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질문은 TF지식인을 이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자유게시판

Hot 게시글은 조회수1000 or 추천수10 or 댓글25 이상 게시물을 최근순으로 최대4개까지 출력됩니다. (타 게시판 동일)

송년회는 잘 마쳤으리라 생각합니다. 차는 안가져오셨을것이고, 2차 가신분들도 계실테고, 집에 돌아와 쉬시는 분들도 계시겠지요? 정말 좋은 자리였을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저도 참석하고 싶었지만 결혼식을 두탕뛰었는지라 힘이 쫙빠지네요.

뭐 솔직히 한 군데는 그냥 봉투만 보내도 뭐라 할 수 없긴했지만 송년모임 참석도 조금은 부담이 되더군요. 송년참석유무에 대해 마음이 오락가락하여 일하는데도 집중이 잘 안되었습니다. 어쨌거나 송년모임 끝났을걸 생각하니 시원섭섭합니다 ㅎㅎㅎ

부담되는 이유는 우리나라 사람이면 누구나 갖고 있을 법한 '체면' 이란것 때문일까요? 저는 포럼에서 이야기가 오고가는 브랜드들은 정말 여기와서 첨듣는 것들도 많았고 제가 평소에 차고다니는 시계에5~70배까지 되는 시계들을 보면서 아 별천지가 따로 없구나 라는 생각이 들기도하고, '사' 자나 '장' 자들어가는 분들의 클럽인가 싶기도하고 했더랬습니다. 한마디로 명함도 못내밀 동네가 이닐까 싶었습니다. 지금 제가 갖고 있는 시계는 4개이지만 30만원 넘는 시계는 한개도 없는데 이런시계 차고가면 쪽팔리겠다. 이런생각을 했습니다. 2008년 송년회 모임 사진중에 시계끌러서 찍은 사진들을 보니 비슷비슷한 시계에 가격도 비슷비슷한 것이 저기다 내 시계 풀러놓으면 좀 챙피하겠다 싶었습니다. 이게 저의 솔직한 심정이었습니다.

처음 들어와서는 제 생각보다 비싼시계를 사용하시는 분들에 대해서 무척이나 부러웠습니다. 비싼시계를 찰만한 능력이 부러웠던것은 아니구요, 시계를 사랑하는 마음이 시계보다 비싼 것 같은데, 저는 그렇게 비싼 마음이 없으니 부럽기도 하고 질투가 나기도하고 그랬습니다.

저도 나이가 나이인지라 뭐 이젠 비싼시계 좀 차줘도 주위에서 뭐라 할 사람 없겠다 싶기도 하고 태그호이어에 눈독을 들이고 있었는지라 타임포럼까지 흘러들어왔습니다만, 이 곳에 와서 태그호이어는 손목에 얹어보지도 못하고 버렸구요, po구매만 앞두고 있습니다. 여기 처음온날 발견한 보석같은 글이 있었는데요. 아버지에게서 물려받은 오메가 시계를 수리하고 잘 차고 다니신다는 글이었는데 진짜+정말 부러웠습니다. 그 글을 보면서 아 나도 뭔가 하나쯤은 물려줄 수 있는게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봤는데요. 제 시계중 하나는 4번이나 수리를 했는데 이제 한번더 고장나면 다시는 못고치는 시계라고 하더군요. 군대 제대하고 몇년지나 산건데 12~14년쯤된것 같습니다. 고장나면 물려줄 수 없으니 말이죠. 게다가 전자시계입니다. 악착같이 수리하고 차고 다녔지만 몸밖의 모든 물건은 소모품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저에게는  물려줄만한 시계는 아닌거 같습니다.

저는 곧 po를 구매할겁니다. 제입장에서 이시계는 무척이나 비싼시계지만 제 손목에 모셔두는 시계가 되지 않을 가능성은 99%입니다. 카메라도, 자전거도, 자동차도 그랬으니 시계라고 다를바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14년만 버텨주는게 아니라 결혼해서 애낳고 이녀석이 어느정도 정신차릴만한 나이쯤 되었을때 소중한게 뭔지 알만한 나이가 되었을때 물려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아 생각만 해도 멋지네요. 이름하야 '아버지께 물려받은 시계' 입니다. 나이도 많고 결혼도 아직 안했는데 김칫국부터 마시는 걸까요? 비싼시계 구매할때 남자들이 써먹는 자기합리화의 일종일까요? 뭐 어떻습니까?

