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신세계에서 만난 랑에1 문페이즈 RG Highend
저번 갤러리아 탐방에서의 수확(ap 15450, pp 5712)에 이어
이번에 방문한 신세계 강남에서도 만족스런 수확이 있었으니..
바로 랑에1 문페이즈 RG와의 만남이었습니다^^
캬.. 탄성이 절로 나오는 아름다움.
WG나 PT 모델의 차가운 고급스러움이 땡길 때도 있지만
그냥 순수하게 '아름다움'이라는 단어를 더 잘 떠올리게 하는건 확실히 노오란 금통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푸쉬버튼으로 작동하는 빅데이트.. 평소에는 그냥 디자인적으로도 뛰어난 컴플리케이션 중 하나 정도로, 그리고 시인성이 좋다는 느낌 정도로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보면서는 실생활에 있어서도 정말 유용하고 편리한 기능이겠구나 하는 생각을 새롭게 하게 되었더랬죠.
수동시계를 차다 보면 처음에야 매일 감아주지만, 얼마 안가면 멈추는 일이 솔직히 상당히 자주 발생하게 되지 않습니까.
그때마다 날짜를 매번 새로 세팅해야 할 경우 '차라리 없는게 낫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기 마련이고, 실제로 그래서인지 수동시계 중엔
데이트 기능 있는 시계를 오히려 찾아보기 힘든 것이 현실인데요.
랑에1의 푸쉬버튼으로 작동하는 빅데이트 창의 경우 날짜 세팅이 정말 쉽고 간편할 뿐 아니라, 오히려 쫀득한 조작감을 자랑하는 버튼을 누르며
찰칵찰칵 넘어가는 데이트창을 보는 재미까지 느낄 수 있으니.. 참으로 탐나는 기능이 아닐 수 없더라구요.
풀어놓고 충분히 바라보고 만져봤으니, 그다음엔 어서 손목에 얹어봐야죠!
조금 멀리서 일단 전체적인 느낌을 봅니다. 38.5mm 라는 적절한 크기의 케이스는 확실히 15.5mm인 제 손목에도 '너무 크다'는 느낌(소위 '방간')을 주지는 않습니다.
이번엔 앵글을 좀더 가까이 들이대 봅니다.
음.. '포멀한 드레스워치로'서는 다소 크다고 느낄만한 크기(물론 제 손목 기준)라는 느낌..이 좀 납니다.
두께도 어느정도는 있는 편(1cm정도.)이기 때문에, 단아하기보단 상당한 존재감을 뿜어내는 쪽에 가까운 느낌이었습니다.
이렇게 보면(시계가 제일 커보이는 각도^^;) 확실히 느낌이 오시죠.
다이얼이 그리 크지 않음에도 존재감 있게 다가오는 데에는 러그의 디자인이 한 몫 하는 것 같더군요.
확실한 비교가 될만한 것이..
같은 다이얼 크기의 작소니아입니다.
케이스 두께도 두께지만, 자세히 보시면 러그 디자인이 확실히 다르죠. (작소니아 쪽이 더 가늘고 약간 짧습니다.)
참고로 러그 디자인의 베리에이션은 라인의 차이, 즉 랑에1 라인이냐 작소니아 라인이냐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두께마다 적용되는 러그 디자인이 다른 것 같더군요.
예를들어 작소니아 애뉴얼캘린더의 경우 두께가 랑에1 문페와 거의 비슷하고, 따라서 러그 형태가 랑에1의 그것과 같이
제법 두껍고 긴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취향의 차이이겠습니다만, 개인적으로는 후자의 느낌을 훨씬 더 선호(특히 드레스워치로서는)하기 때문에,
랑에1 문페에 대해선 일말의 아쉬움이 남았네요.
먼훗날 컬렉션에 랑에1 문페를 추가할 수 있게 되는 날이 온다면,
현재 컬렉션 중에선 브레게 3130(포멀 드레스워치, 절제)보단 리베르소 썬문(화려한 존재감 있는 드레스워치)쪽에 가까운 역할을
담당시키게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리베르소 얘기가 나왔으니 예거 얘기도 여기서 같이 해버리죠 뭐 ㅋ
바로 옆에 있는 예거 매장에도 들렀는데,
최근 출시된 그랑 케이스 중 그나마 좀 작게 나온 사이즈(46.5mm 정도)의 리베르소를 차보고 싶어 갔는데
요녀석이 있더라구요. 정식 명칭은 잘 기억아 안나고;; 보통 섭세컨이 있는 자리에 초침 대신 24시간계가 있는 모델입니다. (뒷백은 솔리드백.)
여기서도 아마 취향의 차이가 발생할 듯 한데..
보시면 역시 방간은 아니죠. 근데, 제 기준에는 역시 조금 큰 느낌이네요 ^^; 그랑테이유 케이스가 역시 제 짝인가 봅니다 ㅋ
그리고 최근 든 생각인데, 스틸 리베르소 + 블랙 스트랩이 PG 리베르소보다 '수트 매칭'이 더 좋다고 느껴지더군요.
오히려 '캐쥬얼에도 좀 아닌가;' 싶은 느낌이 들 정도로요. RO의 예를 생각하시면 이해가 쉬울듯 하네요.
블랙 턱시도에 차주면 속된 표현으로 간지 작살일 것 같은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ㅎㅎ;
...
얼마전 압구정 갤러리아도 그랬지만, 강남 신세계에서 만난 매니져님들도 하나같이 모두 친철하셨습니다.
