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Hot 게시글은 조회수1000 or 추천수10 or 댓글25 이상 게시물을 최근순으로 최대4개까지 출력됩니다. (타 게시판 동일)돈이 참(2)... 잡담
식곤증으로 졸려
잠깨려고 글 한번 올립니다.ㅎㅎㅎ
우리나라 부자들 많죠.
서울에만 크고 조그만 빌딩이 몇개 인데 그거 한개만 있어도
월급쟁이들보다 많이 벌겁니다.
저도 예전에 돈많고 외제차 타고 다니시는 분들 많이 부러웠는데요.
지금은 하나도 안부럽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안부럽기 보다는 그냥 그런 부자들 봐도 아무 느낌이 없습니다.;;;;저한테는 큰의미 없기 때문이랄까요?
이렇게 생각하게 된 계기가 있습니다.
바야흐로 3년전 27살때 혼자 여행 간 적이있습니다.
즉흥적으로 15분만에 배낭준비하고 ktx탔기 때문에 정확한 목적지도 없었습니다.
그냥 남쪽으로 가자는 것밖에...
그렇게 기차타고 버스타고 걸어서 땅끝마을 도착했습니다.
조그마한 역이었죠.. 완전 깡촌이었습니다. 당연히 늦은밤 그 시간에는 사람 한명 없었고.
그 흔한 구멍가게도 없었죠.
그렇게 동네를 헤메다 조그마한 여인숙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냥 나무 판자에 하얀 페인트로 '여인숙' 이라고 적어놓은 허름한 집이었죠.;;;
들어가니 피부가 하얀 어느 여자분이 나오십니다. 집주인이었죠.
오늘 하루 잘방있냐고 물어보니 아무대답이 없으십니다.
순간 정적이 흐르고...
다시 물어보니 저쪽에서 어느 남자목소리가 '예 어서오세요. 라고 들립니다.
남편분이었죠. 시각 장애인이었습니다.
피부하얀 여자분은 아내였고 농아자 (말X, 듣는거X) 였죠.
두분이서 서로서로 의지하면서 살고있는거 같았는데요.
3일동안 있으면서 이때까지 눈으로 보고 tv매체로 보는 그 어떤부부보다도 정말 행복해 보였습니다.
남편이 입이 되주고 아내가 눈이 되어주는 그런모습을 옆에서 계속 봤습니다.
그 부부들은 항상 서로 웃더군요. 정말 입에 항상 미소가 있었습니다.
겉으로는 여인숙이지 사실 하숙이었습니다.
같이 밥먹고 같이 tv보고 제가 설겆이하고..ㅎ;;;
결론은 하루 묵기로 한거 제가 더있고 싶어서 3일을 더 있었습니다.
왜냐면 정말 더 배우고 싶었거든요
가난해도 정말 행복하게 사는 방법을요...
정말 이때까지 살면서 배운공부 중에 최고의 공부였습니다.^^
ps. 언제 다시 한번 갈려고 합니다.ㅎㅎ
아저씨는 제 얼굴모르시겠지만 아내분은 제 얼굴보면 알겠죠.
댓글 58
-
파이란
2014.06.18 15:23
-
nextday
2014.06.18 15:25
경험보다 좋은 공부는 없다는 말씀은 전적으로 공감이 됩니다.. 아직 저도 어리지만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가를 생각할때가 가끔 있습니다.. 그럴때마다 가족을 떠올리게 되네요 .. 우리모두 화이팅 합시다..!!
-
아이별이
2014.06.18 15:30
부의 크기와 행복의 크기는 비례하지 않다는 말이 생각나는 글이네요^^
욕심을 버리고 하면 소소 한것에도 행복을 느끼는데 욕심이 커지면 집착이되서 그런 ㅐㅇ복을 보지 못하나 봅니다,,
좋은글 추천 드립니다
-
鬪魂
2014.06.18 15:35
저도 간만에 여행을 좀 다녀오고 힐링 좀 하면서 마음을 다잡아야 할 시기가 온것 같습니다.
돈, 돈, 돈 거리는게 싫지만~~
그놈의 돈 이란게 참 중요하긴 하더라구요....
-
rudy
2014.06.18 15:37
조금 우울해질려고 하였는데 오랫만에 마음이 띠뜻해지는 이야기를 들어 기분이 너무 좋습니다. 정말 좋은 분과의 추억이 있었네요^^ 분명
사시면서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
귀요미코
2014.06.18 15:47
간만에 좋은 글 읽고 배우고 갑니다.
