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Hot 게시글은 조회수1000 or 추천수10 or 댓글25 이상 게시물을 최근순으로 최대4개까지 출력됩니다. (타 게시판 동일)큰누나네 다녀왔습니다. 잡담
아랫글에 리플달아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많이 힘이 되네요..
어제 큰 조카랑 제천에 사는 큰누나네 갔다가 방금 집에 들어와서 글남깁니다.
가기전엔 엄청 걱정하고, 울고, 힘들었는데 그래도 큰누나랑 매형이 잘견디고 있는 모습을 보니 얼마나 감사하고, 또 안심이 되는지 모르겠어요.
이렇게 마음만 먹으면 금방 다녀올 길을 왜 그동안에 못갔는지 참...ㅠㅜ
큰누나랑 매형이 농사일을 하며 생활하시는데, 이번에 밭구경도 하고, 삼겹살도 구워먹고, 좋은 시간을 가졌습니다.
전 큰누나 껌딱지라 같이 있을 땐 안 떨어져요. ㅎㅎ 자꾸 손잡고, 비비고, 안고....................참 좋은 누나..ㅠ.ㅜ
아직, 아니 평생을 안고가야할 슬픔이고 자식이지만, 그래도 남은 사람은 살아야지않겠냐며 일도 더 열심히 하시고, 서로 잘 의지하고 계셔서 저도 예전의 삶으로 조금씩 돌아갈 수 있을 것 같아요.
물론 그 슬픔과 이별은 평생 안고 가야겠지만요.
부모를 잃는 것은 하늘이 무너지는 슬픔이고,
자식을 잃는 것은 자기 몸이 반으로 베어지는 고통이라는 옛 말이 있는데 그만큼 힘들고 아프단 거겠죠.
게다가 그것이 이별을 준비할 시간도 없는 갑작스런 이별이라면 더더욱 그럴텐데...
조카가 많이 그리울테지만 저도 사는 동안엔 열심히 잘 살아야겠습니다.
그리고, 가족과 사별을 할 때에, 이별을 준비하는 시간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다행이라면 다행이 아닐까 생각도 하게 되었어요.
어차피 이별을 선택할 수 없다면, 그래도 충격이 최소화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드는 하루에요.
한주간도 즐겁고 알차레 보내시기 바랍니다. ^^
- 이전글 TV드라마에 등장한 율리스나르당 마린 크로노미터
- 다음글 좀 양심껏 하시죠!!!!!!!!!!!!!!!!!!!!!!!!!!!!!!!! 제발!!!!!!!!!!!!!!!!!!!!!!!!!!
댓글 9
-
워치매냐
2014.04.07 08:06
-
manual7
2014.04.07 09:37
잘 다녀오셨습니다. 그런 계기들로 인해 가족들이 더 돈독해지는 듯해요. 더 자주 자주 놀러가셔서 즐거운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
드림와치
2014.04.07 10:59
남매지간이 정말 좋아 보입니다.
삼촌의 그런 모습에 조카도 편안하게 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기운 내시기 바랍니다.
-
아우디
2014.04.07 11:16
'전 큰누나 껌딱지라 같이 있을 땐 안 떨어져요. ㅎㅎ 자꾸 손잡고, 비비고, 안고....................참 좋은 누나..ㅠ.ㅜ'라는 글...
꽃샘추위 녹일만큼 따뜻합니다.
-
치자피킨
2014.04.07 13:14
힘내시길 바랍니다......
-
아비시니안
2014.04.07 22:51
나이 들면서 드는 생각은 남는건 가족밖에 없다 입니다..
-
사이공 조
2014.04.08 01:42
얼마나 마음이 아프실까요? -
천지인
2014.05.04 13:03
힘 내십시요.
-
이리나
2014.06.10 15:00
힘내세요
저도 옛날 총각때는 술 담배 유흥 자동차에 찌들어 살다가 결혼하고 처와 아들 딸이 생기니 정말 늦둥이 애들을 위해서라도 건강하게 오래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운동도 이것저것 하게 되고 돈도 아껴쓰게 되더라구요(시계는 저금이라 생각하니까 빼구요) 모쪼록 힘내시고 사랑하는 조카를 위해서라도 더더욱 노력하시고 성공하시어 이 나라 다른 불쌍한 조카 또래들을 많이 도와주신다면 하늘나라에 있는 조카가 삼촌을 엄청 자랑스러워 할 것으로 믿습니다. 저도 옛날 서울에 대학교 때문에 유학와서 누나네에 몇 년 얹혀살았기 때문에 조카들이랑 지금의 아들딸 이상으로 한때 겨우 군대 훈련 받을 때도 밤마다 그리워할 만큼 참 애뜻했었는데 요즘은 걔네들이 바빠서 저를 자주 안보는군요.ㅠ 정말 님은 제가 상상할 수도 없이 가슴이 아프시겠지만 잘 극복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