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창립 110주년을 맞은 오리스(Oris)는 2014년을 그 어느 해보다도 바쁘게 보내고 있습니다.
알라롱 님이 작성한 오리스 바젤월드 2014 리포트(https://www.timeforum.co.kr/10152960)를 보셨다면 아시겠지만,
10일간 파워리저브 되는 최초의 인하우스 칼리버 110과 110주년 한정판을 비롯해 오리스는 올해 아주 다채로운 시계들을 쏟아냈는데요.
전문 다이버 라인인 프로다이버에서 착안한 파일럿 버전의 '빅 크라운 프로파일럿 컬렉션'의 등장 역시 매우 주목할 만하다 하겠습니다.
- 올해 바젤월드서 첫 선을 보인 빅 크라운 프로파일럿 컬렉션의 주요 모델들.
왼쪽부터 빅 크라운 프로파일럿 크로노그래프 GMT, 데이 데이트, 데이트 모델 순.
그리고 6월 초부터 공식 유투브(http://www.youtube.com/user/Oris) 및 페이스북(https://www.facebook.com/ORIS)을 통해
관련 티저 영상과 소식을 통해 먼저 공개했던 또 다른 빅 크라운 프로파일럿 신제품이 이달 초 마침내 베일을 벗었습니다.
세계 최초로 기계식 자동 고도계 표시 기능을 장착한 시계, 빅 크라운 프로파일럿 얼티미터(Big Crown ProPilot Altimeter)가 바로 그것입니다.
- 고도계 표시 관련 다이얼 외곽에 피트(Feet) 스케일을 적용한 모델(Ref. 733 7705 4134 TS)
고도계를 표시하는 시계들은 몇 종류가 있습니다만(대표적으로 시티즌이나 순토 같은), 아시다시피 구동방식이 쿼츠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오리스는 셀리타 SW200 기반으로 자체적인 수정을 거친 733 오토매틱 칼리버를 사용해 기계식 고도계 표시 시계를 완성했습니다.
참고로 733 칼리버는 어쩐지 낯설지가 않은데요.
그 이유는 기계식 수심 측정 기능을 갖춘 다이버 모델, 아퀴스 뎁스 게이지에 사용된 바로 그 칼리버였기 때문입니다.
다만 아퀴스 뎁스 게이지의 수심 측정 모듈을 고도계 디스플레이 형식으로 변주한 것으로
시계의 외형이나 기능상의 용도 자체가 다르다보니 전혀 다른 두 베이스처럼 여겨집니다.
그간의 오리스의 행보를 예의 주시해 왔다면 사실 그렇게 새삼스러운 발견은 아닙니다만,
이들의 무브먼트 수정 기술과 뛰어난 이해도를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 아닐 수 없습니다.
2시 방향의 크라운은 시간과 날짜를 조종하는 통상적인 크라운이라면,
4시 방향의 스크류다운 크라운이 바로 고도를 확인할 때 사용합니다.
즉, 이륙시 4시 방향의 크라운을 살살 풀어 한 단계 잡아 빼면(포지션 1, 일반적인 날짜 세팅 단계를 생각하면 됨),
다이얼 안쪽의 빨간색 바 표식이 작동하기 시작합니다. 다시 말해 고도계를 표시하기 위해선 크라운을 풀러 한 단계 잡아 당겨놔야 한다는 얘기죠.
그리고 크라운을 한 단계 더 잡아 당겨 위치시키면(포지션 2) 고도계 눈금이 세팅되면서
비행시 두 줄무늬 노란색 표식이 현재의 고도를 표시하고, 역삼각형 빨간색 표식이 고도에 일치하는 대기압을 보여줍니다.
또한 다이얼 가장 외곽 링에는 고도계를 표시하는 눈금이 그려져 있는데,
이 눈금에 따라 고도 15,000ft 또는 4,500m까지 쉽게 측정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빅 크라운 프로파일럿 얼티미터는 피트와 미터 단위 눈금으로 각각 표시된 두 가지 버전으로 출시됩니다.
- 고도계 표시 관련 다이얼 외곽에 미터(Meters) 스케일을 적용한 모델(Ref. 733 7705 4164 TS).
