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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창피한 해프닝입니다.
컴터를 뒤지다보니 사진이 보여서 한 자 적어봅니다. 한참 전 얘기라서 현장감은 떨어지지만 이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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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사람은 알고 모르는 사람은 모른다는 시계 제작의 갑장 F.P.Journe..
그 분의 Resonance 라는 '작품'은 제 드림와치이기도 합니다.
가격이 원체 저 먼나라에 있어서 드림으로 끝날 가능성이 많지만 꿈은 꾸라고 있는거니까.. 흠흠..
쓸데없는 소리는 요기까지구요,
제가 아래 올리는 사진은 Journe 에서 한정 판매하는 만년필 입니다. (볼펜과 세트라는데 가격 보고는 관심 끊었습니다)
일단 보시죠..
(사진은 구글 불펌)
사연인 즉,
남 앞에서 싸인할 일도 많고 또 성공의 상징인 고급만년필을 하나 구입해야겠다 싶어서 (물론 아직 성공은 못했습니다만 ㅠㅠ)
열심히 찾던 중 올해 초 레이다에 이 제품들이 걸렸습니다. 걸렸으니 사야죠..
올 3월, 겁도 없이 이 만년필(파랭이)을 사겠다고 동경에서 열심히 수학중인 조카를 시켜서 매장을 방문토록 했습니다...
(별 내용은 없지만 현장감을 위해서 이하 대화체로 진행합니다)
조카가 매장에서 카톡으로 가격을 알려줍니다.
"삼촌, 파랭이는 없고 골드만 있대요.." "어, 난 골드는 관심없는데.."
"삼촌, 가격 짱인데요.." "그래 물론 비싸겠지.. 넌 잘 모르겠지만 거기 원래 비싼데야.."
"삼촌~.." "아 말을 하세요.."
"삼촌~.." "아니, 얘가 얘가.."
"120만엔이래요" "그래 120만원은 할거야~ .. 뭐! 120만엔?!!"
"네, 면세해서.." - 뚜뚜뚜뚜 (잠시 심장이 멈춤)
"삼촌.." "자꾸 부르지말어.. 나 맘상했어.."
"삼촌, 파랭이는 1,695,714 엔요.. 면세해서.." (하~ 이젠 놀랍지도 않다..)
"사래요 자꾸, 볼펜하고 같이 사면 싸게 해준다고.." "그래, 공부는 잘 되구? (젠장)"
"삼촌~~" "어, 나 전화왔다.. 나중에 맛난거 사줄게 안녕, 아 네 압둘씨~~ (압둘은 한국말을 모른다)"
세금 오르기 전 얘기라서 가격은 살짝 변했을겁니다.
볼펜은 모나미, 만년필은 파카가 갑입니다.
모두들 편안한 밤 되십시오..
댓글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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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왕
2014.10.30 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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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llowpin
2014.10.30 09:08
"한국에는 저 밖에 없습니다" 또는 "제가 최초로 들여왔어요" 라는 문구가 타포에 올라 올 때마다 제가 늘 하는 혼잣말이 있습니다.
아닐끼다..
그런데 이걸 구입한 사람은 아마 한국에 없지 싶습니다.
맞을끼다..
필기감이나 과시욕도 감당이 될 때 얘기지 이건 뭐..
개구리왕님이나 제가 박탈감 느낄 필요도 없고 사실 감도 안옵니다. ㅋㅋ.. 좋은 하루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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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레이어
2014.10.31 11:43
한국에 벌써 있을 걸로 추측됩니다.ㅋㅋ 컬렉터분들은 돈 쓰는 거 상상 이상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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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llowpin
2014.10.31 13:52
그럴지도 모르죠. 시계컬렉터들의 총알은 적어도 제 수준에서는 한도 끝도 없어보이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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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lartsfred
2014.10.30 07:04
이 돈이면 시계를 하나 더 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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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llowpin
2014.10.30 09:09
역시 시덕다운 표현이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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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n to be
2014.10.30 07:21
읽다가 웃음이....죄송합니다.... -
yellowpin
2014.10.30 09:12
괜찮습니다. 저도 혼자서 웃었는걸요.. 그 때 생각하니 또 어이가 없네요. ^^;
(그나저나 압둘씨는 잘 계시는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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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likan
2014.10.30 09:11
시계는 시계만 만드는 브랜드가, 만년필은 만년필만 만드는 브랜드가 제일 잘 알지 않나 싶습니다
만년필 수집 대가가 아닌이상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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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llowpin
2014.10.30 09:14
그렇죠.. 진단은 의사에게 약은 약사에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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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빈
2014.10.30 09:18
ㅎㅎㅎ 모나미가 갑장입져..
그나저나 압둘씨는 잘 계실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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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llowpin
2014.10.30 10:46
그렇죠, 싸고 튼튼한 넘한테 이길 장사는 없으니까..
