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랑팡 빌레레 딥 그린 다이얼 신제품 4종
하이엔드 시계제조사 블랑팡(Blancpain)이 레드 골드 케이스에 딥 그린 컬러 다이얼이 오묘한 조화를 이루는 4가지 버전의 신제품을 출시했습니다. 아이코닉한 빌레레(Villeret) 컬렉션으로 전개하는 해당 신제품들은 올해 초 발표한 빌레레 퍼페추얼 캘린더와 마찬가지로 스위스 파인 워치메이킹의 요람이자 블랑팡의 매뉴팩처가 위치한 발레드주의 르 브라쉬(Le Brassus)의 녹음이 우거진 전나무 숲에서 다이얼 컬러의 영감을 얻었습니다.
Villeret Tourbillon Carrousel
빌레레 투르비용 카루셀
투르비용 카루셀은 오직 블랑팡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매우 독창적인 하이 컴플리케이션 워치입니다. '회전목마'를 뜻하는 카루셀은 덴마크 출신의 워치메이커 반 보닉센(Bahne Bonniksen, 1859-1935)이 브레게의 투르비용 원리를 응용, 발전시켜 1892년 특허를 획득한 중력 상쇄 레귤레이팅 메커니즘인데요. 하지만 보닉센 사후 완전히 잊혀진 것을 블랑팡이 21세기 들어 다시 주목하면서 유명 독립 시계제작자 빈센트 칼라브레제(Vincent Calabrese)와의 기술 협업을 통해 마침내 최초의 손목시계 형태로 빛을 보게 됩니다. 나아가 다이얼 12시 방향에 투르비용 케이지를, 6시 방향에 카루셀 케이지를 나란히 배열한 투르비용 카루셀은 당시 블랑팡 하이 컴플리케이션 워크샵의 두 수석 워치메이커 제랄드 마르게(Gerard Marguet)와 크리스토프 래미-샤퓌(Christophe Lamy-Chappuis)의 주도하에 수동 칼리버 2322 형태로 결실을 맺어 2013년 첫 선을 보여 시계애호가들 사이에서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투르비용과 카루셀은 배럴로부터 이어지는 동력의 트랜스미션(Transmission, 전달체계), 다시 말해 기어트레인의 배열부터 차이를 갖고 있습니다. 투르비용은 보통 싱글 기어트레인을 따라 동력이 일방향으로 이스케이프먼트와 케이지(밸런스)로 이어진다면, 카루셀은 3번째 휠에서 보완적인 기어트레인이 추가됩니다. 이로써 하나의 기어트레인은 이스케이프먼트로 향하고, 다른 하나는 인터미디어트 휠(Intermediate wheel, 중간 휠)을 따라 케이지 휠로 이어지기 때문에 더욱 효과적인 동력 전달과 높은 등시성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블랑팡은 분당 1회전하는 플라잉 투르비용과 플라잉 카루셀 케이지를 각각 효율적으로 구동 및 제어하기 위해 독립된 배럴과 기어트레인을 갖추는 해법을 취하고 있습니다.
블랑팡이 아주 모처럼만에 새롭게 선보인 빌레레 투르비용 카루셀은 우선 다이얼 디자인부터 전 세대의 그것과 극명한 차이를 보입니다. 핸드 기요셰 장식 및 그랑 푀 에나멜로 무장한 이전 세대의 레드 골드 버전과 비교하면 훨씬 더 단순한 형태가 두드러집니다. 선버스트 마감한 딥 그린 컬러 다이얼이 12시와 6시 방향의 대칭적인 오픈워크 구조를 중심으로 한결 심플하게 처리되었습니다. 레드 골드 케이스의 직경은 44.6mm, 두께 11.94mm로, 사이즈는 이전 세대의 그것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다이얼 3시 방향에는 어김없이 포인터 핸드 형태의 데이트(날짜) 디스플레이가 위치해 있고요.
