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보니 또 기추 De Ville
회원님들 안녕하십니까~ 긴 추석연휴 잘 보내고 계신가요?
어쩌다 보니 빈티지의 매력에 빠져버리고 말았읍니다...
또 한 번의 무지성 기추를 하게 되었네요 ㅎㅎㅎ 백만원 짜리 이하의 시계로만 즐겨보겠다고 까불고 다녔는데 역시 쓸 돈의 질량과 부피는 어느정도 정해져 있었지 않나 싶어지네요... 허헣
이번에는 저보다 약 20살 정도 형님? 삼촌? 이신 시계를 모시게 되었는데요~ 얼핏보면 스피드마스터다! 하게 생겼지만 드빌 ref. 145.017 입니다.
그럼 사진 먼저 투척하면서 주저리주저리 끄적여 보겠슴다 ㅎㅎ
이 시계는 35mm 사이즈의 아주 아담한 시계인데요~ 그 동안 Datejust 36mm와 비슷한 크기의 시계를 찾기 힘들었는데 요 것의 크기와 아주 비슷합니다.
아주 예쁜 실버 컬러의 다이얼 그리고 그 색감과 아주 좋은 조화를 이루는 투 카운터가 계속 눈에 밟혀서 정확한 값어치는 모르지만 일단 질러보게 되었읍니다 ㅋㅋㅋ
오메가 특유의 붉으스름한 무브도 구매포인트 중 하나였구요 살짝 열어보니 현행 문워치 무브와 재질만 다르지 거의 비슷한 형태라 굉장히 신기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뭐 중간중간 서비스를 받았겠지만 오차도 2~5초 정도 유지 중이라 음...이정도면 오메가는 사기캐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글라스는 그 시절의 시계답게 플라스틱 입니다.. ㅠㅠ 아무래도 글라스 중간지점에 오메가 로고가 안보이는 것이 제치는 아닌 것 같은데 세월의 흔적이 여기저기 남아있기도 해서 나중에 한국에 들어가면 글라스 만이라도 집중케어를 한 번 해주려고 합니다. (어디 잘 하는데 있으면 알려주세요 ㅎㅎ)
다이얼에 딱 박혀있는 오메가 로고도 굉장히 성의있게 생겼고 다이얼의 만듬새, 와인딩의 조작감, 크로노 버튼들의 눌림은 지금 문워치와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을 정도로 아주 좋게 느껴집니다.
거의 시계만 딸려오는 구매여서 가죽스트랩은 제가 가지고 있던 것으로 교체해 주었구요~ 버클도 없어서 조만간 69년형 버클이라도 한 번 구해보는 시늉을 해보려고 합니다 ㅎㅎㅎ
얼마전 무지성으로 구입했던 할배와 같이 찍어보았는데요~ 두 개 모두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게 빈티지 시계의 매력 알면 알수록 너무 좋네요 ㅎㅎ
아무쪼록 긴 연휴 벌써 마무리 하시고 계시겠지만 끝까지 즐거운 시간 만끽하시고요...
전 박살난 지갑 채우러 오늘도 열심히 일 해보겠읍니다!! ㅎㅎㅎ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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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승시계
2023.10.02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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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소빠
2023.10.02 22:00
오 현승시계님 딱 보고 caliber 맞추시네요 ㅎㅎㅎ 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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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츠키
2023.10.03 09:57
어... 갑자기 왜 이러십니까...ㅎㅎㅎ
빈티지에 확 꽂이셨군요... 쉽게 구하지 못하는 오메가 투카운터로군요.
시계가 신사의 필수품이었던 시대인지라 착용감이 말도 안되게 좋은 것이 한번 빠지면 걷잡을 수 없는 건 사실입니다 ㅎ
아카이브 신청 한번 해보시면 더 애착이 가실 것 같네요.
글래스는 폴리 뭐라는 연마제 하나만 있으면 누구든 깨끗해집니다.
