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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us_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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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6년 스위스 제네바에서 창립한 레이몬드 웨일은 전통적인 가족기업 형태를 유지하며 3대를 이어오고 있는 시계 브랜드입니다. 주로 대중적인 취향의 디자인과 가격대로 경쟁력을 확대해 오고 있는 레이몬드 웨일은 독특하게 컬렉션명으로 음악과 관련된 용어들을 쓰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클래식 한 드레스 워치 풍의 마에스트로 라인은 레이몬드 웨일의 디자인과 기술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컬렉션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최근 타임포럼 리뷰를 통해 레이몬드 웨일의 또 다른 컬렉션인 프리렌서 컬렉션의 오픈 밸런스휠 모델을 리뷰한 바 있습니다. 이는 기계식 시계를 제조하는 엔트리급 가격대의 브랜드로 기계식 시계의 매력을 한눈에 보여줄 수 있는 장점이 큰 모델이 바로 오픈 밸런스휠 모델이고, 기계식 시계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 더 없이 매력적인 부분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레이몬드 웨일은 이 밖에 심플한 오토매틱 시계로 부터 문페이즈, 크로노그래프 등 여느 브랜드와 비교해도 손색없는 다양한 모델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 그 중에서도 밤하늘의 신비로움과 우아함을 간직한 문페이즈 모델을 리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문페이즈 기능은 시계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 쯤 소유해 보고 싶은 매력이 있습니다. 그래서 레이몬드 웨일을 비롯한 거의 모든 시계 제조사에서 문페이즈 기능을 가진 모델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물론, 문페이즈 기능을 더 특화해 타 브랜드와 차별화된 독특한 문페이즈를 구현하는 브랜드도 있습니만 당연히 이런 시계를 소유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할 각오 정도는 해야 할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레이몬드 웨일 마에스트로 문페이즈 모델은 좀 더 차별화될 수 있는 기능과 디자인의 문페이즈 시계를 대중적인 브랜드로서 적정한 가격대에 선보였다는 점이 가장 큰 차별점이자 강점이 아닐까 합니다.


일단 외관상으로 보여지는 차별점은 10시 30분 방향에 위치한 문페이즈와 6시 방향에 서브 다이얼 형태로 위치한 데이트 인디케이터 입니다. 그리고 센터 초침을 통해 편의성을 높였습니다.


레이몬드 웨일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베리에이션 모델은 총 3개로 오늘 소개할 모델 외에 골드 인덱스 모델의 스틸 브레이슬릿 모델과 실버 다이얼의 가죽 스트랩 모델이 있습니다. 단 실버 다이얼 모델은 블랙 다이얼 모델보다 가격이 조금 더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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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인리스 스틸 소재에 직경 39.5mm, 두께 10.45mm 케이스는 드레스 워치로 적당한 사이즈이며, 폴리싱 위주의 마감 처리 역시 드레스 워치가 가져야 하는 우아함을 잘 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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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방향 무반사 코팅 처리된 사파이어 크리스탈 글래스 채용으로 시인성이 높으며, 케이스백은 씨스루 타입으로 탑재된 무브먼트를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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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 2중 베젤은 자칫 심심했을 베젤에 과하지 않게 살짝 멋을 낸 듯 한 느낌이 깔끔하니 좋습니다. 베젤 위로는 12시 30분 방향과 6시 30분 방향에 문페이즈 및 데이트 인디케이터 조작을 위한 버튼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다른 브랜드의 비슷한 기능을 가진 시계와 차별화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일단 구조적으로 조작의 편의성이 뛰어납니다. 방수 성능이 떨어지지 않을까 했는데, 방수 성능은 50m로 비교적 높은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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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재된 무브먼트는 레이몬드 웨일의 RW 4500 무브먼트로 베이스 무브먼트는 셀리타 SW 200 입니다. 여기에 문페이즈 모듈을 추가하는 등의 수정을 거쳤습니다. 케이스백을 통해 보여지는 무브먼트의 모습은 코트 드 제네바 문양과 블루 컬러의 인그레이빙 작업이 된 로터를 제외하고는 데코레이션 된 모습을 찾기 힘듭니다. 아무래도 대중적인 가격대를 지향하는 레이몬드 웨일이기에 감내해야 하는 부분이 아닌가 합니다. 4 Hz (28,800 vph)에 파워리저브는 38시간 입니다. 


문페이즈와 데이트 인디케이터 조작을 베젤에 있는 버튼으로 하기 때문에 크라운을 통해서는 0단 태엽감기와 1단 시간조정을 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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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브먼트의 데코레이션이 부족한 만큼 반대로 다이얼에 좀 더 신경을 쓴 모습입니다. 다이얼의 중심부는 클루 드 파리(clou de Paris) 장식으로, 주변부는 동심원 문양으로 멋을 냈습니다. 여기에 로만 인덱스와 브레게 타입의 핸즈로 우아함을 더해 드레스 워치로서의 전형성을 확보했습니다. 레이몬드 웨일 로고는 1시 방향에 살짝 기울어기게 라운드 형태로 자리해 반대편의 문페이즈와 대칭된 안정감을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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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랩은 악어가죽 문양의 소가죽 스트랩으로 20/16mm 사이즈를 가집니다. 버클 쪽에서 좀 더 얇은 모양입니다. 버클은 레이몬드 웨일 로고가 각인된 클래식한 핀 버클이 채용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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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용샷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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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이 주는 시크함에 전체적으로 잘 마무리된 느낌. 개성에 따라 약간의 비용을 더 지불하더라도 실버 다이얼 버전을 선택하는 방법도 나쁘지 않아 보입니다. 비교적 부담없이, 아름다운 문페이즈를 매일 손목 위에서 바라볼 수 있다는 건 시계를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행복한 일일 듯 합니다. 레이몬드 웨일 마에스트로 문페이즈는 그 목적에 충실히 답할 수 있는 시계가 아닌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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