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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게시글은 조회수1000 or 추천수10 or 댓글25 이상 게시물을 최근순으로 최대4개까지 출력됩니다. (타 게시판 동일)롤렉스 컴플렉스 잡담
처음 시계 생활을 하게 된 계기가 바로 취직이었죠.
신입사원이고 젊었었고 하니 뭔가 좀 있어 보이기를 원했습니다.
시계를 고르는 것도 단순히 내가 만족하는 디자인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남들 입에 많이 오르락 내리락하는 제품에 손에가게 되더군요.
대한민국에서 시계 관심 없는 사람들도 누구나 안다는 롤렉스와 오메가 저도 한때 거기에 집착했습니다.
다른 시계 디자인은 보지도 않고 그냥 롤렉스와 오메가 매장만 갔죠. 또 다른 제품은 안보고 무조건
섭마와 오메가 씨마, 테그는 까레라였죠..
그때 부터 여러번 바꿈질을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롤렉스 섭마도 차보고... 오메가 씨마스터 2254.50도 차보고..
아콰테라 구형 블루핸즈도 차보고 했죠.. 그런데 막상 사고 팔고를 거듭 하다 보니 남는게 없더군요. 그냥 지나간 시계일 뿐이더군요.
그냥 남들이 관심 가져주고, 비싸게 봐주고 그런것들에 혹했나 봅니다. 근데 어느 순간 부터 다 부질 없더군요..
작년 부터 저만의 역사가 담긴 시계를 만들고 싶은 욕심이 생기더군요.
단순히 과시 자랑이 아닌 저와 함께하면서 추억이 깃들어진 시계죠.
그래서 최근 부터는 승진을 하거나, 연봉이 오르거나, 혹은 집안 경사가 있을 때 그럴 때 조금씩 돈을 모아서
그냥 제 마음에 드는 시계를 사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다른 아름다운 시계도 보이더군요.
가격대가 높지 않아도 제 마음에 꼭 드는 그런 보석 같은 애들이 숨어 있더군요..
시계 생활을 시작한지 7년이 지났는데 이제서야 즐거워지기 시작했습니다..
보메메르시에, 모리스 라크로와, 레이몬드 웨일등등 여러 브랜드에서 보석을 찾는 즐거움이 생활에 활력소가 됩니다.
시계를 통해 작은 깨닳음을 얻고 난 이후 남의 시선속에 맞추기 위한 나의 삶이 아닌 나를 위한 삶이 되고 있습니다.
댓글 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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렬이
2014.08.03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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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watch
2014.08.03 08:26
공감이 많이 가는 글 이군요.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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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랑
2014.08.03 08:38
좋은 글입니다 빈티지나 대중적이지 않은 브랜드에도 이쁜 모델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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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터로
2014.08.03 08:46
진짜 공감이 갑니다. 브랜드를 떠나 본인맘에드시는멋진 컬렉트 완성하시길 -
조재원
2014.08.03 09:28
좋은글 잘 보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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源の神風
2014.08.03 10:02
제 사회생활 첫 스타트로 제게 준 선물은
보메메르시에 햄튼이었습니다.
당시 가격은 까르띠에 탱크 프랑세즈랑 그닥 차이 없었지만...(국민 예물시계였던지라 유부처럼 보였던 것도 싫은 것도 한 이유였으면 이유였겠습니다 ㅎㅎ)
그때도 제게 매력적이었지만 지금도 매력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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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HK
2014.08.03 10:19
저는 첫 사회생활과 함께 태그호이어 시계와 함께 했지만..결국 방출했지만 지금은 왜 했나 싶네요 ㅠ 시계와 같이 만들어가는 역사가 의미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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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아빠
2014.08.03 10:28
멋지십니다. 앞으로도 더 더욱 승승장구하셔서 멋진 시계 생활하세요. Happy suday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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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미스훈
2014.08.03 10:35
나와 역사를 같이 하는시계와 함께 한다는건 정말 멋진일입니다.귀한 나만의 시계를 수집하는 철학이담긴 시계생활에 추천드립니다 -
다슬기의여행
2014.08.03 11:02
진짜 좋은말 같아요 남 눈치보며 남들이 좋아할만한 시계를 원하는게 아닌지 생각들어요 저두...
