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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과인연 3128  공감:3  비공감:-11 2014.07.03 14:09

저도 아래 보증서 지참과 줄 조정에 대해서 글을 읽고 안타까웠습니다.

그런데 곰곰히 예전에 다른 종류의 물건이지만 같은 상황이 벌어졌던 경우를 생각해 보니 이해가 갈 수도 있는 부분이 있어 이렇게 몇자 적어봅니다.

(왠지 댓글로 안 적고 글로 작성하면 벌써 이 부분에 대한 글이 3개나 되서 뭔가 토론이 되는 거 같긴 하네요 ㅎㅎㅎ;;;;)

 

제 생각에 각 매장마다 줄 조정에 대한 서비스가 제각각인 경우는 물론 직원의 마인드에도 문제가 있을 듯 하지만 손님들의 태도에도 문제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만약 원래 메뉴얼에 줄 조정도 보증서를 지참한 고객의 경우라고 되어 있다면 아마도 처음에는 모든 직원들이 보증서 유무를 물어봤을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손님들이 무슨 보증서냐??? 고작 이거 하는데 보증서까지 필요하는 것이 이해가 안간다 하면서 매장에서 언성을 높이고 그런 손님들이 많아진다면

매장 입장에서는 난감할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매장마다 매뉴얼대로 가는 매장, 그냥 고작 줄 조정인데 하는 생각에 그냥 해주는 매장,

또는 같은 매장이라도 매뉴얼대로 하는 직원과 매뉴얼대로 안하는 직원이 있는 매장 등 경험과 시간으로 인해 다양해 졌을 수도 있습니다.

 

시계 매장 뿐만 아니라 다른 곳에서도 예를 들어볼 수 있죠. 지금은 법이 바꼈는지 모르겠지만 예전에 환경파괴다 뭐다 해서 비닐봉지 사용량을 줄이자는 취지에서

편의점 등 매장에서 식료품 구입 후 비닐봉지에 담아갈 시 50원을 추가적으로 지불하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모든 곳에서 50원을 요구했었죠. 하지만 순순히 50원을 내는 손님이 있는가 하면 아니 어제까지만 해도 그냥 주던 걸 무슨 50원이냐~

물건을 샀으면 당연히 주는 거지~ 50원 받아먹어서 매상 올리려는거 아니냐~ 등등 다양한 이유로 내지 않고 그냥 달라고 생떼를 쓰는 곳이 생겼습니다.

일일이 현재 법이 이렇게 이렇게 바껴서 그렇다라고 설명하기도 그렇고 설명해도 막무가내인 손님들이 태반이였죠.

그러다 보니 매번 손님하고 비닐봉지로 싸우기도 그렇고 그깟 50원 그냥 내가 낸다라는 식으로 매장에서 다시 무료로 주기 시작하더군요.

물론 간혹 다른 편의점을 가면 50원을 요구하는 매장도 있었습니다. 또 같은 매장인데도 어떤 직원을 달라고 하고 어떤 직원은 그냥 담아주기도 하더군요.

아마 편의점 주인이 이러이러해서 받아야 하는데 말해봤자 화를 내니 알아서 융통성 있게 대처해라라고 했겠죠.

 

이렇듯 모든 부분에 있어서 애초에 직원들의 마인드 문제일 수도 있으나 손님들의 태도로 인하여 바뀌는 것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물론 외국에서는 손님들의 생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원칙과 매뉴얼을 중시하는 곳도 많습니다. 그렇게 따지면 직원들의 마인드를 더 문제삼을 수도 있겠지만 제 생각에는 그 전에

손님들이 직원들의 요구에 조금은 협조적으로 응해 준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 이 글을 적어 봅니다..

 

ps.

처음 친구 분의 시계의 경우는 아마도 직원은 매뉴얼대로 가려고 했던가, 마인드의 문제가 있었을 듯 싶습니다. 패밀리세일이라는 특이사항을 인지 못하였거나

그 특이사항에서는 어떻게 대처해야 한다라는 매뉴얼이 존재하지 않았거나 하는 고지식함이 문제였을 듯 싶습니다. 그 부분은 실로 안타깝네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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