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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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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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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가 낳은 세계적인 아웃도어 시계 전문 제조사 순토(Suunto)는 지난 10월 20일 새로운 월드 컬렉션인 카일라쉬(Kailash)를 전세계 동시 런칭했습니다. 


- 관련 TF 뉴스 참조: https://www.timeforum.co.kr/NEWSNINFORMATION/13456787


해발 6,000m 높이의 티벳의 성산에서 이름을 딴 순토의 카일라쉬는 특별히 여행자와 모험가를 위해 최적화된 시계인데요. 


레드 닷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한 기존의 성공작 앰빗 시리즈의 디자인을 계승하면서도 케이스 소재와 디테일을 고급화하고,  

GPS 연동을 통한 월드타이머 기능을 대폭 강화했으며, 무브스어카운트와는 또 다른 포맷의 '7R'로 불리는 새로운 앱을 통해  

보다 직관적으로 여행 정보를 표시한다는 점에서 기존 컬렉션과 차별화를 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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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윗줄 좌측부터 시계 방향으로, 카일라쉬 카본, 카일라쉬 코퍼, 카일라쉬 실버, 카일라쉬 슬레이트 순. 



카일라쉬는 GPS & 월드타이머 & 커넥티드 기능에 포커스를 맞춘 순토 최초의 컬렉션이자 

에센셜, 엘레멘텀과도 견줄 만큼 금액대가 다소 높게 책정되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만 한데요. 


타임포럼은 런칭 이전에 이미 테스터용 시계를 수입사인 아머스포츠코리아를 통해 공급받아 일정 기간 경험하고 이렇게 리뷰까지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총 4가지 베리에이션으로 출시된 카일라쉬 중 타임포럼은 메인 모델인 카일라쉬 코퍼(Kailash Copper), 일명 '히어로(The Hero)'로 불리는 모델을 선택했습니다. 

왜 이 모델에만 특별히 영웅이라는 뜻의 '히어로'가 붙었는지는 모르겠으나, 티벳의 신성한 산 카일라쉬와 히어로라는 그 이름만으로도 모험가의 정신을 느낄 수 있습니다. 


- 카일라쉬 코퍼 (a.k.a 히어로) 관련 공식 홈페이지 제품 정보 추가 참조: http://www.suunto.com/ko-KR/Products/Watches/Suunto-Kailash/Suunto-Kailash-Cop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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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메인 화면 디스플레이를 보여주는 사진들입니다. 


케이스 4시 방향에 위치한 푸시 버튼을 누를 때마다 위와 같은 각각의 디스플레이를 표시하는데요. 

현재 시각, 날짜, 요일, 월, 알람, 고도계, 일출/일몰 시간, 홈타임, 홈타임 도시명, 하루 운동 스텝수 등을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주요 기능별 세팅은 3시 방향의 푸시 버튼을 꾹 약 5초간 누르면 설정 화면으로 이동이 되며, 상하(2시, 4시 방향의) 푸셔를 눌러 

일반(언어, 디스플레이 등), 시간, 날짜, 위치(GPS로 위경도 확인 및 나침반, 홈타임 설정), 고도, 연결(블루투스 통한 스마트폰과의 연동 설정) 등을 세팅할 수 있습니다. 


단, 수심계 기능은 제외되었고요. 기존 앰빗3 런이나 스포츠와 달리 운동 표시 기능도 배제되었습니다. 


- 순토 앰빗3 런 VS 애플워치 비교 스페셜 포스팅 추가 참조: https://www.timeforum.co.kr/SPECIAL/13197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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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앞서도 강조했듯, 순토 카일라쉬는 월드타임 표시 기능이 월등하게 강화되었습니다. 


위 사진 맨 윗줄을 예로 들면, 방문 국가 및 도시수와 총 이동 거리, 집(사전에 홈타임 위치 설정된 곳)으로부터의 이동 거리, 

하루 평균 움직인 걸음수, 한해 기준 총 여행일수 등이 세계 지도 바탕 위에 간결하게 표시됩니다. 


