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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게시글은 조회수1000 or 추천수10 or 댓글25 이상 게시물을 최근순으로 최대4개까지 출력됩니다. (타 게시판 동일)대학졸업하고 직장생활한지 어느덧 4년째입니다.
그리고 정신없이 달려오다 보니 어느덧 30살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평생 함께할 짝을 만나서 결혼도 하였고, 곧 2세도 태어나게 됩니다.
요즘 회사일이 바쁘다 보니 거의 한달째 주말없이 일하고 있습니다..
이렇게는 못 살겠다고 와이프한테 투정부려보니
와이프랑 진지하게 이야기해 보았는데,
본인이 진짜 하고 싶은거 하면서 사는게 어떻겠냐고 하네요..
처음엔 칼퇴가능한 공무원(교육행정직) 시험을 쳐볼까 했습니다..
교육행정직에 계신분들께 죄송하지만, 와이프는 공무원을 하게 되면 일에 대한 성취감은 거의 없을거라고 하네요..(와이프가 공무원입니다..)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시험에 한번에 붙는다는 보장도 없지요..
어제도 회사 퇴근 후 저녁에 혼자 조깅하면서 문득 드는 생각이
시계를 공부해보면 어떨까 하는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대학교1학년 때부터 기계식 시계에 관심이 많았거든요..
웬만한 저가 브랜드(오메가 이하)는 다 접해볼 정도로 광적일 때도 있었지요..
그러다 취업을 하게 되고 삶이라는 현실에 직면하면서 가지고 있던 시계도 다 팔아버리고..시계에 대해서도 점점 잊혀져가고 있었는데,
그렇게 현실에 찌들고 지쳐갈때쯤
와이프가 하고 싶은거 해라! 내가 버는 돈으로 생활은 가능하니 자리잡힐때까지는 버텨주겠다 라고 하네요..
정말 고마워서 눈물이 핑돌았습니다..
사실 결혼하면서 집이랑 차 등등 부모님께서 많이 보태주셨습니다..
물론 2세가 태어나면 와이프 외벌이로는 돈은 모으기 힘들테지만..
와이프가 버텨준다면 경제적으로 그렇게 어려울 것도 없을 것 같구요..
(당장은 아니더라도 나중에 월 100만원만 벌어와도 좋다고 하네요..)
일단은, 10월까지 회사 다니면서 곰곰히 생각해 본다고 했습니다.
회사를 관두고 시계일을 하게 된다면,
작은 시계수리점부터 시작할 생각입니다.
저는 움직이는 작은 기계를 만지는게 그렇게 좋더라구요..
네 맞습니다..저는 정말 맨땅에 헤딩하는 겁니다.. 하지만 저는 정말 시계가 좋습니다.
디지털시대에, 손목위에서 째깍째깍 소리내면서 움직이는 그 아날로그 감성이 너무 좋더라구요..
저는 어디부터 시작하면 좋을까요.. 타임포럼 선배님들의 조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댓글 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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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카에다마드리드
2014.05.11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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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눈뚱보
2014.05.11 13:27
저랑 비슷한 연배시네요 ㅎㅎ 저 또한 5년 다니던 직장을 관두고 현재는 다른 일을 하려고 제 자신에 대해 뒤돌아보고 잠시 쉬어가고 있는 중입니다.
다만 다른 점은 아직 결혼을 안한 점이겠네요. 상황이 저랑 비슷하세요... 저 또한 회사를 관두고 공무원을 생각하였고, 지금은 다른 목표를 잡아야 할 듯 하지만,
아내분이 믿음을 주시고 도와주신다는 건 정말 힘이 되시겠어요~ 인생 한번 뿐이구요, 하고 싶은 일 하면서 살아도 모자란 시간들입니다.
