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코의 전범기 한정판 출시를 접하고서, 많은 시계 애호가들이 불편한 심정일 거라 생각합니다. 저의 개인적인 고민을 나누고, 세이코에게 열혈 매니아의 실망과 좌절을 전하고자 정리되지 않은 생각을 포스트로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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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7개의 세이코 시계를 모아왔던 저는 이번 일로 마음에 큰 상처를 입었습니다. 브랜드를 지우고 시계 자체만 봐오던 제 안목이 부족했음에 자책도 많이 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이번 사건을 계기로 시계에 대해 더 깊이 고민해 보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시계에 애착을 갖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시계의 매력을 간단히 정리할 수는 없지만, 시계에 끌리는 마음에는 합리적인 이성보다는 무의식적인 감성이 깊게 자리하고 있습니다. 일정한 박동으로 살아 숨 쉬는 시계는 반려동물 못지 않은 애착을 느끼게 합니다. 시계는 단순히 시각을 알려주는 기계가 아니라, 내 심장과 함께 뛰면서 지금 이 순간을 함께 하는 시간 여행의 동반자입니다. 제 시계들은 단순히 제조사와 제품명으로만 기억되는 게 아니라, 청혼할 때 함께 한 시계, 결혼식 때 함께 한 시계, 일터를 그만둘 때 함께 한 시계, 새로운 일터에 첫 발을 내딛을 때 함께 한 시계, 가족이 아플 때 함께 한 시계, 친구와 속 깊은 대화를 나눌 때 함께 한 시계 등으로 기억됩니다. 저는 마음이 괴로울 때 시계를 풀어서 귀에 대고 탈진기가 들려주는 심장 소리를 듣습니다. 그러면 마음이 평온해지고 차분해집니다. 시계의 감성적인 측면 때문에 우리는 디지털 디스플레이의 쿼츠 시계가 갖은 정확성을 포기하고, 기계식 시계를 선택합니다. 내 심장과 함께 뛰는 시계의 심장을 보고 싶기 때문에, 내구성을 포기하고 시스루 백을 선택합니다. 저는 시계의 감성적인 측면을 중요하게 생각하기에, “가격대비 성능”을 의미하는 “가성비”라는 용어를 시계에 적용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가성비가 좋은 시계”보다는 “affordable watch (감당할 수 있는 가격의 시계)"가 더 정확한 표현입니다. 세이코는 그동안 내가 갖고 싶은 감성의 시계를 감당할 수 있는 가격에 제공해준 affordable watch의 대표주자였습니다.
아무리 기계적인 성능을 중요시하는 시계 애호가라도, 자신의 시계를 고를 때에는 감성적인 부분을 고려할 것입니다. 기술적인 사양뿐만 아니라, 시계의 탄생에 담긴 이야기를 궁금해 하며, 이야기에 마음이 움직일 때 그 시계를 선택합니다. 시계 제조사들도 시계가 시간 여행의 동반자라는 점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조사들은 역사적으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순간을 기념하기 위해 다양한 한정판이나 특별판 시계를 내놓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시계들의 이야기가 제조사의 정서적인 정체성을 이룹니다.
세이코의 전범기 한정판 출시가 저를 포함한 많은 시계 애호가들을 실망시키고 분노케 하는 것은 이 때문입니다. 이것은 그동안 세이코가 자신의 수익 중 일부를 극우단체에 기부해온 것과는 차원이 다른 일입니다. (사실 저는 기업이 자신의 수익을 어디에 쓰는지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습니다. 그것은 주주나 경연진의 고유 권한이라 생각합니다.) 세이코는 전범기 한정판을 발표하면서, 제국주의 시절의 침략적인 야욕을 기념하고자 했습니다. 자신의 정체성을 위험한 극우주의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이것은 랑에운트죄네, 글라슈테 오리지날, 진, 노모스, 슈타인하르트 같은 독일 브랜드들이 나치 문양의 시계를 출시하는 것과 같은 일입니다. (물론 독일 브랜드들이 그럴 리는 만무하겠지만 말입니다.) 아무리 성능이 뛰어나고 디자인이 훌륭해도 시계에 담긴 이야기가 사람들의 감성을 상하게 한다면, 나쁜 시계입니다.
한 번 상한 감성은 쉽게 치유되지 않습니다. 불쾌감은 또 다른 긍정적인 감성 경험을 하기 전까지 오래토록 지속될 것입니다. 세이코는 이 점을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자국민의 긍지를 높이기 위해 내수용으로만 출시했다는 변명도 통하지 않습니다. 이미 전범기 한정판은 세이코의 정체성 중 일부가 되어버렸습니다. 세이코가 고노 담화 한정판 같은 것을 만들기 전까지는, 전범기 아래 큰 희생을 치뤘던 사람들에게 남긴 상처가 쉽게 아물지 않을 것입니다.
저는 전범기 한정판 출시 이후, 세이코 시계들을 봉인해 두고 있습니다. 내 마음을 상하게 한 제조사의 시계들을 다른 사람에게 넘기는 것 또한 마음 불편한 일이라 중고로 판매할 생각은 없습니다. 내 삶의 소중한 순간들을 함께 해준 동반자이기에 버릴 수도 없습니다. 그저 봉인해두었다가, 상한 마음이 아물 때가 되어야 다시 제 손목 위에 놓일 것 같습니다. 애꿎은 제 시계들을 어둠 속에 묻히게 한 세이코가 많이 밉습니다.
