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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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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랑팡(Blancpain)은 올해 초 피프티 패덤즈 70주년을 기념하는 첫 번째 시리즈 ‘액트 1(>>기사 바로가기)’을 공개한 바 있습니다. 그로부터 약 한달 뒤, 두번째 시리즈 피프티 패덤즈 70주년 액트 2 테크 곰베싸(Fifty Fathoms 70th Anniversary Act 2 TECH Gombessa)가 바로 베일을 벗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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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프티 패덤즈 70주년 액트 2 테크 곰베싸에서 곰베싸(Gombessa)는 고대 해양생물을 가리키는데요. 지난 2013년 그와 같은 희귀종을 탐사하는 목적으로 설립된 단체가 곰베싸 원정(Gombessa Expedition)입니다. 해양 탐사 및 보호활동에 적극적인 블랑팡과는 그 해 바로 파트너십을 맺어 지금까지 끈끈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현재 곰베싸 원정팀은 모카란 프로텍션 소사이어티(Mokarran Protection Society)와 함께 멸종 위기종인 큰귀상어(Great Hammerhead shark, 학명 Sphyrna Mokarran) 탐사를 목적으로 프랑스령 랑기로아 섬에 머물고 있습니다. 참고로, 모카란 프로텍션 소사이어티 역시 블랑팡의 후원을 받아 큰귀상어의 멸종을 막는 장기 프로젝트를 진행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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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프티 패덤즈 오토매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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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프티 패덤즈 바티스카프 크로노그래프 플라이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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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품 발표는 지난 2월 13일 블랑팡 스위스 본사와 랑기로아 섬에서 이원 생중계로 진행됐습니다. 블랑팡 코리아에서는 당일 그에 맞춰 서울 CGV 씨네드 쉐프 압구정에서 피프티 패덤즈 70주년 기념 행사를 개최했고요. 뜻깊은 행사에서는 대형 스크린을 통해 피프티 패덤즈 70주년 액트 2 테크 곰베싸 발표 현장을 라이브로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스위스에서는 블랑팡의 대표 겸 CEO 마크 A. 하이에크(Marc A. Hayek)와 부사장 마크 주노드(Marc Junod)가, 랑기로아에서는 곰베싸 원정의 설립자 로랑 발레스타(Laurent Ballesta)와 모카란 프로텍션 소사이어티 관계자가 프레젠테이션에 참여해 신제품에 관한 얘기를 나눴습니다. 대화에 따르면, 이번 신제품은 마크 A. 하이에크와 로랑 발레스타의 긴밀한 협업을 바탕으로 탄생했다고 합니다. 2018년 처음으로 제품을 구상했고, 2019년에 개발을 시작해 5년만에 결실을 맺은 겁니다. 제품 개발에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지만, 실제 바다에서 다이버들과 오랜 기간 테스트를 진행하며 여러 차례 수정을 거쳤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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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 사이즈 역시 수정을 거쳤고, 실제 곰베싸 다이버들과 논의 끝에 직경 47mm, 두께 14.81mm로 합의했다고 합니다. 케이스 소재는 23등급 티타늄입니다. 합금 구성을 달리한 순도 높은 티타늄으로 보면 쉽습니다. 일반적인 5등급 티타늄과 큰 차이는 없습니다. 가볍고 튼튼한 것은 물론 뛰어난 내부식성에 알러지 반응도 일으키지 않습니다. 주로 인공 보철물, 의료 기구나 우주항공산업 등에 쓰인다고 합니다. 케이스 디자인은 기존 피프티 패덤즈와 많이 다릅니다. 결정적으로 미들 케이스에 연결된 모노블록 러그가 일반적인 러그를 대신합니다. 케이스 라인 역시 그에 맞춰 인체공학적으로 설계했다고 합니다. 