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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이 7789  공감:4 2014.05.21 01:15

얼마전에 구의동 모샵에서 고양이를 분양받아왔습니다.


어릴적부터 희귀애완동물관련해서 많은 경험이 있어서 찝찝했지만, 너무 귀여워서 데려왔네요.


처음에는 개인분양인 것 처럼 올린 글을 보고 찾아갔더니, 샵이더라구요. 앞서 말씀드렸듯 찝찝했지만, 결국 너무 귀엽고 집에서 구의동까지 간 수고도 있고 해서 데려왔는데..


이게 정말 괘씸합니다.


처음에 분양받을 때에는 온갖알랑방구를 끼며, 판매했습니다. (당연하긴 하죠?ㅎ)


고양이 분양가는 25만원인데, 사후보상관리(?) 명목으로 책임비라는 것을 받는다. 

이 책임비를 통해서 병원비나 약값이 지원되며 후에 중성화 수술비도 70퍼센트 지원된다.


물론 샵의 말을 다 믿지 않지만, 10만원어치는 하겠지 하는 생각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위탁분양이라고 하지만 경매에서 5-6만원에 데려와서 분양하는거 뻔히 아는데, 만약 아프면 약보내준다는 것 정도는 해주겠지 싶었습니다.


물론 왠만하면 샵에 도움없이 제가 보살필 것을 전제로 데려온 것이기도 하구요. 

당연히 아기 고양이라서 아플 수도 있고, 그런걸 보살필 책임감없으면 애초에 데려오지 말아야하는 거니까요.



무튼 데려온 당일, 적응 기간이라 그런지 밥도 먹지않고 배변도 하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그러려니 했는데, 새벽에 구토를 하는 겁니다. 늦은 시간에 분양받아 바로 동물병원에서 진료를 받지 못해서 불안한 마음에 수업이 끝나고 바로 병원으로 갔습니다.


병원에 갔더니, 심각한 영양실조로 기관지가 좋지 않으며 감기증상이 있다고 하셔서 주사와 약을 처방받고 잘 먹이라는 말씀을 듣고 왔습니다. 

당시 3개월령인데 600g정도 나갔었고, 1.2kg정도는 되어야 한다고 하시더라구요.


무튼 잘 먹여서 살도 조금 찌고, 덩치도 조금 커져가나 싶었는데, 아이의 점점 증세가 안좋아져 이제는 눈물에 염증눈꼽까지 더해졌고, 

살펴보니 곰팡이성 피부병까지 도졌네요.


고양이는 어릴 때 아프면, 만성으로 다 커서도 골골거린다는 이야기를 들어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는데,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걱정된 마음에 샵에 전화를 했습니다.


'이러이러한 사정인데, 약을 보내줄 수 있느냐? 병원비는 내가 내고 있다.'

'원래 그런건 안된다. 원래는 안되는데, 일단 샵으로 데려오라.'

'알겠다.'



말투에서 이미 업자특유의 뉘앙스를 읽고 그냥 알았다고 하고 끊었습니다.


분양받을 당시에는 약을 택배로 보내드린다. 약값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된다. 등등 온갖 알랑방구를 끼더니, 

통화에서는 택배비도 저희가 내야되고 해서 그런건 안한다. 라는 식의 이야기라니..병원비 지원을 이야기 한 것도 아니고, 약 좀 보내달라는데



분양받을 당시의 이야기랑 어제 통화할 때 이야기가 너무나 달라서 화도나고, 

고양이가 건강했으면 이럴일 없었을 텐데, 어떻게 관리를 했길래 애가 이런지 너무 불쌍하고 화가 나더라구요.


분명, 샵에 대한 기대치는 0에 수렴했는데, 막상 통화를 하니 화도 나고 역시 샵은 샵이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저는 그렇다 치더라도 또다른 피해자들이 생길까, 걱정된 마음에 고양이 관련 카페를 찾아보니, 유명한 악질 업자였더군요.

그래서 귀찮더라도 빅엿을 먹이고 싶다는 생각이 모락모락 올라오네요...


제가 분양받을 당시 들어가는 순간부터 미리 녹취를 해뒀거든요. 워낙 업자들을 안믿어서, 희귀애완동물 키울 시절에는 업자이랑 거래도 많이했고 해서 나름 아는 편이라.

녹취해놓은 것도 있겠다. 수십건에 이르는 전적도 있겠다. 충분히 엿먹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여튼무튼 그래서 타포회원님들께 이 문제에 대해서 어떻게 해야할지 여쭤보려고 두서없이 글을 써봤습니다.


이놈들(나이도 어립니다. 제 나이 또래 3-4명이서 하는 것 같더라구요.) 어떻게 빅엿을 먹일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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