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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안 플레밍의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영국의 비밀요원 제임스 본드의 활약상을 담은 영화 '007' 시리즈 중에서도 

역대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으로 손꼽히는 '골드핑거(Goldfinger)'가 올해로 벌써 50주년이 됐다고 합니다. 


오메가(Omega)는 이를 기념하여 케이스는 물론 브레이슬릿, 다이얼까지 전체 18K 옐로우 골드로 제작한 

씨마스터 아쿠아 테라(Seamaster Aqua Terra)를 선보였는데요. 세상에 단 한점만 제작된 유니크 피스이고, 

흥미롭게도 지난 9월 17일 크리스티(Christie’s)가 주관한 스페셜 온라인 자선 경매(비공개 사일런트 옥션)서 

원 시계 가격의 수 배를 상회하는 10만 6천 스위스 프랑(한화 약 1억 2천만 원)에 낙찰 판매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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숀 코네리가 주연을 맡은 첫 007 시리즈 '닥터 노(1962년 작)'서부터 3번째 영화인 '골드핑거(1964년 작)'까지 

사실 숀 코네리가 착용했던 시계는 롤렉스의 서브마리너였지요. 특히 '골드핑거'에선 화이트 턱시도 수트 차림의 그가 

담배에 불을 붙이려고 라이터를 꺼내면서 시간을 확인하는 그 유명한 장면 덕분에 시계와 브랜드 모두 영화팬들의 뇌리에 깊게 각인되었습니다. 


이후 3대 제임스 본드인 로저 무어 역시 서브마리너를 애용했으니(로저 무어는 시리즈서 세이코도 착용했습니다만), 

1960~7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매니아들 사이서 제임스 본드 시계라는 타이틀은 서브마리너가 갖고 있었던 셈입니다. 


하지만 1995년 작 '골든 아이'에서부터 5대 제임스 본드인 피어스 브로스넌이 오메가의 씨마스터 프로페셔널을 착용하기 시작하면서 

연속 세 편의 시리즈서 씨마스터 오토매틱 시계(2531.80)가 등장했고, 6대 제임스 본드인 다니엘 크레이그 역시 지금까지 3편의 시리즈서 

씨마스터 플래닛 오션을 선택함으로써, 1990~2000년대 들어서부터는 씨마스터가 명실상부한 '제임스 본드 시계'라는 별칭을 획득하게 됩니다. 


오메가가 전설적인 시리즈 '골드핑거' 50주년을 기념해 전체 골드 소재의 특별한 유니크 피스(One-of-a-kind) 씨마스터를 제작한 의도는 어찌보면 분명합니다. 

007 시리즈 과거의 영광을 기념하는 취지와 함께 현대 '제임스 본드 시계'의 타이틀은 롤렉스가 아닌 오메가서 갖고 있음을 자랑스럽게 강조하고 있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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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는 지름 38.5mm의 18K 옐로우 골드 케이스로 제작되었으며, 앞서도 언급했듯 브레이슬릿, 케이스백, 다이얼, 인덱스와 핸즈까지도 골드로 제작했습니다.  


시스루 형태의 사파이어 크리스탈 케이스백으로는 최근 들어 마스터 코-액시얼 레벨로 수정한 인하우스 자동 8501 칼리버가 탑재되었습니다. 

기존의 실리콘 헤어스프링은 물론 주요 부품을 니바가우스 등 비자성 신소재로 교체함으로써 1.5테슬라(15,000가우스)를 초과하는 자기장에서도 정확성을 보장합니다. 


밸런스 브리지와 로터 역시 옐로우 골드로 제작했으며(기존 자동 베이스 8501과 크로노그래프 9301 칼리버는 원래 레드 골드 색상이었던 것과도 차별화됨), 

로터 중앙에 007 로고와 골드핑거 프린트를 넣고 케이스백 사이드에도 '골드핑거 50주년 기념'이란 문구가 다른 간단한 스펙과 함께 인그레이빙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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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 원목 케이스 박스 디자인 역시 특색 있는데요. 

미국 켄터키 주의 군사기지인 녹스 요새(Fort Knox) 내에 위치한 금괴 보관 빌딩(U.S. Bullion Depository building) 형태에서 착안한 것이라고 합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영화 '골드핑거'의 내용 자체가 금괴를 둘러싼 악당들의 야욕과 이를 저지하기 위한 본드의 모험담을 담고 있기에 썩 어울리는 조합입니다. 


한편, 씨마스터 아쿠아 테라 골드핑거 50주년 에디션의 크리스티 온라인 자선 경매 판매 수익금은 

아동학대 방지 국제 협회(National Society for the Prevention of Cruelty to Children, NSPCC)에 전액 기부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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