-
pisces
2014.06.18 15:56
망각의 동물이라 ... 원하는 만큼 이루지 못해도 하루 하루 버텨지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돈은 언제나 부족합니다.
-
hlk
2014.06.18 15:59
가진 것을 누리기 보단, 가지지 못한 것을 끝없이 갈구하는거 같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
포이보스
2014.06.18 16:05
아웅다웅 살면서 타성에 젖어 무감각 해질때쯤 혼자서 여행하면 많은것을 내려놓고 올수 있더군요.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
패트릭베이트먼
2014.06.18 16:40
아..정말 좋은글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
찌루
2014.06.18 17:16
정말 돈주고도 못배우는 것들이군요..
-
애니말
2014.06.18 17:20
정말 멋진 경험을 하셨네요.
-
엘리야83
2014.06.18 17:41
암요! 특히 부러워할건 없다고 봅니다, 단지 이쁜 시계를 망설임 get할때 빼놓고..ㅋㅋ
-
laputa33
2014.06.18 17:51
조용히 추천누르고 갑니다...
-
Jude
2014.06.18 18:10
와~ 추천 꾹!!
좋은 글 정말 감사합니다.
-
softviz
2014.06.18 18:16
좋은 글이네요.
그렇죠 행복과 부는 직결되는게 아니다 라는건 진리같습니다. 나이들면서 큰일 몇번치루고 나니 그런말이 정말 와닿더군요. -
데미앙
2014.06.18 18:23
많은 것을 느끼게 해줍니다. 감사합니다.
-
kwakj07
2014.06.18 18:25
앞에 글 보고 씁슬했는데 좋은 글 감사합니다!!
-
아라미스훈
2014.06.18 18:40
철학강의 한시간 들은것보다 좋은글인것같습니다. -
소프
2014.06.18 18:41
좋은 경험을 하신 것..또 배우신것 이렇게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람의 기준이 어디냐에 따라 많이 다르겠지만 진정한 행복이 있다면 다른사람의 기준은 무의미할듯 하네요~
추천 꾸욱 누르고 갑니다~
-
다슬기의여행
2014.06.18 19:00
대단하세요 저도 그런 경험하러 떠나보고싶어요
-
21c
2014.06.18 19:04
감동이네요. 물욕이 지나치면 자신의 정체성 망각해 물질이 사람 판단의 잣대가 되버리기가 쉬운 현실에서 전 아직 철이 덜든거 같아요. 요즘 제 주위에 있는 지인이 시계를 기변하시는 걸 보니 저도 모르게 하나 더 들여 놓을 생각이 온통 머리에 가득하니....없으면 없는대로 자신의 현 생활을 돌이켜 생활하는게 답일 것 같아요.
작은 것에서 낮은 곳에서의 행복도 분명 존재하는데 왜 잊고 지내는지.....행복은 자신의 마음가짐에 있잖아요.^^
정말 멋진 여행이었습니다.
-
시계레이크
2014.06.18 19:25
멋찐 분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삶의 교훈을 주는 내용 감사합니다
-
손목왕
2014.06.18 19:44
요즘 같은 각박한 세상에 직접 경험해도 그렇게 느끼기는 쉽지않습니다. 그분들도 그렇겠지만 탄죠님도 맘이 참 따뜻하신분 같네요^^
-
탄죠
2014.06.18 20:52
아닙니다.ㅎㅎ
저도 욕심 많고 가끔 포악하게 변합니다.ㅎㅎㅎ
-
예스킹
2014.06.18 20:04
말로 표현이 잘안되네요 뭉클하기도 하고....좋은 이야기 감사드립니다
-
ng
2014.06.18 20:19
멋진 경험을 들을수 있어서 추천드리고 갑니다....^^
-
보이스카우트
2014.06.18 21:21
대부분의 사람들은 돈이 많다는 것에 부러움이 있죠. 현실이니까요.
제생각엔 탄죠님이시니까 그런 곳을 선택했을 것이고 그런 곳에서 배움을 얻은것일 거예요.
사람에 따라 느끼는 방식이 다르고 감동을 받는지 불편을 느기는지 다를 겁니다.
그 곳의 귀한 여인숙만큼이나 탄죠님의 인간됨(? ^^)에 저역시 많이 느끼고 갑니다.
