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프라이데이 P1B-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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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시계가 등장했습니다. 기계식 매커니즘을 바탕으로 기존에 볼 수 없었던 독창적인 디자인에 가격까지 매력적인 이 시계는 이름 또한 별난 '세븐프라이데이(Sevenfriday)'입니다.

스위스의 디자이너 다니엘 니데러(Daniel Niederer)가 2011년 설립한 세븐프라이데이는 일주일이 모두 금요일이면 얼마나 즐거울까(Seven + Friday)하는 기발한 발상에서 출발했습니다. 매일 그날이 그날같은 일상의 무료함은 다니엘 니데러가 사는 스위스나 우리가 사는 한국이나 별 다를게 없는 모양입니다. 다니엘 니데러는 디자이너로서의 재능을 일상의 재미와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시계를 만드는데 발휘합니다. 클래식이란 이름으로 규정되는 전통적인 시계의 모습에서 벗어나 좀 더 파격적이고 자유로운 감성으로 충만한 시계를 구상했고 그렇게 탄생된 것이 바로 세븐프라이데이입니다.

이미 우리는 기계식 시계에서 '파격'이라는 말에 어울리는 많은 시계들을 알고 있습니다. 해리윈스턴의 오퍼스 시리즈, MB&F, HYT의 H시리즈, 파르미지아니 부가티 같은 시계들이 떠오릅니다. 하지만 이런 시계들은 파격에 어울리는 디자인과 이를 뒷받침할 극강의 기술력을 요구합니다. 당연히 가격접근성에서 일반인들은 엄두를 내기 힙듭니다. 그냥 적당한 선에서 '약간' 튀는 디자인에 마음 편한 가격이면 좋겠다...라는 요구에 정확히 어울리는 시계가 바로 세븐프라이데이가 아닐까 합니다.

현재 세븐프라이데이는 P시리즈와 M시리즈로 출시되었습니다. P시리즈는 좀 더 아날로그 감성으로 기계식 시계의 움직임이 주는 재미를 만끽할 수 있는 구조이며, M시리즈는 디지털 감성으로 시,분,초 모두 디스크 방식에 의해 표기됩니다.

< 세븐프라이데이 P시리즈 >

< 세븐프라이데이 M시리즈 >

오늘은 이중 세븐프라이데이의 가장 기본적인 모델인 P1B-1의 리뷰를 통해 세븐프라이데이 시계의 특징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한눈에 봐도 개성 가득한 세븐프라이데이는 47mm 쿠션케이스(정확한 사이즈는 47.6x47mm)에 최근의 트랜드인 오버사이즈 경향을 따르고 있습니다. 러그가 없는(lugless) 케이스는 마치 50년대 가전제품을 연상시키는 유선형 라인을 가집니다. 케이스에서 스트랩으로 이어지는 매끈한 라인이 패셔너블한 느낌이 들면서도 복고 감성을 자극하는 이유입니다. 두께 역시 18mm로 상당히 두껍지만 큰 케이스 덕분에 오히려 슬림해 보입니다.

케이스의 구조에서 제일 주목해 봐야 할 부분이 '애니메이션 링'인데 케이스 외부에 한겹 덧댄 구조입니다. 리뷰 모델은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로 되어 있지만 다른 모델의 경우 이 부분을 알루미늄이나 실리콘소재 등을 사용하고 PVD 코팅이나 색다른 컬러를 매치시켜 질감 및 색감에서 다양한 연출이 가능한 구조입니다.

다이얼 역시 케이스와 같이 여러겹 구조(5레이어)로 로고와 인덱스를 대담하게 배치했습니다. 아플리케 인덱스를 2,6,10시에 배치하고 초 디스크와 24시 디스크의 인디케이터 같이 디테일한 부분도 평범하지 않습니다. 이 시계가 케이스 뿐만 아니라 다이얼에도 많은 부분을 할애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오픈 다이얼 형태로 밸런스의 움직임을 스켈레톤 시계가 아님에도 다이얼 상에서 감상할 수 있으며, 기계식 시계의 기어 트래인을 연상시키는 디자인으로 기계식 시계의 매력을 또다른 방법으로 느끼게 합니다.

