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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ISS BRAND

kipai 1573  공감:10 2014.05.17 14:06


안녕하세요~


날씨 너무 좋으네요


장터에 내놓았던 그랑레귤레이터를 판매완료로 수정하고 왔습니다 ㅜㅜ


아쉽기도 하고... 크기 때문에 밖에 잘 차고 나가질 못했기에 좋은 주인 만나 호강하리라는 생각에 시원섭섭하네요.


그랑 레귤 들이고 나서 몇년간 놓고 있던 사진 취미도 다시 시작하고 크스당에서 이벤트도 당첨되고 즐거운 일이 많았네요.


일전에 리뷰 비슷하게 이 시계에 대한 감상을 적어놓은 것이 있어서, 많이 좋아했던 시계 보내고 잘 가라는 의미로 부끄럽지만 올려봅니다.


전문적이지도 않고 전에 올렸던 사진이 다시 나오기도 하지만 재미지게 봐 주세요.


편안한 주말 되시길:)


++




 

 

오늘은 지난 2월 득템한 크로노스위스의 기함, 그랑레귤레이터 리뷰를 올리려 합니다.


시계를 처음 좋아하면서부터 눈에 들어왔던 레귤레이터이기에 무척 애착이 가는 시계입니다.


레귤레이터라는 독특한 방식과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명확한 시계로 꼭 한번 경험해보고 싶었는데,


뜻하지 않게 "그랑"레귤레이터로 득하게 되었지요.


지난 두달간 함께하면서 느낀점과 기계적인 부분은 아직 배울것이 많은 초보인지라(공..공부하겠습니다ㅠㅠ)


사진위주로 올리겠습니다. 


 모델.

 

chronoswiss

Sirius Grand Regulateur. CH 6723

 

크로노스위스는 이번에 라인업을 정리하면서 시리우스와 타임마스터 두가지 라인으로 모든 모델을 정리했네요. 

그랑레귤은 당연히 시리우스 라인으로~


 

 특징.

 

홈페이지 상의 공시된 스펙은 아래와 같습니다.





이제는 자케드로, 진, 루이스 에라드 등 여러 브랜드가 선보이게 되면서 눈에 익은 레귤레이터 방식의 시계입니다. 하지만 레귤레이터 방식을 손목시계로 처음 선보인 건 역시 크로노스위스이며, 처음일 뿐만 아니라 투르비용, 크로노그래프등으로 다양한 베리에이션을 라인업으로 내세우며 길지 않은 브랜드 역사에도 불구하고 하이엔드(까진 아닌가..;;)의 위치에 오를 수 있게 되었지요.


그 중에서도 가장 오래도록 단종되지 않고 현행으로 남아있으며 가장 아름답고(제시계니까요^^), 가장... 큰! 그랑레귤레이터는 드레스 워치 처럼 생겨먹어서는 무려 44m의 큰 사이즈를 자랑합니다. 단순히 그래서 grand일까요?ㅎㅎ

 

케이스 자체도 크지만 러그가 길쭉하게 빠져서 시계만 놓고 보면 균형이 잡힌듯 하지만 실착시에 더 커지는 효과(?)가 있습니다.

 

다행이 수동 무브에 별다른 기능이 들어가지 않아서 10mm 정도의 (크기에 비해)얇을지도 모르는 두께를 가지고 있습니다.

사실 크기 때문에 아직도 이친구가 내새끼가 맞는지 긴가민가 할 때가 있답니다ㅠㅠ





다이얼과 핸즈부터 살펴 보면, 시원하게 넓은 실버 다이얼에 촘촘촘 패턴이 들어가 있습니다.

로마자와 아라비아 숫자가 적절하게 조화를 이룬 다이얼은 시간을 나타내는 것 외에 별다른 기능 넣지 않아서 레귤레이터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핸즈는 시 분 초침에 각기 다른 모양으로 포인트를 준 블루핸즈입니다. 특히 분침은 광활한! 다이얼을 크게 가로지르며 시원하게 뻗어 있습니다. 끝이 역간 구부러진 섬세한 디테일에도 눈이 갑니다. 







위에서 잠깐 크기 얘기를 했는데 다른 시계와 비교해 보았습니다.

익숙한 섭마와 40mm 드레스워치와의 크기 비교 입니다.