근데 세월이 묻어있는 글래스를 보고 있으면 생각이 좀 바뀌시지도 않을까 합니다 ㅎ
멋진 기추 축하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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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소빠
2023.10.03 23:30
나츠키님 감사합니다!!
내년에 일본 가게되면 시계들 보러다녀야 하는데 너무 초보티를 내면 안되니 ㅎㅎㅎ 열심히 공부 중입니다 하핳
빈티지 시계의 착용감을 알고 나서는 요즘 시계들에 손이 잘 안가네요... 파네라이나 브라이틀링 차면 이거 너무 과하게 무거운거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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죠지리
2023.10.03 10:21
헐 ㅋㅋㅋㅋ 외식하듯 기추를 하시는!!! ^^ 저는 이제 갯수의 집착에서 벗어나서 하나씩 줄이고있는데요^^ 5개까지 줄이는게 목표입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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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소빠
2023.10.03 23:38
죠지리님 추석연휴 잘 보내셨나요??
전 그냥 무지성 기추입니다...ㅎㅎㅎㅎ 딱히 갯수의 집착은 없는데 이미 내꺼인 물건을 보내기가 쉽지는 않네요...그래도 20개가 넘지 않도록 노력 중입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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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롱
2023.10.03 20:35
요즘 가열차게 기추하시는군요. 축하드립니다. 다이얼이 스마 느낌도 좀 나면서 드레시합니다. 글라스는 나츠키님 말씀처럼 연마제사서 닦으면 깨끗해집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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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소빠
2023.10.03 23:41
알라롱님 추석연휴 잘 보내셨슴까~
작은 크기에 대칭을 이루는 페이스라 더 예뻐 보이는 것 같습니다 ㅎㅎㅎ
연마제는 아직 시도해보지 못하고 있는데 닦다가 갑자기 박살나면 어떡하나 걱정부터 앞서네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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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짱
2023.10.08 08:59
중고시장에서 쉽게 보기힘든 아이를 들여놓으셨네요.
저도 예전에 쓰리카운터 씨마스터를 한참 찾아다녔던 ^^
스피드마스터의 전신으로 보면 될것 같아요.
이시절 크로노제품이 재밌는게 서브다이얼의 움푹 들어간 모양새와 핸즈까지도 현행 문워치와 완전 동일합니다. 타키미터만 없는 문워치 느낌!!
얼마에 구매하셨는지도 무척이나 궁금하네요. ㅎㅎㅎ
제가 알기로 헤젤라이트 플랙시글라스는 오메가 정식 cs에서도 교체비용이 그렇게 비싸지 않은걸로 알고있습니다.
한번 바꿔볼만한 정도로 기억됩니다.
글라스 기스가 매우 심하지 않으면 다들 쓰시는 폴리워치나 고입도 콤파운드도 결과가 좋습니다. ㅎㅎ
귀한 물건 득템하신거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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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소빠
2023.10.09 01:35
마짱님도 빈티지 고수셨군요!! ㅎㅎㅎ 좋은 말씀과 고견 감사합니다! 아직은 기스도 세월의 흔적이겠거니 하면서 좋게 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가격은 2000달러 좀 넘게 주고구했는데 눈탱이 맞은거일수도 있어서 부끄럽네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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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짱
2023.10.09 09:47
고수는 아니구요.ㅋㅋㅋ
2000불이면 제가 보기에는 괜찮은거 같은데요. 멋진 빈티지 소장하게 되신거 부럽습니다. 준소빠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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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소빠
2023.10.11 20:19
그런가요??? 그럼 다행입니다 ㅎㅎㅎ 일단 생김새 자체가 너무 예쁘고 스피드마스터 같이 생긴 드빌이라 뭔가 있겠거니 하고 무지성으로 질렀는데 좋네요 ㅋㅋㅋ
예쁜 cal 860이네요. 멋집니다^^
다이얼도 요즘 트렌디한(?) 레트로 디자인이어서 깔끔하고 예뻐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