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영화 <Hugo>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지만 최근에야 전 편을 봤습니다.
초현실주의, 표현주의 영화의 태동에 대한 상상력이 뛰어난 내용이라 아주 재미있게 봤는데
덕분에 기계식 자동 인형인 오토마통이 현대인들에게 알려지는 계기가 됐을 듯 합니다.
그러나 의외로 많이 안보셨더군요.
아무튼 영화에서 주인공격인 오토마통에 관한 실제 전시가 스위스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이미 타임포럼 팀이 1월에 다녀와서 이에 관해 모더레이터인 반즈님께서 포스팅을 올린 바 있습니다.
https://www.timeforum.co.kr/xe/index.php?mid=NEWSNINFORMATION&document_srl=3272469
그 후 이 전시 오픈에 맞춰 소식 하나 더 전했었습니다.
https://www.timeforum.co.kr/xe/index.php?mid=NEWSNINFORMATION&document_srl=3918453&page=1
그리고 이번에 3개 뮤지움 중 하나 뉘샤텔 예술 역사 박물관을 다녀왔습니다.
지난 번에 직접 시연을 본 곳이죠.
전시 포스터에서는 눈을 감고 있던 여인이 박물관 앞에서는 눈을 뜨고 있습니다.
자동인형이란 테마에 어울리게 포스터를 시선에 따라 움직이는 방식으로 센스있게 제작했네요.
전시장 올라가는 길과 고풍스런 중정
사람이 타종을 직접하다가 교회나 큰 건물의 종탑에서 괘종 시계와 벽시계, 탁상 시계로 점점 작아지는 역사를 좀 훑습니다.
1600년 경에 제작된 Joueuse de Theorbe(바로크 시대의 악기인 테오르보를 연주하는 사람이라는 뜻) 라는 인형인데 소리를 내나 봅니다.
지난 번에는 수리하느라 실물을 못본, 자케 드로가 제작한 글 쓰는 사람(L’Ecrivan) 입니다.
시연을 7월 1일에 했고 8월 1일에 하네요. 한달에 한번...
대신 영상으로 보여주는데 안에 이렇게 많은 캠이 켜켜히 있습니다.
몇 백년 지나도 이렇게 작동되는 것이 참으로 놀랍습니다.
이 자동인형들은 사실 시계를 더 잘 판매하기 위해 기술력을 과시하는 마케팅 수단으로 사용했다죠.
자동인형의 여행 경로입니다.
여러 장식적인 시계와 화려한 새장 시계.
안에 들어 있는 새는 박제이지만 그 안에 기계적인 장치를 연결해서 노래를 부릅니다.
이미 소개한 바 있는데 프레데릭 비도니(Frederic Vidoni)의 <보캉송의 오리> 복제품(Hommage au Conard digerateur de Jacques de Vaucanson)도
전시해놓고 시연하고 있었습니다. 주말만 해서 역시 볼 수 없었지만.
현대의 자동인형은 전자식으로 제어하는 로봇으로 이에 관해서도 조금 언급을 했고
이런 방식으로 작업을 하는 작가의 작품도 전시해놓았습니다.
프랑소와 주노(Francois Junod)라는 작가의 2009년작 <댄서(La Danseuse)>
2007년작 <말(Cheval)> 입니다.
다른 곳 전시도 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었지만 거리상 시간상 볼 수가 없었습니다만
옛 것보다 새 것을 더 선호하는 세상에서 옛 것이 주는 여러 의미들을 음미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댓글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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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라운드
2012.07.14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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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ual7
2012.07.15 01:44
아니면 그 시간에 맞춰 여행 일정을 잡는 방법이...ㅜ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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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인
2012.07.14 10:30
시계기술뿐이 아니라 기계기술의 집약체군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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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ual7
2012.07.15 01:45
여긴 일반인이 가기에는 넘 맘잡고 가야하는 곳이구요. 대신 파리에서 오토마통과 시연을 볼 수 있는 곳을 발견했습니다.
파리 사람들도 거의 안가는 곳 같습니다만 한가롭고 좋습니다. 곧 정보 올리도록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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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롱
2012.07.16 16:26
글 쓰는 사람 정말 감동이었습니다. 저보다 잘 써요.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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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측
2012.07.16 16:46
마지막 사진을 보니 최신로봇 big dog이 연상되는군요.. ㅋㅋ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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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oon
2012.07.18 17:55
멋진 구경 하셨네요... 출장 중에 비행기에서 Hugo 정말 잼있게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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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르비상
2012.07.18 19:43
자케드로의 오토마톤이 역시 빛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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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RGREEN
2012.08.17 16:26
이젠 인형들도 오토매틱시대!?ㅋㅋ
사진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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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스찬
2012.10.14 18:29
진해 국방과학연구소 분소 안에 가면 함포 사격 시뮬레이터인데 70년대 제작된 물건이 있습니다.
컴퓨터도 없고, 그당시 전자기술로 구현한 시뮬레이터인데, 엄청 납니다.
공습하는 적기 영상은 필름으로 만들어 놓았고, 그걸 정교한 캠으로 영사기 헤드를 조작하여 공습 패턴을 연출합니다.
함포 사격자는 사격을 하는데, 실제 총구에서 나가는 건 없고, 대신 적외선 광전관이 있습니니다.
영사기 헤드와 연동되는 적외선 램프가 공습 적기의 hit point를 같이 조사 하는데.. 함포 사격시 종구의 적외선 광전관에 적기의 히트 마커가 보이면
격추성공으로서 필름이 폭파된 영상으로 대체되고 훈련이 끝납니다.
그 전체가 다시 바닷물의 움직임을 흉내내는 커다란 캠 매커니즘에 연결되어 있고...
적기의 공습 패턴이나 파도의 변동은 캠 휠을 바꾸어 적용시키고..
다양한 적기는 영화필름을 바꾸어 적용하고..
이걸 사람들에게 말해도 잘 모르는데,
여기에는 그것의 가치를 알만한 부분들이 가득 하시네요. 아이 좋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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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빅5
2012.10.18 11:07
희한한것들 많네요. 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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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quaaqua
2012.10.18 20:37
참 신기하네요.
스위스에 가면 스키나 타고 오면 안되겠네요....
잘 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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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균
2013.01.06 13:03
멋지기도 하지만 정말 신기하군요 ㅋㅋ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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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루테오기
2013.03.28 10:47
잘보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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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민석
2013.05.02 10:07
멋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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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Wrong
2014.08.29 10:17
잘보고 갑니다 ~~^^
자주 시연을 안하니 관광객들은 운이 좋아야 움직이는 모습을 보겠군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