다만, 가정이 있으시니 구체적인 계획과 목표를 확실히 잡으시고 실행하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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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ilcho
2014.05.11 14:31
중국인들은 말합니다....인생엔 재운이 3번씩 온다합니다.더군다나 든든한 와이프의 후원도있고 하시니 계획 잘 세우셔 원 없는 멋진도전이 되시길 바랍니다. ...젊을떼 도전하시면 아무 후유증과후회가 없답니다.ps본인의 경험입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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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퉁이
2014.05.11 15:52
취미와 그걸 생계로 하는 자기 일을 하는 것은 정말 큰 차이 입니다. 취미로 하는 운동은 참 재미있지만 그걸 업으로 삼았을때는 재미가 있는게 아니라 스트레스죠...아무리 배우자 분께서 후원하셔도 생활이 빡빡해지면 견디기 힘들어집니다. 지금 다니시는 직장 열심히 다니시고 틈틈히 시계 생활하시는게 훨씬 더 즐거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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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30
2014.05.11 16:06
죄송하지만 지금 일이 힘들어서 취미생활을 할 시간조차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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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HK
2014.05.11 15:56
멋지시네요.. 하지만 현실적으로 생각하면 약간 말리고 싶기도 합니다만, 그래도 아직 30이시니 지금이 기회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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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iLL
2014.05.11 15:58
도전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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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30
2014.05.11 16:25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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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다
2014.05.11 16:01
음,,,,취미와 업은 완전히 다릅니다....
그리고 공무원도 늦게 퇴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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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30
2014.05.11 16:09
네 공무원도 늦게 퇴근하는거 압니다
그나마 교육행정직은 칼퇴가 보장되다고 하더라구요 (학교 서무실근무)
일반행정 공무원 할바엔 지금 회사가 더 나은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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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탕면
2014.05.11 16:05
일단은 회사는 그만두지 마시고 취미로 시계학원에 다니시면서 시계에 대해 공부를 하시면서
업황에 대해 파악해보고 자신이 시계관련 업종에서 무엇을 할수 있는지 고민해보시고
확신이 서면 퇴직을 하시고 전념하시는게 좋을것같습니다
시계 결코 만만하지않구요 취직도 쉽지않습니다
급한 결정보다는 신중함이 필요할것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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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30
2014.05.11 16:07
답변감사합니다
회사에서 받는돈 생각하면 일 그만뒀을때 그돈이 참 아쉽긴 할것같아요
와이프가 계속 일한다는 전제로는 경제적으로 힘들진 않을듯한데..
일단 10월까지는 생각좀 하면서 버텨볼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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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맨
2014.05.11 16:26
공부는 업이랑 병행하실 수 있으니 우선 시계를 배우시면서 하시다가 실력이 다른 사람의 시계를 수리해도 괜찮다 싶으시면 그때 시작하시는게 좋아보이네요.
업으로 하신다는 건 책임이 뒤따르니까요.
사실 예지동 몇몇 수리점은 남의 시계를 자신의 시계처럼 <= 막다룸...
그렇겐 절대 안하시겠지만...
가끔 박살내버리고 싶은 수리점이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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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30
2014.05.11 16:30
네 맞습니다 일단 10월까지는 최대한 많이 접해보려구합니다
퇴사후에도 최소 3년이상 배움을 목표로 하고있습니다
와이프는 유학이 필요하면 가도 좋다고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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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tinum
2014.05.11 17:04
주제 넘게 드리는 말씀일지도 모르지만, 아이가 있을 때와 없을 때에는 금전적인 부담의 차이가 아주 많이 큽니다. 특히 외벌이일 경우에는 그 차이가 생겼을 때, 견디기가 힘들더군요. '타포'에서 타포의 젊은 회원님이 '시계'에 대한 꿈을 가지시는 바이기에 적극 격려함이 마땅하지만, 어쩔 수 없는 현실적인 우려가 생기기도 합니다. 의견을 듣고 싶어 하시는 듯 해서 주제넘게 리플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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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30
2014.05.11 19:41
네.. 금전적인 부담이 큰건 사실입니다..
일단 공구셋이랑 연습용 무브먼트 구매해서 틈틈히 연습해 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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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미스훈
2014.05.11 17:11
일을 하시면서 시계공부를 2년정도 해보시고 결정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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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뉴팩쳐
2014.05.11 17:25
저의 꿈도 워치메이커입니다..... 군대다녀와서 일본의 히코미즈노 대학에서 시계 기술을 배울수 있더군요 ..같이 꿈을 이룹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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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30
2014.05.11 21:11
노려하는 꿈은 꼭 이뤄질거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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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PUTA
2014.05.11 18:13
저도 첫직장 5년찍고 전혀다른일 2년하고 있습니다만 쉽지 않네요...바보같지만 가끔 타이머신타고 2년전으로 돌리는 상상을 합니다... -
진평화
2014.05.11 19:37
좋은짝을 두신것같아 부럽네요...