압둘씨는 잘 계시겠죠. 어디사는 누군지는 잘 모르겠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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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는공사
2014.10.30 09:53
와...정말 비싸네요. 만년필 중에서도 비싼 만년필을 사고도 남을 가격이라 굳이 주른껄 선택할 이유가...쿨럭
저의 짧은 생각이었습니다. -
yellowpin
2014.10.30 11:00
소비자의 선택이란게 늘 합리적인 선에서 움직이는게 아니니 필요한 또는 능력이 되는 누군가는 사겠죠.
다만 그게 저는 아니라는 현실이 ..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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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aretto
2014.10.30 10:48
놀라운 가격이지만...누군가는 구매를 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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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llowpin
2014.10.30 11:10
몇 개 한정판인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만,
동경부띡은 이번 11/28에도 쥬른씨가 새로운 여성라인 프로모션 행사를 직접 주관할 만큼 신경을 쓰고 있는 곳입니다.
그런 부띡에서 파랭이가 사라졌다는건 누군가 구입을 했다는 얘기죠.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그 누가 부럽긴 또 첨이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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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니
2014.10.30 10:50
하하... 옐로우핀님 마음 충분히 이해합니다^^;
세상에 가지지 못할 것들이 많이 있죠... 저도 마인드 컨트롤하느라 힘든 요즘입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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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llowpin
2014.10.30 11:17
네, 뭐 이젠 그러려니 합니다.
세상 만물을 어떻게 다 주무르며 살겠습니까? 하물며 저도 만수르 조차도 가지지 못한 제품을 하나 들고 있는데요. 호돌이 시계..
소식 들으면 많이 부러워할겝니다.. 부러워하면 지는거라더군요.. ^^=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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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주기
2014.10.30 11:07
세상은 넓고 비싼 물건도 많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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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llowpin
2014.10.30 11:29
사는 사람이 있으니 그런 물건도 만들겠지요..
몇 년 전에 국내 모샾에서 이태리 수입산 A4 용지를 흔히 쓰는 국내산의 10배 가까운 가격으로 팔면서 조금 시끄러웠던 적이 있습니다.
시장 논리상 마구 팔리면 비쌀 것이고 안팔리면 가격을 내릴테니 그걸 가지고 왈가불가 할 필요는 없겠죠. 적어도 자본주의를 인정한다면..
아침부터 뭐 이렇게 무겁게 갈 필요는 없는데, 그저 부럽다는 얘기를 에둘러서 얘기하는겁니다. 부러버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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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colass
2014.10.30 11:35
마이 비싸군요... 재질이 뭘지 궁금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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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llowpin
2014.10.30 12:05
럭셔리 제품이야 재질 가지고 가격이 매겨지는건 아닐테지만 저도 궁금하긴 하네요.
당시 들은 얘기로는 저 만년필을 돌리면 촉이 안으로 들어가서 다른 만년필들의 고질적인 문제 즉 잉크 때문에 와이셔츠를 버린다던지 하는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된다고 합니다. 그래도 2천만원은 좀..
그리고 댓글 쓰면서 사진보다 발견한건데 골드 모델이 500개군요. 뭐 그리 적은 숫자도 아닌데 왜 그리 비싼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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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너
2014.10.30 12:13
저쪽 세계를 잘 모르니 이런말 하겠지만
참 이해하기 힘든 가격입니다.
P.S:
이번에 시계 와인더 하나 샀습니다.
물론 시계를 모르는 사람들은 제 시계 와치 와인더 직구하면서
관세에다 뭐다 100만원 가까이 오토매틱 시계 돌리는 와인더 나부랭이 하나에다 그렇게 쓰는걸 또 이해 못하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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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llowpin
2014.10.30 14:01
주위분들께 이해를 바라시는건 아니시잖습니까?
여기 타포 회원들 거의 다 스키너님께서 처하신 상황이랑 비슷할거라고 봅니다. 저 역시도 욕바가지로 먹어가면서 살고 있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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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chante
2014.10.30 12:21
스티풀라에 폴주른 이름만 붙혀서 oem한거 같은데,
(만년필 회사가 무브 못만드는 것처럼, 폴주른도 닙은 못만드니까 oem해야 합니다)
10배 이상 비싸게 주고 살 가치가 있을까요?
저 디자인이 마음에 드신다면 100만원 이하로 살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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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llowpin
2014.10.30 14:03
아 그렇군요. 구입정보를 쪽지로라도 보내주실 수 있으실런지요?
저도 능력만 되면 된장질을 하고 싶으나 저 가격은 아무리 이성을 내려놓고 생각해봐도 아닌 것 같습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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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chante
2014.10.30 17:09
http://www.penemporium.com/stipula/lavori.php?id_linea=506132
이베이 같은데 싸게 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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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원
2014.10.30 13:02
가격이 ㅎㄷㄷ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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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llowpin
2014.10.30 14:04
그냥 이런 세계도 있더라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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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작은남자
2014.10.30 13:13
가격이 엄청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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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llowpin
2014.10.30 14:04
답이 안나오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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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름이
2014.10.30 13:42
벤츠에서 나오는 지갑이나 볼펜은 자동차와 같은 명품이 될 수 없듯 쥬른의 만년필도 같을 꺼란 생각입니다.