각각의 디스플레이는 케이스 상단 2시 방향의 푸시 버튼을 누를 때마다 확인할 수 있고요. 

세계 여행(혹은 업무상의 출장 관련) 정보를 이렇게까지 상세하게 표시하는 시계는 없습니다. 

카일라쉬가 왜 태생부터 여행자/모험가를 위해 최적화된 시계인지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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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기존 앰빗3 시리즈처럼 내장된 블루투스를 통한 커넥티드 기능 또한 이어가고 있습니다. 


스마트폰과의 연동을 통해 전화가 오는 것은 물론(알림 소리와 진동을 통해), 문자 및 페이스북, 인스타그램과 같은 SNS 인스탄트 메시지를 바로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수십 년간 아웃도어 활동에 최적화된 다기능 스포츠 시계를 전문적으로 제조해온 이들이기에  

최근의 트렌드인 커넥티드 기능까지 끌어안음으로써 스마트 워치 시장에 순토만의 영역을 확보해 나가려는 의지도 엿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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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캡처 이미지는 카일라쉬만을 위해 새롭게 추가된 7R 앱 구동 화면입니다(현재는 아이폰용만 출시됨). 


처음에 시계와 연동하기 위해서는 시계의 설정 중 커넥트(연결)를 선택, Pair 설정을 선택해야만 합니다. 

이때 시계와 스마트폰을 가까이에 두고(미리 스마트폰 설정에서 블루투스가 On 상태인지 확인해야!) 모바일 앱을 활성화하면, 

잠시 후 시계를 블루투스로 인식한 앱이 팝업을 띄워 인증 시리얼을 입력하라는 메시지가 뜹니다. 

그후 6 디짓 시리얼 넘버가 시계 액정에 뜨는데 이걸 다시 앱 화면에 입력하면 위 사진 보시는 것처럼 '워치 이즈 싱크로나이징' 문구와 함께 자동 연동 됩니다. 


연동에 성공한 후에는 별도의 설정을 통해 몇 가지 디스플레이나 언어를 세팅할 수 있는데, 아쉽게도 현 소프트웨어 버전에는 영어만 지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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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R을 소개하는 매거진도 앱상에서 열람할 수 있고요. 


유명 등산가이자 프로페셔널 러너인 킬리언 조넷(Kílian Jornet)의 카일라쉬 산과 모험에 관한 생각들을 엿볼 수 있는 관련 인터뷰와 에세이가 담겨 있습니다. 

참고로 킬리언 조넷은 이번 카일라쉬 광고 이미지에도 등장하는 인물입니다. 


그리고 7R이 대체 뭘 뜻하는가 의구심을 가질 분들이 계실 텐데요. 7R이란 '모험 유전자'를 뜻하는 용어라고 하네요. 

실제로 모험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발견되는 유전자의 한 형태를 가리키며 과학적으로도 증명된 부분이라고 합니다. 


순토는 7R 로고를 시계의 상단(2시 방향) 푸시 버튼 중앙에는 물론, 관련 전용앱에도 사용함으로써 카일라쉬가 모험가의 DNA를 대변하는 시계임을 누차 강조합니다. 

이러한 식의 접근은 물론 다분히 상업적인 것이지만, 순토가 창립 이래 추구해온 브랜드 철학과 아이덴티티와도 일맥상통하기 때문에 딱히 거부감이 들진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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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시계 본체에 집중해 보겠습니다. 


보시다시피 기존 앰빗 시리즈와 외형 상으로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직경 50.4mm & 두께 15mm의 러그리스 케이스는 확실히 크지만 실제 손목에 얹어 보면 그리 부담스럽지는 않습니다. 


또한 시계 전체 무게가 일단 71 그램 정도로 무척 가볍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그리고 방수 사양도 100m로 실용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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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 피스 구조의 케이스 중 하단의 블랙 코팅 처리된 부분은 글라스 파이버 컴포지트(Glass fiber composite) 소재로 제작되었습니다. 