마지막으로 타임포럼 회원님들께 부탁 말씀 드립니다. 이번 전범기 사건으로 포럼 내에서 가장 많이 상처 입은 사람들은, 다름 아닌 세이코 애호가들입니다. 그동안 정들었던 시계를 마음 편히 찰 수 없다는 것이 얼마나 큰 부담일지는 시계 애호가라면 누구나 공감하실 겁니다. 그러니, 제조사를 보는 안목이 부족했던 세이코 애호가들을 가련히 여기시고, 부디 매국노나 염치없는 사람으로 매도하지 말아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세이코 대신 찰 시계들이 있기 때문에 봉인이라도 해두지만, 대체할 시계가 없는 분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계속 세이코를 차야 합니다. 길 가다가 세이코 시계 찬 사람을 만나시면, 생각 없는 사람이라고 비난하지 마시고 세이코 시계 밖에 없는 가련한 사람이라 생각해 주십시오. 세이코를 향한 나쁜 감정이 시계 애호가들에게 옮겨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두서 없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글이 불편하셨다면, 저의 시계 사랑을 봐서 너그러이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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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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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하록
2014.07.13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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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mentie
2014.07.13 22:53
최강하록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특히 마지막 문장이 가슴에 와닿습니다. 진심으로 좋은 시계를 좋은 사람들이 좋은 마음으로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최강하록님 닉네임을 보며, 일본에는 캡틴 하록 같은 훌륭한 문화도 많은데, 세이코는 왜 하필 잘못된 방향을 잡게 되었을까 하는 아쉬움이 다시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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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ck1234
2014.07.13 22:35
좋은 말씀 잘 보았습니다..
세이코 포함 일본 시계 자체에 대해 글이나 댓글달기가 많이 조심스럽습니다
가지고 있는 시계를 보며 역사와 상황을 다시한번 곱씹어보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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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mentie
2014.07.13 22:55
nick1234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저도 이 포스팅을 며칠 전에 썼다가....올릴까 말까 망설이다가 이제야 올리게 되었습니다.
시절이 하수상하니, 재팬 포럼에 글 하나 남기는 것도 주저하게 됩니다. 여러모로 불편함을 초래한 세이코가 다시 얄미워 지네요.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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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rror
2014.07.13 23:57
저 깃발이 진정 전범기일까요? 막상, 일본에 자국민의 피를 흘려가며 전쟁했던, 미국인들은 저 깃발을 전범기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뿐만 아니라, 유럽인들도 동남아인들도 저 깃발을 전범기라고 생각하지는 않죠. 과연 저 깃발은 전범기인가요?
예를 들면, 독일 나찌의 깃발인 하켄크로이츠는 사용해서는 안 되는 문양입니다. 나찌가 용서될 수 없는 범죄를 저질렀기 때문이죠.
즉, 인종주의에 의한 학살을 저질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독일 공군의 전통적인 문양인 철십자 마크는 지금도 독일 공군의 상징적 문양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나찌 때 독일 공군의 깃발이나 문양으로 사용되었으나, 그 이전에도 독일군의 상징이었기 때문에 금지되지 않습니다.
식민지 피해국으로서, 우리가 일본에 책임을 묻는 것과, 그들의 특정 깃발이나 문양의 사용이 금지되어야 하느냐의 여부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특히, 다른 나라들의 생각이 우리와 다르다면, 과연 우리의 관점이 옳은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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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하록
2014.07.14 00:06
다른 어느 나라도 저국기가 전범기인지....그냥 평범한 깃발인지...몰라도 됩니다!!!
그러나 적어도 세나라 사람들은 저 문양이 뭘 의미하는지 알고 있습니다!!
중국!!!
우라나라!!!
그리고..
일본 자신입니다!!!
그래서 저는 저문양이 우리나라 여인들의 핏묻은 속곳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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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rror
2014.07.14 00:08
참나... 피 흘려서 싸운 전쟁 상대국도 또 다른 식민지 경험을 가진 나라들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면, 우리의 인식의 객관성을 검토해봐야죠.
그냥 자신이 믿으면, 진리가 됩니까? 주관적인 감상으로 어떤 것의 객관적 의미가 판가름나지는 않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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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하록
2014.07.14 00:10
아..네..^^;;
그냥...그렇게 믿고 살아가시면 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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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rror
2014.07.14 00:12
그렇게 일본제국주의에 대한 반감이 심한 분이 마쓰모도 레이지의 작중 인물의 이름을 닉네임으로 사용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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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하록
2014.07.14 00:19
제 댓글이 일본인 전채를 싫어 한다고 읽으셨다면....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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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rror
2014.07.14 00:22
마쓰모도 레이지가 어떤 사람인지 잘 모르시나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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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하록
2014.07.14 00:32
허..허...일이 점점...
네...말씀하신대로 마쓰모토가 극우쪽인지...오래전에 본듯 합니다...
그럼 제가 닉을 바꿔야겠네요...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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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likan
2014.07.14 00:23
동남아인도 저 깃발을 전범기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는 부분을 보고 글 남깁니다.
싱가폴, 말레이, 미얀마, 필리핀에서까지 저 깃발을 걸고 도륙행위를 한게 일본의 과거입니다.
싱가폴의 raffles hotel, esplanade 건너편에는 war memorial park가 있죠.