고유의 아이덴티디나 기술력이 보이는 것ㄷ 아닌데 저걸 살 필요가 없죠
제가 몽블랑 시계를 좋아하지 않는 이유기도 합니다.
가끔은 흔한 명품이 가장 가치있을 때도 있어요. 만년필 만큼은 가격을 떠나서 몽블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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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llowpin
2014.10.30 14:16
기본적으로 푸름이님 말씀에 동조합니다.
다만 럭셔리 브랜드의 이름 아래서는 이성보다는 감성이 앞서고 때로는 허영이 우선시 될 때도 있다는 걸 너무도 잘 아시지 않습니까?
제가 유일하게 돈 받고 팔아먹은 시계가 몽블랑 월드타임인데, 주위에선 왜 그걸 샀냐고들 합니다.
'그냥 이뻐서'가 제 답이었는데요, 무브 이런 쪽으로 들어가면 아는 것도 없고 머리 복잡해서 신경을 잘 안씁니다.
사람마다 추구하는 길이 다르니까 뭐 그러려니 합니다.
그리고 몽블랑 만년필은 써 본 적이 없어서 이렇다 저렇다 말씀 드릴순 없고, 볼펜은 가지고 있었는데 사무실에서 행방불명 됐습니다.
많이 아쉽더군요. ㅠㅠ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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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에 로망
2014.10.30 15:41
가격이 후덜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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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llowpin
2014.10.30 16: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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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질만
2014.10.30 16:02
'0'을 하나 빼도 비싼...
근데 브랜드를 좋아하면 꼭 저런 곁다리(?)들에 관심이 가더라구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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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llowpin
2014.10.30 16:55
로또되면 하나 사 볼까 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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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위
2014.10.30 16:14
걍 비싸게 불러놓고 살사람은 사라....는건가요....ㅠㅠ
하이엔드는 역사와 전통이 있어야 한다는 지론인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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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llowpin
2014.10.30 17:12
원가가 얼마나 들었겠습니까? 안팔리면 그냥 가지고 있겠지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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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미가
2014.10.30 16:32
네 볼펜은 모나미 만년필은 파카.
이 말이 가슴에 확 와 닿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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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llowpin
2014.10.30 17:16
만년필을 파카와 몬테 뭐라는 것 두개를 쓰고 있는데, 제가 사람이 저렴해서 그런지 싸구려 파카가 더 좋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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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팡
2014.10.30 19:58
ㅎㅎ 몇년전 워터맨에서 세레니때 마끼 시리즈 4개에 5000만원에 판매했던 상품이생각나네요. 문구 세계도....나름....하이엔드는 시계 못지 않습니다.
몽블랑도 후원시리즈, 작가시리즈, 인물시리즈...등등 한정판이 나오는데
베이스는 동일합니다만, 디자인만 변경되서 나오죠.
시계도 무브먼트는 동일하지만, 케이스와 시계판이 다른 제품이 나오는 것과 동일하죠
하지만....몽블랑 펜시리즈는 매년....한정판이 나옵니다.
다 모을려면....엄청납니다. 옛날 신문에 K그룹 총수가 매년 펜시리즈를 수집하는 것으로
기사나 나온것을 본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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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llowpin
2014.10.31 13:51
타포 회원이신 제 지인 한 분도 만년필 취미가 있으신데,
그 분 설명이 만년필 동호회에 가면 천만 단위는 심심치 않게 보인답니다.
저도 하나쯤 좋은 펜 가지고 싶은 욕심은 있지만 천만원은 제 수준에선 아직 아닌것 같습니다. K그룹 총수님이야 가능하시겠지만요.. ^^;
댓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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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인
2014.10.30 20:48
1,000만원이 넘는군요.
ㅎㄷㄷ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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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llowpin
2014.10.31 13:48
사실 따지고 보면 시계가격에 비하면 대단한 것도 아닌데,
저 역시도 1000만원이 넘는다는게 용납이 안됩니다.
물론 만년필 동호회에서는 "타포가봐라 거기 정신없는 사람들 많다"라고 하겠지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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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D
2014.10.30 21:20
제가 들어도 맘이 팍 상할 가격이네요 만년필이 무슨 그렇게 비쌋던가요 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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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llowpin
2014.10.31 13:44
저 포함해서 대부분의 아니 지금까지는 100% 모든 분들이 다 그렇게 말씀하시네요. 비싸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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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브알
2014.10.30 21:51
컼ㅋㅋㅋ ㅎㄷ하네요...ㅋ모나미짱 -
yellowpin
2014.10.31 13:45
모나미는 나중에 연필꼭지로도 쓸 수 있습니다. 새총도 만들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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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변
2014.10.31 07:37
웃픕니다.
하.... 이런... 이건뭐 넘사벽이네요...
볼펜도 천원 더 쓰면 필기감이 꿀인데....
저에겐 아직 안드로메다 소식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