                         


역시 크죠? ㅎㅎ


무브는 C.673 무브로 ETA 6498-1을 랑 아저씨께서 멋지게 수정한 무브입니다.

일반 레귤레이터와 새로이 출시된 타임마스터 모델들이 오토매틱 방식을 택하는 안타까운 일이 연일 벌어지고 있지만 개인적으로  기계식 시계의 가장 매력적인 부분 중 하나가 태엽을 감는 수동 방식의 매커니즘에 있다고 생각하기에 비록 에타의 베이스 무브라지만, 크로노스위스의 수정과 데코를 거쳐 다시 태어난 이 무브는 여러모로 의미있지 않을까 합니다.

게다가 시원하게 큰 밸런스휠을 가진 뒷태가 보는 재미를 배가시켜 줍니다. 아이맥스 뒷태느낌? 보고있으면 흐믓~ 해집니다. 












케이스에 대해 다시 한번 살펴보면, 크로노스위스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디자인적으로 가장 잘 대변해주는 부분이 일명 양파용두와 코인엣지 베젤입니다.

 

최근 크로노스위스는 기존의 약간은 투박하지만 유니크한 디자인의 베젤에 변화를 주면서 매니아들의 혹평을 받기도 했는데 사실 그랑레귤은 이미 얇아진 베젤을 가지고 있던 녀석입니다. 매도 미리 맞는게 낫다고 그랑레귤의 베젤에 대해서는 별다른 저항이 없었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아마 "그래.. 너정도 크기면 그정도 베젤이면 됐다... 수고했다" 같은 마음이었을까요?

이 사이즈에서 기존 코인베젤이 적용되었다면 정말 어마무지하게 큰 드.레.스.워.치가 되었을지도 모릅니다.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양파용두는 큰 사이즈 덕에 오히려 적당한 크기의 귀여운 모양새를 하게 되었습니다. 밥주기 편하고 기스안내고 용두를 뽑아서 시간 조절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손등에 자국과 통증을 유발한다는 단점도 있지요. 거슬릴 정도는 아니니 넘어가야지요.(이쁘니까 봐준다...)










 구매.

 

 처음 시계 시작할 때만 해도 제 드림워치가 레귤레이터였습니다. 제 눈높이도 그정도였고 가격면에서도 적당하다 싶었기 때문이지요. 근데 시간이 지날수록 간뎅이는 부어오르고 눈은 한없이 높아지고...

 

기존 레귤의 다소 밋밋한 다이얼이 아쉽던 차에 신형 레귤레이터의사진을 보고 이거다 싶어 부은 간뎅이를 부여잡고 매장을 찾아갑니다. 그러고보니 왠걸 그때까지 실물을 본적이 없었네요.

 

신형 레귤레이터와 30주년을 비교해 보았습니다. 30주년이 눈에 들어왔지만 왠지 자케드로가 생각나는 다이얼에 망설이게 되고, 신형 레귤은 오토라는 점과 다이얼이 생각보다 과하다는 느낌이 들어 망설이던 차에 그랑레귤 이 눈에 딱! ......끝

 

 

 

 평가.

 

크로노스위스 하면 레귤레이터와 타임마스터가 떠오릅니다. 그만큼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잘 만들어 왔고 섬세하게 구축해 온 그 이미지를 가장 잘 드러내고 있는 모델이 그랑레귤레이터라고 생각합니다.

 

더군다나 수동의 매력에 한껏 빠져 있는 저에게 뚫어비용(은 어떻게 감당할래..)이라던가 레트로그레이드, PRI 같은 별다른 기교 없이 기본기만으로 이정도의 매력을 가질 수 있다는 점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더군다나 크로노스위스가 재도약의 기운을 한껏 떨치고 있는 요즘 한 브랜드의 플래그쉽모델이라는 점은 이 시계의 가치를 더해주는 듯 합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손목이 얇은 저로써는 크지 않나 하는 의문이 계속 든다는 것이죠.

물론 손목이 두껍거나 손이 크거나(사실 이게 손목보다 더 중요한거 같아요) 키가 더 크거나 하다면 완벽하게 소화할 수 있는 멋진 시계입니다.

 

 

 

이상입니다. 두서없고 전혀 전문적이지 않은 사용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여기까지네요.


타임포럼 최고 필진이신 우리 모더레이터님께서 보실 생각 하니 민망하고 부끄럽습니다.


틀린 내용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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