전 좋아서 시작한일이 업이되니 그것도 가끔은 스트레스로 다가오더라구요~
그래도 좋아하는일을 하는게 행복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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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30
2014.05.11 21:20
저도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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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란
2014.05.11 19:49
제가 주제넘게 드리고싶은 말은 천사에 마음인 와이프와 2세를 위하신다면 힘드시더라도 지금 하시는일 꾹참고 열심히하십시요 나중 뼈저린 후회하지 마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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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30
2014.05.11 21:20
답변 감사드립니다..
돈이 목적이라면.. 네.. 물론 꾹 참고 지금 일을 해야합니다.. 하지만 그 일이 전혀 하고 싶은 일이 아니라면요..?
물론 대한민국에서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돈까지 많이 버는 사람 거의 없을 것 같습니다.
사실 저만 꾹 참고 회사를 50대 초반까지만 다닌다면 아주 여유로운 노년이 되겠지요..
하지만 제 현재 상황에서는 경제적인 이유로만으로 꾹 참고 일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되서요..
한번 사는 인생 후회없이 살고 싶습니다.
50대에 정년퇴임해서(50세까지 회사 다닐 수 있는 보장도 전혀 없습니다..) 그제서야 좋아하는 일을 시작하고 싶진 않네요..
물론 2세가 태어나면 돈 들어갈 일이 더 많아지겠지만
와이프가 버는 돈으로 저축은 못하지만 충분히 생활 가능합니다..
자가주택, 자가용 빚 없이 소유중이고, 여유자금도 어느정도 있기에 이런저런 생각을 하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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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ron77
2014.05.11 20:13
한번에 많은 변화를 꾀하시기 보다는 일단 일과 함께 병행 해보시는게 어떨까 싶네요.. -
Mov30
2014.05.11 21:11
네 일단 계획한 10월까지는 시계에 대해서 최대한 많이 접해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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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니센
2014.05.11 20:29
제 후배가 시계 수리로 일하고 있습니다... 30살 넘으면 문이 완전히 닫힌다고 하네요. 거의다 요즘 26살 정도 사람들만 뽑는다고 들었습니다. 신증하게 잘 생각하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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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30
2014.05.11 21:09
답변 감사드립니다..
채용보다는 창업쪽으로 고려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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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오션.H
2014.05.11 20:49
2세가 있는 삶을 6개월은 살아보시고 결정하시는것이 어떨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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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30
2014.05.11 21:10
네 맞습니다.
그래서 일단 퇴사 시점을 10월로 계획하였습니다.
사정에 따라서는 더 일해야 할지도 모르겠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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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
2014.05.11 21:25
심사숙고 하시길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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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30
2014.05.11 21:28
답변 감사드립니다.
남은기간동안 많은 생각 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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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시드
2014.05.11 23:20
시계 분야가 우리나라에서는 왜 이리 열악한지 모르겠네요. 여기 대전만 하더라도 문자판 재생하는 곳이 없어요.
원래 하시던 분은 이제 안하고 도금하신다고 합니다. 결코 가능성 없는 분야가 아닌데 말입니다. 현실은 또 아닌 것 같고..
개인적으로 우리나라에서 아직 미 개척 분야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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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de
2014.05.12 08:31
멋진 아내 님을 만나신 것 같아요.
저도 은퇴 후 제 시계를 제가 만들어보는게 꿈이었는데요... 현실은 녹록치가 않더라구요.
아내분께 과도한 부담이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꼭 성공하시길 바랍니다. ^^
진심 응원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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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설픈김민종
2014.05.12 08:35
금전적인 부분을 간과 할수 없는게 현실이죠. 아무튼 좋은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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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아빠
2014.05.12 09:15
제가 늘 꾸고 있는 꿈입니다. 이루시는 분을 보니 부럽네요..
전 항상 지인들에게 이야기합니다. 평생 먹고 살기 걱정없는 돈이 있다면 다시 가고 싶은 대학 학과를 고민하고 그림을 배워보고 싶다구요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없다면 당연히 훌륭한 선택이고 또 멋진 인생을 위한 당연한 수순입니다
응원하며 성공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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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
2014.05.12 09:22
화이팅입니다!