그래서 제가 좋아할만한 시계를 수집하구 있어요 가격대 브랜드도 다양하구요
스와치,티쏘,구찌,폴스미스,해밀턴,융한스,부로바아큐트론,아르키메데스,타이맥스,시티즌,론진,라도,크로노스위스 ㅎㅎㅎ;; 아직 더 높은 금액대까지는 무리구요
위 말한 브랜드들은 전부 귀속템들이에요 스와치는 한정판만 주로 모으는중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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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tonwsm
2014.08.03 11:41
공감갑니다~~ 예전 아는 선배가 모리스찬거 보고 저한테 오메가? 오리스? 짝퉁이나고 한적있죠 ㅋㅋ 그냥 웃고 넘겼습니다.
저도 많은지식을 가지고 있지않지만 그분도.. 그런지식으로 로렉스 오메가 등 어쩌고 저쩌고 떠드는데~ 그냥 엄청 마니 아시네요하고 왠만하면 시계이야기 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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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에시계에미친놈
2014.08.03 11:55
진정한 시계의 매력에 빠지신거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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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M
2014.08.03 11:59
다른 시계의 매력을 느낀뒤에 섭마로 오시면 또 다르실겁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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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밤
2014.08.03 12:01
시게와 함께 우리의 시간도 함께 가니까요 -
광대™
2014.08.03 13:08
글을 읽다보니 브랜드와 리세일 벨류에만 집착하는것 같은 제가 부끄러워 지네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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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천
2014.08.03 13:18
상당히 공감가는 멋진 글입니다. 반면, 서브엠님의 리플에도 엄청 공감이 가네요 ㅎㅎㅎ 두 분께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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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remo
2014.08.03 13:36
요즘 타포뿐만아니구 타 커뮤니티보면 태그,오메가,브라이틀링 500~600만짜리 사진올라오면 돈점더보태서 섭마낀다는 댓글많아요
그것떄문에 더욱더 섭마가 싫어지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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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맨
2014.08.03 14:42
저도 저만의 애정이 담긴 시계를 갖고 싶어서 이것 저것 많은 바꿈질을 해봤습니다만...
정말 하이엔드 빼곤 이것저것 다 차봤는데...
지금 가장 즐겨차는게 서브마리넙니다...
견고하고, 단순하고, 가끔 반짝여주고... 정확하고... 로렉스의 정확함은 정말 타 브랜드와 비교 불가입니다... 뽑기 운이 있을지 모르지만
이정도로 와인더에 장시간 올려놓고도 다시 맞춰주지 않아도 되는 시계는 서브 뿐이였습니다.
남이 좋아라 하는, 많이 팔린 시계는 그 시계가 단지 유명해서가 아니라 빠져들 매력이 충분해서입니다.
단순이 ROLEX라는 브랜드를 따라서 시계를 사는 사람들만 있다면 충분히 공감가는 이야기지만
꼭 그런 사람들만 있는 것은 아니기에... 섭마가 정말 매력적인 시계일 수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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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
2014.08.03 14:49
그래도 로렉스 생각은 많이 나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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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루
2014.08.03 14:56
저도 돌고돌고 돌아..섭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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섻코
2014.08.03 16:46
굿굿 :) 저는 스탭 바이 스탭으로 천천히 올라가는 중이라 로렉스 데이트저스트를 득템 목표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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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준아빠
2014.08.03 17:11
요즘 로렉스가 너무 눈에 밟혀서 죽겠습니다... 로렉스 DJ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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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ly유노
2014.08.03 17:27
공감이 많이 가는 글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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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렉터
2014.08.03 17:44
현재 서브와 타 브랜드 시계를 양측다 보유하고 있습니다만..제가 느낀점은 윗분들 말씀처럼 서브만큼 견고하며 정확하고 가끔 속세의 삶에서 으시댈수있는 시계도 없을 뿐더러 반면 서브만큼 감성적이지 못한 시계도 없다고 느껴지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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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
2014.08.03 17:52
공감이 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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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로코
2014.08.03 17:59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는 기성 브랜드 외에도 시계는 무궁무진합니다. 그리고 아직 알려지지 않은 이런 브랜드 사이에서 진짜 진주를 찾을 수도 있지요.