2차대전때 제국주의, 탈아입구의 망상에 젖었던 광란의 일제에게 무참하게 살해당한
싱가포르인, 말레이인, 인도인, 중국인을 기리기 위한 수십미터짜리 위령탑이 굳게 서있습니다.
한국과 중국처럼 적극적인 보이콧을 하지 않는 것을 보고 거부감이 없다고 할수는 없습니다.
인도차이나 쪽에서 일본에 대한 인상이 정말 좋을까요? mirror님이 단단히 잘못 알고 계신거 같네요.
동남~동아시아에서 일본을 대놓고 좋아하는 나라는 대만밖에 없습니다.
그들의 실수를 인정하고 광기의 희생자가 되었던 국가 국민들에게 진심어린 사과를 하지 않는 이상 전범기는 영원히 전범기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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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rror
2014.07.14 00:26
그건 동남아인들이 일본 제국주의에 희생당했다는 증거고요. 그걸 누가 부정하나요?
일본이 과거 제국주의로 동남아인들에게 고통을 주었다는 것은 당연히 사실입니다.
그러나 저 깃발을 동남아인들이 전범기로서 거부감을 갖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전자로부터 후자가 필연적으로 귀결되지 않습니다. 실제로 그러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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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mentie
2014.07.14 00:29
mirror님, 한 번 생각해볼만한 문제를 제기해주신 것 감사드립니다.
욱일기를 전범기로 볼 것인지에대해서는 여러 관점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제 생각은 mirror님과 다릅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의 하켄크로이츠와 일본의 욱일기가 가졌던 의미는 비슷했다고 생각합니다. 나찌가 용서받을 수 없는 범죄를 저지른 것처럼 일본도 욱일기 아래에서 많은 반인륜적 범죄를 저질렀지요.
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독일이 하켄크로이츠의 사용을 금지했던 것처럼, 일본도 욱일기의 사용을 금지했습니다. 그러다가, 패전 9년만인 1954년에 창설된 일본 해상자위대가 욱일기를 다시 군기로 사용했습니다. 이것은 독일이 과거사를 철저히 반성했던 반면, 일본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반증할 뿐, 욱일기가 전범기가 아니라는 뜻은 아닙니다. 일본의 극우세력들이 욱일기를 통해 표현하고자 하는 바가 군국주의와 제국주의 외에 무엇이 있는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미국이 욱일기를 전범기로 인식하지 않는다면, 아마 승전국이기 때문일 겁니다. 동남아시아에서 욱일기를 전범기로 인식하지 않는다면, 그건 아마 2차 세계 대전 이전부터 오랜기간동안 유럽열강의 식민지배를 받아왔기 때문일 겁니다. 하지만, 일본의 침략 이전에 오랜 기간 동안 독립 국가를 유지해온 우리나라와 중국은 욱일기를 전범기로 인식합니다. 이 인식에 객관성이 결여되어 있을까요? 저는 우리나라와 중국이 욱일기를 전범기로 인식하는 것이 자연스럽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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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rror
2014.07.14 00:32
욱일기의 사용이 금지된 적 없습니다.
전후 일본에 군대가 없었기 때문에 사용되지 않앗던 것이죠.
자위대가 창설된 후 다시 사용되었습니다.
미국은 독일에 대한 승전국이지만, 하케크로이츠는 절대로 용납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제국주의 일본의 깃발들이 모두 전범기라면, 일본 국기도 전범기죠. 일본국기가 더 많은 사용되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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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mentie
2014.07.14 00:44
mirror님에게 여쭤보고 싶은 것이 두가지가 있습니다.
첫째는, 어떤 상징에대해 감성적으로 반응하는 것이 자연스럽지 않나요? 상징은 정형화된 기호가 아닙니다. 그 상징이 품고자 하는 다양한 생각들과 감정들이 있으며, 그것을 보고 일어나는 생각들과 감정들도 다양합니다. 그런 반응이 나타나는데에는 역사적이고 복합적인 맥락이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욱일기를 보고 일제 식민치하의 고통을 떠올리는 것이 과연 역사를 몰라서, 욱일기를 오해해서 생긴 일일까요?
두번째는, 욱일기가 군국주의와 제국주의 외에 상징하는 것이 어떤 것이 있을까요? 단순히 일본의 군대를 상징한다거나 국민의 단결을 상징한다는 것은 오히려 상징의 역사성을 외면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그렇다면, 세이코가 욱일기 한정판을 내놓았을 때 무엇을 표현하고자 했던 것일까요? 역사적 맥락과 최근 일본의 움직임 등으로 미루어봤을 때, 전체적인 맥락에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세이코의 욱일기 한정판에 거부감을 느끼는 것은 자연스러운 반응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생각과 다르시다면, 이 두 가지 질문에대한 친절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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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rror
2014.07.14 01:00
1. 감정은 객관적 타당성이 없습니다. 우리는 저 깃발에 분노할 수 있습니다. 여기까지는 아무런 문제도 없어요.
우리는 우리 마음대로 느낄 자유가 있으니까요. 그러나 이것을 타자에게 강요할 때는 문제가 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객관적 타당성이 필요하죠. 세이코를 비난하기 위해서는 객관적 타당성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국제적으로 저 깃발은 전범기로 인식되지 않습니다. 즉 우리는 우리 감정에 따라, 세이코를 비난할 수 없습니다.