덕분에 부담없이 시계도 구경하고, 시계에 대한 이런 저런 이야기도 나누면서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왔네요^^
특히 랑에1 문페 PG 같은 인기모델은 언제 또 나갈지 아무도 알 수 없는 일이니,
(일례로, 수개월전 방문시 있었던 작소니아 애뉴얼캘런더 PT는 팔리고 없더라구요 ㅎ 언제 또 디피가 가능할지 기약도 없고;;)
평소 관심을 두셨던 분들은 꼭 가서 구경해보시기 바랍니다^^
p.s.) 조만간 신세계 본점에 랑에 매장 하나가 추가도 오픈 예정이라고 하죠. 거기에 이번 신제품인 그랑 랑에1 문페이즈 PT가 한점 입점 예정이라고 합니다!
어서 가서 실물 한번 보고싶네요 ㅎㅎ
댓글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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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히 보신듯 합니다..말씀대로 랑에1 라인들은 러그의 길이가 약간 길구요 ..다토나 1815 플라이백 같은 수동크로노들 또한 러그가 깁니다..그러나 약간 사이즈가 있는 그랑랑에문페와 자이트베르크는 러그가 짧아서 실착시 사이즈에 비하여 커보이지 않습니다..랑에는 데이트기능 조작의 편리함을 제외하고도 내구성을 위하여 크라운을 다단계로 뽑는 방식을 쓰지 않습니다..즉 기능이 많을수록 버튼도 많아지죠...그나저나 굉천님 손목이 무척 가느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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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두어달전에 신세계 매장 처음으로 가본적이 있는데 매장분들 친절하시더군요. 매우 만족스러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3130정도면 저에게는 "화려함"을 담당할텐데 굉천님께는 "절제"를 담당하는 아이이군요. ㅎㅎㅎ 매장방문기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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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랑에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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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터로
2014.10.25 19:33
언젠가 꼭 영입해야할 1순위입니다. 언제가될련지 ㅠㅠ -
역시 랑에는 다 멋져요~~ 돈만 많으면 다 업어오고 싶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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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이
2014.10.25 21:50
다이얼이 정말 우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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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뭐 다른말이 필요없으실 정도로 잘어울리시네요! 랑에1 작소니아 모두모두 잘어울리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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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o
2014.10.26 05:17
좋은 포스팅 감사합니다.
시계구경할때 많은 도움이 되겠네요. -
역시 랑에네요 손목에 올리니 딱 감기는것이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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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억맨
2014.10.26 13:09
랑에의 감기는 느낌 대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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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워치중 하나입니다. 저도 화골보다는 레골이 더 끌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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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발꼬락
2014.10.26 21:20
저도 요즘 리베르소가 눈에 많이 밟히더라구요
정장에 리베르소만한게 없은듯합니다^^ -
최근 눈에 자꾸만 들어오는 랑에와 리베르소! 이쁘네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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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천님의 매장 방문기는 항상 좋은 정보를 주는 것 같습니다. 특히 저처럼 손목이 얇은 사람에겐 그리고 실착 기회가 많지 않은 사람에게는요.
덕분에 좋은 구경하고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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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PeTuaLs
2014.10.28 08:53
랑에다 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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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onysos
2014.10.28 13:12
역시...고급스런움을...따라갈수가~~ 정말 예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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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 언제나 사진과 함께 자세한 후기로 직접 보는 듯한 느낌을 주는 포스팅 감사드립니다..!
예전에 나온 랑에메틱 빅데이트 모델이 다시 나왔으면 하는데...가능성은 낮겠죠?ㅎㅎ
이번에 작소니아 오버사이즈 데이트와 매우 유사하게는 생겼는데 작소니아 오버사이즈데이트가 리미티드 에디션이더라구요..
정말 아쉽고 안타깝습니다..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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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townv
2014.10.29 00:39
오 이뿌네요 -
역시 랑에네요 정말 이쁩니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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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멋진 시계 구경했네요. 랑에1은 언젠가 한번은 꼭 업어오고 싶은데 막상 매장 가면 두께 때문인지 선뜻 결정을 못하게 되더군요..하지만 금통은 역시...멋집니다~~^^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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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반
2014.10.30 13:22
정말 다양한 시계 덕분에 잘 구경했습니다. 오랜만에 한번 가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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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돼지
2014.11.03 01:35
랑에1 문페이즈 ... 기가 막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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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ㅂㅈㅁㄴㅋㅌ
2014.11.05 18:50
언젠가는 손목 위에 올려보고 싶은 시계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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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에 문페이스 넘이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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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볼 땐 잘 어울리십니다. 얼른 들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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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배삼
2014.11.12 10:58
아오 단아합니다. 신제품은 그랑 랑에 문페는 또 얼마나 이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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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에1만 따로 검색하여 보고 있는데.... 정말 예쁘네요 ^ ^
ㅎ 굉천님 손목에는 삭소니아가 더 잘 어울리는거 같습니다. !
사실 랑에1은 formal suit에 착용하기에는 사이즈가 좀 어중간하죠. 두께포함..( 갠적인 생각입니다. ㅎㅎ)
하지만 semiformal 이나 캐주얼콤비 스타일에서는 칼라트라바나 브레게클래식보다는 랑에1이 좀 난거 같습니다.(갠적인 생각ㅎㅎ)
지원샷 한장 올립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