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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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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예고해 드린 몽블랑(Montblanc)의 2014년 신제품 전시 행사에 다녀왔습니다. 


지난 23일부터 30일까지 서울 롯데 에비뉴엘 1층 로비 및 2층 몽블랑 부티크에서 

'Montblanc 2014 SIHH Comes to You'라는 제목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우리 회원님들 중에서도 지난 주말 내에 구경하신 분들이 계실 줄 압니다. 






몽블랑의 르 로끌 매뉴팩처의 내부를 보는 것만 같은 인상적인 사진이 에비뉴엘 1층 한쪽 면에 자리하고 있었구요. 






그리고 18~19세기에 활약한 프랑스의 워치메이커이자 크로노그래프를 고안한 발명가로도 잘 알려진 니콜라스 뤼섹(Nicolas M. Rieussec)에서부터 

2007년 몽블랑이 전격 인수한 빌레레의 전통 깊은 고급 무브먼트 매뉴팩처 미네르바(Minerva)의 전설적인 칼리버들에 관한 설명과 관련 특허들은 물론, 

시계 제조를 본격적으로 뛰어든 이래, 니콜라스 뤼섹에 대한 오마쥬에 해당하는 동명의 컬렉션 런칭과 파격적인 설계의 메타모포시스 시계에 이르기까지 

몽블랑의 최근의 돋보이는 성취 또한 한 테이블 위에 타임라인 형식으로 관련 아카이브용 사진과 함께 잘 정리돼 있어서 개인적으로 아주 흥미롭게 봤습니다.   






올해 SIHH서 공개한 시계들 중 단연 돋보이는 마이스터스튁 헤리티지 펄소그래프(Meisterstück Heritage Pulsograph)가 에비뉴엘 1층 정문 입구에 전시돼 있었습니다. 


미네르바가 1923년 발표한 전설적인 수동 크로노그래프 칼리버(13-20)를 베이스로 밸런스 휠이나 헤어스프링 같은 주요 부품을 최신 소재의 부품으로 교체하고, 

플레이트 마감(로듐 도금)이나 소재(저먼 실버 사용) 및 브리지의 가공(앵글라쥬나 코트 드 제네바) 등에 더욱 정성을 들여 재탄생시킨 MB M13.21 칼리버를 탑재했습니다.


올해 파네라이 역시 미네르바의 13-22 수동 크로노그래프 칼리버를 베이스로 한 라디오미르 1940 크로노그래프 한정판 3종(플래티넘, 화이트 골드, 레드 골드 케이스)을 

발표해 화제가 된 바 있는데, 이 또한 같은 리치몬트 그룹 산하이기에 가능한 부분이었습니다. 몽블랑과 파네라이의 그것을 함께 비교해보는 것도 재미가 있을 듯 합니다. 



Montblanc_Calibre_MB_M13_Heritage_Pulsograph.jpg



- MB M13.21 칼리버는 실사로 못 찍었으니 공식 이미지로 대체합니다. 


마이스터스튁 헤리티지 펄소그래프는 18K 레드 골드 케이스에 직경 41mm에 두께 11.8mm이며 총 90개만 한정 생산된 스페셜 모델입니다. 





 올해 SIHH 현장서 살펴본 마이스터스튁 헤리티지 펄소그래프 관련 공식 소개 영상입니다. 참고차 같이 감상하시지요. 






또다른 올해 가장 눈에 띄는 모델 중 하나인 마이스터스튁 헤리티지 퍼페추얼 캘린더(Meisterstück Heritage Perpetual Calendar) 입니다.


다이얼의 전체적인 레이아웃이나 디자인만 봤을 때는 JLC의 영향도 강하게 느껴지는 모델인데, 

아시다시피 예거 르쿨트르를 현 반석 위에 올려놓은 제롬 램버트 씨가 몽블랑의 새 CEO가 되면서 

그의 입김이 새 컬렉션인 마이스터스튁 헤리티지 전반에 강하게 드러나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한편으로(좋은 쪽으로) 보면, 그간 정통적인 파고듦(?!)이 좀 부족했던 몽블랑에 

이러한 클래시컬한 컴플리케이션 모델들이 대거 늘어나는 건 필수불가결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Affordable한 컴플리케이션이라는 표현 자체가 어쩌면 어폐가 있긴 하지만, 제롬 씨가 활약하고 있는 몽블랑이라면 충분히 가능한 도전이니까요. 







개인적으로 또 궁금했던 마이스터스튁 헤리티지 문페이즈(Meisterstück Heritage Moonphase) 라인의 모델들입니다. 


실버 컬러 바탕에 선레이 마감된 일명 봄베(Bombe) 다이얼에 레드 골드 내지 로듐 플레이트된 아플리케 인덱스가 멋스러운 신제품들입니다. 