저의 시계 목표는 정해졌습니다. '아들에게 물려줄 시계' 입니다(딸이면 대략낭패-po 45mm 어찌차고다니라고 ㅎㅎ-) 어느 게시판인지 생각도 안나지만 그 분. 아버지께 시계 물려받은 그분. 부럽습니다. 그리고 존경합니다.(아버님)

 


번호 제목 글쓴이 공감 수 조회 수 날짜
공지 타임포럼 회원분들을 위한 신라면세점의 특별한 혜택 [8] 타임포럼 4 462 2024.06.10
공지 글쓰기 에디터 수정 및 새로운 기능 안내 [10] 타임포럼 9 2883 2022.03.21
공지 추천, 비추천 시스템 개편에 관한 공지 [13] 타임포럼 22 2593 2021.06.28
공지 사이트 기능 및 이용가이드 (장터, 이미지삽입, 등업, 포인트 취득 및 가감, 비디오삽입, 알람 등) [11] TF테스터 381 595235 2015.02.02
Hot 2024년 2분기 타임포럼 정기 모임 포토 리포트 [29] 타치코마 14 600 2024.05.16
Hot 타임포럼 2024년 2분기 정기모임 참석 및 경품 추첨 후기 [22] 오메가이거 13 638 2024.05.15
Hot [신청 마감] 5월 14일(화), 타임포럼이 2024년 2번째 정기 모임을 진행합니다! [52] 타임포럼 4 1044 2024.05.02
Hot 소더비 시계 경매 (홍콩) [6] Energico 1 1504 2024.03.28
32737 파일업로드 방법 (글쓰기, 댓글 공통) [5] file 게시판관리자 34 538574 2015.01.12
32736 셀러장터 공식 서비스 시작에 따른 운영원칙 및 셀러회원 가입절차 안내 [4] 타임포럼 17 355284 2015.06.13
32735 [공지] 타임포럼 이용에 관한 가이드 Ver 1.1 [97] file Pam Pan 67 199623 2013.08.30
32734 바젤월드 2015 영상스케치 [52] 알라롱 27 163760 2015.03.22
32733 타임포럼 시계연감 2015-2016 회원 사진 콘테스트 [그곳에 시계] [33] file Picus_K 0 93747 2015.10.15
32732 문페이즈란 무엇인가? [190] file 로키 108 80081 2011.04.15
32731 로렉스 서브마리너와 오메가 씨마스터 [43] file 미네르바 7 63798 2015.02.06
32730 메탈 시계 줄 길이에 대하여 궁금합니다. [54] 질샌더킹 0 63527 2010.02.26
32729 [여름 이벤트]2015하계 휴가철 인기시계 왕중왕 투표 [102] file 토리노 4 60360 2015.06.15
32728 최근 장터물품 해외구매 요청에 관한 주의 [22] 타임포럼 8 59371 2018.05.17
32727 [후기] 물피도주(주차뺑소니) 신고접수 후기입니다^^ [35] 벽송 1 57537 2014.02.05
32726 고해상도 시계 배경화면 몇개 공유합니다. IWC [24] file Nightwish 2 56865 2013.03.18
32725 알렉산드라 다드다리오 [32] file mahavishnu 2 54478 2013.12.14
32724 100만원 이하 가격별 롤렉스 서브마리너 오마쥬 [69] file 티케이짱 14 54038 2017.09.13
32723 대륙의 흔한 버스안의 풍경 [50] file 피에몬트 1 53834 2013.07.03
32722 육상최강의 맹수 [54] file mahavishnu 0 53460 2014.01.12
32721 에어컨의 공기 청정 기능 효과가 어느 정도 일까요? [10] 꿈꾸는도시 0 53199 2015.09.14
32720 결혼하실때 확신이 드셨나요? [41] file 란도68 1 53099 2016.02.05
32719 폴리싱하면 시계가치가 떨어지나요?? [38] 문수야놀쟈 0 52413 2015.03.12
32718 (펌)힘든 군대 순위 [96] file 시노빅 3 52108 2013.07.14
32717 아이유 난리가났네 ㅇ,.ㅇ; [38] file 뽕세 0 51795 2012.11.10
32716 독일 결승골 주역 마리오 괴체의 여친 [96] file c@bin 1 50501 2014.07.16
32715 대부분 왼손목에 시계차는 이유가 뭔가요?? 전 오른손목에 찹니다.. [32] lionking 0 49732 2009.09.07
32714 손목둘레 17cm 굵은건가요? [24] 나한씨 0 49653 2010.03.30
32713 뚜르비용(Tourbillon) 이란 무엇인가? [24] file 로키 11 47673 2011.06.07
32712 미녀 역도 선수모음 [25] file 뽕세 0 47557 2012.08.12
32711 신동엽씨 기추하셨나 보군요 ㅎㅎ [54] file 굉천 1 47263 2015.08.15
32710 어느 텐프로의 일기(부제: 이런 여자 만나면 큰일) [79] file BJJ 0 47163 2013.04.23
32709 19)한국 일본전 승리 기념! 태권도 금메달 기념!복싱 한순철 결승기념! [24] file 뽕세 1 46250 2012.08.11
32708 시계 눈썰미 기르기 연예인 시계 살펴봤어요 [45] file KimStrap 0 45781 2013.08.20
32707 흔한 러시아 여군 [31] file 은는 0 45695 2013.09.10
32706 시계에 관심없는 일반인이 보는 시계 브랜드 계급 [43] file 빨강토끼 4 45693 2015.10.29
32705 고야드 지갑 쓰시는 분들의 고견을 듣습니다 (퀄리티, 장기간 사용 위주) [18] file 키치제작소 0 45555 2015.02.17
32704 술집 이름 좀 추천해 주세요~~ [46] samsa 0 44554 2012.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