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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와치(Swatch)가 블랑팡(Blancpain)과 손잡고 올해 탄생 70주년을 맞은 블랑팡의 아이코닉 다이버 워치 피프티 패덤즈(Fifty Fathoms)를 재해석한 바이오세라믹 스쿠바 피프티 패덤즈(Bioceramic Scuba Fifty Fathoms) 컬렉션을 론칭했습니다. 지난주부터 이미 SNS 상에 티저가 나돌면서 무수한 추측이 난무했는데요. 지난해 출시한 문스와치 만큼이나 대단한 화제성을 이끌어내어 전 세계 워치 커뮤니티를 후끈 달아오르게 하고 있습니다. 

 

 

바이오세라믹 스쿠바 피프티 패덤즈 컬렉션은 1953년 탄생한 오리지널 피프티 패덤즈의 특징들을 고스란히 계승합니다. 케이스 형태부터, 돔형의 인서트를 사용한 단방향 회전 베젤, 야광 도료(현재는 A등급 슈퍼루미노바)를 도포한 인덱스 및 핸즈, 심지어 피프티 패덤즈 이름에 담긴 의미인 바다의 수심(50 패덤즈는 미터 단위로는 91m에 해당함)까지 방수가 가능하게 제작해 역사적인 다이버 워치의 풍모를 완벽하게 재현합니다. 

 

 

하지만 오리지널과 결정적으로 케이스의 소재가 완전히 다릅니다. 이전 문스와치처럼 친환경 합성 신소재인 바이오세라믹(Bioceramic)을 사용했습니다. 2021년 스와치 빅 볼드 라인으로 데뷔한 바이오세라믹은 세라믹의 원료가 되는 산화지르코늄 파우더 2/3과 피마자에서 추출한 천연 소재 1/3을 배합한 스와치 그룹이 특허를 보유한 합성 신소재로 스크래치에 강하면서 인체친화적인 세라믹의 장점과 가볍지만 탄성과 내구성이 뛰어난 플라스틱의 장점을 동시에 자랑합니다. 또한 제조 과정에서 형형색색의 컬러를 입히기 쉬워 스와치만의 통통 튀는 개성을 연출할 수 있어 매력적입니다.

 

 

브라운, 옐로우, 블루, 그레이, 그린 총 5가지 컬러의 매트하게 가공한 바이오세라믹 케이스로 선보이며, 전 세계 5대양에서 착안해 각각 아틱 오션(Arctic ocean, 북극해는 브라운), 퍼시픽 오션(Pacific ocean, 태평양은 옐로우), 아틀란틱 오션(Atlantic ocean, 대서양은 블루), 인디언 오션(Indian ocean, 인도양은 그린) 안타틱 오션(Antarctic ocean, 남극은 그레이)로 명명하고 영감 받은 컬러를 적용했습니다.  

 

 

케이스 컬러 별로 다이얼 역시 동일한 계열 또는 대비를 이루는 컬러로 그라데이션 처리하고, 브라운 바탕에 오렌지 액센트가 돋보이는 한 버전은 1960년대 독일 해군(분데스마린) 소속의 엘리트 전투 잠수 중대 캄프슈비머(Kampfschwimmer)에 납품한 전설적인 피프티 패덤즈 밀리터리 모델에 처음으로 소개한 '노 래디에이션(No Radiations, 줄여서 노 래드)' 디테일까지 그대로 재현해 일부 노 래드 유저들의 원성을 사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반면 블랑팡의 노 래드 한정판을 구매할 수 없었던 밀리터리 다이버 워치 팬들에게는 희소식이 될 테고요.

 

 

뿐만 아니라 그레이 컬러 안타틱 버전은 1950년대 말~1970년대 '밀-스펙(MIL-SPEC)' 사양의 피프티 패덤즈 중에서도 보기 드문 습도 인디케이터(Humidity indicator) 디자인까지 실버-그레이 투-톤 컬러로 재현함으로써 이번에 스와치가 아주 제대로 피프티 패덤즈의 숨은 역사성까지 분석해 신제품 출시에 반영했음을 보여줍니다. 

 

 

컬러에 관계 없이 5가지 버전 공통적으로 케이스의 직경은 42.3mm, 두께는 14.4mm이며, 전면 글라스는 스크래치 방지 코팅 처리한 바이오소스(천연 추출) 소재를 사용해 특유의 빈티지 감성을 유지합니다. 바이오세라믹으로 제작된 단방향 회전 베젤에는 60분 다이빙 눈금과 함께 스크래치 방지 코팅 처리한 돔형의 컬러 인서트를 적용했습니다. 이 또한 피프티 패덤즈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아이코닉한 특징입니다. 

 

 

무브먼트는 문스와치처럼 쿼츠가 아닌 90시간 파워리저브의 혁신적인 자동 칼리버 시스템51(Sistem51)을 탑재했습니다. 완전 자동화로 생산된 스와치 유일한 기계식 무브먼트로, 병기한 숫자 '51'은 사용된 총 부품수를 뜻합니다. 2013년 데뷔 당시 전 세계적으로 대단한 화제를 모은 바 있지요. 또한 최신 버전의 시스템51에는 스와치 그룹이 오데마 피게와 공동 개발한 티타늄 합금 기반의 니바크론™(Nivachron™) 밸런스 스프링까지 장착해 뛰어난 항자 성능을 보장합니다. 시스루 타입의 케이스백을 통해 독자적인 무브먼트를 감상할 수 있으며, 플라스틱 브릿지 상단면에는 오대양을 떠올리게 하는 일러스트를 프린트하고, 글라스 안쪽에는 모델 별로 각기 다른 총 5종의 갯민숭달팽이(학명: Nudibranchia)를 형상화한 컬러풀한 일러스트를 또 추가해 각종 해양 생태 보존 활동에 앞장서는 블랑팡의 진심 어린 행보를 응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더불어 바이오세라믹 케이스백에는 '다이빙을 향한 열정(Passion for diving), 탐험할 수 있는 자격증(Licence to explore), 바다의 숨결(Ocean breath), 사랑하는 것을 지키자(Protect what you love), 스스로 몸을 담구다(Immerse yourself)'와 같은 스쿠버 다이버들에게 영감을 주는 문구까지 깨알 같이 새겨 이번 협업이 단순히 피프티 패덤즈의 외형만 복제한 수준이 아님을 증거합니다. 한편 컬러 스트라이프 나토(NATO) 스트랩은 바다에서 수거한 폐그물을 재활용해 만들었으며, 핀 버클과 루프는 바이오세라믹으로 제작했습니다. 

 

 

블랑팡과 스와치의 역사적인 협업의 결실인 바이오세라믹 스쿠바 피프티 패덤즈는 한정판이 아닌 정규 컬렉션으로 앞으로 계속 만나볼 수 있으며, 문스와치처럼 주기적으로 다양한 컬러 베리에이션이 업데이트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내 출시 가격은 컬러에 관계 없이 55만 5,000원으로 책정됐습니다. 바이오세라믹 스쿠바 피프티 패덤즈는 오는 9월 9일부터 전 세계 일부 스와치 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문스와치 때처럼 또 오픈런 사태가 날지는 지켜볼 일입니다. 그리고 매장별 1인당 일별 구매 개수도 1개씩으로 제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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