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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게시글은 조회수1000 or 추천수10 or 댓글25 이상 게시물을 최근순으로 최대4개까지 출력됩니다. (타 게시판 동일)죽을뻔한 사연(?) 잡담
사십대중반의 평범한 가장이자 회사원입니다.
평소 술도 거의 안하고(한달에 한번 소주 1병정도, 주말마다 맥주 작은거 두어병정도 마심)
담배도 안피고(6년전부터 금연, 술 취하면 한두개피 얻어피움 ^^;; 고로 두어달에 한개피정도? 담배 피던 시절에도 하루 반갑정도)
십수년전부터 수영을 해왔으며(바다수영 5킬로미터 완주, 3킬로 완주는 다수. 매주 수영, 헬스 등으로 꾸준히 운동하는 편임)
176에 74킬로그램, 배가 약간 나왔지만 그런대로 보통 체격.
매년 하는 건강검진에서 콜레스테롤 수치가 정상범위를 간당간당하게 왔다갔다하는 정도.
제가 이렇게 먼저 장황하게 저에 대해서 설명을 드리는 이유는 한마디로 말하면 건강한 편이라고 평소 자부하는 사람이란걸 알려드리기 위함입니다.
약 2주전부터 하루에 한번, 약 5분정도 가슴이 답답하며 약간 찌릿하게 아픈 증세가 생겼습니다.
첨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일주일정도 지속되길래 근처 내과를 방문했습니다.
엑스레이 찍고 심전도 검사를 해보더니 별 이상이 없고, 최근 몇개월동안 운동을 쉬다가 다시 시작해서 단순 근육통인거 같다고 하더군요.
그런가보다.하고 근육통 약 먹으며 며칠 지내는데 2~3일 후에 또 똑같은 증세 발생.
이번엔 하루 두번 발생.
곰곰히 생각해보면 운동할때는 이런 적이 없는데, 샤워할때와 계단 오를때, 외출했다가 들어오면서 증세가 발생.
즉, 아무런 특이한 상황이 아닌데 이런 증세가 발생하는게 이상하다는 의심이 들기 시작함.
직장인이라면 대개 연차나 조퇴를 한다는게 얼마나 눈치 보이는지 잘 아실겁니다.
더구나 저는 최근 무릎연골파열로 인해서 병원간다고 2주에 한번씩 조퇴를 해오던 입장이라 다른데 아프다고 또 조퇴를 할려니 엄청 눈치가 보이더군요.
아니나다를까 "이번엔 심장이야?"라는 핀잔까지 받으며 조퇴를 했습니다. 더러워서 그냥 참고 견딜까도 생각했었죠.
심혈관전문의 검사 결과.....
불안정 협심증.
관상동맥 3개 중에 한개가 막혀서 부정기적으로 피가 안도는 병이랍니다.
저는 약 90%정도가 막혔는데, 완전히 막히면 급성심근경색.(참고로 1시간 이내 사망 내지는 치명적인 휴유증 발생)
의사 말로는 며칠이내 또는 한달이내 죽을뻔했다네요.
검사 받고 바로 입원해서 그 담날 바로 혈관확장술 및 스텐트 시술받고 며칠전 퇴원했습니다.
물론, 지금은 안정을 되찾았고 앞으로 1년동안 약을 꾸준히 먹으며 재발여부를 관찰해야한다고 합니다.
제가 이렇게 글을 길게.... 장황하게.... 개인적인 사연을 쓰는 이유는.....
여러분들도 평소에 건강에 자만하지말고 조심하라는 뜻입니다.
특히, 심심찮게 들리는 중년의 돌연사가 신문에만 나오는 남의 일이 아닌 바로 나 자신에게 닥칠 수도 있다는 경각심을 느끼시길 바랍니다.
검강검진도 꾸준히 하시고, 평소 생활도 건전하게(?) 잘하시고(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병이 생겼지만. ㅎㅎ)
암튼, 건강이 최곱니다.
퇴원기념 및 제2의 인생을 부여받은 기념으로...
장터를 기웃거리고 있습니다.
그분(?)께서 "신형 **1"이라고 달콤하게 속삭여주시네요. ㅎㅎ
댓글 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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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루니
2015.05.08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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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발발
2015.05.08 12:25
시술 잘 받으셔서 다행이네요...
더욱 더 건강하게 시계생활하시길....
저도 검진에서 간수치가 높다는데.. 이게 얼마나 높은건지 명확히 얘길 안해주네요...
