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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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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크 뮬러(Franck Muller)가 최근 자신들만의 워치 페어인 WPHH(World Presentation of Haute Horlogerie 2021)를 통해 브랜드 최초로 투르비용 케이지를 다이얼 정중앙에 배치한 하이 컴플리케이션 신작, 그랜드 센트럴 투르비용(Grand Central Tourbillon)을 공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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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트럴 투르비용은 일찍이 오메가(OMEGA)를 필두로, 할디만(Haldimann), 불가리(Bvlgari), 코럼(Corum), 심지어 루이 비통(Louis Vuitton)까지 선보였을 만큼 파인 워치메이킹의 영역에서 더 이상 그렇게 새롭지만은 않습니다. 그럼에도 이번 신제품에 주목하게 되는 건 창립 이래 프랭크 뮬러는 플라잉 투르비용부터 다축 투르비용(트리플 액시스 투르비용)까지 각종 투르비용 메커니즘에 누구보다 정통한 제조사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들은 일반적인 구성을 탈피해 다양한 컴플리케이션과 접목하거나 직경 21.2mm에 달하는 커다란 투르비용(일명 기가 투르비용) 케이지를 선보이는 등 다른 제조사들과 나름대로 차별화된 자신들만의 개성적인 투르비용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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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출시하는 그랜드 센트럴 투르비용은 약 2년 간의 연구 개발 끝에 결실을 맺었습니다. 브랜드 고유의 토노형 케이스, 일명 생트레 커벡스(Cintrée Curvex) 디자인은 여전합니다. 컬렉션의 또 다른 시그니처인 오버사이즈 아라비아 숫자 인덱스(일명 비잔틴 뉴머럴) 역시 어김없이 적용했으며, 기요셰 패턴 장식한 오픈워크 다이얼 중앙에 커다란 투르비용 케이지를 노출하고, 시간은 케이지 테두리에 놓인 두 크기가 다른 핸드로 각각 시와 분을 표시합니다. 이러한 구성은 이미 오메가가 선구적으로 선보인 디스플레이 방식이라 사실 신선함은 떨어집니다. 프랭크 뮬러표 센트럴 투르비용은 보다 색다를 거라 기대했던 분이라면 아쉬움을 느낄 대목입니다. 하지만 앞서 열거한 여느 브랜드들과 달리 라운드가 아닌 토노 케이스에 프랭크 뮬러 특유의 다이얼과 케이지 디자인이 어우러지니 또 색다른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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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 센트럴 투르비용은 로즈 골드 및 스테인리스 스틸, 로즈 골드와 스틸을 혼용한 투-톤, 블랙 코팅 스틸, 블랙 코팅 티타늄 크게 5가지 케이스 소재로, 다이얼 컬러에 따라 총 9가지 레퍼런스로 출시합니다. 공통적으로 케이스 직경은 가로 43.95 x 세로 58.7mm이며, 두께는 12.85mm로, 센트럴 투르비용 케이지와 돔형의 사파이어 크리스탈 두께 등을 감안하면 비교적 슬림한 편에 속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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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브먼트는 새롭게 자체 개발 제작한 마이크로 로터 타입의 인하우스 자동 투르비용 칼리버 FM CX 40T-CTR을 탑재했습니다. 총 313개의 부품과 52개의 주얼로 구성된 해당 무브먼트는 시간당 18,000회 진동하고(2.5헤르츠), 파워리저브는 약 4일간을 보장합니다. 주로 뱅가드 라인에 탑재된 기존의 매뉴팩처 투르비용 칼리버의 파워리저브가 5일에서 최대 10일에 달했던 것을 상기하면 프랭크 뮬러 투르비용 시계의 가장 큰 매력은 구조적으로 특이한 투르비용 케이지와 함께 4일 이상의 롱 파워리저브가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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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 사파이어 크리스탈 케이스백을 통해 독자적인 무브먼트를 감상할 수 있으며, 센트럴 투르비용 케이지를 지탱하는 브릿지를 제외한 대부분을 오픈워크 가공해 노출함으로써 기어트레인의 면면을 감상할 수 있는 점 또한 기존의 프랭크 뮬러 투르비용 칼리버와 차이점입니다. 커다란 직경의 싱글 배럴과 대칭을 이루며 맞닿은 마이크로 로터 브릿지에는 그랜드 센트럴 투르비용 영문 각인과 함께 프랭크 뮬러 브랜드 엠블럼을 승리를 상징하는 월계수잎과 함께 메달리온 형태로 부조 가공해 특유의 개성을 드러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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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 센트럴 투르비용은 리미티드 에디션은 아니지만 제품 특성상 소재 별로 한해 생산량은 극소량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공식 리테일가는 일반 스틸 모델이 11만 2,000 스위스 프랑(CHF), 한화로는 1억 4천만 원대부터 시작합니다. 전체 골드 모델의 경우 이보다 2배 정도를 예상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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