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3일) 서울 압구정 갤러리아 백화점 WEST 5층 VIP 라운지에서는 쉽게 접하기 힘든 흥미로운 작업의 시계들을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됐습니다.
영국 런던에 기반을 둔 시계 커스텀 전문 업체 뱀포드(Bamford Watch Department, BWD)의 창립자인 조지 뱀포드(George Bamford) 씨가 방한한 것입니다.
한국을 시작으로 홍콩,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주요 국가를 순회하며 각국의 VVIP와 일부 프레스를 만나 기업 홍보 및 세일즈 컨택을 하는 취지의 자리였는데,
국내 매체로는 유일하게 타임포럼이 초대되어 조지 뱀포드 씨는 물론 BWD의 최근 작업 시계 몇 점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우선 뱀포드(BWD)가 대체 어떤 회사인지 생소해하실 회원님들을 위해 그들의 대표 작업 시계들을 몇 점 감상하고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이처럼 뱀포드는 주로 롤렉스 커스터마이즈 전문 업체로 업계에 제법 잘 알려져 있습니다.
조지 뱀포드 씨는 18살 때 처음 부모님으로부터 롤렉스 코스모그래프 데이토나 시계를 선물 받았는데,
시계에 대한 애착이 깊어갈수록 자신의 시계는 남들과 달랐으면 좋겠다는 생각 또한 커져갔다고 합니다.
그래서 대학을 졸업하고 설립한 회사가 바로 지금의 뱀포드이구요. 올해로 창립 11년째가 된다고 하네요.
위 사진으로 보시다시피 뱀포드의 시계는 정품 롤렉스를 공식 딜러를 통해 구입한 뒤 케이스 외관을 전체 블랙 PVD 코팅하고,
다이얼의 핸즈나 인덱스 색상을 변형하거나 색다른 폰트나 패턴, 그림을 그려넣는 식으로 독자적인 개성을 부여하고 있습니다.
자동차도 튜닝이라면 질색을 하는 순정주의자(?!)들이 보기에는 멀쩡하게 좋은 시계에 이런 식의 작업을 대체 왜 하는가 의구심을 품을 법도 한데,
개인의 취향이란 워낙에 그 스펙트럼이 광대한지라... 영국의 뱀포드나 프로헌터, 독일의 블레이큰(Blaken) 같은 커스텀 업체들의 작업을 찾는 이들이 있다는 겁니다.
특히 프로헌터나 뱀포드는 기존 롤렉스 골수매니아들 중에서도 선호하는 이들이 꽤 있을 정도로 커스텀 업체로서는 이례적으로 자리를 꽤 잡은 케이스에 속합니다.
단, 뱀포드는 오로지 자기 회사서 완전히 커스텀 작업을 완료한 제품만을 판매할 뿐, 고객이 기존의 소장 시계를 맡겨 의뢰하는 건 사양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아무리 롤렉스라고 할지라도 브랜드 CS 측에서는 커스텀 시계는 접수를 받아주지 않기 때문에 뱀포드 자체적인 2년 무상 워런티를 제공합니다.
사실 오리지널 롤렉스보다 평균 2배 이상하는 가격대의 뱀포드 커스텀을 구입할 수 있는 수요층부터 애초 제한적인데다,
그들 또한 시계를 커스터마이즈 하는 순간 공식 CS와는 인연이 없음을 대체로 사전에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커스터마이즈 롤렉스는 일부 개성 강한 용자들(?)의 시계라는 암묵적인 인식 또한 시계매니아들 사이에 깔려 있기도 합니다.^^
어찌됐든 자신은 롤렉스 시계를 개인적으로 무척 좋아하는데, 그렇다고 남들과 똑같은 시계들로만 컬렉션을 꾸려가고 싶진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일수록
커스터마이즈 쪽에 어느 순간 눈길을 줄 확률이 높다는 사실입니다. 뱀포드 같은 커스텀 업체들도 바로 이러한 고객들을 겨냥해 작업을 계속하고 있구요.
- 지난해 말에 선보인 밀가우스 칼 라거펠트 협업 모델.
총 20개 한정판이었는데 연말에 순식간에 품절됐다고 합니다.
- 미국 뉴욕의 아티스트 웨스 랑(Wes Lang)과 컬래버레이션한 밀가우스 한정판.