규산염 베이스의 유리를 섬유 모양으로 가공한 글라스 파이버(유리 섬유)는 강화 플라스틱처럼 성형이 쉽고 특수한 조직이 있어서 내구성이 매우 뛰어나고 가벼우며

화학 물질에 쉽게 부식되지 않는 장점을 갖고 있습니다. 순토는 글라스 파이버를 바탕으로 특수한 컴포지트 처리를 통해 열에도 강한 소재를 만드는데 성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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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이 시계의 이름(카퍼, Copper)에 담긴 뜻처럼 구리톤에 가까운 상단 베젤부와 푸시버튼은 5등급 티타늄 소재를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5등급 티타늄은 무게는 가볍지만 내구성이 우수해 우주 항공 산업 및 슈퍼카 제조업에도 널리 활용되고 있지요. 


순토는 5등급 티타늄을 전체 브러시드 가공하고 PVD 처리를 통해 구리(동)에 가까운 독특한 컬러를 입혔습니다. 

디자인상으로 자칫 밋밋해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가공 처리를 통해 특유의 개성을 더하고 있습니다. 


전면 글라스는 스크래치에 강한 사파이어 크리스탈을 사용했습니다. 

추가로 반사 방지 코팅 처리는 하지 않았으며, LCD 디스플레이 시계 특성상 각도 상의 굴절로 인해 가독성이 확연히 떨어질 때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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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라스 파이버 컴포지트 소재로 제작된 케이스와 케이스백은 이렇습니다. 

특유의 매트한 질감이 특징적이며, 케이스백에는 주요 제품 정보가 대비를 이루는 화이트 컬러로 프린트돼 있습니다. 


케이스백 한쪽에는 USB 어댑터와 연결할 수 있는 별도의 4핀형 잭이 위치해 있습니다. 


USB 어댑터와 케이블은 시계와 함께 기본 패키지로 구성되며, 풀(100%) 충전시 최대 한달(30일 정도)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는 시간만 확인했을 때이며, GPS 기능을 자주 사용한다면 최소 7일 정도입니다(충전 가능한 리튬 이온식 배터리 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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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랩은 블랙 실리콘 스트랩을 사용했습니다. 

매우 유연하고 타 실리콘 스트랩에 비해 내구성도 좋은 편이지만 먼지가 잘 들러붙는 단점이 있습니다. 


버클은 케이스 베젤부에 사용된 것과 동일한 구리톤으로 컬러 가공 처리한 5등급 티타늄 소재를 사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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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용샷도 보시겠습니다. 

LED 백라이트를 켰을 때와 껐을 때(평상시)의 차이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백라이트는 크라운 두 개를 동시에 가볍게 눌렀을 때도 강제 활성화할 수 있으며, 

낮에는 활용도가 크지 않지만 어두운 공간이나 밤에는 제법 유용합니다.  

물론 백라이트는 설정을 통해서도 베이스 컬러와 밝기를 조정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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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일라쉬는 블랙 아노다이징 처리한 알루미늄 소재의 원형 컨테이너와 함께 패키지로 판매됩니다. 

이 알루미늄 컨테이너는 완벽히 방수처리되어 시계를 보호하고 여행 도중 다른 용도로도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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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의 착용샷 및 기능 조작을 볼 수 있는 사진들도 함께 보시겠습니다. 


참고로 이 시계는 지난 9월 30일부터 10월 3일까지 홍콩에서 열린 아시아 고급 시계박람회 워치스 앤 원더스(W&W) 2015 기간에 저와 함께 했는데요. 

그래서 위 사진 보시면 홍콩에서의 2d(이틀을 가리킴)와 완차이에 위치한 한 호텔의 위도 경도 GPS 좌표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실내에서는 여전히 감도가 떨어지지만, 실외에서는 제법 빨리 GPS를 수신해 현재 위치와 시각을 정확하게 연동시킬 수 있었습니다. 