근거없는 주관적 감정으로 타인을 비난해서야 되겠습니까?
2. 저 깃발은 일본 군국주의 이전부터 사용된 것입니다. 일본 국기도 마찬가지죠. 제국주의 침략전쟁에 사용되었으나, 그 전부터 있었던 것입니다.
독일에서도 이런 류의 것들은 사용에 있어서 거부되지도 금지되지도 않습니다. 철십자 문양이 그런 종류이죠.
1차 세계 대전의 독일왕가의 문양도 여전히 독일 정부의 상징 마크로 남아 있습니다.
전쟁일으켰다고, 그 국가의 대표적 깃발이 모두 전범기로 간주되는 것은 아닙니다.
감정이 진리인 것은 아닙니다. 특히 국제적 문제에 있어서. 왜 우리가 느끼면, 다 타당하다고 생각하는 겁니까?
다른 나라사람들이 보기엔, 웃기는 일이죠. 즉객관적 타당성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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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mentie
2014.07.14 01:10
mirror님께서 제 글을 처음부터 오해하셨던 것 같습니다. 저는 누군가에게 강요하려고, 세이코 불매 운동을 하자고 이 글을 쓴 것이 아닙니다. 시계가 갖는 감성적인 가치가 얼머나 중요한지 먼저 기술했고, 세이코가 그 감성에 어떤 상처를 남겼는지를 썼습니다.
그리고...이 부분은 정말 이해가 잘 안 갑니다.
1. 욱일기를 보고 분노할 수 있다고 하셨는데, 왜 욱일기가 그려진 시계를 보고 분노하면 안 되는 것인가요? 그 상징이 시계에 들어가면 의미가 달라지나요? 저는 불매운동하자는 게 아니라, 화가 나고 화나는 게 당연하다는 입장입니다.
2. 제 질문에 답을 안 해주신 것 같습니다. 아베 정권의 일본에서 세이코가 발매한 욱일기 한정판에 새겨진 욱일기가 군국주의와 제국주의 외에 무엇을 상장할까요? 우리는 그 상징을 어떻게 읽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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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rror
2014.07.14 01:13
대답했습니다. 다 말했는데요.
더 뭘 말하라는 것인지.
더 이상의 토론이 무의미한 듯 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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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rror
2014.07.14 00:36
그리고 우리와 중국만 그렇게 생각하고, 다른 나라들이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세이코를 비난할 수 없습니다.
우리의 생각은 겨우 중국하고만 공유될 뿐, 다른 나라들은 전혀 공감하지 않으니, 세이코가 우리의 감정만을 고려할 이유도 없으며,
저 문양을 사용했다고, 세이코를 비난할 수 없습니다.
우리의 깃발에 대한 생각은 주관적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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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mentie
2014.07.14 00:59
mirror님의 논리를 이해하기 힘듭니다. mirror님의 말씀은 모든 사람들이 나쁘다고 생각하는 보편적인 악에대해서만 반감을 표현해야 된다는 뜻으로 들립니다. 결과적으로 나찌는 보편적인 악이고, 일본 제국주의는 그렇지 않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제가 오해한 것인가요?
우리가 욱일기에대해 반감을 갖는 것에대해 왜 다른 나라들의 동의나 공감이 필요한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각 나라나 민족마다 걸어온 역사가 다르고, 현재 처해있는 상황이 다르니, 각자의 맥락에따라 정서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이 당연하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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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rror
2014.07.14 01:05
우리는 반감 가져도 되요. 그러나, 세이코에게 강요할 수는 없다니까요.
내가 내 옆사람에게 불쾌감을 느꼈지만, 다른 사람들은 불쾌감을 느끼지 않습니다.
나는 불쾌감을 느낄 자유가 있죠. 이건 자연스럽습니다.그러나, 그 사람을 비난할 수 없습니다.
이 불쾌감은 나의 주관적 감정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죠.
이해 되시죠? 매우 간단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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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mentie
2014.07.14 01:13
실례지만, 이해가 잘 안 갑니다.
제 글 어디에서 비난과 강요를 읽으셨는지... 저는 시종일관 mirror님께서 말씀하신 그 불쾌감을 표현했습니다. 제가 오해했다면 지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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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rror
2014.07.14 01:17
더 이상의 지적이 무의미한 듯 합니다.
충분히 지적했고요. 더이상의 대화는 무의미한 듯합니다.
다 큰 성인들의 생각이 바뀌겠습니까?
대세를 이루는 일본에 대한 거부감에 동참하지 않으면, 다 친일파라고 욕먹는 마당에, 합리적인 토론이 얼마나 설득력을 가질지도 의문이고요.
다수의 생각으로부터, 그리고 지금까지 관성처럼 가져왔던 생각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은 매우 힘들죠.
