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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년회는 잘 마쳤으리라 생각합니다. 차는 안가져오셨을것이고, 2차 가신분들도 계실테고, 집에 돌아와 쉬시는 분들도 계시겠지요? 정말 좋은 자리였을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저도 참석하고 싶었지만 결혼식을 두탕뛰었는지라 힘이 쫙빠지네요.

뭐 솔직히 한 군데는 그냥 봉투만 보내도 뭐라 할 수 없긴했지만 송년모임 참석도 조금은 부담이 되더군요. 송년참석유무에 대해 마음이 오락가락하여 일하는데도 집중이 잘 안되었습니다. 어쨌거나 송년모임 끝났을걸 생각하니 시원섭섭합니다 ㅎㅎㅎ

부담되는 이유는 우리나라 사람이면 누구나 갖고 있을 법한 '체면' 이란것 때문일까요? 저는 포럼에서 이야기가 오고가는 브랜드들은 정말 여기와서 첨듣는 것들도 많았고 제가 평소에 차고다니는 시계에5~70배까지 되는 시계들을 보면서 아 별천지가 따로 없구나 라는 생각이 들기도하고, '사' 자나 '장' 자들어가는 분들의 클럽인가 싶기도하고 했더랬습니다. 한마디로 명함도 못내밀 동네가 이닐까 싶었습니다. 지금 제가 갖고 있는 시계는 4개이지만 30만원 넘는 시계는 한개도 없는데 이런시계 차고가면 쪽팔리겠다. 이런생각을 했습니다. 2008년 송년회 모임 사진중에 시계끌러서 찍은 사진들을 보니 비슷비슷한 시계에 가격도 비슷비슷한 것이 저기다 내 시계 풀러놓으면 좀 챙피하겠다 싶었습니다. 이게 저의 솔직한 심정이었습니다.

처음 들어와서는 제 생각보다 비싼시계를 사용하시는 분들에 대해서 무척이나 부러웠습니다. 비싼시계를 찰만한 능력이 부러웠던것은 아니구요, 시계를 사랑하는 마음이 시계보다 비싼 것 같은데, 저는 그렇게 비싼 마음이 없으니 부럽기도 하고 질투가 나기도하고 그랬습니다.

저도 나이가 나이인지라 뭐 이젠 비싼시계 좀 차줘도 주위에서 뭐라 할 사람 없겠다 싶기도 하고 태그호이어에 눈독을 들이고 있었는지라 타임포럼까지 흘러들어왔습니다만, 이 곳에 와서 태그호이어는 손목에 얹어보지도 못하고 버렸구요, po구매만 앞두고 있습니다. 여기 처음온날 발견한 보석같은 글이 있었는데요. 아버지에게서 물려받은 오메가 시계를 수리하고 잘 차고 다니신다는 글이었는데 진짜+정말 부러웠습니다. 그 글을 보면서 아 나도 뭔가 하나쯤은 물려줄 수 있는게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봤는데요. 제 시계중 하나는 4번이나 수리를 했는데 이제 한번더 고장나면 다시는 못고치는 시계라고 하더군요. 군대 제대하고 몇년지나 산건데 12~14년쯤된것 같습니다. 고장나면 물려줄 수 없으니 말이죠. 게다가 전자시계입니다. 악착같이 수리하고 차고 다녔지만 몸밖의 모든 물건은 소모품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저에게는  물려줄만한 시계는 아닌거 같습니다.

저는 곧 po를 구매할겁니다. 제입장에서 이시계는 무척이나 비싼시계지만 제 손목에 모셔두는 시계가 되지 않을 가능성은 99%입니다. 카메라도, 자전거도, 자동차도 그랬으니 시계라고 다를바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14년만 버텨주는게 아니라 결혼해서 애낳고 이녀석이 어느정도 정신차릴만한 나이쯤 되었을때 소중한게 뭔지 알만한 나이가 되었을때 물려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아 생각만 해도 멋지네요. 이름하야 '아버지께 물려받은 시계' 입니다. 나이도 많고 결혼도 아직 안했는데 김칫국부터 마시는 걸까요? 비싼시계 구매할때 남자들이 써먹는 자기합리화의 일종일까요? 뭐 어떻습니까?

저의 시계 목표는 정해졌습니다. '아들에게 물려줄 시계' 입니다(딸이면 대략낭패-po 45mm 어찌차고다니라고 ㅎㅎ-) 어느 게시판인지 생각도 안나지만 그 분. 아버지께 시계 물려받은 그분. 부럽습니다. 그리고 존경합니다.(아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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