핸즈라는 표현보다 기어라는 표현이 어울릴 듯 한 시침, 분침. 그리고 4시 방향의 디스크는 영구초침을 표기합니다. 9시 방향의 디스크는 24시간 인디케이터로 중앙의 영구시침을 보조합니다. 즉, GMT 기능이 아니란 의미입니다.

사실 이 독특한 구조는 탑재된 무브먼트 미요타(miyota) 82S7 에서 기인합니다. 베이스 무브먼트 자체가 밸런스휠 부분의 스켈레토나이즈 가공이 되어 있고 독특한 영구초침 및 24시간 인디케이터 역시 무브먼트의 기본 기능입니다. 다시 말해서 세븐프라이데이에서 무브먼트에 별도로 수정이나 코스메틱을 한 부분이 없으며, 미요타 82S7 무므먼트에 맞춤형 디자인을 했다는 뜻입니다. 구글에서 이 무브먼트에 대해 검색해 보면 세븐프라이데이와 같은 구조의 다이얼을 한 다른 브랜드의 시계를 찾아 볼 수 있습니다. 다만 디자인 완성도 면에서는 세븐프라이데이가 가장 뛰어나다고 평해봅니다.

< 미요타 82S7 무므먼트의 구조 >

케이스는 폴리싱 및 세틴 가공의 적절한 배분으로 아름답게 가공되었습니다. 지경 8mm의 큼지막한 크라운은 다이얼 위의 핸즈와 같은 기어 문양을 넣어 멋을 냈습니다.

돔형 글래스는 사파이어 크리스탈이 아닌 미네랄 글래스입니다. 측면쪽으로 글래스의 왜곡현상을 보이지만 일상적인 시야각도에서 가독성은 문제없습니다.

케이스백은 솔리드백으로 시계의 스펙이 인그레이빙되어 있습니다. 시계의 스펙을 하나의 디자인 요소로 사용했습니다. 방수 성능은 30m(3 bar) 입니다.

러그가 없는 구조이지만 스트랩의 탈착은 일반적으로 넓리 사용하는 스프링바 구조이기에 커스텀 스트랩 교체에 별다른 어려움은 없을 듯 힙니다. 28mm로 대단히 넓은 스트랩이지만 47mm 오버사이즈 케이스와 매치하려면 이정도는 되야 할 듯 보입니다. 기본 채용된 가죽 스트랩은 품질 면에서 별다른 트집을 잡을 수 없이 우수합니다. 버클 역시 상당한 두께감을 보이는데 깔끔한 유선형에 좋은 피니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착용샷입니다. 스튜디오를 벗어나 좀 더 라이브하게 촬영해봤습니다. 대단히 큰 시계이지만 그나마 러그가 없기 때문에 방간은 겨우 면한 모습입니다. 어쩔 수 없이 무게감도 꽤 느껴집니다. 과거 필자가 착용했던 파네라이 47mm 모델과 유사합니다. 그런데 파네라이처럼 사진발 좋은 시계이기도 합니다. 이런 이유로 타임포럼 같은 온라인 커뮤니티나 SNS에서 또다른 재미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세븐프라이데이는 시계를 대하는 우리의 관점에 신선한 파문을 던집니다. 수준 높은 케이스와 다이얼을 위해 과감히 '메이드 인 스위스'를 포기하고 중국 제조를 선택했습니다. 물론 미네랄 글래스나 미요타 무브먼트는 조금 아쉬운 점이 있지만 선택과 집중을 통해 기성 브랜드가 보여주지 못한 유니크한 감성은 높이 평가할 만 합니다.