술 먹지 말라는데 계속 먹게되고... 술 마시는데도 약 며칠 먹으니까 또 수치가 내려가고...
이래저래 관리해야하는데...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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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quaaqua
2015.05.08 12:45
천만 다행이시네요.
말씀하신 증상(?)
관심을 갖고 발생하는지 지켜볼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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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 증상 발생시 일반내과 가지말고 대학병원(?) 심혈관전문의한테 가야 하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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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dy
2015.05.09 01:29
역류성 식도염과 증상이 비슷해서 일반 내과에서 단순 치료 처방만 하는 수가 있습니다. 복용하면 증세가 완화되는 듯 해서 만심하다가 응급상황에 처하는 수가 있습니다. 또 심리적으로 중병이 아니기를 바라는 마음도 작용하고요.
하지만 비슷한 증상이 생기면 심장전문의에게 먼저 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진단결과 큰 문제 없으면 다행으로 생각하면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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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트릭베이트먼
2015.05.08 12:46
저도 건강관리 한다고 하는데..항상 조심해야 겠습니다..천만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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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아빠
2015.05.08 12:53
본문에도 나와있듯이 의사 말만 믿으면 큰일납니다... 일단 의심되면 병원으로 달려가는 습관을 들이고, 또 여러명에게 진찰받는게 좋습니다.
큰병원 작은병원의 문제가 아닌 거 같아요... 저도 큰 종합병원 의사의 오진으로 큰아들을 잃었습니다... 병원 상대로 소송이나 그런 건 꿈도 못 꿉니다.
고의성이 입증되어야 하는데... 진찰을 대충대충 한다고 해서 그게 고의성이 되는건 아니라서요...
알게 모르게 오진으로 인한 의료사고가 정말정말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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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사막
2015.05.08 15:40
맞아요 의사 환자 간에도 궁합이란게 있는듯요.. 한병원 가서 안나으면 바로 다른 병원으로 바꾸는게 상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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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내
2015.05.08 13:09
다행입니다. 몸관리잘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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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쌔
2015.05.08 15:24
일찍 발견하셔서 천만다행이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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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트퍼피
2015.05.08 15:54
저도 혈관 3개 중 하나는 완전히 막히고 하나는 90% 정도 막혀있는 것을 유리안 님과 같은 경위로 알게 되어서 치료한 적이 있습니다 많이 막혀있었는데도 저 역시 ㅊ음파와 심전도로는 완전 정상이 나왔었지요....그래서 지금도 가끔 그러한 증세도 문의하는 주변 직원들이 있을 경우에는 괜히 돈들여 초음파,심전도 하지 말라고 합니다 무조건 조영술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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냠냠쩝쩝
2015.05.08 16:09
저도 아주 가끔 심장이 쥐어오는듯한 통증을 느끼는데 한번 검사를 받으러 가야겠네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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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콤
2015.05.08 17:25
천만다행입니다. 급성심근경색 정말 위험한 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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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erome
2015.05.08 18:24
다행이십니다. 저도 조심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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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너
2015.05.08 19:34
몸이 좀 이상하다는 신호를 보내면 재깍 병원에 가야 합니다.
안 그럼 병 키워서 치료하게 되니 비용 시간 말로 못할 정도로 깨져요.
그리고 건강 관리 공단에서 2년에 한번씩인가 만 40넘는 사람 대상으로 하는
일반 검진도 꼭 받아야 합니다.
저는 그 건강검진에서 (귀찮아 안할려고 있었는데 공단에서 자꾸 하라 연락이 와서)
고지혈증이란게 드러 났습니다.
저는 평소 멀쩡한 줄 알았는데 고지혈증 증세 발견했고요.
저혈압인줄 알고 살았는데 혈압도 좀 높다는게 발견 됐고요.
여튼,정기적으로 건강검진 꼭 받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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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토모x
2015.05.08 21:19
일찍 발견해서 치료 잘 받으셨다니 다행이예요.
시술받고 몸이 나아졌다고 안심하지 마시구요!! 꾸준히 관리 잘 해주셔야 합니다.
