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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게시글은 조회수1000 or 추천수10 or 댓글25 이상 게시물을 최근순으로 최대4개까지 출력됩니다. (타 게시판 동일)Quartz Movements 시계관련
쿼츠 무브먼트라고 하면 대체로 기계식 무브먼트에 비해 떨어진다는 생각이 들지만,
쿼츠시계는 기계식 시계에 비해 오차도 적고, 계속 차고있거나 태엽을 감아주지 않아도 계속 시계가 가기 때문에 여러모로 편한 점이 많습니다.
그리고 쿼츠 무브먼트라고 다 같은 쿼츠는 아닙니다.
쿼츠도 HEQ (High end quartz)라고 해서 고급 쿼츠 무브먼트들이 존재하는데, 이런 녀석들은 가격도 만만치 않고, 기계식보다 뛰어난 점들이 많아
해외 유저들중에도 HEQ에 관심갖는 사람이 많이 있습니다.
일단 사람들이 생각하는 보통 쿼츠 무브먼트라면 이런 겁니다.
이건 엠포리오 아르마니 (보통 홍콩독수리-줄여서 홍독 이라고 부르죠)의 무브먼트입니다. 그냥 봐도 저렴해 보입니다.
특별한 기능도 없고 오차도 별볼일 없습니다.
이건 일반적인 ETA quartz입니다. 3석이네요. 적어도 위의 쿼츠보다는 훨씬 좋아 보입니다.
반면에 다음에 나오는 쿼츠들은 흔하지 않습니다.
Girard Perregaux의 쿼츠 무브먼트 GP13500입니다. 자사의 최초의 쿼츠 무브먼트가 출시된 40주년 기념으로 나온 모델입니다.
이 무브를 탑재한 시계는 시스루백이라고 하네요, 그만큼 겉보기에도 신경을 썼다는 얘기겠죠.
오차는 잘 모르겠습니다.
롤렉스의 오이스터쿼츠에 들어가는 무브입니다. 11석이고, 아래에 보듯이 온도에 따른 보정 기능을 갖춘 쿼츠입니다.
HEQ라고 하면 적어도 온도보정은 갖추고 있어야겠죠.
하지만 온도보정기능을 갖추었음에도 오이스터쿼츠의 연오차는 25~60초에 이릅니다.
HEQ에서는 브라이틀링이 유명한 편입니다. 브라이틀링의 슈퍼쿼츠로 베이스는 ETA의 thermoline 시리즈 입니다.
당연히 온도보정기능을 갖추고 있고, 연오차는 10~15초 정도입니다.
ETA의 슈퍼쿼츠들은 대략 이정도 오차가 한계인 것 같습니다.
세이코의 9F62. 현행 그랜드세이코 쿼츠 모델에 들어가는 최상급 쿼츠입니다.
9석에 연오차는 10초, 온도보정은 당연히 들어가 있습니다.
이러한 오차를 달성하기 위해 최상급의 쿼츠 결정을 자체제작 및 검수하고, 코일도 최대한 균일하게 감는등 매우 제작단가가 높은 쿼츠입니다.
또한가지 대단한 것은 9F62의 경우 무브먼트 자체가 완전 밀폐형으로 되어 있어서 시계의 뒷백을 따더라도 무브 내부로는 이물질이 침투하지 못합니다.
이러한 구조로 세이코측에서는 이론적으로 50년동안 추가적인 오일 주유가 필요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말그대로 50년동안 주기적으로 건전지만 갈고 찰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대단하죠.
다만 그랜드세이코 쿼츠 모델의 크고 무거운 핸즈를 정확히 돌리기 위해
9F62는 일초에 두번 움직이는 트윈 펄스 모터를 사용하는데 (보기에는 한번 움직이는걸로 보입니다)
이 모터에 필요한 구동전력때문에 배터리 수명은 3년정도밖에 안됩니다.
그리고 일반적인 9F62모델은 연오차가 10초이지만
한정판에 들어가는 특별 모델의 경우 연오차를 5초까지 줄입니다.
시티즌의 a660 쿼츠입니다. 가장 고급 쿼츠에 속합니다.
연오차는 5초이고, 무려 17개의 보석을 사용하는 등 쿼츠답지 않은 호화로움을 보여줍니다.
시티즌 최상위 모델라인인 더 시티즌 모델들에 들어갑니다.
다만 외모는 그랜드세이코에 비해 아름답지는 않네요.
이건 사진을 이것밖에 못찾겠네요. 시티즌의 A010 무브먼트입니다.
퍼페추얼 캘린더 기능을 탑재하고 있고 역시 연오차는 5초입니다.
이를 위해 무려 30개의 보석이 사용되었습니다.
현재까지는 가장 호화로운 쿼츠가 아닐까 싶네요.
쿼츠파동을 이끈 주역이 세이코인만큼 아무래도 쿼츠에 있어서는 대체로 일본이 스위스보다 좀 더 앞서나간다는 느낌입니다.
특히나 그랜드세이코 쿼츠는 하나 꼭 구입하고 싶네요.