매번 타임존이 바뀔 때마다 세팅할 필요 없이 GPS 연결을 통해 간편하게 맞출 수 있습니다. 여행이 잦은 이들에겐 확실히 유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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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개선이 좀 필요한 부분은, 수신된 GPS 신호를 로그북(Logbook)에 데이터화하는 과정은 상대적으로 더딘 편입니다. 


제 개인적인 경험을 예로 든다면, 서울에서 홍콩으로 이동 후 GPS 연결을 통해 빠르게 현지 시각(로컬 타임)을 세팅할 수는 있었지만, 

상단 푸시 버튼을 누를 때마다 순차적으로 표시되는 여행 요약 정보 즉 로그북 상에는 타임존 변경 현황이 즉각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즉, 이동 국가수가 바로 바뀌어야 하고, 총 여행 거리 또한 비례해 반영되야만 하는데 이 과정이 더딘 것이지요. 

대략 반나절에서 하루 정도 지나서야 새로운 국가에 왔음을 인식했고, 이렇다 보니 결과적으로 여행지(출장지)에서의 체류일 또한 약간 맞지 않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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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7R 앱에서의 위치 정보 현황입니다. 


하단에 슬라이드식으로 타임라인이 표시되고 상단에는 대략적인 지도와 함께 위치 정보가 표시됩니다. 


이러한 위치 정보는 앱과 시계가 한번 연동이 되면 계속 누적이 되며 저장이 되고(로그북),

재미있는 점은 슬라이드를 옮길 때마다 해당 타임존에서 머물렀던 위치(국가 및 도시)와 함께 당시 찍었던 사진까지도 화면에 표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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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눈여겨 볼 부분은, 비행기나 차로 이동하는 경로 또한 슬라이드를 밀어 움직일 때마다 지도와 함께 표시되는 점입니다.  

이륙시 스마트폰을 에어플레인 모드로 놓거나 꺼놓아도 이러한 정보는 자동 저장되고 해당 시각에 어느 위치에 있었는지를 추정할 수 있게 합니다. 


이렇듯 7R 앱상에서의 여행 정보 표시는 누구나 보기 쉽고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평소 여행 정보를 꼼꼼하게 체크하고 기록하길 좋아하는 분들께는 확실히 큰 메리트가 있는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시계를 혹시 격렬한 아웃도어 활동 중이나 실수로 분실하게 되더라도 앱을 통해 쉽게 위치를 찾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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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토의 신제품 월드 컬렉션 카일라쉬는 누구나 손쉽게 GPS와 연동한 월드타임 시각을 즉각적으로 세팅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습니다. 


또한 스마트폰과 별도의 앱을 통해 매우 상세한 이동 정보를 저장 기록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여행자와 모험가를 위한 시계임을 강조한 브랜드의 취지가 결코 허언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다만 기존의 코어, 앰빗, 에센셜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대는 부담스럽게 작용할 소지가 있습니다. 

물론 시티즌이나 세이코의 GPS 시계들과 비교했을 때는 저렴한 수준이지만 애플워치를 비롯한 스마트 워치 고객층과 부딪치는 면은 여전합니다. 


순토의 카일라쉬는 진정으로 순토의 브랜드 철학을 이해하고 특유의 미니멀한 디자인을 좋아하면서 

해외 여행이나 출장이 잦고 여행 기록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분들께 적극 추천할 만한 시계입니다. 


모두가 좋아할 수는 없겠지만, 카일라쉬는 다른 순토의 시계들과 마찬가지로 컬렉션이 지향하는 바가 분명하며, 

'메이드 인 핀란드'의 자부심과 고유의 기술력이 어우러진 웰메이드 아웃도어 스포츠 시계임은 부인할 수 없겠습니다.  




리뷰 협조: 
아머스포츠코리아

촬영 협조:
Picus_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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