저 깃발에 대한 거부감은 한국에서도 최근에서야 나타난 현상이라는 점만 마지막으로 상기시켜 드립니다. 나이가 어떻게 되는지 모르겠지만, 과거를 상기해 보시면 이해되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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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mentie
2014.07.14 01:29
mirror님의 과도한 반응을 공감하기 힘듭니다. 저는 누군가를 친일파로 매도하는 것을 매우 싫어합니다. 친일파는 일제 식민시절에나 존재했지, 21세기에 친일파가 어디 있겠습니까? 글에서도 썼듯이 세이코 시계 찼다고 매국노라고 비난하지 말아달라는 입장입니다.
mirror님의 마지막 지적도 이해가 잘 안 됩니다. 저는 마흔을 코 앞에 두고 있습니다. 제가 기억하는 욱일기에대한 최초의 커다란 사회적 반감은 최근이 아니라, 9년 전이었습니다. 당시 제가 좋아했던 인디밴드 럭스가 공연에서 욱일기 티셔츠를 입어서 저 뿐만 아니라 많은 팬들이 실망했습니다. 그 이전 시절에는 욱일기를 입고 공연이나 매체에 나온 사람들이 없었기에 논란이 되지 않았던 것일 뿐 반감이 없었다는 생각은 안 듭니다. 그 이전에도 욱일기에대해 알고 있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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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rror
2014.07.14 01:36
실제로 저 깃발 문양이 문제시 된 것은 21세기 들어서입니다. 그 전에는 한국에서도 전혀 문제되지 않았습니다.
저는 님보다 오래 살았지만, 요 몇년전까지만 해도 저 깃발이 전범기라는 말을 한번도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갑자기 인터넷 상에서 유행하더니, 우리는 그렇게 믿어버린 것이죠.
독립후 50년 넘게 저 깃발에 큰 반응 안 보이다가, 왜 갑자기 이렇게 광분하는겁니까?
거듭 말하지만, 감정이 모든 것의 근거가 되지는 못합니다. 이것을 이해하지 못하면, 토론이 무의미합니다.
감정이 판단과 주장의 근거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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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mentie
2014.07.14 01:45
저는 생각이 좀 다릅니다. 욱일기에대한 반감과 반일감정은 인터넷에서 유행해서 널리 퍼진 것이 아니라, 일본의 우경화 때문에 강화되었다고 생각합니다. 1993년 고노 담화와 1995년의 무라야마 담화로 일본이 과거사의 잘못을 인정했을 때에는 반일감정 또한 많이 수그러 들었습니다. 이 때 일본문화에대한 호감이 상승했고, 금지되었던 애니메이션과 일본음악에대한 인기 높아지면서 금지가 풀렸습니다. 그러나, 말씀하신대로 21세기 들어서 일본이 장기 불황의 늪에 빠지고 그것을 타개하기 위해 정치세력들이 우경화에 불을 지피면서 그에따라 우리나라 사람들의 욱일기에대한 반감과 반일감정도 높아졌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런 현상이 자연스럽고 당연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갑자기 인터넷 상에서 유행하더니, 그렇게 믿어 버리는 것이 아닙니다. 거듭 말씀 드리지만, 저는 감정을 모든 것의 근거로 제시하는 것이 아닙니다. 시계 산업에 감성이 매우 중요하고, 세이코가 그 감성에 상처를 주었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세이코 불매운동 하자는 게 아니라, 시계로서의 감성을 중요하게 생각해달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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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rror
2014.07.14 01:49
미국, 유럽, 동남아의 세이코 사용자들은 저 문양에 의해서 상처받지 않습니다.
세이코가 저 문양달린 시계를 한국에만 안 팔면 되는 거 아닐까요?
불쾌해하지 않는 나라에 저런 문양 넣어서 세이코가 팔아먹는 게 왜 문제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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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mentie
2014.07.14 02:09
mirror님, 객관적인 논리와 근거를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분께서 자꾸 오류를 범하셔서 말씀 드립니다. 미국, 유럽, 동남아 세이코 사용자들이 저 문양에 의해 상처 받지 않는다는 사실은 어떻게 아시는지요? 무슨 근거로 하시는 말씀인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자주 다니는 해외포럼인 watchuseek이나 watchfreaks에서는 SRP459에대한 언급 자체가 없습니다. 아직은 인기 없는 시계라는 뜻이죠. 실제로 SRP459에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은 출시된지 얼마 지나지 않은 지금 시점에서는 아무도 모릅니다.
세이코가 우리나라에만 SRP459를 안 팔면 되는 거 아니냐는 지적에대해서는 글에서 썼듯이, 이번 한정판의 출시로 세이코의 정체성에 실망했다고 답해드리고 싶습니다. 이건 그냥 양산형이 아닌 무언가(이번 경우에는 군국주의와 제국주의라고 생각합니다.)를 기념하기 위한 한정판이며, 한정판이 제조사의 정체성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큽니다. 저는 세이코가 SRP459를 다른 나라들에서 팔라 말라 요구하는 게 아닙니다. 욱일기 한정판을 출시했다는 것 자체로, 저를 포함한 우리나라 세이코 매니아들 마음에 큰 상처를 줬다는 것이며, 이 상처가 쉽게 아물지 않을거란 걸 세이코더러 잘 알아두라는 것입니다. 이 정도의 문제제기가 mirror님이 지적하는 근거 없는 감정적 반응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mirror님과의 토론이 겉도는 것 같아서, 이 쯤에서 제 생각을 정리해서 말씀 드립니다.
mirror님의 주장을 요약해 보면, "욱일기는 중국과 우리나라에서만 전범기로 인식한다, 다른 나라들은 전범기로 인식하지 않는다, 고로 우리의 인식이 잘못된 것이니, 잘못된 인식을 바탕으로 화내지 말라"는 것 같습니다. 저는 이 주장이 객관적인 근거도 없고, 논리도 틀렸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나라들이 욱일기를 전범기로 인식하지 않는다는 주장에대한 객관적인 근거가 무엇인지요? 해외 체류 경험이나 전해들은 간접경험을 근거로 그렇게 판단하는 것인지요? 아니면,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욱일기는 전범기가 아니다"는 조각글들을 보고 말씀하시는 것인지요? 욱일기는 전범기가 아니라는 글들은 저도 과거에 많이 읽었습니다만, 참 억지스럽게 느껴졌고 당황스러웠습니다.
