 침만 삼키고 있고 대부분은 은화입니다.
그런데 은화는 시간이 지나면 거뭇거뭇 때가 끼기도 하고, 특히 고대 은화같은 경우는 반드시 세척작업을 해줘야 할 만큼 상태가 안 좋기도 하는데요. 은을 세척하는데 여러가지 방법들을 써봤지만 레몬즙이 정말 효과가 좋다고 하길래 한번 해봤습니다. 시중에 파는 레몬즙에다가 은화를 1시간, 2시간 가량 푹 담가놓은 다음에 쓱쓱 손으로 살짝 비벼주기만 하면 되기때문에 기스도 안나고 은이 마모되지도 않더군요. 이 방법은 또한 은 함량이 낮은 은화에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알루미늄 호일과 베이킹소다를 이용한 세척법은 은함량이 낮은 은화는 사용할 수 없는데 말이죠. 심지어 수백, 수천년전에 발행된 은화가 새것처럼 빛납니다! 한번 보실래요? :)
이 은화들 중 크기가 비교적 큰 은화들은 오스만 제국때 발행되었습니다. 마흐무트 2세, 셀림 3세 제위기간에 발행된 것이고 각각 1790년, 1835년, 1836년때의 것입니다. 그리고 아래의 작은 은화 두점은 이슬람제국 최초의 화폐로 우마이야 왕조때 발행되었습니다. 이슬람력으로 95년, 103년에 발행되었으니 대략 8세기 초의 것이죠.
기왕 하는김에 제가 가지고 있는 오스만 제국 시절의 회중시계의 은 케이스도 싹 청소했습니다. 다만 시계를 케이스째 레몬즙에 담가놓을 수는 없으니 다른 방법을 사용했는데요, 지우개가 또 효과가 탁월하더군요. 지우개로 살살 문질러주기만 해도 검은때가 싹 제거됩니다.
도대체 원리가 뭘까요? 혹시 화학 좀 아시는 분 계시나요?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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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렉스논데
2015.07.09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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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페이즈
2015.07.09 23:07
은화는 세척하지 않는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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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말
2015.07.10 00:23
세척 전 사진이 없는데, 겉에 초록색으로 녹도 슬어있고, 흙도 묻어있고 상태가 썩 좋지 않아서 세척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한 100년정도 된거라면 모르겠는데, 200년, 300년, 1000년 정도 된 은화들은 너무 더러워서 글씨조차도 제대로 안보이는게 많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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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사준돌핀
2015.07.10 01:16
저도 앤틱한 골동품들 참 좋아합니다...
금화, 은화는 언제봐도 몽롱하고 좋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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렬이
2015.07.10 09:56
오~~은화 수집하는 취미도 있군요!신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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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불패
2015.07.11 07:44
은은 치약으로도 잘 닦이긴 하던데 은화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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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말
2015.07.11 14:19
치약은 별로 추천되는 방법은 아니더군요. 치약내 연마제가 녹을 깎아내는거라 은까지 깎여버리기 때문에 기스도 생기고 몇번 반복해서 닦으면 가장자리부터 깎여나갑니다. 근데 레몬즙은 검색해보니까 겉면의 산화은을 환원시켜서 녹을 원래 은으로 전환시키는 원리라 안전하다더군요. 실제로 은화 수집가들도 널리 사용하는 방법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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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공조
2015.07.12 13:15
정말로 특이하신 취미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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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테콰트로
2015.08.05 15:03
앤틱한 골동품들 참 좋아합니다...
금화, 은화는 언제봐도 몽롱하고 좋지요~~
은화 멋지네요. 오스만 제국이라..... 과학적인 설명은 밑에 분이 해주실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