위에 보셨듯, 뱀포드는 칼 라거펠트나 일본의 마스터마인드(Mastermind), 영국의 리테일러인 도버 스트릿 마켓, Asprey 같은 패션 업계를 비롯해,
미국의 웨스 랑이나 일본의 후지와라 히로시(Hiroshi Fujiwara), 영국의 마크 퀸(Marc Quinn) 등 예술가들과의 협업 또한 꾸준히 이어가고 있습니다.
뱀포드의 창립자이자 현 대표인 조지 뱀포드 씨가 자신이 그동안 커스터마이즈 작업한 주요 시계들을 슬라이드와 함께 소개하고 있습니다.
조지 뱀포드 씨는 이번 방한 일정에 과연 어떠어떠한 시계들을 챙겨가지고 왔을까요?
이제 몇몇 제품 실사 사진을 감상해 보겠습니다.
우선 007 가방 같은 커다란 케이스에 총 10점의 시계가 들어 있었습니다.
롤렉스를 주로 커스텀하는 업체지만 위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파네라이를 비롯해, 오데마 피게, 파텍 필립의 시계도 종종 커스텀 작업을 한다고 합니다.
심지어 불가리의 여성용 세르펜티 커스텀 시계도 있네요.
세르펜티 자체도 유니크한데 전체 블랙 PVD 코팅 및 인덱스는 그린으로 도색하니 더 오묘하게 느껴집니다.
뭐 보시다시피 롤렉스의 거의 모든 컬렉션을 커스터마이즈하고 있습니다. 이중에는 가장 신형인 스카이드웰러도 있네요.
개인적으로 카무플라주 다이얼의 밀가우스 커스텀 모델과 바로 위 사진 속 데이토나 커스텀 모델이 무척 흥미로웠습니다.
데이토나 커스텀은 마치 샌드 블래스트 처리한 것 같은 매트한 질감과 특유의 의도적인 빈티지스런 터치가 독특했는데,
이 또한 최근 뱀포드 사의 특수 PVD 코팅 기술인 MPVD(Military-grade physical vapor deposition)을 적용한 것이라네요...
케이스백에는 뱀포드(Bamford Watch Department) 각인이 새겨졌습니다.
뱀포드의 공식 홈페이지(http://www.bamfordwatchdepartment.com/)에 들어가면,
위처럼 자신이 선호하는 다이얼 색상과 핸즈 테두리 색상, 데이트휠 바탕 및 베젤 폰트 색상, 케이스백 인그레이빙 사항 등에 이르기까지 개별 선택 및 추가가 가능합니다.
- 데이빗 린치의 예전 영화를 보는 것 같은 감각적이면서도 모호한 이미지의 홍보용 영상도 제작한 게 있네요.
이상, 짧지만 강한 인상을 남긴 조지 뱀포드 씨와 그가 작업한 시계들과의 만남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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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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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히 컬쳐쇼크라 할만한 아이템들이 많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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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ual7
2014.03.24 00:25
순정이냐 튜닝이냐...아직은 코스메틱 튜닝에 머물러 있지만 앞으로 재미난 시도를 많이 한 시계들이 등장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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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만의 시계를 원한다면 관심 가져 볼만 하겠네요. 전 자신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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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역사가 굉장히 오래된 줄 알았는데 의외로 아니었군요~ 뱀포드 제품도 멋지지만 제 개인적으로는 독일의 블레이큰이 더 나 보이더라고요...뱀포드는 종종 너무 과하다는(?) 느낌적 느낌이 들 때가 있더라고요~ ^^ 좋은 소식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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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wgf
2014.03.24 02:00
녹색으로 커스텀 한 버전이 굉장히 눈에 띄네요 잘봤습니다 -
구경 잘하고 갑니다.. ^ㅡ^ 로렉스는 커스텀으로 한번 가져보구 싶어요.. 추쳔달고 갑니다.. 수고하세요 ^ㅡ^ Eno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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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정 PVD 시계들은 솔직히 백인들 손목에 더 어울릴듯 합니다...
흑인과 동양인들은 스틸이나 골드가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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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치
2014.03.24 04:19
몇몇 뱀포드 시계들을 손목에 올려보긴 했는데, 가격을 떠나서 일단 굉장히 멋지긴합니다.