사이즈에 대해서 조금만 작았더라면 하는 개인적인 미련은 있지만, 세븐프라이데이는 이 시계를 만든 다니엘 니데러의 생각처럼 충분히 재미있고, 충분히 독특하며, 충분히 매력적인 시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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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공감

그냥 우두커니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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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초바바라

2015.03.06 06:58

매력적이네요~잘봤습니다^^

댓글
zerotaker

2015.03.06 07:42

정말 특색있는 시계네요. 잘봤습니다.

댓글
CrazyRock

2015.03.06 08:22

사이즈가 좀 작았으면 하는 생각도 드네요.

공감:1 댓글
션군

2015.03.06 08:47

개성 넘치는 시계네요..

편한 가격이라 하셨는데 가격대가 어느 정도인지 궁금하군요..

잘 보구 갑니다..

^^

댓글
섭쓰

2015.03.06 08:59

하핫...어제 인스타에서 본 시계네요;;;
스포츠카에 이 시계길래 왠 패션시계?라고 생각 했었다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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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측

2015.03.06 09:21

매주 금요일은 거의 고정으로 이 시계를 착용하고 있습니다. 묘한 매력이 있는 시계이지요~

관심있으신 분들은 ETC 게시판에 있는 같은 시계의 리뷰를 보셔도 재미있으실듯 합니다~

http://www.timeforum.co.kr/index.php?mid=brand_VintageETC&search_target=nick_name&search_keyword=%EC%97%91%EC%8B%9C&document_srl=1072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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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함

2015.03.06 09:23

생각보다 큰 시계였네요,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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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없는내인생

2015.03.06 09:27

그런데 9시방향의 디스크가 24시간계를 나타내는거라면 특정 나라의 gmt로도 쓸 수 이시는거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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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측

2015.03.06 14:31

현재 시간 외 다른 시간으로 조정할 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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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oc

2015.03.06 10:08

아주 개성있는 시계입니다. 여러 시계가 있는 상황에서 가끔씩 포인트로 차주는 시계...그래서 부자들의 장난감? 이라는 평이 있는거겠죠? 부자가 아닌데도 하나 있었으면 하네요...ㅋㅋ

댓글
박병원

2015.03.06 10:09

gmt 기능으로는 사용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시침바늘과 연동되어 움직일 것이기 때문에 따로 움직일 수가 없을 것 같은데요.

댓글
아롱이형

2015.03.06 10:31

오랜만에 마이크로 브랜드의 리뷰가 나왔네요.
언제봐도 매력적인 시계입니다.
리뷰 잘 보고 갑니다~ ^^

댓글
검빈

2015.03.06 10:38

탄생한지 꽤 되는 시계인데..
다시보니..즐겁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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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HEN

2015.03.06 10:57

정말 좋아하는 시계입니다^^
독특한 매력이 넘치지요

댓글
일링

2015.03.06 11:05

요즘 관심있게 보고 있던 브랜드입니다. 리뷰 감사합니다~

댓글
감초

2015.03.06 11:29

독특하긴 하네요 사이즈가 너무 크서 착용하기엔 .. 부담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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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TBK

2015.03.06 11:42

좀 많이 크네요. 실물을 봐야 알겠지만요.

댓글
첫차는벤츠

2015.03.06 11:45

디자인에 끌렸다가도 무브 생각하면 마음이다시 흔들리고 그러다 디자인보고 다시 끌렸다가 아니지 무브 보고 마음 가다듬길 몇번째입니다ㅎㅎ

댓글
훈바리

2015.03.06 12:22

매력적인 시계 잘 봤습니다.