케이스 표면은 전체를 새틴 브러시드 가공하며 결을 살렸습니다. 방수 사양은 300m. 기존 피프티 패덤즈와 동일합니다. 대신 포화잠수가 가능하도록 케이스 10시 방향 측면에 헬륨 배출밸브를 추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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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방향 회전 베젤 역시 기존과 다릅니다. 베젤 인서트에 사파이어 크리스탈을 씌우지 않고, 애초에 블랙 세라믹으로 인서트를 제작했습니다. 표면의 곡선을 살린 덕분에 피프티 패덤즈 특유의 디자인 코드를 해치진 않습니다. 인서트의 스케일은 확 바뀌었습니다. 1시간 기준이던 기존과 달리 3시간에 맞춰 도트 및 숫자를 표시했습니다. 새롭게 추가된 연필 모양 바늘이 3시간에 1회전하며 이에 대응합니다. 즉, 3시간까지 잠수 시간을 측정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로랑 발레스타가 이처럼 장시간 다이빙에 맞춘 시계를 처음부터 제안했다고 합니다. 실제 곰베싸 다이버들이 해양 탐사를 할 때 1시간 이상 물 속에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인 다이버 워치로는 그에 대응할 수 없었던 거죠. 잠수 시간의 기준은 조류의 움직임, 수압, 온도 등 수중의 환경을 고려했을 때 3시간이 적합할 것이라 판단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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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얼은 새까맣습니다. 가독성을 위해 물 속에 투과된 빛의 약 97%를 흡수하도록 제작했다고 합니다. 덕분에 어두운 물 속에서도 핸즈 및 인덱스가 더욱 도드라져 보입니다. 각 인덱스는 오렌지색 슈퍼루미노바 블록으로 제조해 입체감을 살렸고, 시/분침은 그에 맞춰 표면에 같은 색의 슈퍼루미노바 야광 물질을 도포했습니다. 실질적인 다이빙 시간 측정에 관여하는 초침, 3시간 측정 바늘, 베젤 인서트의 스케일은 앞선 요소와 구분하기 위해 형광 초록색 슈퍼루미노바로 표시했습니다. 날짜 창은 없습니다. 다이빙에 최적화된 가독성을 위해 생략했다고 합니다. 다이얼 아래에는 제품명의 일부인 테크(Tech)가 표기돼 있습니다. 마크 A. 하이에크에 따르면, 피프티 패덤즈에 이렇게 새로운 기술을 도입한 시계로 구성된 ‘테크’ 라인을 별도로 신설할 계획도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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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브먼트 역시 새롭습니다. 자동 인하우스 칼리버 13P8을 탑재합니다. 시간당 진동수는 28,800vph(4Hz), 파워리저브는 5일에 달합니다. 롱 파워리저브와 무브먼트 구조를 미루어 봤을 때, 기존 칼리버 1315를 베이스로 새롭게 제작한 것으로 보입니다. 3시간에 1회전하는 바늘을 하나 추가한 셈입니다. 실리콘 밸런스 스프링을 비롯한 나머지 구조는 베이스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오픈워크로 디자인한 18K 골드 로터에는 곰베싸 원정의 로고를 각인해 협업의 의미를 또 한번 되새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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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랩은 다이얼과 같은 색의 블랙 러버 스트랩입니다. 미들 케이스 중앙에 자리한 모노블록 러그에 자연스레 이어집니다. 러그 뒤쪽에서 나사로 고정하는 방식입니다. 스트랩 속에 티타늄 보강재를 삽입한 덕분에 흐믈거리지 않고 손목에 맞춘 곡선 라인을 그대로 유지합니다. 다이빙 슈트 위에 시계를 착용하는 걸 고려해 길이를 연장할 수 있는 별도의 스트랩을 추가로 제공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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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프티 패덤즈 70주년 액트 2 테크 곰베싸는 실제 다이버를 고려해 만든 스폐셜 에디션인 만큼 거대한 펠리칸 케이스 패키지와 함께 선보일 예정입니다. 한정판은 아닙니다만, 연간 100개 정도로 생산을 제한한다고 합니다. 국내 출시는 5월로 예상되며 가격은 아직 정확히 책정되지 않았습니다. 브랜드 측에 따르면, 3000만원대가 될 것이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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