저희 아버지는 수술하고 몇년 지나고 나니 예전처럼 건강해진 느낌인지 다시 좀 허술해지시는듯 ㅜㅜ
새인생 얻으셨으니 앞으로는 쭉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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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dim
2015.05.08 23:32
신형 심장1이시군요
xx자가이게맞나요
더열심이관리하셔서 더건강하게 철인삼종경기도나가시고하십시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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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장맛하드
2015.05.09 01:01
얼마전 저는 물이 조금 남아 있는걸 원샷을 했는데 사레가 너무 심하게 걸려 숨이 5초 가량 멈추었는데 컥 이대로 죽는가 싶었습니다.
이렇게 사람들이 죽는구나 완~마 처음 느껴보는 죽음의공포 저도 이런적이 처음 이였는데 숨이 쉬어지고 나도모르게 샹놈에것 언제 죽을지
모를 인생 왜이리 발버둥 치고 사는걸까 하는 말이 절로 튀어 나오더라구요 저도 운동도 많이 하구 (운동기구가 집 다 있음 왠만한건) 건강 자부
하지만 정말 모를 일입니다. 인생은 나름 즐겨야 죽을때 그래도 호상 아닐까요^^
천만다행입니다. 제2의 인생 이라 생각 하시고 관리 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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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거북이
2015.05.09 01:43
저도 건강검진 한번 받아봐야겠네요.
건강 정말 중요하죠.
여담이지만 몇개월 전에 생전 첨으로 식중독에
걸렸었는데요.. 시계고 여행이고 아무 생각이 안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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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우물
2015.05.09 04:31
모두들 건강하시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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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오징
2015.05.09 08:13
천만 다행입니다. 재발없이 건강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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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Shin
2015.05.09 10:50
지금은 괜찮으시다니 천만다행입니다
저도 건강을 신경써야할 나이인데 관리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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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vjins
2015.05.09 11:18
정말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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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시
2015.05.09 12:47
정말 다행입니다.. 평소에 관리를 해도 정말 모르는 부분이네요 제2의 인생 더 즐겁게 사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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렬이
2015.05.09 17:05
천만다행이십니다~앞으로도 건강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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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인
2015.05.09 19:25
천우신조군요.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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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매나무
2015.05.09 22:17
혹시 신형 **1은 신형 랑에1 인가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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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공 조
2015.05.10 00:34
정말로 다행이십니다....저도 그런증상때문에 놀라서 감사 받은적 있었는데..다행이도 정상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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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즘찮이
2015.05.10 14:38
다행이세요
근데 유머가 기승전 지름신 강림~~♡
그래서 무겁지 않게 그러나 가볍지도 않게 새기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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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현이
2015.05.10 19:59
다행입니다... 앞으로도 건강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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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ilcho
2015.05.10 22:41
많은것을 뒤돌아보게하는 소중한글입니다.
제2인생을 축하드리며. . . 기념으로 좋은 득템을 하시기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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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반
2015.05.10 23:19
건강은 자신하지 말라더니 저도 반성하면서 조심해야겠습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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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컨트롤
2015.05.11 03:11
앞으로는 건강하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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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
2015.05.11 10:15
다행입니다. 글을읽고 느끼는 바가 많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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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돌이4344
2015.05.11 17:07
다행입니다.. 역시 조기진단이 중요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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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로록
2015.05.11 18:14
아유 정말 다행이시네요~ 제 아는 동생도 갑자기 뇌염때문에 죽다가 살아난거 본적 있습니다. 정말 건강한 친구였는데 갑자기 그렇게 되더라구요. 이상징후가 발생하면 병원가서 검사받는게 반드시 필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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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탱이와춤을
2015.05.11 23:47
전7년전에 협심증 진단받고 심혈관 우회수술했습니다. 수술후 많이 변했습니다만 사람 맘이란게 시간이 지나니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고 있네요. 건강 젊으실때 잘챙겨야 합니다.
죽을 고비를 넘기면 내가 왜이렇게 바둥거리며 살아왔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여유있게 살아야합니다. 외국에 다녀보니 경제규모와 상관없이 우리나라사람들이 가장 조급하게 사는것같더군요.
행복하게 삽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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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TBK
2015.05.12 12:31
다행이네요.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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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on
2015.05.13 16:49
저도 거의 동일한 상황이었는데 당시 엄청 스트레스가 심한 시기를 겪고 난 이후였죠..
좀 더 건강에 신경 써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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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han
2015.06.13 15:28
몸조리 잘하세요~
그래도 늦지 않게 아셔서 적절하게 대응 잘하셨네요~ 요새 심혈관쪽 질환이 많다고 하더군요.. 저도 이제 조심해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