전문 파일럿 및 산악인, 탐험가들을 위해 고정밀 고도 측정 기능을 적용한 모델답게
우리 육안상으로는 잘 드러나지 않지만 몇가지 추가적인 설계의 고민을 더했습니다.
우선, 작은 시계 다이얼 크기에 맞도록 고도계 핸드(바늘)를 충분히 작게 설계, 제작한 것은 물론,
이 작은 핸드가 충분히 정확하게 눈금을 표시할 수 있도록 카본 파이버(탄소섬유)를 라미네이트 처리한 경량의 고강도 특수 소재의 바늘을 도입했습니다.
또한 고도계가 활성화 되었을때 외부 습도로부터 시계 내부 무브먼트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오리스는 새로운 방식의 고도계 조정 방식과 습기를 배출하는 크라운에 관한 특허를 획득했다고 합니다.
이 부분은 저도 시계를 직접 만져본 게 아니라서 뭐라 더 첨언할 수 없지만, 오리스 측의 부가 설명에 따르면,
PTFE(Polytetrafluoroethylene, 테플론 Teflon이라고도 불림)라는 신소재 개스킷을 활용해 습기가 시계 내부로 침투하는 것을 방지하는 원리라고 합니다.
어쩌면 이 습도(수분) 차단 관련 부분은 예는 좀 다르지만 다이버 모델인 아퀴스 뎁스 게이지의 설계를 최대한 응용했으리라 어렵지 않게 유추할 수 있겠습니다.
케이스는 지름 47mm의 멀티 피스 스틸로 제작했으며, 고도계를 표시하는 4시 방향 크라운을 잠그면 100m 방수도 지원합니다.
시와 분을 가리키는 핸즈와 아라빅 인덱스는 밤에도 시간을 확인할 수 있도록 수퍼 루미노바 코팅 처리를 했으며,
그레이와 올리브 그린, 블랙 3가지 색상의 직물 스트랩 모델과 스틸 브레이슬릿 모델로 각각 선택이 가능합니다.
- 빅 크라운 프로파일럿 얼티미터 출시 관련 공식 영상도 함께 감상하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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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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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찌남
2014.07.07 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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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위
2014.07.07 04:16
오리스 멋지군요....^^
뭔가 발전하는 모습이 보기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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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파매냐7777
2014.07.07 06:19
기계식 시계에서 고도계를 구현... 멋집니다~ -
쟁이MJH
2014.07.07 07:22
베젤의 빗무니가 정말 스포티 하네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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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zbz
2014.07.07 08:14
예전에 정말 좋아했던 브랜드인데
새로운모델 괜찮군요 -
지니에게 소원을 빌자
2014.07.07 08:24
역시 오리스 비슷한 가격대의 시계중에 기술력이 독보적이군요^^ -
밍구르
2014.07.07 09:03
애커스 보유 중인데 파일럿 라인도 멋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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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ron77
2014.07.07 09:07
파일럿 시계 참 좋아하는데 끌리는 시계네요
가격대가 얼마로 책정될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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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elo_kr
2014.07.07 09:32
상대적으로 좋은 가격대에 경험해 볼수 있기를 희망해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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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돈
2014.07.07 09:59
기계식고도계라니 멋집니다!!
그런데 모델에 채워진 나일론 밴드도 너무 예쁘네요ㅋ
탐납니다. -
하얀미소
2014.07.07 10:08
파일럿 꿀걱~! 좋네요~! 다이버 시계가 있어서 그런지 파일럿 시계도 하나 장만 하고 싶은데 좋은 선택지가 하나 더 생긴것 같아 좋네요~!
오리스라 상대적으로 좋은 가격대에 형성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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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경
2014.07.07 11:09
멋있네요~파일럿 시계다운 기능이 있어 더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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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nsmere
2014.07.07 12:05
오리스 파일럿 !! 정말 대단합니다. 고도계...대박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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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탕면
2014.07.07 12:06
엄청 튼튼해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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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오
2014.07.07 12:34
은근 기대했었는데 으엑....기대했던 디자인은 아니네요.
