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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부산 서면의 모 매장에 지인과 함께 방문하였습니다.


방문 목적은, 모 브랜드의 패밀리세일에서 지인이 시계를 하나 구입하였는데


풀코 상태의 브레이슬릿 길이가 손목에 맞지 않아 조정을 받기 위한 것이었죠.


처음에는 직원이 시계를 받아들고 지인 손목에 대어보는 등 해줄것 같은 제스쳐를 취하더니


갑자기 이렇게 묻더군요.


'이거 새제품인가요?'


그래서 지인은, 패밀리세일에서 구입한 제품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랬더니 갑자기, 줄을 줄이려면 '보증서'가 필요하다는 겁니다.


저와 지인은 상당히 당황하였으나, 뭐 매장입장에서는 요구할 수도 있는 것이려니 하며


패밀리세일 제품이라 보증서는 어차피 없고, 비용을 부담하겠으니 유상으로 줄을 줄여달라


고 자진해서 요청했습니다.


그러나.. 돌아온 답변은 역시나 로봇처럼 같은 답변.. 보증서가 없으면 안됩니다..였네요.


제 시계는 아니었지만, 제가 다 기분이 상하더군요. 제 친구 입장은 어땠을지 ㅠㅠ 


난생 처음 구입한 기계식 시계였는데 말이죠.


너무나 황당하여 다른 회원님들과 대화를 좀 나눠보니, 일단 결론은 CBC인 것 같더군요.


제가 언급한 모 브랜드의 경우, 그냥 시계만 가져가도 해주는 곳, 보증서 없으면 유상으로 해주는 곳, 그리고 저희 경우처럼


보증서 없으면 아예 안해주는 곳 이렇게 3가지 경우로 나뉘었습니다.


다른건 제쳐두고서라도...


패밀리세일 제품을 이렇게 취급하는건 좀처럼 이해하기 힘드네요.


구입시 분명히 모든 서비스는 '유상으로' 국내 정식제품과 동일하게 제공받을 수 있다는 설명과 함께


시리얼 전산등록도 해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정품 확인의 필요성 뭐 다 좋습니다만, 최소한 패밀리세일 제품임을 밝혔다면


(제 지인 시계의 경우 비닐과 뒷백 바코드까지 붙어있었습니다.)


원래부터 보증서가 없는것인데, 그렇다면 전산으로 확인을 하든 어떻게 하든


정품임을 확인할 의무를 고객에게 전가해서는 안되는 것이 상식적인 것이 아닐지...


솔직히, 우리 매장에서 산 사람도 아닌데, 원칙과 규정을 들이대서, 귀찮고 부담가는 일은


최소한의 범위로 줄여야지... 라는 태도로 밖에 보이지 않더군요.


글쎄요. 이게 과연 브랜드 전체를 생각할 때 큰 관점에서 제대로 된 태도일지 심히 의문이 가더라구요.


더욱 심각한 문제는, 현재 이 브랜드 정식 AS를 받을 수 있는 곳은 각 지역 매장을 제외하면


서울에 있는 CS센터 뿐인데, 그렇다면 패밀리세일 제품을 구입한 지방에 사는 소비자들은


줄 하나 정식으로 줄이려고 해도, 서울로 가는 수 밖에 없다는 결론이 됩니다.


이게 과연 정당한 결론일까요;;


궁금한 것이, 다른 브랜드들도 대부분 줄 하나 줄이려해도 보증서 요구하나요?


제 경험을 말씀드리면, AP의 브레이슬릿을 줄이러 가본 적이 있는데(물론 보증서 없이요)


자기들이 바로 시계에 있는 시리얼을 전산으로 조회한 후 서비스를 해주더군요.


다른 브랜드들은 어떨지 궁금하고...


매장마다 이렇게 정책에 차이가 나는 이유도 궁금합니다.


본사 차원의 정책이나 규정은 없는 것인지, 있다면 왜 이렇게 매장마다 제각각인건지...


하여튼 제 생각으론, 최소한 '유상'으로는, 보증서가 없이도 서비스를 해줘야하는게 맞다고 봅니다.


그 브랜드의 이름을 달고 영업하는 리테일러의 최소한의 의무로서요.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하신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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