댓글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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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큰첵
2015.01.23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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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84
2015.01.23 15:45
저는 사실 쿼츠에 대한 관심도는 상대적으로 적지만
이 정도 분석은 추천감이네요
잘 읽고 추천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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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랑빵구
2015.01.23 16:44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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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공 조
2015.01.23 16:53
아주 멋진 정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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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바람
2015.01.23 17:16
쿼츠에 대한 내공이 상당히 깊으시네요.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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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버스
2015.01.23 17:26
몰랐던 새로운 지식 얻고갑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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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치코마
2015.01.23 17:31
추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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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만량
2015.01.23 17:45
많이 배우고 갑니다!! 추천!! 연오차가 5초라니...정말 대단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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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
2015.01.23 18:22
와우..오메가 쿼츠는 어떨런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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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댐조댐
2015.01.23 18:24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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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bloom
2015.01.23 18:47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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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와로렉스
2015.01.23 18:50
쿼츠도 나름 철학이있군요 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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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랭이
2015.01.23 19:44
쿼츠도 다양하군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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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인
2015.01.23 21:06
새로운걸 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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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gu
2015.01.23 22:30
많이 배우고 갑니다.
쿼츠가 다시 보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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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likan
2015.01.23 23:32
그랜드세이코 9F62와 오메가 1538을 같이 가지고 있습니다.
외적인 부분만 먼저 비교를 한다면, 둘은 완전히 다른 수준의 무브먼트들입니다.
그랜드세이코는 코일부터 스텝모터까지, 어느 한곳 빠지는데가 없네요. 솔리드백이라 열지 않는 이상 볼일이 없어 그렇지,
플레이트 가공수준이 어지간한 중급(오메가 이상) 시계들보다 나아보입니다.
직접 열어보고 점검해보기 전까지는 이 정도일줄 몰랐는데 정성들인 흔적이 역력합니다.
오메가 1538은, 제 돈주고 사서 몇년째 쓰는 시계라 이런말 하기는 뭐하지만 솔직히 만듦새는 형편없는 수준을 간신히 면하는 정도입니다.
본래 할 일 잘하니 용서하는거죠.
이제 성능을 비교한다면, 스위스제, 일제 고급 쿼츠의 실체감 성능과 오차는 생각만큼 아주 크지는 않습니다.
냉정하게 말해서, 시계판에서 돈 10배 더 쓴다고 성능도 10배 좋아지는게 아닌 것이 여기에도 적용됩니다.
연오차 10초대의 쿼츠 무브먼트는 이미 세이코에서 70년대말에 트윈쿼츠 기술로 상용화 완료했었습니다. 연오차 5초 무브먼트는 80년대 초에 나왔구요.
78년 이후의 세이코 92XX, 99XX, 94XX 무브먼트들이 대표적입니다.
1940~50년대 론진, 오메가, 제니스의 천문대 크로노미터 경쟁이나 70~80년대 세이코, 시티즌의 고성능 쿼츠 경쟁 모두 다 같은 맥락이라고 봅니다.
이미 완성단계에 접어든 메커니즘을 가지고 계속 가꾸어 나가는거죠.
HAQ에 속하는 연 오차 10초 미만의 9F, A660 등은 대부분 실제 오차가 한자리대입니다. 육안으로 월 오차를 계산하기 어려운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Near- HAQ(High-End보다는 High Accuracy가 맞는 표현이라고 봅니다)로 분류되는 오메가 1538쿼츠는 설계허용오차가 월 15초정도, 연 180초정도인데
제가 실제로 꾸준히 착용해보니 연오차 15초대 정도의 아주 준수한 성능을 보였습니다. 약간 뽑기 성향도 있긴 해외 오메가포럼 사용기를 보면
보통 연 20~30초대로 수렴한다고 합니다. 연오차 10초대와 연 20초대의 차이는 정말 민감한 분이 아니면 체감하기 힘들죠.
온도보정 기능이 절대적인 성능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실제로 사람이 착용한 상태에서는 온도의 급격한 변화는 없으니까요. (기계식 시계도 마찬가지)
쿼츠에서 가장 중요한것은 역시나 수정 진동자와 코일, IC 서킷보드며, 온도 보정기능은 말 그대로 "보정"이 목적입니다.
그래도 없는 것보단 있는게 좋긴 하니 신형 ETA Flatline (E64.111 등)은 이제 온도보정 회로를 기본적으로 탑재해서 출고됩니다.
원래는 Thermoline에만 온도보정 기능이 들어갔는데, 몇년 전부터 일반 쿼츠에도 적용이 되고 있습니다.
E64.111 같은 경우는 오메가 4564로도 판매중인데, 스펙 상으로는 COSC 쿼츠 인증기준을 만족하는, 브라이틀링 슈퍼쿼츠와 동일 제원의 무브먼트입니다.
그랜드세이코, 더 시티즌 상위 라인에 비해서 만듦새가 떨어지던 ETA 스위스 고성능 쿼츠도 조용하게 반격을 하고 있습니다.