-
다정다감
2014.06.18 21:23
좋은 글 감사 합니다.
-
맨눈뚱보
2014.06.18 22:20
좋은 글 그리고 배움을 주는 글이네요... 사람이 살아가는 데 있어서 돈이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은 분명하지만, 적어도 의식주를 해결할 정도는 되어야 여유가 생기는 듯 합니다.
-
시간은 금
2014.06.18 22:39
따뜻한 글속에 잠시나마 힐링하고 가네요~~
좋은글 잘읽고갑니다~~^^
-
respionage
2014.06.19 00:13
좋은글이네요 감사합니다.
-
worb
2014.06.19 01:06
아래 '돈이 참' 이란 글을 읽고 조금 안타까웠었는데, 이 글을 읽으며 그런 마음이 싹 사라지는군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당연히 추천 드려야죠.
-
피에몬트
2014.06.19 02:11
마음이 따뜻해 지는 글 입니다 ^^
-
콩
2014.06.19 04:05
좋은글감사합니다 맘이 뭔가 동요하는... 감사합니다 ^^
-
사이공 조
2014.06.19 04:19
멋집니다
-
우유치즈
2014.06.19 09:05
멋져용
-
타이거강
2014.06.19 09:37
돈은 있으면 있는대로, 없으면 없는대로 지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
PMTBK
2014.06.19 09:41
땅끝마을 가봐야겠네요.
-
예거듀오
2014.06.19 10:42
값진 경험을 하신것 같군요..
-
두드림12
2014.06.19 10:51
왠지 판타지 같아요. 각박한 현실이라 그렇겠죠..
-
문군0207
2014.06.19 10:58
와~~ 추천합니다. 정말 좋은 경험 하신것 같네요~~
-
지담파더
2014.06.19 11:18
정말 좋은글 보고갑니다.
-
감성과감동
2014.06.19 12:19
좋은 글 잘 일고 갑니다. 더 많이 더 좋은걸 가지려고 애쓰는 제가 너무 부끄럽네요 ㅜ
-
오메가1017
2014.06.19 13:10
정말 이 글을 자유롭게 읽을수 있고, 댓글을 쓸수 있는것에도 감사를 하게 되네요. 많은 것을 느낀 글입니다.
-
그누
2014.06.19 13:19
귀한 가르침 감사드립니다.
-
천지인
2014.06.19 15:01
좋은 글 잘읽고 갑니다.
-
서울대로
2014.06.19 15:45
좋은 글 감사합니다
-
푸른밤
2014.06.19 16:45
잘 읽고갑니다 -
파아란달빛
2014.06.19 23:06
좋은 글을 나눠 주셔서 감사합니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공감 수 | 조회 수 | 날짜 |
---|---|---|---|---|---|
공지 | 타임포럼 영상홍보(20250114업데이트) [3] | 토리노 | 3 | 1556 | 2024.08.30 |
공지 | 타임포럼 회원분들을 위한 신라면세점의 특별한 혜택 [9] | 타임포럼 | 4 | 2046 | 2024.06.10 |
공지 | 글쓰기 에디터 수정 및 새로운 기능 안내 [11] | 타임포럼 | 9 | 4456 | 2022.03.21 |
공지 | 추천, 비추천 시스템 개편에 관한 공지 [15] | 타임포럼 | 23 | 4234 | 2021.06.28 |
공지 | 사이트 기능 및 이용가이드 (장터, 이미지삽입, 등업, 포인트 취득 및 가감, 비디오삽입, 알람 등) [11] | TF테스터 | 383 | 601420 | 2015.02.02 |
Hot | [정모 신청] 타임포럼 3분기 정모 관련 신청글 [26] | 타임포럼 | 1 | 1690 | 2024.09.12 |
Hot | 서울 모 호텔 금고안에 보관중이던 예물시계 도둑맞았습니다. [13] | 샤샤티티 | 2 | 8455 | 2024.09.02 |
Hot | 다이브 워치와 항자성 [19] | 클래식컬 | 5 | 1439 | 2024.07.20 |
Hot | 2024년 2분기 타임포럼 정기 모임 포토 리포트 [31] | 타치코마 | 14 | 2326 | 2024.05.16 |
25002 | 일류와 이류 그리고 삼류의 차이 [56] | 포이보스 | 0 | 12016 | 2014.06.19 |
25001 | 스페인 16강 탈락.. [34] | 붕날라발로차 | 0 | 2894 | 2014.06.19 |