다만, 물량/매장이 너무 없어서 실제로 원하는 딱 그 모델을 보고 사긴 힘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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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nkRz
2014.03.24 08:43
요마랑 호이어 모나코 정말 이쁘네요 ㅎㅎ
잘 보고갑니다 ㅎ -
아론팍
2014.03.24 09:42
멋지긴하네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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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요용요용
2014.03.24 09:46
잘보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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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산업에서의 중심축이 디자인으로 넘어간지는 좀 되어가니 나름대로의 니치마켓을 형성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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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파로이
2014.03.24 09:48
정말 강렬하네요... 한국에서 충분히 성공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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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네라이 커스텀도 인상적이네요..잘 보고 갑니다~ 롤렉스는 워낙에 유저도 많고 하니 이런 욕구들이 생겨나는 군요ㅎㅎ시계는 정말 차랑 다를게 하나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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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뜨
2014.03.24 10:57
밀가우스... 멋지네요 -
koppert
2014.03.24 11:15
시계 튜닝전문회사이군요!!
가격이 문제이겠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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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히 인상적인 작품들이 많네요...
저 역시 순정을 좋아하긴 하지만...
콜라보는 언제나 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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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운
2014.03.24 12:19
시계 튜닝업체라 아주 인상적인데요
우리나라도 이러한 업체가 생겼으면 하는 생각이 드네요
잘보고갑니다 -
무브매니아
2014.03.24 12:26
프로 헌터만 알았는데 뱀포드도 있었군요. 가지고 싶네요. -
서울인
2014.03.24 12:43
신기하고 재밌네요. 잘봤습니다. -
진찌 용자만이 할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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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이 넘치죠. 정말 멋집니다.
기회가 된다면 저만의 시계하나 커스텀해보고 싶네요. -
밀가우스 칼 라거펠트 콜라보 제품이 확 눈에 들어오네요 예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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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2
2014.03.24 14:47
블랙 서브마리너 정말 맘에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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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다님
2014.03.24 16:23
솔직히 뱀포드 멋지죠.
하지만 A/S 측면에서 한국은 취약한지라 롤렉스 매장에서의 수리가 되지 않는다면
구매가 꺼려지긴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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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로렉스의 컬렉션은 마치 예술품 갇습니다
욕심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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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롭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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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모델이건 검녹은 정말 매력적이군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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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우물
2014.03.24 20:39
홍콩에 들락거릴 각오가 있다면... AS문제는 없을 테고... 한번 욕심 내볼만 하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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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신기하네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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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도로스
2014.03.25 12:32
특이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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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ssil-ma
2014.03.25 16:21
순정도 예쁘지만 커스텀제품도 매력넘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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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슬기의여행
2014.03.25 16:42
수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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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psomaniac
2014.03.25 19:52
진짜 용자의 시계내요 -
스카이드웰러 보고 헉 했는데.파텍도 커스텀 했군요 이쁜녀석들이 많네요 돈만 많다면 하나정도 소장해도 좋을듯 싶습니다 좋은 구경 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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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뱀포드 보고 놀랬었는데 ㅎㅎ 롤렉스를 젊게 만든 튜닝업체가 아닌가 싶습니다 ! 잘보고갑니다 뱀포드가 한국에도 들어오는군요 ㅋ 한국시계 시장이 많이 커지는거 같아 보기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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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rloge quoi
2014.03.26 00:03
와우 대단한 뱀포드가 왔군요! 한국에서도 부띡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물논 가격이 너무 비싸긴 하지만요) 11년밖에 안된 회사가 세계8개국에 걸쳐 부띡과cs를 합동으로 하는곳을 가지고 있다는게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팬더토나모델이 탐나더균요 핡핡 ㅋㅋ -
흐아민구
2014.03.26 14:07
뱀포드 시계는 오버홀시에도 뱀포드CS에다가 의뢰해야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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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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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anello
2014.03.27 01:21
멋지고 특이한것들 많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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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nata
2014.03.27 03:30
예전에 본적이 있는 회사네요.
As가 본사에서는 안되다니..ㅡ -
tzenik
2014.03.27 10:52
이쁘네요~~~ 한두개 정도 좋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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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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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정보 감사합니다.
그래도 전 순정파라서요 ㅋㅋ -
문페는GO
2014.03.28 01:23
프로헌터만 알았지.. 이건 처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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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개인적으로는 간이 작아서 그런지 용자들의 향연으로 보리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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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네라이 데이라잇
2014.03.31 12:13
굳이 CS센테에 목멜 필요는 없지만,,, 가격을 따진다면 찾는 이들은 진정한 용자들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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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이 넘치니 보기는 좋네요.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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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의 튜닝이군요.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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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day
2014.04.05 09:48
잘 보고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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