설령 중국과 우리나라를 제외한 아시아국가들이 욱일기를 전범기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칩시다. 그렇다면, 인식의 차이가 있는 것인데, mirror님은 왜 다른 나라들의 인식이 맞고 우리의 인식이 틀렸다고 생각하시는지요? 어떤 대상에대한 집단의 인식은 고정된 불변의 진리가 아니라 그 대상을 둘러싼 역사적이고 정치적인 과정의 결과물입니다. 만장일치가 아니니까 전범기가 아니다는 논리는 억지스럽습니다. 예를 들어 세이코가 다케시마 한정판을 발매했다고 칩시다. 우리는 어떤 반응을 보이는 게 맞을까요? 다른 많은 국가들이 동해를 일본해라고 표기하고 독도를 다케시마라고 표기하니까, 그런가 보다 하고 그냥 인정하고 넘길 일인지요? 우리나라만 동해와 독도를 주장하니까, 그 인식은 잘못된 것인지요?
저 또한 전쟁에 사용된 모든 군대의 깃발들이 전범기로 낙인찍힐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2차 세계 대전 당시에 독일과 일본이 저지른 만행은 다른 어떤 전쟁들에서도 볼 수 없었던 반인륜적 범죄였고, 다시는 그런 참사가 되풀이되지 않아야 하기 때문에, 하켄크로이츠와 욱일기가 같은 급으로 금지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mirror님은 나찌가 인종차별주의를 폈기 때문에 하켄크로이츠가 금지되었다고 하셨지만, 저는 다르게 생각합니다. 하켄크로이츠에대한 금지는 파시즘에대한 전세계의 경고이며, 이는 똑같이 파시즘을 추종했던 일본제국도 마찬가지입니다.
"욱일기는 독일로 치면 하켄크로이츠가 아닌 철십자기" 라는 식의 형식적 비교도 저는 반대합니다. (만약 그렇다면, 독일의 하켄크로이츠에 해당하는 일본제국의 깃발은 무엇인지요? 타이세이 요쿠산카이 같은 존재도 미약하고, 전쟁터에서 사용된 적도 없는 깃발을 전범기라고 주장하지는 마시기 바랍니다. 일본제국군은 욱일기 아래에서 전쟁을 치뤘습니다.) 독일은 자신의 과오를 철저하게 반성했고, 서구국가들도 독일에대해 가차없는 응징을 했습니다. 하지만, 일본은 제대로 반성한 적도 없고, 피해국들이 힘이 없었기 때문에 과거사가 깔끔하게 정리되지 못 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일본은 헌법 해석을 바꾸면서까지 전쟁국가를 만들려는 극우세력들이 정치를 장악하고 있습니다.
이런 때에 주변국가들이 욱일기를 전범기가 아니라고 한다 치더라도, 우리가 나서서 그들을 설득해야 할 일이지, 그들이 아니라고 하니까 아닌가 보다 할 일이 아니지 않습니까? 주변 국가들이 욱일기에대한 문제의식을 갖고 있지 않다면, 그건 욱일기가 전범기가 아니기 때문이 아니라 일본이 제대로 역사청산을 안 한 상태에서 전범기를 자위대의 깃발로 재활용하는 뻔뻔함을 보이기 때문입니다. 제 생각이 감정에 치우친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논리적인 반박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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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로코
2014.07.14 03:04
굉장히 중요한 부분을 빼먹고 계신 것 같은데, 일본이 만약 독일처럼 과거의 만행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국가 "였다면" 괜찮았을지도 모르죠.
그리고 미국이 일본에 의해 공격당했으니 일본 제국주의의 상징을 보면 상처받을텐데 받지 않으니 욱일기가 전범기가 아니라는 논리 참 ㅋㅋ 저기요, 그 동네는 일단 생각하는 게 달라요. 일단 하와이가 타격당한것은 충격이었지만 본토에 대한 공격도, 뼈저린 민간인 학살도 없었거든요. 그리고 혹시 켈리포니아 일본인 수용소라고 들어보셨어요? 자국에 있는 일본인을 적대세력이 될 수도 있다는 이유로 재산을 죄다 몰수하고 가둬놓은 국가인데 일본에 할말이 없는 것은 당연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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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찌남
2014.07.14 06:27
욱일승천기는 100% 전범기가 맞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야스구니 신사에 잠들어 있는 A급 전범들 (Class A war criminals)이 전쟁하며 사용한 깃발이니까요.
객관적인 관점에서 그들은 국제적으로 A급 전범입니다.
욱일승천기의 사용 금지에 대해서는 세계적으로 동의를 이끌어야되는 일이지만 미국인들을 예로 드는건 정말 아니라고 봅니다.
731부대의 마루타 실험 자료를 넘겨 받기 위해 미국이 일본과 거래를 한 더러운 국가라는걸 알았으면 합니다.
