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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ual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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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바에서 열리는 고급시계박람회, SIHH : Salon International de la Haute Horlogerie가 2015년 시작한지 25회째를 맞이합니다.

정식 행사는 1월 19일부터 23일까지 열리므로 아직 오프닝을 열기에 날짜가 이르지만

오늘 새벽 SIHH에서 이를 기념한 영상을 보내온 까닭에 올해는 조금 일찍 SIHH 취재 기사의 문을 엽니다.


공개한 영상은 4분 남짓으로 그간 SIHH를 이끌어 온 고급시계재단의 의장이자 대표인 파비안느 루포(Fabienne Lupo)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간의 SIHH를 회상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SIHH 2015 - 25 years of magic from Fondation de la Haute Horlogerie on Vimeo.


영상을 보시면 처음 파리에서 주얼리와 시계 부티크가 모여 있는 것으로 유명한 방돔 광장을 본따서 만든 부스 얘기라던지, 1999년부터 까르띠에를 중심으로 한 리치몬트 그룹 산하 브랜드 외에 오데마 피게, 제라르 페리고, 브레게 등 다른 독립 시계 브랜드들이 동참한 사실을 알 수 있고, 그 후 파르미지아니, 보베 등도 참여하기 시작했음을 볼 수 있습니다. 2009년 행사의 개최 시기를 4월에서 1월로 옮기면서 생산 등에 구조적인 변화가 필요했었던 이야기도 하고 있습니다. 제게는  25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각 브랜드의 수장으로 활약하는 분들의 그 옛날 풋풋한 모습을 엿볼 수 있어서 재미있었습니다.


1991년 4,500 평방미터의 전시장에 5개 브랜드의 참여로 시작한  SIHH는 크게 성장해서 25년이 지난 지금은 9배 수준의 40,000 평방미터에 16개 브랜드가 참여하고 있습니다. 한때 참여 브랜드는 19개 브랜드까지 갔다가 지금 몇 브랜드는 바젤월드 등 다른 페어로 떠나거나 SIHH  공식 브랜드로는 참여하지는 않지만 같은 기간 제네바의 호텔을 빌려 신제품 전시를 열고 있기도 합니다.


SIHH가 그 역사를 반추하니 사설 하나 덧붙이고 싶네요. 바로 제가 기억하는 SIHH의 모습과 올해 SIHH 취재 이야기입니다.

저는 SIHH가 시작하던 때 대학을 들어갔고 졸업 후 사회에 나와 잡지 분야에서 일한지 올해로 20년이 되니 왠지 제게도 감회가 남다른 2015년입니다.


국내 취재진이 시계 페어를 본격적으로 취재한 건 2000년이 지나서이고 그나마 취재진의 수도 적었습니다. 그건 기계식 시계 시장에 대한 수요가 높지 않았기 때문이겠죠.

패션 분야 기자로 파리나 밀라노에서 열리는 패션위크 취재를 하다가 2007년에야 처음 시계 페어를 취재하게 됩니다. 늦었다고 생각했으나 한국 취재진 중에서는 늦은 게 아니었습니다. 그 해 두 행사를 모두 취재하는 다른 기자는  없었기 때문이죠. 당시 바젤월드와 SIHH는 4월에 동시에 열리고 있어서 바젤월드 먼저 참석 후 홀로 기차를 타고 제네바에 갔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 까르띠에, 예거 르쿨트르, 바쉐론 콘스탄틴의 매뉴팩춰를 모두 방문하는 진한 첫 경험을 하게 됩니다. 덕분에  이 분야에 더 집중하게 되는 계기를 가지게 되었고 2007년부터 지금까지 빠짐없이 9년 째 시계 페어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


전세계적으로 지난 몇 년간 기계식 시계 시장이 큰 성장을 이룩했고 한국 내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무엇보다 파르미지아니, 리차드 밀, 랑에 운트 죄네, 최근 린데 베들린까지 새로운 브랜드들이 계속 국내 진출을 차례로 알리고 있습니다.  고객들은 폭넓은 선택권을 기지게 되었고 이에 부흥하기 위해 <크로노스>와 같은 시계 잡지도 생기고 시계 관련 책도 나오고 예전과 달리 그간 무관심해 보였던 여러 분야의 매체들이 시계 관련 취재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2006년부터 커뮤니티로 시작한 타임포럼도 정보를 제공하는 매체로서 직접 현지 취재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2015년 이제 국내에서 가장 많은 필진을 현지 취재로 보내는  매체가 되었습니다.


행사 전 미리 나온 소식은 물론 현장에서 생생한 사진을 올리고 행사가 끝난 직후 일주일에서 열흘 안에 대부분의 브랜드와 시계 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빠른 소식통이 되기 위해 타임포럼 필진은 한국보다 느린 인터넷 통신망을 이용해 글을 올리려고  현지에서 쪽잠으로 지새며 다른 매체의 기자들보다 더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올해는 알라롱 님에 이어 Eno 님이 SIHH 취재에 합류합니다. 취재진이 많은 만큼 16개 브랜드 외에 보베, 쇼메 등 다른 브랜드 추가 취재 외 인터뷰와 매뉴팩처 취재를 보시게 될 겁니다.


그리고 또 하나! 온라인 버전에 이어 2월 중에 <2015 SIHH SPECIAL>이란 특집호도 발간 예정에 있습니다. 현재 표지와 내지는 최종본은 아니고 샘플이지만 대략 이런 모습으로 구성할 계획입니다. SIHH 뉴스와 신제품을 온라인과 더불어 책과 같은 모습으로 보고 싶으시다면 2월 중 발간할 타임포럼 SIHH 특집호를 참조해 주시길 바랍니다.


그럼 19일부터 본격적으로 SIHH 소식을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타임포럼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와  이와 연동되어 있는 트위터 계정을 통해서 보다 빠른 실시간 정보를 접하실 수 있습니다.

공식 페이스북은 매거진 페이지를 참조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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