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TF뉴스
댓글작성 +2 Points

Eno

조회 1482·댓글 21
blancpain_ladybird_colors_lifestyle_2.jpg
- 2021년 신제품, 레이디버드 컬러즈 

하이엔드 시계제조사 블랑팡(Blancpain)이 모처럼 여성시계 신제품을 론칭했습니다. 레이디버드 컬러즈(Ladybird Colors)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오직 여성을 위해 탄생한 자사의 1950년대 역사적인 타임피스, 레이디버드를 계승하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Betty Fiechter_copyright Blancpain.jpg
- 베티 피슈테르 ⓒ Blancpain Archives 
장-자크 피슈테르와 함께 블랑팡의 중흥기를 이끌었다. 

1735년 창립 이래 무려 2백여 년 가까이 창립자 후손이 대를 이어 가족 경영 체제를 고수한 블랑팡은 1932년 7대손 프레데릭-에밀 블랑팡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존립의 기로에 서게 됩니다. 가까스로 프레데릭-에밀의 전 비서이자 블랑팡의 해외 사업 분야를 담당했던 베티 피슈테르(Betty Fiechter)가 회사를 인수하게 되었고, 그녀는 당시로서는 보기 드문 여성 최고경영인으로서 블랑팡의 유구한 워치메이킹 전통을 잇는 막중한 사명을 짊어지게 됩니다. 

Blancpain_Ladybird vintage models_2.jpg
- 1950년대 중반 제작된 오리지널 레이디버드 

베티 피슈테르는 미국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1930년대 초반 당시 유행한 아르데코 사조에서 영감을 얻은 디자인을 바탕으로 영국의 워치메이커 존 하우드(John Harwood)와의 기술 협업을 통해 세계 최초의 여성용 자동 손목시계인 롤스(Rolls)를 선보이며 탁월한 경영 감각을 증명해 보입니다. 이후 1956년 조카 겸 후계자인 장-자크 피슈테르(Jean-Jacques Fiechter)와 함께 당시 세계에서 가장 작은 원형의 무브먼트를 탑재한 여성용 하이 주얼리 워치 라인 레이디버드를 성공적으로 론칭함으로써 블랑팡은 본격적으로 부활의 날개를 펼치게 됩니다. 

Blancpain_Ladybird vintage models_1.jpg
- 1950년대 레이디버드 하이 주얼리 워치 

이렇듯 브랜드 역사를 돌이켰을 때 레이디버드는 매우 상징적인 타임피스로 묵직한 존재감을 자랑합니다. 현행 여성 컬렉션 우먼(Women)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쳤음은 물론입니다. 블랑팡은 올 하반기부터 레이디버드를 기존의 우먼과 분리해 별도의 컬렉션으로 재편하고, 새롭게 선보이는 레이디버드 컬러즈를 선발대로 앞세우고 있습니다. 

3660_1954_v55a_rvb_0.jpg

레이디버드 컬러즈는 화이트 골드 혹은 레드 골드 두 종류의 케이스 소재로 선보입니다. 공통적으로 케이스의 직경은 34.9mm로, 우먼 컴플리트 캘린더와도 비슷한 사이즈로 제작되었습니다. 반면 기존의 레이디버드 울트라슬림 시리즈의 그것(직경 21.5mm) 비교하면 사이즈가 많이 커졌습니다. 그리고 전 모델에 총 2.217캐럿 상당의 59개의 다이아몬드를 세팅해(크라운 1개의 로즈 컷 다이아몬드 포함) 한층 존재감 있게 여성 주얼리 워치의 아이덴티티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는 또한 1950년대 오리지널 레이디버드 시리즈의 풍모를 재현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3660_2954_o55a_closeup_rvb.jpg

