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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an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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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해리 윈스턴의 오퍼스 14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오래 기다리신 분들도 많을 것 같습니다.

 

매년 바젤월드에서 오퍼스 시리즈를 소개하며 이목을 모으던 해리 윈스턴이 몇 년 전부터 시즌(!)과 상관없이 오퍼스를 공개하고 있습니다

이번 오퍼스를 소개하기까지도 꽤 오랜 시간이 걸렸죠.

 

다양한 신제품으로 가득한 바젤월드에서 오퍼스 시리즈에 지나치게 시선이 집중되는 것이 다소 부담스러웠을 수도 있겠고

마치 깜짝 선물처럼 더욱 큰 놀라움을 선사하기 위함일지도 모르겠습니다(스와치 그룹의 인수가 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겠고요).

 

또 한편으로는 1년마다 세상을 놀라게 할 재기 발랄하고 획기적인 제품을 선보인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았을 것 같기도 합니다

창작의 고통은 산고(!)에 맞먹는 법이니까요.

 

벌써 14번째 시리즈라니정말 시간이 빠르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랜 시간 이어져 온 시리즈인 만큼 앞서 선보인 모델이 가물가물(!)해지신 분들을 위해 오퍼스 1시리즈부터 간략하게 소개해드립니다.

 

해리 윈스턴의 오퍼스 시리즈는 2001년 처음 시작되었는데

'어떻게 하면 색다른 방식으로 시간을 표현할 수 있을까?"라는 고찰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이 오퍼스 시리즈 덕분에 '다이아몬드의 왕'이라는 별명을 지닌 뼛속 깊이 주얼러였던 해리 윈스턴이 

빠른 시간 내에 하이엔드 워치메이커로 발동움할 수 있었죠.


오퍼스 프로젝트가 특히 눈길을 끈 점은 당대 핫한혹은 재야의 고수로 숨어 있는 독립 워치메이커들을 찾아 협업을 했다는 점입니다

장 마르크 비더레히트프랑수아 폴 주른-프랑소와 모종 등 화려한 리스트를 자랑합니다

이는 시계 하나하나 특별한 개성을 갖출 수 있었던 비결이 되기도 했습니다

또 독립 워치메이커가 자신의 역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열어주었다는 점에서 서로 윈윈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럼 오퍼스 1부터 거슬러 내려가는 시간 여행을 떠나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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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퍼스 1

 

오퍼스 1은 프랑수와-폴 주른과의 합작품입니다

일명 트윈 무브먼트가 특징으로 두 개의 공 트레인두 개의 이스케이프먼트두 개의 독립된 밸런스를 갖추고 있습니다

다이얼 위 2개의 서브 다이얼에서 마치 쌍둥이처럼 시간초를 보여주며 두 개의 타임 존의 시간을 표시합니다

백케이스를 돌리면 아름다운 광경이 펼쳐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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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퍼스 2.


앙투안 프레지우소(Antoine Preziuso)와 협업한 오퍼스 2는 화려한 오픈워크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12시 방향에 위치한 투르비용 캐리지에서 주얼러의 장기를 십분 발휘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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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퍼스 3

 

비아니 할터(Vianny Halter)와 작업한 오퍼스 3는 외모 자체도 범상치 않습니다

7년 간의 연구 개발 끝에 나온 역작이기도 합니다

다이얼 위 6개의 구멍 사이로 보이는 숫자를 통해 시날짜를 보여주는 흥미로운 방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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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퍼스 4


오퍼스 4는 크리스토프 클라레(Christophe Claret)와 함께 작업했습니다

시적인 느낌을 주는 커다란 문페이즈날짜미닛 리피터 기능 등을 갖추고 있는데

재미있는 점은 투르비용이 있는 시계 뒷면에도 바늘을 두어 시계를 양면으로 착용할 수 있었다는 사실입니다리버서블 시계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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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퍼스 5 


펠릭스 바움가르트너(Felix Baumgartner)와 협업한 오퍼스 5 3시 방향에 있는 3개의 블록이 지닌 4개의 면이 돌아가면서 시간을 표시합니다

그리고 여기에 연결된 분침이 레트로그레이드 방식으로 분을 표시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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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퍼스 6

 

그뢰벨 포시(Greubel Forsey)와 작업한 오퍼스 6입니다

그뢰벨 포시는 로버트 그뢰벨과 스테판 포시가 함께 설립한 브랜드로 자신들이 소개한 30° 기울여진 투르비용을 접목했습니다

3시 방향 디스크에서 시와 분을그리고 11시 방향의 디스크에서 초를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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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퍼스 7


오퍼스 7은 안드레아 스트레흘러(Andreas Strehler)와 작업해 완성했습니다

아르누보 스타일에서 영감을 받은 나비 모양의 무브먼트가 특징인 이 시계는 예술성이 돋보입니다

또 크라운이 특이한데 한번 눌러 시간두번 눌러 분을 조정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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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퍼스 8


르노 & 파피 출신 프레데릭 가리노(Frederic Garinaud)가 작업한 오퍼스 8은 디지털 디스플레이 방식의 생김새부터 독특합니다(수동 무브먼트입니다). 