무브먼트 역시 전작과 동일합니다. 투르비용 카루셀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엔진인 수동 칼리버 2322가 힘차게 박동하고 있습니다. 직경 35.3mm, 두께 5.85mm 크기에 무려 총 379개의 부품과 70개의 주얼로 구성된 2322 칼리버는 약 7일간(168시간)의 롱 파워리저브 성능 또한 인상적입니다. 투명 사파이어 크리스탈 케이스백을 통해 독자적인 하이엔드 무브먼트를 감상할 수 있으며, 카루셀 케이지와 맞닿은 하단 브릿지 상단에 별도의 블루 핸드와 함께 동력의 잔량을 표시하는 실용적인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보통 이러한 종류의 시계에서는 보기 드문 구성이 아닐 수 없습니다.
빌레레 투르비용 카루셀 그린 다이얼 모델(Ref. 2322-3653-55B)은 한정판은 아니지만 하이 컴플리케이션 모델 특성상 한해 제조 수량은 극소량에 그칠 것으로 보입니다. 케이스와 같은 레드 골드 소재의 폴딩 클라스프(버클)를 체결한 모델 기준으로 국내 출시 가격은 5억 1,336만 원으로 책정됐습니다.
Villeret Quantième Complet
빌레레 컴플리트 캘린더
또 다른 신제품은 빌레레 컬렉션의 아이콘이자 대표적인 베스트셀러인 불어로는 콴티엠 콩플레, 영어로는 컴플리트 캘린더의 최신 컬러 베리에이션입니다. 12시 방향에 2개의 창으로 월과 요일을 나란히 표시하고, 중앙에 별도의 포인터 핸드로 날짜를, 6시 방향에 의인화한 익살스러운 표정의 문페이즈 디스플레이를 갖춘 블랑팡 컴플리트 캘린더만의 시그니처 레이아웃을 어김없이 확인할 수 있습니다.
레드 골드 케이스의 직경은 40mm, 두께 10.94mm이며, 선버스트 마감한 딥 그린 컬러 다이얼이 케이스톤과 은은하면서도 럭셔리한 조화를 이룹니다. 케이스와 동일한 18K 골드 소재의 아플리케 로마 숫자 인덱스와 함께 문페이즈 디스크의 달과 별 역시 골드 컬러로 통일감 있게 처리해 특유의 개성적인 디자인을 강조합니다.
무브먼트는 약 3일간의 파워리저브를 보장하는 인하우스 자동 칼리버 6654를 이어 탑재했습니다. 투명 사파이어 크리스탈 케이스백을 통해 허니콤 모티프로 장식한 특징적인 골드 로터를 비롯해, 캘린더 및 문페이즈를 별도의 도구 없이 간편하게 조작할 수 있는 특허 받은 언더-러그 코렉터(Under-lug correctors)를 어김없이 확인할 수 있습니다.
빌레레 컴플리트 캘린더 그린 다이얼 모델(Ref. 6654A-3653-55B) 역시 한정판이 아닌 정규 모델로 선보이며, 폴딩 버클 모델 기준으로 국내 출시 가격은 4천 1,40만 원입니다.
Villeret Quantième Phases de Lune
빌레레 캘린더 문페이즈
또 다른 신제품은 여성용 캘린더 문페이즈입니다. 레드 골드 케이스(베젤) 및 다이얼에 총 0.987캐럿 상당의 다이아몬드를 세팅해 우아한 여성미에 방점을 찍습니다.
레드 골드 케이스의 직경은 33.2mm, 두께 10.2mm이며, 선버스트 마감한 딥 그린 컬러 다이얼과 매칭을 이루는 그린 악어가죽 스트랩이 다른 남성용 모델과 차별화하는 산뜻한 매력을 선사합니다. 무브먼트는 전작들과 동일한 인하우스 자동 칼리버 913QL.P를 이어 탑재했습니다(진동수 3헤르츠, 파워리저브 약 40시간). 다른 블랑팡 인하우스 칼리버들과 마찬가지로 온도변화 및 자기장에 영향을 받지 않는 실리콘 밸런스 스프링으로 무장하고, 사파이어 크리스탈 케이스백을 통해 무브먼트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빌레레 캘린더 문페이즈 그린 다이얼 모델(Ref. 6126-2953-55B)의 국내 출시 가격은 폴딩 버클 모델 기준으로 3천 704만 원입니다.
