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라쇼드퐁의 하이엔드 시계제조사 자케 드로(Jaquet Droz)가 올해 결성 60주년을 맞은 영국의 전설적인 록밴드 롤링스톤스(The Rolling Stones)에 헌정하는 의미를 담은 롤링스톤스 오토마통(The Rolling Stones Automaton) 타임피스를 공개했습니다. 

직경 43mm 크기의 레드 골드 케이스로 선보이며, 다이얼 상에 누가 봐도 한눈에 롤링스톤스와의 파트너십을 알 수 있는 디자인 요소들을 수작업으로 매우 정교하게 작업해 배치했습니다. 리드 보컬 믹 재거(Mick Jagger)의 마이크와 하모니카, 기타리스트 로니 우드(Ronnie Wood)의 펜더 일렉트릭 기타, 전 멤버 찰리 와츠(Charlie Watts)의 드럼 세트, 키스 리차드(Keith Richard)의 그 유명한 파이브-스트링 리듬 기타 등이 메티에 다르(공예예술)적인 터치로 사실적으로 묘사되었습니다. 화이트 골드 혹은 레드 골드 블록을 이용해 각각의 형태를 조각한 후 미니어처 페인팅 기법으로 형형색색의 컬러를 입혔습니다. 

뿐만 아니라 1971년부터 2022년까지 발표한 가장 아이코닉한 6개의 앨범 오리지널 커버를 LP판을 연상시키는 다이얼 외곽의 회전 디스크 위에 미니어처 페인팅 기법으로 형상화했습니다. 해당 앨범 커버는 주문 단계에서 고객이 원하는 앨범을 지정해 넣을 수도 있다고 합니다. 스티키 핑거스(Sticky Fingers, 1971년)부터 엘 모캄보(El Mocambo, 2022년) 라이브 앨범까지 총 23개의 앨범 중에서 미리 선택할 수 있다고 하네요. 그리고 시계 자체도 단 23피스만 한정 제작합니다. 다시 말해 각 고객이 선택한 앨범이 조금씩 다를 수밖에 없기 때문에 각각의 시계는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특별한 유니크 피스가 되는 셈입니다. 

무브먼트는 자케 드로의 매뉴팩처 자동 칼리버 2653 AT2를 탑재했습니다. 자성에 영향을 받지 않는 실리콘 밸런스 스프링과 팔렛 포크를 적용했으며, 더블 배럴 구조로 약 68시간의 넉넉한 파워리저브를 보장합니다. 지난 2019년 선보인 매직 로터스 오토마통과도 같은 무브먼트를 공유하는데, 크라운에 통합된 푸시 피스를 누르면 다이얼 하단의 디스크가 서서히 시계 방향으로 회전하는 장관을 연출합니다. 제이콥앤코의 갓 파더처럼 뮤직박스 기능을 추가해 롤링스톤스의 대표곡 하나까지 흘러나오게 했다면 더욱 큰 반향을 일으켰겠지만, 다이얼 안에서 롤링스톤스의 대표 앨범이 회전하는 오토마통 기능만으로도 롤링스톤스의 오랜 팬들에게는 충분히 소장욕구를 불러 일으킬 만 합니다. 투명 사파이어 크리스탈 케이스백을 통해 독자적인 무브먼트를 감상할 수 있으며, 오픈워크 가공한 골드 로터 하단에 구매자가 가장 선호하는 앨범을 연도와 함께 새길 수도 있습니다. 현재 공식 이미지 속 모델에는 롤링스톤스의 역사적인 첫 번째 앨범이 인그레이빙돼 있군요. 

롤링스톤스 오토마통은 총 23피스 제작되지만 앞서 강조했듯 고객이 주문 단계에서 23개의 대표 앨범 중 몇 개를 지정해 디자인 수정 및 제작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각각의 타임피스들이 유니크 피스입니다. 그리고 이를 케이스백 인그레빙(1/1)으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이 시계의 리테일가는 따로 공개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