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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us_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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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리뷰를 통해 소개할 시계는 프레드릭 콘스탄트의 플래그쉽 모델이자 아이코닉 컬렉션이기도 한 하트비트 매뉴팩처 FC-945MC4H9 입니다. 프레드릭 콘스탄트에서는 이보다 상위기종인 뚜르비용 모델도 있지만 대부분의 시계 애호가들이 프레드릭 콘스탄트하면 오픈 워크 방식의 밸런스휠 다이얼을 떠올릴 정도로 상징성이 강한 시계가 바로 하트비트 컬렉션입니다.

이 시계는 지난해 2014년 새롭게 선보인 신형 모델로, 2014년은 프레드릭 콘스탄트에게 의미깊은 해이기도 했습니다. 1994년 최초 오픈 워크 다이얼 시계인 하트비트를 출시한지 20년이 되는 해이고, 2004년 자사 무브먼트를 탑재한 하트비트 매뉴팩처가 탄생한 1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했습니다.

당시 기계식 시계의 매력이 재평가되면서 기계식 시계의 매커니즘을 시계 외관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시스루 케이스백이 대세가 되었는데, 시계를 손목에서 풀지 않고도 기계식 시계의 매커니즘을 즐길 수 있는 오픈 밸런스휠 다이얼은 획기적인 발상이었습니다. 다이얼 위로 심장처럼 살아 움직이는 밸런스휠의 모습은 뚜르비용 시계에서 느꼈던 희열과 감동을 대리만족시켜 주었고 뚜르비용보다 휠씬 저렴한 가격으로 '뚫어비용'이란 애칭과 함께 많은 시계 애호가들의 머리 속에 프레드릭 콘스탄트라는 이름을 각인한 계기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기존의 ETA 무브먼트를 베이스로 한 초기 하트비트 컬렉션은 무브먼트의 구조상 다이얼의 12시 방향에 오픈 밸러스휠이 위치했고, 시각적으로 안정적인 6시 방향에 위치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시계 애호가들의 열망에 호응하듯 2004년 자사 무브먼트의 개발과 함께 새롭게 등장한 하트비트 매뉴팩처 컬렉션은 6시 방향에 오픈 밸런스휠이 위치하며 완벽하고 안정감 넘치는 구조로 재탄생했습니다.

프레드릭 콘스탄트의 자사 무브먼트는 스와치 그룹의 ETA 무브먼트 공급제한 정책이 발표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그동안 ETA 범용 무브먼트를 공급받아 시계를 제작하던 브랜드들이 본격적으로 자사 무브먼트 개발에 나섰는데, 주로 중저가의 엔트리급 시계를 생산하던 프레드릭 콘스탄트가 자사 무브먼트 개발에 뛰어들었다는 건 놀라운 결정이었습니다. 비슷한 가격대의 경쟁 브랜드들이 주로 셀리타 무브먼트로 옮겼다는 점을 생각하면 단가 상승이 불가피한 자사 무브먼트의 개발은 큰 용기가 필요했을 듯 합니다. 

그리고 2004년 자사 무브먼트를 탑재한 매뉴팩처 라인이 런칭되었는데, 가장 먼저 선보인 것 역시 오픈 밸런스휠 모델이었습니다. FC-910 무브먼트를 탑재한 최초의 오픈하트 매뉴팩처 모델은 기존의 프레드릭 콘스탄트의 매력적인 다이얼 디자인에 피보나치 수열을 연상케하는 문양이 더해지면서 더욱 시그니처 요소가 강화되었습니다.

이후 매뉴팩처 라인은 듀얼타임, 문페이즈, 월드타이머 등의 파생모델로 발전해왔고 최근에는 실리시움 소재를 도입한 이스케이프먼트를 선보이는 등 이름 그대로 매뉴팩처로서의 외형과 내실을 완성해 나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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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매된 모델은 18K 로즈골드 모델(FC-945MC4H9)과 스테인리스 스틸 모델(FC-945MC4H6) 두가지입니다. 최초의 하트비트 매뉴팩처 컬렉션 런칭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출시된 만큼 프레드릭 콘스탄트의 전통적인 하트비트 디자인을 이어가는 동시에 매뉴팩처만의 혁신적인 기술이 담긴 무브먼트를 탑재하고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을 듯 합니다.