첫눈에 예거 르쿨트르의 마스터 울트라 씬 문(Master Ultra Thin Moon 39)을 연상시키게도 하지만, 실물로 보면 또 예거의 그것과는 느낌이 사뭇 달랐습니다. 


마스터 울트라 씬 문은 센터 세컨드와 6시 방향 문페이즈 다이얼 하단에 오토마티크 프린트가 들어가고 사이즈도 좀더 작아서 더 오밀조밀한 느낌이 있다면, 

마이스터스튁 헤리티지 문페이즈는 물론 39mm 버전도 있긴 하지만, 지름 41mm 모델 같은 경우는 한눈에 더 시원시원하고 다이얼이 더 정제된 인상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공식 이미지로 본 것보다 의외로 스틸 브레이슬릿 버전(지름 39mm- Ref. 111184 & 지름 41mm- Ref. 111621)이 가죽 스트랩 버전 보다 매력적으로 느껴지기도. 







마이스터스튁 헤리티지 컬렉션의 막내격인 데이트 오토매틱(오토매틱(Meisterstück Heritage Date Automatic) 시리즈입니다. 

역시나 이 라인도 지름 39mm와 41mm 사이즈로 각각 출시되었구요. 단 무브먼트는 모두 동일. 오토매틱 칼리버인 MB 24.17. 


데이트 기능이 없는 시와 분만 표시되는 타임온리 모델도 출시되었습니다(스틸 브레이슬릿 & 가죽 스트랩 따로).

단 지름 41mm 사이즈로만 선보이며, 스틸 케이스 & 다이얼은 레드 골드 도금 아플리케 인덱스 버전만 선보이고 있네요. 


참고로 마이스터스튁 헤리티지 컬렉션 전 모델은 오는 7월부터 국내에 공식 입고돼 구매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 마이스터스튁 헤리티지 컬렉션 관련 보다 자세한 사항은 공식 홈페이지 참조: http://stories.montblanc.com/2014/01/the-montblanc-meisterstuck-heritage-collection/






몽블랑의 스테디셀러 컬렉션 중 하나인 타임워커(TimeWalker) 컬렉션의 100개 한정 크로노그래프 신제품입니다. 

멀티 피스 케이스인데 바디(중심부)는 티타늄이고 베젤은 티타늄 바탕에 블랙 DLC 코팅 처리가 되었으며 측면에는 카본 파이버가 추가됐습니다. 

굉장히 스포티한 모델이며, 스켈레톤 처리한 다이얼 디테일도 독특하며,  1/100초 측정 가능한 자사 수동 모노푸셔 크로노그래프 칼리버 MB M66.25도 흥미롭습니다. 






전체 블랙 DLC 코팅 처리한 스틸 케이스를 사용한 타임워커 익스트림 크로노그래프 DLC(TimeWalker Extreme Chronograph DLC) 모델입니다. 

케이스 직경 43mm에 ETA7750 베이스의 칼리버를 사용했으며(그래서 가격대도 비교적 저렴), 표면은 카본 처리하고 내피는 러버를 사용한 스트랩도 시계와 잘 어울립니다. 






- 올해 SIHH서 첫선을 보였을 당시의 관련 프레젠테이션 영상도 있으니 함께 참조하시길... 






타임워커 라인의 새 엔트리인 오토매틱 기본형 모델들입니다. 

기존 타임워커 모델들보다 인덱스가 좀더 슬림해지고 전체적으로 좀더 균형잡힌 인상입니다.  






올해 가장 먼저 공개된 신모델 중 하나인 스타 트윈 문페이즈(Star Twin Moonphase, 위 사진 좌측 모델)입니다. 그 옆에는 크로노그래프 UTC 신제품. 


앞서 Pre-SIHH 뉴스(https://www.timeforum.co.kr/9606103)에서도 소개한 바 있는 모델이구요. 

프티 컴플리케이션이라 할만한 실용적이면서도 스타 컬렉션 특유의 귀여운 느낌까지 잘 살린 매력적인 모델입니다.


케이스 지름 42mm에 시간과 날짜(1시에서 2시 사이 포인터 핸드 타입), 

그리고 두개의 헤미스피어(북반구와 남반구) 상에 달의 운행까지 보여주는 문페이즈가 추가되었습니다. 



Montblanc_Star_Twin_Moonphase_110642_black.jpg


제 실사가 화질이 별로 좋지 않으니, 멋진 공식 이미지로도 다시 감상하시지요. 