Villeret Extraplate
빌레레 엑스트라플레이트
엑스트라플레이트, 영문으로는 엑스트라-씬(Extra-thin)으로도 불리는 가장 베이직한 기능의 신제품도 함께 보시겠습니다. 레드 골드 케이스의 직경은 40mm, 두께 8.7mm로, 얇은 시계를 뜻하는 제품명에 걸맞게 풀-로터 타입의 자동 칼리버를 탑재하고도 슬림한 두께가 인상적입니다.
르 브라쉬스의 짙은 숲속 풍광을 떠올리게 하는 딥 그린 컬러 선버스트 다이얼에 케이스와 동일한 18K 골드 소재의 아플리케 로마 숫자 인덱스가 미니멀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3시 방향의 날짜창 디스크까지 다이얼 컬러와 통일시켜 더욱 절제된 고급스러움을 뽐냅니다. 더블 배럴 구조의 약 100시간의 파워리저브를 보장하는 인하우스 자동 칼리버 1151을 탑재했으며, 어김 없이 사파이어 크리스탈 케이스백을 통해 독자적인 하이엔드 자동 무브먼트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빌레레 엑스트라플레이트 그린 다이얼 모델(Ref. 6651-3653-55B) 역시 한정판이 아닌 정규 제품으로 국내 출시 가격은 폴딩 버클 모델 기준으로 3천 159만 원입니다. 신제품에 관심 있는 분들은 서울 시내 주요 블랑팡 부티크에 직접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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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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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비에이터
2024.08.28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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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zenta
2024.08.28 23:01
6시 12시 오픈워크는 캐비노티어의 포스가 나네요 블랑팡의 한계는 어디까지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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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갑부
2024.08.28 23:33
빌레레의 딥그린 다이얼이 생각보다 매칭이 좋아 보이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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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아빠
2024.08.29 00:10
예쁘고 끌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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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뚜기
2024.08.29 01:08
영롱하네요.
하지만 가격이 많이 비싸진 것 같습니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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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환이
2024.08.29 08:44
그린컬러 잘 어울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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源の神風
2024.08.29 11:13
투르비용 카루셀이 참 인상적이네요.
에나멜 다이얼 버전보다 이번 버전이 훨씬 더 와닿는 느낌입니다.
보통 무브먼트 뒷면은 복잡하게 배치되기 마련인데도
카루셀과 투루비용 고정축이 좌우 대칭되게 주요 부품을 배치하고,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 까지... (게다가 7일 파워리저브의 매뉴얼 와인딩이라면 굳이 걱정없이 차고 다닐만도 할듯합니다)
그러면서도 단아한 느낌의 피스라는게 참 매력적인듯합니다.
여력만 되면 정말 구하고 싶은 제품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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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헤
2024.08.29 12:59
오오 색감이 예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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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ergy
2024.08.29 14:10
다시 봐도 블랑팡의 그린 다이얼 색감을 잘 뽑아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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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이삼
2024.08.29 15:45
가격이...가격이...가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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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풍만범
2024.08.29 18:50
5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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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익균
2024.08.29 21:02
실물봤는데 때깔 지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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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zl
2024.08.30 03:48
아름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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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계
2024.08.30 11:03
스틸소재로도 내줬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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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즉참
2024.09.02 11:23
그린은 사랑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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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nshin
2024.09.03 18:20
실물로 한번 보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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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ODENCOCK
2024.09.04 15:40
오우 색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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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타니
2024.10.06 11:59
골드에 그린 너무 잘 어울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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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방철학자
2024.10.30 19:20
무려 딥그린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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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tc
아름답네요.
스틸 흰판은 가성비가 참 좋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