일단 외관상의 특징은 케이스 직경 42mm, 두께 11.6mm며 포근한 느낌의 곡선이 강조된 케이스와 양파형 용두 등은 프레드릭 콘스탄트 매뉴팩처 라인에서 이미 봐 온 익숙한 디자인입니다. 프레드릭 콘스탄트에서 가장 고급 라인의 제품이기 때문에 도금이 아닌 통금 케이스를 사용했고, 스트랩 역시 악어가죽 스트랩이 적용되었습니다. 사파이어 크리스탈 및 시스루 백케이스로 방수 성능은 30m(3 ATM)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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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재된 무브먼트는 최초의 하트비트 매뉴팩처 모델에 탑재되었던 FC-910의 진화 버전인 FC-945 입니다. 외관상으로 문페이즈와 24시간 인디케이터가 먼저 눈에 띕니다. 그리고 앞에서도 잠깐 언급한 실리시움 이스케이프먼트(Silicium escapement)를 들 수 있습니다.

실리시움은 규소의 부산물로, 고온에서 더 잘 버티게 하는 내열성 및 내구성이 뛰어나 주목 받고 있는 신소재입니다. 무브먼트에서 윤활의 불편함을 해소하고 구동의 효율성을 향상시키기에 최근 선구적인 워치메이커에서 실리시움 이스케이프먼트를 도입하고 있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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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시움 이스케이프먼트는 오픈 밸러스 다이얼과 케이스백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기능적인 면을 제외하더라도 빛의 각도에 따라 묘한 색감을 내는 실리시움의 모습은 전통적인 이스케이프먼트와는 다른 감정을 전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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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드릭 콘스탄트의 무브먼트는 개발 단계부터 확장성과 단순한 구조를 염두에 두고 만든 것으로 보입니다. 적은 투자비용으로 다양한 결과물을 만들기 위함일 듯 합니다. 그래서 일반적인 모델과 하트비트 및 뚜르비용 무브먼트 구조가 거의 유사하다는 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그 중에서도 가장 비중을 둔 것은 하트비트 모델이었던 듯 하트비트에 가장 잘 어울리는 무브먼트이기도 합니다.

무브먼트는 페를라쥬, 코트 드 제네바​, 블루 스크류 등으로 코스메틱 작업을 했고 스켈레톤 로터는 오토매틱 무브먼트임에도 무브먼트를 잘 보여지도록 배려했습니다. 물론 효율성도 염두에 둔 디자인입니다. 기본적인 스펙은 26석, 28,800 vph, 42시간 파워리저브에 시, 분, 날짜, 문페이즈, 24시간 표시, 하트비트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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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드릭 콘스탄트는 뛰어난 다이얼 품질로도 유명한데, 이 모델에서도 느낄 수 있는 부분입니다. 다이얼 디자인은 브레게를 닮았다고 하지만 시각적인 밸런스 만큼은 뒤지지 않을 듯 합니다.

은은한 빛을 내뿜고 있는 실버 톤의 길로쉐 다이얼은 세련미와 우아함을 느끼게 합니다. 클래식한 아라비안 인덱스와 브레게 타입 핸즈, 12시 방향의 문페이즈및 날짜 인디케이터는 전통미 가득함과 동시에 실용성도 보장합니다. 아울러 10시 방향의 24시간 인디케이터는 특별함을 부여하고 있습니다.

다이얼을 자세히 보면 인덱스가 다이얼에서 살짝 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다이얼 위에 글래스가 한층 더 있는 듯 한데 공식 스펙에는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스위스 본사에 문의를 해 봤지만 아직 답변이 오지 않았습니다. 떠 있는 인덱스와 아래도 만든 그림자는 상당히 고급스럽기도 하고 오묘한 느낌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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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랩은 다크 브라운 컬러의 악어가죽 스트랩이 장착하여 고품격의 클래식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버클은 프레드릭 콘스탄트 로고가 각인된 18K 로즈골드 핀버클이 적용되었습니다. 이 모델은 888피스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출시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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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용샷입니다. 드레스 워치로는 조금 큰 듯 하지만 최근의 트랜드를 생각하면 충분히 수용할 만 합니다. 케이스와 다이얼은 드레스 워치로서 고급스러움을 충분히 담았고 착용감도 훌륭합니다. 하트비트에서만 느낄 수 있는 박동 모습은 여전히 시계 애호가의 마음을 흔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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