- 추가 사항 참조: 몽블랑 2014 SIHH 관련 공식 홈페이지(http://stories.montblanc.com/2014/01/montblanc-star-twin-moonphase/)







남성용(지름 39mm) 스타 클래식 데이트 오토매틱 모델들(사진 상단)과

올해 여성용(지름 30mm) 스타 클래식 레이디 신제품들입니다(사진 하단). 


일전에 바젤월드 관련 리포트에서도 언급한 바 있지만 올해 전반적으로 여성용 컬렉션이 강세네요. 

게다가 사이즈도 오히려 작아지는 추세이고 다이얼에 마더오브펄 및 다이아몬드 세팅도 기본이 됐습니다. 






몽블랑의 아이코닉 컬렉션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니콜라스 뤼섹 컬렉션의 신모델로 그 이름부터 오마주 투 니콜라스 뤼섹(Homage to Nicolas Rieussec)입니다. 

시와 분을 표시하는 상단 오프센터 다이얼 바탕에 수퍼 루미노바 코팅 처리를 해서 밝을 때는 드러나지 않지만 어두울 땐(축광시) 숨은 아라빅 인덱스가 발광합니다. 


뤼섹 컬렉션 특유의 모노푸셔 크로노그래프 기능은 이 모델에도 여전히 계승되고 있구요.

위 사진 속 레드 골드 케이스 모델(Ref. 111592)은 총 193개 리미티드 에디션이며,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 모델(Ref. 111012)은 총 565개 한정 제작되었습니다. 


- 해당 모델 관련 보다 자세한 사항은 공식 홈페이지 참조: http://stories.montblanc.com/2014/01/montblanc-homage-to-nicolas-rieussec/#.U4SdA3J_u8A






올해 노벨티는 아니지만 총 18개만 제작돼 보기 힘든 그랑 투르비용 아워 미스테리우스(Grand Tourbillon Heures Mystérieuses) 모델도 볼 수 있었구요. 

직경 47mm의 레드 골드 케이스에 12시 방향에 원미닛 투르비용 케이지가 6시 방향에 시와 분을 표시하는 자사 수동 MB M65.60 칼리버를 탑재했습니다. 






기본 시각은 로우비트(2.5 헤르츠)로 작동하지만 크로노 작동시 1/1,000초(50 헤르츠)까지 측정 가능한(12시 방향 대시보드 형태의 인디케이터로 표시) 

더블 진동수 설계로 화제를 모은 타임라이터  II  크로노그래프 바이-프리퀀스 1000(Timewriter II Chronographe Bi-Fréquence 1,000) 모델입니다... 


앞서 출시된 태그호이어의 까레라 마이크로타이머 플라잉 1000도 연상시키지만 설계면에서는 태그호이어보다는 훨씬 보수적(?)인 편입니다.   

지난 2012년도에 출시된 모델이고, 총 36개만 한정 제작된 모델이다보니 이 모델 역시 사실 이런 기회가 아니면 잘 보기 힘든 시계이지요. 





 

단 8개만 한정 제작된 엑소투르비용 크로노그래프(ExoTourbillon Chronographe) 모델도 볼 수 있었습니다. 


바깥을 뜻하는 엑소라는 뜻은 큼지막한 밸런스가 투르비용 케이지 외부에서 회전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입니다. 

투르비용 움직임의 정확도 개선은 물론 에너지 소비를 줄이기 위한 몽블랑만의 특허 받은 설계가 적용된 제품이구요. 

고전적인 컬럼휠과 곤충의 뿔을 연상시키는 대칭형 클램프가 모노푸셔를 누를 때마다 각 크로노 기능을 수행합니다.  


음... 그러고보니 총 18개 리미티드 신모델인 빌르레 1858 엑소투르비용 라트라팡테(Villeret Exotourbillon Rattrapante)만 이번 전시에는 누락됐군요. 

위에 엑소투르비용 크로노그래프의 연장선상으로 스플릿 세컨드(2개의 크로노 초침)를 구동할 수 있는 한층 더 복잡하고 정교한 매커니즘을 자랑합니다. 


- 해당 모델 관련 공식 홈페이지 참조: http://stories.montblanc.com/2014/01/montblanc-collection-villeret-1858-exotourbillon-rattrapante-2/#.U4S65HJ_u8A





엑소투르비용 라트라팡테는 해당 공식 영상으로 소개를 대체합니다. 



지난 해 9월 말 홍콩서 열린 워치스 앤 원더스에 이어 올초 SIHH에서도 인상적인 시계들을 한가득 쏟아낸 몽블랑.

그리고 또 이렇게 비교적 빨리 국내에서도 주요 신모델들을 대거 만날 수 있어서 반갑고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전시 행사가 30일까지라 아직 이틀 정도 남았으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시간 되실 때 꼭 한번 둘러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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