댓글
김양기둥서방

2015.03.06 12:41

크기가 조금 큰 감은 있지만, 매력적인 시계 일 수 있겠네요.
실물을 한번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잘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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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드르디

2015.03.06 13:47

독특한 시계네요....리뷰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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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록화

2015.03.06 14:08

특이하게 생겼네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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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누리

2015.03.06 14:17

정말 신기한 시계내요. 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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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dern Boy

2015.03.06 17:04

틈새시장을 잘 파고드는 재미난 모델이네요

댓글
손목왕

2015.03.06 18:11

P시리즈 M 시리즈 둘다 겪어봣는데 정말 묘한 매력이있던 시계입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한국에서도 하나둘 보이는게 더 신기했던 ^^

댓글
야르샤

2015.03.06 21:26

정말로 손목왕 이신가보네요 두개씩이나 경험해 보셨다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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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역사

2015.03.06 18:16

이 시계 요즘 핫?하더군요 ㅎㅎ잘 봤습니다~

댓글
소소솨솨

2015.03.06 19:14

이쁘네요 근데 너무 두꺼운듯.ㅎㅎ 잘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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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nkRz

2015.03.06 20:30

무브먼트에 별로 신경을 안 쓰면 정말 괸찮은 시계네요 ㅎ
굉장히 마음에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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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우물

2015.03.06 20:53

나름 매력적이긴 한데... 너무 큽니다... ㅎㅎ;;;

댓글
야르샤

2015.03.06 21:28

관심이 가는 시계네요.
얼마전 제플린 시계 잠시 보관한 적 있었는데 미요타 무브 그리 나쁘지 않아보이던데요...
100만원 안쪽이라면 미요타 무브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댓글
장놀부

2015.03.07 00:51

사실 미요타 무브에 100만원대 가격이면 부담되기는 하지만... 다이얼과 케이스가 충분히 극복하고도 남네요 ㅎㅎ 좋은 리뷰 감사합니다.

댓글
베카무

2015.03.07 01:27

화려한 느낌이긴 하지만 오래 착용하긴 힘들듯 합니다

댓글
디스맨솔.

2015.03.07 07:00

방수가 조금 아쉽네요

댓글
키위

2015.03.07 07:31

미네랄 글래스가 옥의 티네요...

시계가 커서 부디칠 경우가 많을텐데..

댓글
zuna

2015.03.11 07:07

무브먼트도 옥의 티죠. 패션시계에서 많이 쓰는 무브라서 영....가격 보시면 합리적이지 않다는걸 느끼실꺼에요.
저게 최소 셀리타라도 달고 나왓으면 좋앗을텐데요....

댓글
misozium

2015.03.07 08:54

오... 잘 보았습니다. 국내 런칭했다니 반가운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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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요용요용

2015.03.07 11:48

잘보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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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인

2015.03.07 13:58

독특하면서도 매력적인 시계네요.
직장인들의 소망을 대변하듯 시계이름도 세븐프라이데이...

댓글
비타민딥씨4000

2015.03.07 16:04

네이밍이 패밀리 레스토랑을 연상시키네요 ㅎ 암튼 모던하면서 심플한 디자인에 쿼츠를 연상시키건만 오토매틱이라 신선한 느낌입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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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왕초보

2015.03.07 19:59

잘보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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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ntiski

2015.03.07 20:01

멋지네요!! 착용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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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귀스탱

2015.03.07 20:08

시계 보단 뭐랄까 무슨 측정장치를 찬 느낌 입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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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iho

2015.03.07 22:01

많은 영감들이 샘솟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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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말이아버

2015.03.08 00:40

이쁘네요 가격찾아봐야겠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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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콤

2015.03.08 01:23

와 사실 살수 없는 시계인듯한데, 갖고 싶네요^^::: 무슨 예술품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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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팅레이

2015.03.08 06:03

재미있는 시계가 등장했었습니다요~~ 겠죠 ㅋㅋㅋ 나온지 한참되었으니..

댓글
nnove

2015.03.08 09:14

와 착용샷이 방패간지가 제대로 들어나네요 게다가 사각이라 ㅋㅋㅋ

댓글
ILLINI

2015.03.08 11:37

ㅎㅎ특이하네요 ㅎ

댓글
클래이

2015.03.08 12:08

가격대비 마감이 좋아보입니다~
발상도 재밌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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