전 모델 공통적으로 화이트 마더오브펄 다이얼을 적용하고, 끝을 둥글리듯 세심하게 다듬은 아플리케 타입의 골드 아라비아 숫자 인덱스가 마치 다이얼 위에서 유영하듯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로 장식한 원형의 테두리를 경계로 에둘러 놓여져 있습니다. 그리고 다소 이례적으로(?!) 블랑팡 로고 프린트를 다이얼 12시 방향이 아닌 6시 방향으로 내려 좀 더 미니멀하고 오묘한 느낌을 선사합니다.  

blancpain_ladybird_colors_gemsetting_2.jpg
blancpain_ladybird_colors_movement_1.jpg

무브먼트는 블랑팡이 인수한 구 프레드릭 피게(Frédéric Piguet) 시절부터 유명한 인하우스 자동 명기 1150을 수정한 1153을 탑재했습니다. 원래 날짜 표시 기능이 있지만 화이트 마더오브펄 다이얼 특유의 미감을 해치지 않기 위해 날짜창은 생략했습니다. 쓰리 핸즈로 시분초를 표시하는 심플한 레이아웃이 고전미를 추구하는 컬렉션의 컨셉과도 잘 어울립니다. 

21.jpg

사파이어 크리스탈을 삽입한 시스루 형태의 케이스백을 통해 구석구석 정성스럽게 마감한 하이엔드 무브먼트를 감상할 수 있으며, 케이스 소재 별로 화이트 골드 혹은 레드 골드 소재의 원형 패턴으로 오픈워크 가공한 새로운 유형의 로터 디자인을 적용해 눈길을 끕니다. 총 186개의 부품과 28개의 주얼로 구성된 1153 칼리버는 더블 배럴 설계로 약 4일간(100시간)의 파워리저브 성능을 보장하며, 프리스프렁 밸런스와 함께 실리콘 밸런스 스프링을 적용해 높은 항자 성능까지 기대할 수 있습니다. 자동 칼리버의 두께가 3.25mm 정도로 슬림하기 때문에 케이스 두께 역시 9mm 정도로 얇게 뽑아내 편안한 착용감에 기여합니다. 

blancpain_ladybird_colors_wrist_4.jpg
blancpain_ladybird_colors_wrist_3.jpg

레이디버드 컬러즈는 그 이름에 걸맞게 다채로운 컬러 가죽 스트랩을 지원합니다. 레드 골드 모델은 피콕 그린, 미드나이트 블루 혹은 새틴 화이트 악어가죽 스트랩 중에 선택할 수 있으며, 화이트 골드 버전은 레몬 옐로, 탠저린 오렌지, 라일락 혹은 새틴 화이트 악어가죽 스트랩을 매치할 수 있습니다. 물론 스트랩만 별도로 구매해 그날의 복장과 기분에 따라 원하는 컬러 스트랩으로 교체하며 즐길 수도 있습니다. 케이스와 동일한 소재의 골드 핀 버클 혹은 폴딩 클라스프를 장착했으며, 각각의 덮개에도 9개의 다이아몬드를 세팅해 하이엔드 주얼리 워치의 아이덴티티를 강조합니다. 

blancpain_ladybird_colors_wrist_1.jpg
blancpain_ladybird_colors_wrist_2.jpg

레이디버드 컬러즈의 국내 출시 가격은 폴딩 버클 모델 기준으로 화이트 골드(Ref. 3660-1954)와 레드 골드(Ref. 3660-2954) 버전 동일하게 각각 3천 5백만 원대로 책정됐습니다. 핀 버클 모델은 3천 4백만 원대이지만, 국내에는 핀 버클 보다는 폴딩 버클 모델 위주로 수입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타임포럼 뉴스 게시판 바로 가기
인스타그램 바로 가기
유튜브 바로 가기
페이스북 바로 가기
네이버 카페 바로 가기

Copyright ⓒ 2024 by TIMEFORUM All Rights Reserved.
게시물 저작권은 타임포럼에 있습니다. 허가 없이 사진과 원고를 복제 또는 도용할 경우 법적인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