25000 | 장터 등록시 핸드펀 번호 입력이 않되는 이유? [4] | 프로슈퍼 | 0 | 2844 | 2014.06.18 |
24999 | 일본에 연수로 가있었던 이야기를 한번 해볼까 합니다 [53] | 거북도사 | 4 | 4281 | 2014.06.18 |
24998 | 고수님들 이 시계가 맞나 좀 봐주셔요 ㅠㅜ [31] | 모리스레아 | 0 | 6543 | 2014.06.18 |
24997 | 한국팀 남은 2경기 일정 [21] | 코코모 | 0 | 3290 | 2014.06.18 |
» | 돈이 참(2)... [58] | 탄죠 | 23 | 3829 | 2014.06.18 |
24995 | 돈이 참.. [55] | subM | 1 | 4302 | 2014.06.18 |
24994 | 육군 트위터 [34] | nicesungki | 0 | 3322 | 2014.06.18 |
24993 | 한국 VS 러시아전 MOM [21] | nicesungki | 1 | 2974 | 2014.06.18 |
24992 | 0슛 1따봉 [19] | nicesungki | 0 | 4583 | 2014.06.18 |
24991 | 러시아전 아쉽습니다 [19] | 이세야 | 0 | 2847 | 2014.06.18 |
24990 | 술마시고 트위터 한 호나우두 [25] | 무서운홍구 | 0 | 4305 | 2014.06.17 |
24989 | 돈이 참.. [31] | 지구인 | 0 | 2992 | 2014.06.17 |
24988 | 눈치보는 시아버지(감동주의) [47] | nicesungki | 15 | 6825 | 2014.06.17 |
24987 | 포르투칼!! 미..미안하다~ [31] | sejack | 0 | 4123 | 2014.06.17 |
24986 | 포르투 페페 추가 징계없나요? [21] | ptmj | 0 | 3340 | 2014.06.17 |
24985 | 레노버 노트북 문제라고? [9] | dennis kim | 0 | 3265 | 2014.06.17 |
24984 | 빅매치가 다가왔습니다. [28] | 시계매냐0827 | 0 | 2884 | 2014.06.17 |
24983 | 배달부들은 이것을 싫어합니다 [24] | 지누킴 | 0 | 3095 | 2014.06.16 |
24982 | 아래 할아버지의 론진 시계에 대한 .... .론진의 답변 입니다. [16] | 개구리왕 | 4 | 4672 | 2014.06.16 |
24981 | 대한민국 여대생들의 패션&미모 [76] | 라페엘 | 2 | 32250 | 2014.06.16 |
24980 | 역시 슈마허!!!!!! [42] | BR PK | 3 | 3659 | 2014.06.16 |
24979 | [펌]화류계출신 친구의 결혼 [50] | nicesungki | 0 | 28560 | 2014.06.16 |
24978 | 영화속 명장면의 진실 [38] | nicesungki | 1 | 3536 | 2014.06.16 |
24977 | 다들 하루 몇시간 일하시나요? [36] | 에거에거거 | 0 | 3540 | 2014.06.16 |
24976 | 좋아! 자연스러워 ㅎ [46] | nicesungki | 1 | 3126 | 2014.06.16 |
24975 | 이분을 아시나요? [12] | nicesungki | 3 | 3189 | 2014.06.16 |
24974 | 날씨 덥죠? 시원한거 한편 보고가세요. [27] | 무서운홍구 | 0 | 2920 | 2014.06.16 |
24973 | 오늘 씨마300을 구입했는데 진심어린 돌직구 부탁드립니다. [46] | 건상우 | 1 | 10301 | 2014.06.15 |
24972 | 위엄. [40] | 탄죠 | 0 | 3476 | 2014.06.15 |
24971 | 오늘 득경했네요.. [19] | 시계매냐0827 | 0 | 3354 | 2014.06.15 |
24970 | 어느 효자의 통화목록 [38] | 다음세기 | 2 | 5950 | 2014.06.15 |
24969 | 스페인아 미안하다!!!! [22] | 다음세기 | 3 | 6469 | 2014.06.15 |
24968 | 이그림이 뭘의미하나요? [29] | Mr.시계 | 0 | 3558 | 2014.06.14 |
살아가시면서 아주크고 좋은 경험 하셧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