그런 나라가 일본의 욱일승천기에 대해 정확한 판단을 할수가 없죠.
비인륜적인 실험 자료가 그렇게 탐나 일본과 거래를 한 나라입니다.
미국은 욕얻어먹어야 하는 국가입니다.
미국이 하켄크로이츠에 대해 민감한건 미국을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지배층이 유대인이기 때문이죠.
이런 뒷배경도 잘 생각해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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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인벤제마
2014.07.14 09:29
미러님 말씀으로 보면 나치는 용서될 수 없는 범죄를 저질렀고 일본은 그렇지 않다는 말씀으로 들립니다만...그래서 전범기가 아니다 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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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맨
2014.07.14 01:00
ㅎㅎㅎ mirror님 재밌으시네요.
전범기 문양에 대해 다른 나라는 그렇게 생각 안하면 우리가 그렇게 생각하는게 이상한 것이라는 논리는 본인이 생각했을때도 이상하지 않으신가요?
그럼 인구로 볼까요? 60억 인구중에 중국만해도 4분의 1이 저 깃발을 전범기로 생각하면, 충분히 전범기일 것 같은데요?
100여개의 나라중에 고작 2개라고 생각하면 그게 더 이상하죠. 일본의 만행을 겪은 나라가 그 중에 몇개나 될꺼 같습니까?
뭐 저는 원래 일본 제품을 사지도 쓰지도 맙시다... 라는 주의라...
위안부 만행을 비롯해서 몇몇 강점기시절 만행을 보면 일본 제품... 구매... 어우 소름돋아서 못하겠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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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하록
2014.07.14 01:13
욱일기
[ 旭日旗 ]- 일본의 국기인 일장기의 붉은 태양 문양 주위에 붉은 햇살(욱광, 旭光)이 퍼져나가는 모양을 형상화하여 만든 깃발이다.
'떠오르는 태양의 기운'이란 뜻으로 욱일승천기(旭日昇天旗)이라고도 하며 태평양전쟁 때에는 대동아기(大東亞旗)로도 불렸으며 일본 제국주의와 군국주의의 상징으로 인식되고 있다.
욱일기는 1870년 태양 문양 주위에 16줄기 햇살이 도안된 욱일기가 일본 육군기로 지정되면서 사용되기 시작했다. 1889년 일본 해군이 욱일기의 디자인을 약간 변형하여, 해군의 군함기로 지정하였다. 이어 욱일기를 응용하여 8줄기 햇살의 장군기(將軍旗)를 제정하면서 일본군의 상징이 되었다.
1945년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에서 패배하면서 욱일기의 사용은 금지되었다. 그러나 자위(自衛) 목적으로 창설된 일본 해상자위대가 1954년 옛 일본 해군이 사용했던 16줄기 햇살의 욱일기를 군기(軍旗)로 제정하면서 다시 사용하게 되었고, 육상자위대도 8줄기 햇살의 욱일기를 군기로 채택하였다.
동북아시아 국가들은 일본 제국주의와 군국주의의 상징인 욱일기의 게양이나 노출을 철저히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오늘날 일본 극우파 인사들은 욱일기를 들고 시위를 하고, 스포츠 경기에서 일본 응원단도 일장기 대신 욱일기를 자주 사용하고 있다.[네이버 지식백과] 욱일기 [旭日旗] (두산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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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iho
2014.07.14 01:37
아.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죽인 원수라도 다른 사람들이 불쾌해 하지 않으면 지탄해서는 안되는 가군요. 큰 사랑 배우고 갑니다. -
hoiho
2014.07.14 01:42
마침 제가 올린글에 이어서 올라온 글이라 긴 댓글까지 다 읽어봤는데...
참....어렵군요. 정치적이라는 것은... -
hoiho
2014.07.14 01:50
수많은 물건에서 일제가 포함되어 있는데 생필품도 아니고 손목시계 하나 구매해서 즐기는 것 자체가 이렇게 복잡해질 수 있다니. 이 논쟁의 결론이 어떻든간에 굉장히 타임포럼스럽다는 갓은 인정할 만 합니다. -
태양인벤제마
2014.07.14 09:32
물건이 일제이냐 아니냐의 문제는 아닙니다. 일본제품 품질 뛰어나고 잘 만들죠. 하지만 세이코처럼 극우기업인 경우와 특히나 저렇게 전범기 모티브로 제품을 출시해
한국을 농락하는 기업의 경우는 얘기가 달라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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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iho
2014.07.14 14:06
잘 나가는 기업들의 물건들이 이미 많은 부분 우리 제품속에 섞여있고 그런 기업들이 일제 징용 피해 한국인들을 보란듯이 능욕하는 터무니 없는 배상금울 지불했죠.
수 많은 농락이 있었음에도 시계라는 커테고리에서 논쟁이 벌어진 점에서 타임포럼스럽다고 하였습니다. -
파리에서
2014.07.14 13:53
얼마전에 철없는 인덕대 여학생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더니..
시계정보나 나누는 이곳 게시판에서도 비슷한 논란이 벌어지고 있네요...
과거 일본군에 의해 수많은 아시아인들이 목숨을 잃었고..
삶의 터전은 전쟁터가 됐고, 스스로 근대로 나아갈 기회를 잃었고..