기계식 시계, 특별히 수동시계들이 옛날 아날로그 감성을 충실히 가지고 있는 장난감이자 예술품이라면,
고성능 쿼츠 시계들은 핸드폰 시계보다 믿을만한 정밀기계입니다. 그랜드세이코처럼 세공에 신경쓴 시계는 보는 즐거움도 있구요.
어느 한 쪽에만 치우치기에는 서로 다른 이 두 메커니즘이 너무나도 매력적입니다.
저도 한때는 쿼츠시계에 100만원이상을 쓰시는 분들이 이해가 되지 않았는데, 지금은 제대로 만들어진 시계라면 400~500만원까지도 괜찮겠다는 생각입니다.
동 가격대 스위스 브랜드들 만큼의 프레스티지는 인정받지 못해도 자기만족이 크니까 약간 아웃사이더 취향으로 바뀌어가네요.
이 동영상에서 보이는 것은 더 시티즌의 AQ1000-58B로 A010 에코드라이브 무브먼트가 탑재된 시계인데,
영상에 나온 그대로 날짜 변경이 정확히 0시 0분 0초에 이뤄지는 디테일이 나름 매력입니다.
데이트 디스크가 돌아가는 모습도 기존의 시계들과는 약간(?) 다릅니다.
2월 28일- 3월 1일 윤달-평달 전환시에는 1초마다 데이트창이 저렇게 한칸씩 넘어가서 0시 0분 4초에 날짜 변경이 완료됩니다.
이런 기능은 눈을 즐겁게하니 환영인데, 30석이나 보석을 박은건 과연 의미가 있을지.. 하는 생각도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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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눈뚱보
2015.01.24 09:23
추천드립니다. 막연하게 9f 무브에 대한 동경만 있었는데 덕분에 배우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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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바라기
2015.01.24 00:06
이 글을 보니 우리나라도 세이코는 아니더라도 시티즌 정도의 브랜드 하나 정도 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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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베리12
2015.01.24 01:44
잘봤어요 쿼츠 무브도 다양하게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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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TBK
2015.01.24 09:18
쿼츠의 세계도 다양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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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인
2015.01.24 10:06
쿼츠도 종유가 많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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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prince
2015.01.24 10:09
추천하고 잘 배워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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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omniac
2015.01.24 11:21
잘 보았습니다. 저도 쿼츠 좋아해서 그랜드세이코와 브라이틀링 에어로스페이스 둘 다 아주 편하게 착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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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ainprost
2015.01.25 07:17
솔직히 쥬웰이 들어갔어도 진짜 중요한건 토크와 정확성인데, eta는 정말 형편 없습니다. 티쏘나 테그호이어에 들어가는 쿼츠는 참담한 수준이죠. 또한 보석수가 성능에 영향을 미치는건 절대 아닙니다. 홍독의 미요타쿼츠는 500원도 안하는 저가싸구려지만 당장 에코드라이브에 들어가는 10만원 초반대 쿼츠나 지샥의 아날로그들은 에타 론다 isa보다 좋습니다. 심지어 론다의 골드플레이트 고급 쿼츠들의 정확성은 타이맥스 위켄더만 못합니다.
쿼츠에 감성이 없고, 기술적으로 단순하다는 말은 마차가 자동차보다 복집하고 기술적으로 우월하다는 말 뿐인겁니다. 당장 쿼츠 뜯어보면 오토보다 복잡합니다ㅋㅋ
쿼츠를 무시하는 시계사랑은 허세일 뿐인거죠.
스위스쿼츠 진짜 형편 없다가 맞는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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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와치
2015.10.18 22:20
옳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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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거북이
2015.01.25 18:26
잘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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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galmind
2015.01.26 03:08
본문의 GP 쿼츠시계를 갖고 싶어 열심히 알아보던 기억이 나네요.
말씀하신 것처럼 좋은 성능과 나름의 역사(?) 등 구미가 당기는 모델이었는데, 결정적으로 쿼츠 시계를 천만 원 넘는 돈을 주고는 못사겠더군요.
여하튼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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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려라
2015.01.26 12:18
쿼츠의 편리함때문에 좋아하는데
요즘대세는 오토라 좀 아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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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우우우우우우
2015.01.26 16:49
IWC 쿼츠에 대한 정보도 있을까요?
요즘 쿼츠에 관심이 많아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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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비시니안
2015.01.28 03:38
요즘은 쿼츠의 매력에 빠져 있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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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리자당
2015.01.29 18:24
좋은글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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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각이
2015.02.01 19:57
저는 쿼츠는 그냥 쿼츠라고만 분류했었는데 다양하군요. 쿼츠의 매력을 느끼게 해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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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동새
2015.02.13 17:59
쿼츠도 나름 다양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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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와치
2015.10.18 22:17
잘 읽었습니다. 추천 꾹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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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스
2016.12.07 21:41
론진 돌체 L5모델을 쓰는데 이건 어떤쿼츠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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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빠
2021.07.30 03:34
좋은글 잘읽고 갑니다 ~
쿼츠도 멋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