도전하는 삶은 아름답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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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호
2014.05.12 09:50
우리나라는 정말 개인의 삶을 부속품으로 만들어버리죠...
개인이 행복해야 사회도 행복한 법인데...
그런건 다 무시하고 그저 사회와 조직에 충성하는 자만이 최고다!!!라고 수없이 되뇌이게 만들지요...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을 무시할 순 없지만...
행복한일과 업이 하나가 되는 순간 말할 수 없는 행복이 기다리고 있을겁니다.
하지만 그 곳으로 가는 길은 정말 험난하실겁니다.
하지만 자신의 믿음이 확고하다면 그럴만한 가치가 있다고생각합니다.
단지 지금의 일이 힘들어서 찾은 일이 아니라~~~
내가 정말하고 싶어서 현재의 안정을 버릴 각오가 있으시다면
당연히 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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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옥이
2014.05.12 10:55
든든한 후원자인 부인도 계시고..
꿈도 있으시고.. 부럽습니다. 응원합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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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네스토che
2014.05.12 11:45
멋지십니다. 본인이 진정으로 하고싶은 일을 하면서 사는 것 만큼 아름다운 일이 또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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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인
2014.05.12 11:51
원하는일을하는게 사는데 최고의 보람이지만, 현실은,,,
심사숙고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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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레이크
2014.05.12 15:16
응원합니다..저도 똑같은 생각을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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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2014.05.12 19:48
저도 이시가 있었어요 ㅋㅋㅋㅋ
일나와서는 매일매일 포럼방들어와 글을 몇번이고 보곤했어여
그랬더니 어느정도 돌아가는건 알겠더라구요
무궁무진한게 많으니 항시와서 배워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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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네음유시인
2014.05.13 01:46
글쎄요,,, 저는 사십대 중반입니다
제 주변에는 금실이 좋고 아이도낳고 잘사시던분도 남편이 딴길로 엇 나가거나
열심히 했지만 금전적으로 실패했거나 수입이 줄거나 하신분들 보면....
우리나라에서는 가장이 가장 노릇을 못하게 되면 떠나는 현실인거 같습니다
현실적으로 부인이 버티어 준다는 것은 기간이라는것 이 있습니다
열 정 꿈 보다는 현실이 병행된 일 과 꿈 을 꾸는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 일거구요
그대답은 자신이 가장 잘 알거라고 믿네요
화이팅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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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네음유시인
2014.05.13 01:49
와이프와 아이들 그 소중한 무언가를 가지려면
내가 좋아 하는것 하나를 얻으려면
내가 싫어하는 열개를 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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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30
2014.05.13 12:19
좋은말씀 감사드립니다.
항상 명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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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remo
2014.05.13 12:49
응원합니다 화이팅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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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사랑
2014.05.13 19:45
참부럽습니다 저도 시계공부를 하고 싶네요 여유가있고 시간이 나면 수계수리학원도 다녀보고 싶고 시계참재미 있는 분야 같습니다
용기를 내시고 밀고 나가시면 원하는 바를 이루실것 입니다 바보들은 항상 결심만 한다고 하지요 행동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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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13
2014.05.15 03:06
전 두가지를 다합니다...;;;;
무식하게 진행해서 그런지 병원에서(대상포진) 푹쉬라네요.. 한 5일동안 하루 1시간 자면서 본업과 새로운 일을 다하니... 몸이 못버티나 봐요..
저도 31살입니다. 저도 본업에 적성이 너무 안맞아 8년동안 한 일이지만 도저히 떨쳐내진 못하고 둘다병행해서 하고있네요... 일단 저도 결혼해서 딸아이가 이제 19개월
이라 쉬고 싶어도 쉴수가 없답니다..ㅠㅠ
좋은 결과 있으실꺼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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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자리
2014.05.15 09:34
절대 반대 - 회사 사직!
현 상황안에서 구체적 방법 세운 후 시행해 보고 맞으면 그 다음 사직!
부탁드려봅니다.
정말 멋집니다. 하고 싶은 일은 하면서 사는것 최고의 행복 아니겠습니까? 화이팅 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