이유도 모른채 끌려가 노예생활을 해야 했고,
오늘날까지 당시 교육받을 기회가 있었던 부역자들 또는 그 후손들이
떵떵거리며 사는 꼴을 봐야 하는데..
그 침략전쟁의 상징이었던 깃발을 보면 아시아인들의 심정이 어떻겠습니까?
그런걸 생각한다면 일본이 그 깃발을 사용해야 할까요? 아닐까요?
욱일기 하나 마음대로 사용못하는 일본인들이 억울하다고 생각하기 이전에
당시 고난을 당했던 수천만, 수억의 아시아인들의 억울함을 먼저 생각하셔야 할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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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사
2014.07.14 20:57
곧 양은냄비처럼 식을것을...ㅡㅡ -
페니
2014.07.14 21:43
오멘티에님 의견에 깊이 공감합니다. 그리고 시계 매니아로서의 고민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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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머렉스
2014.07.14 22:21
본문을 읽어보고 덧글들을 읽어보면서 많은 생각들이 드네요.... 제가 생각할때는 결코 어떠한 전쟁도 자랑스럽지 못하고 결코 이익을 위한 일방적인 전쟁은 어떠한 이유에서라도 있어서는 안된다고 봅니다.
그렇다면 그런 부분을 연상시키는 어떠한 그 무언가라도 직접적으로 상업적인 수단으로 사용한다는 자체가 상식적이지 못한 행동이라고 생각 되어집니다.
전범기를 떠나서 이런한 부분 자체가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어느나라는 전범기라는 인식이 있던 없던이 중요한게 아니라 하나의 나라라도 더군다나 수많은 인명을 불법적으로 앗아간 그 전쟁을 직접적으로 연상시키는 부분을 상업화 한다는게 전범기 논란을 떠나서 과연 상식적인 기업의 행동일까요?
법을 떠나서 사람이라면 그러면 안되는게 아닐까요?
그런 이유에서라도 피해를 받은 나라던 아니던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봅니다.저도 세이코 너무 좋아하는 시계 브랜드 입니다. 좋은시계고 충분히 기술력도 훌륭하게 갖추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이번 이슈는 정말 실망감을 감출수가 없습니다.
충격 그자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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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ftviz
2014.07.15 01:19
일본의 전범기는 이웃나라의 인권을 유린한 역사적 산물입니다.
자신의 나라를 지키고자하는 건강한 전쟁의 역사적 산물이 아니죠.
윗분이 지적하셨듯이, 일본과 독일의 차이는 과거역사에 대한인정과 피해국과의 화합이었습니다.
따라서 독일은 21세기를 이끌어갈 유럽의 강한리더로 성장할 것입니다.
그러나 일본은 왜곡된 역사인식의 잘못으로 이웃들로 부터 소외를 스스로 자처했고 이로인해 쇠퇴의 길로 접어들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이건 너무나 명백한 역사의 흐름이고 그에 따른 진정한 피해자는 일본의 다음세대들이라 생각됩니다.
중요한건 이러한 일본을 제치고 아시아의 허브로 한국이 크게성장 할려면 통일이라는 새로운 성장동력이 필요합니다.
흡수통일의 어려움과 그에따른 위험요소들도 있지만 대한민국에는 통일의 관문을 통과하지 않고서는 다른 옵션이 없어보입니다.
일본도 한국도 바람직한 길들이 항상 열려있지만 그 길로 가지 못하는 것은 앞으로 그들의 능력에 달려있겠죠.
세계적 기업이라 생각했던 세이코의 이런 오판도 결국 이런 흐름의 일환이라 생각되네요.
일본은 더이상 rising sun이 아니라 setting sun이라고 감히 단언하고 싶네요. -
veron77
2014.07.16 09:30
대체 무슨근거로 한국과 중국을 제외한 다른 일제 피해국가들이
욱일기를 전범기로 인식하지 않는다는건지..
객관적 근거라도 제시하면서 주장을 펴야하는거 아닌가 싶네요.
그냥 내말이 맞으니까 맞다 이수준으로 우기고 계시는데
어떻게든 일본 쉴드치고 싶어 발악하는거로 밖에 안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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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i
2014.07.17 17:53
정확히 제가 하고싶은 말씀을 해 주셨네요. "발악"이 딱 정확한 표현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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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나라k
2014.07.18 01:56
ㅎㅎㅎ mirror 님은 논리적인양 유창하게 말하기를 좋아하는 괴변론자 이거나, 윗분들 말씀대로 진정 친일성향이네요 ㅎㅎ
정신 차리시오!!!!
이 나라를 지켜주신 선조들의 뜻을 더럽히지 말란 말이오... -
비천색마
2014.07.20 19:50
미러님은 친일성향을 드러내시는것같네요. 타임포럼이니까 회원들이 점잖게 대응하지, 다른 커뮤니티였으면 집중포화당했을듯하네요 -
월하초
2014.07.21 14:42
읽다보니 웬 궤변이.. ㅡㅡ;;
점잖게 대응하신 회원님들께 존경을 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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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평생 사지 않을 시계지만 가지고 계신분들을 비하할 맘은 없습니다....
어떤회사는 시계를 팔아 인제를 양성하고 불우한 아이들을 돕는데 보태고 있는 시점에 오로지 자국민의 제국주의 긍지만을 생각한 세이코가 안타까울 뿐입니다.
좋은 시계를 좋은 사람들이 좋은 맘으로 만들었음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