진짜 만족스러운 시계질은 역시 자기가 만족할 수 있는 시계질 아니겠습니까? 글쓴분은 그 방법을 멋지게 찾으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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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kesc
2014.08.03 18:37
꼭 시계거나 롤렉스 자체라기보다는 인생의 상당한 부분들이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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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왕
2014.08.03 18:48
비슷하게 느껴가던 어느날
비슷하게... 혹은 또 다른것을 찾아가고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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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el
2014.08.03 20:17
대부분 가격대가 있다보니 처음에는 가격으로 가치를 따지는것 같습니다만
알면 알수록 글쓴분처럼 시계 자체의 매력을 발견하게되는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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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thord
2014.08.03 21:25
좋은글 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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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이짜
2014.08.03 22:47
좋은글 잘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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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써야
2014.08.03 23:59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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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써야
2014.08.04 00:00
공감이 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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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공 조
2014.08.04 00:13
좋은 말씀이십니다..누구나 다 공감하시는 내용일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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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hab
2014.08.04 00:46
추천드립니다
공감이 되는 글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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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장맛하드
2014.08.04 01:06
많은 시계로 돈도 많이 날렸지만 렉스 시계는 한번도 사보고 싶은적은 없지만
그래도 남의 시선이 중요 하다면 렉스가 알아주기는 하죠
참~공감 가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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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루니
2014.08.04 09:13
남을 의식하지 말아야 하는데... 그게 쉽지가 않더군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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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빈
2014.08.04 09:18
공감가는 멋진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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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
2014.08.04 09:40
섭마는 진리.....
누구에게는 그럴 수도 있고
다른 누구에게는 아닐 수도 있는건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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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트
2014.08.04 10:07
공감가는 글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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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매니아
2014.08.04 10:35
공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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쭈냥이
2014.08.04 11:23
어찌보면 시계도 자기 만족이죠 ^^
멋진 시계생활 되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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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이두병
2014.08.04 12:52
항상 모든 회원님들을 아울러 시계를 좋아하고 사랑하는 분들이
지나침이나 모자람 없이 합리적이면서도 주관적인 만족감이 월등한 시계생활 하시기를 바람해봅니다.
물론, 저 역시도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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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파휘
2014.08.04 12:56
좋은 글이네요. 이제 시계 시계에 입문한 저로서는 가슴속에 깊이 새겨 들어야할 글인거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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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하드
2014.08.04 16:34
맞는 말입니다. 역사와 전통이 있는 시계들은 다들 그 시계만의 매력과 멋이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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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레이크
2014.08.04 17:43
마음에 와 닿는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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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자리
2014.08.04 18:00
진정한 시계 매니아 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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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RL
2014.08.04 18:19
ㅎㅎ 공감이 가긴 하는데.. 일단 거쳐봐야 안다는게 단점이라면 단점...
그래서 저도 참 다른 보석같은 놈들을 좋아하지만 아직은 롤레기에 대한 로망이 흙흙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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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치즈
2014.08.04 20:53
진정한 시덕후(?)가 되는 길이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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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8.04 23:46
좋은 글,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주말 아침부터 훌륭한 글을 읽게 되었네요, 감사합니다.
시계 생활에 있어서, 아니 생각해보면 우리 삶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부분을 지적하신 것 같습니다.
덕분에 저를 한번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