그래도 저번 수심계에 이어 고도계는 급 사용하고픈 마음이 솟구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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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시리스
2014.07.07 12:37
오리스는 알면 알수록 대단한 브래인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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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구름4
2014.07.07 12:42
너무 복잡하구 어려운거 같아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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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roi63
2014.07.07 13:20
멋지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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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jack
2014.07.07 13:46
데이트모델 깔끔하네요 -
PMTBK
2014.07.07 14:05
기계식 고도계라.. 멋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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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ttonM
2014.07.07 14:21
오 기계식 기압계라~ 작동원리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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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드
2014.07.07 16:25
멋지네요 역시 가성비 최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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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금유
2014.07.07 16:55
멋진 항공 시계인가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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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사마
2014.07.07 18:18
점점 멋져지는군요 -
smices
2014.07.07 19:33
대단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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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사준 돌핀
2014.07.07 21:21
오리스가 110년이나 됬군요~^^
항상 적당한 가격에 멋진 시계를 만들어내는
오리스가 참 좋습니다~~~ -
전자발찌시계
2014.07.07 21:34
110주년 10일 파워리저브 시계가 제일 탐나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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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카무
2014.07.07 21:46
빅크라운프로파일럿.데이트가 멋있네요~~ -
556
2014.07.07 22:07
기계식 고도계라 멋진 시계군요, 허나 크기가 47mm 헉 시계라기보다 장비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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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오션.H
2014.07.07 22:14
데이트 모델이 깔끔하고 사이즈도 적당하니 좋아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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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대구리
2014.07.07 22:31
얼마전 메일이 와서 이미 봤지만 다시봐도 너무 예쁩니다.
가격이 얼마에 책정될지 모르지만 타 브랜드에비해 아직은 합리적 일꺼라 생각합니다.공감:1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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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버홀릭
2014.07.07 22:55
ㅎㅎ 이걸 차고 등산하면 되는 건가요?
득템도 하고 건강도 챙기고 일석이조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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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노양
2014.07.07 23:10
이거 하나 질러야겠네요 ㅎㅎ 특이 기능 시계는 하나씩 보유해줘야...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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챙스
2014.07.07 23:27
오리스에서 정말 멋진놈이 하나 나왔구나!!
했으나.. 47mm 라니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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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향기
2014.07.07 23:34
오리스 멋집니다.
그러나 사이즈의 압박이ㅡㅡ; -
료재
2014.07.07 23:37
사이즈가 너무크다...그치만 차고싶은욕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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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공 조
2014.07.08 00:17
가격대비 가성비 최고의시계인것같습니다 -
백만대구
2014.07.08 11:49
좋은글 감사하구요 오리스 멋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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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명자
2014.07.08 12:32
역시 47mm네요 난민손목은 그냥 보기만 합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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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blotMan
2014.07.08 13:40
기계식 고도 음 궁금하네여 착용하면 어떨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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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omniac
2014.07.08 18:58
남자들이 뭘 좋아하는지 아는 듯..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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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b
2014.07.08 23:19
파일럿워치의 광고 사진은 다른 툴워치에 비해 더욱 멋진건 같네요. GMT 모델은 사이즈가 정말 큰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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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파로이
2014.07.09 09:07
디자인이 참 깔끔합니다. 빨간색과 노란색의 조화가 어찌 이리 잘 어울릴까요?
크기가 좀 크다는 단점이 있지만 중저가 시계로는 아주 훌륭한 모델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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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야시
2014.07.09 11:11
멋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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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왕
2014.07.09 11:25
요놈은 디자인부터 기능까지 물건이네요 ㅎㅎ 가격이 궁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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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4.07.09 12:32
오는 9월부터 판매될 예정이라고 하고요. 직물 스트랩 모델은 3,300 스위스 프랑, 브레이슬릿 모델은 3,500 스위스 프랑이라고 합니다. 국내 리테일가는 여기서 약간의 변동이 있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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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빵이빵
2014.07.09 12:16
데이트 모델 갖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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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훈!
2014.07.09 18:58
파일럿모델 좋네여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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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교주
2014.07.09 22:13
깔끔하게 잘 나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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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토린
2014.07.09 22:31
와.. 정말 이쁘네요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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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녀석은 물건이네요. 수심 측정 다이버 시계 보다도 더 실용적일거 같네요. 등산하면서도 사용할수가 있을테니 ^^;
오리스의 철학이 실용적인 시계, 합리적인 가격의 시계라 실물이 정말 기대가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