시간은 왼쪽에서 숫자와 AM/PM으로 표시하고그 옆 눈금 같은 형태로 5분 단위의 분을 표시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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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퍼스 9


오퍼스 9은 장 마르크-비더레히트(Jean Marc Wiederrecht)와 에릭 지로(Eric Giroud)와 작업했는데

해리 윈스턴의 주얼러로서의 DNA와 워치메이커로서의 DNA를 한데 결합했습니다

이 시계에는 바늘이 없습니다다이아몬드 체인에 자리한 가넷을 통해 직선 형태로 왼쪽에서 시간오른쪽에서 분을 표시해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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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퍼스 10


-프랑수와 모종(Jean-Francoise Mojon)이 참여한 오퍼스 10은 시초를 각각 보여주는 레귤레이터 방식입니다

크고 작은 4개의 원을 얹은 다이얼의 큰 원이 24시간에 한 바퀴 회전하는데

덕분에 HW 이니셜에 부착된 노란 삼각형이 세컨드 타임 존의 시간을 가리키며 듀얼 타임 기능을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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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퍼스 11


11번째 오퍼스는 드니 지게(Denis Giguet)와 작업했는데모였다 흩어지는 물고기 떼에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다이얼 안에서 플래카드가 빠르게 움직이며 가운데 아라비아 숫자를 만들어내는 모습이 장관입니다   

 


 opus 12.jpg

오퍼스 12


엠마뉴엘 부세(Emmanuel Bouchet)가 참여한 오퍼스 12에서는 일반적인 시곗바늘이 아닌

다이얼 가장자리에 부착한 바늘이 돌아가면서 시와 분을 알려줍니다

하나의 인덱스마다 길이가 다른 2개의 바늘을 부착했는데짧은 것이 시긴 것이 분을 나타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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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퍼스 13


오퍼스 13은 뤼도비크 발루아(Ludovic Ballouard)와 협업했는데, 11개의 정삼각형 모양 바늘이 회전하면서 시를 표시합니다

또한 59개의 피벗 핸드가 트랙을 따라 매분 마치 도미노처럼 쓰러지고 5분마다 빨간 색으로 분을 표시해주는 애니메이션이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12시간마다 가운데에서 HW 로고가 드러나는 모습도 인상적입니다..


  

헉헉참 멀리도 왔습니다드디어 가장 따끈따끈한 오퍼스 14 차례입니다.

이번에는 전 세계 50피스만 선보인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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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퍼스 14


화이트 골드 소재에 직경 54.7mm에 달하는 오퍼스 14의 외모를 먼저 살펴보면 

레드와 블루의 조화별 디테일이 이전의 오퍼스 시리즈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발랄하면서 경쾌한(!) 느낌을 줍니다

미국스러운 느낌도 있습니다실제로 미국의 1950년대 주크박스(jukebox)에서 영감을 가져왔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11시~12시 사이 방향 'OPUS 14'이라 써 있는 작은 플레이트가 미국의 고속도로 표지판을 연상시킵니다.

 

기능적으로는 그리 특별할 것이 없는 GMT와 날짜 기능을 갖추고 있는데재미있는 것은 이것을 원할 때 '호출'하는 방식으로 디자인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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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시 방향 케이스 측면을 살펴보면 'GMT, DATE, 그리고 별 모양'이 새겨져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 아래 놓인 레버를 호출하기 원하는 디스크 쪽에 가져다 놓은 후 4시 방향에 위치한 푸시 피스를 누르면 

해당 디스크가 9시 방향 쪽에서 2시 방향 쪽으로 튀어나오며 모습을 드러냅니다.

마치 3개의 레코드 판이 있는 주크 박스에서 원하는 판을 골라내는 것 같은 모습입니다.

 

별 모양에 대한 설명이 빠졌는데별 모양에 레버를 놓으면 

해리 윈스턴 로고와 별 모양을 새긴 디스크(할리우드의 명예의 전당에서 영감을 받은 것입니다)를 불러냅니다

실용적인 기능이 있다기보다그냥 재미적인 요소로 가미한 디스크입니다.


디스크를 제자리로 집어넣고 싶으면 4시 방향 푸시 피스를 다시 한번 누르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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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레코드판을 교체하는 모습을 연상시키는 재미있는 오토마톤 기능이 특징인 오퍼스 14은 

수동 무브먼트 HW4601을 탑재하고 있습니다(부품수가 자그마치 1066개에 달합니다).


2개의 배럴을 갖추고 있어 각각 무브먼트와 애니메이션을 관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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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조정은 2시 방향 크라운으로 하고 GMT와 날짜 기능 조정은 12시 방향의 코렉터 푸셔를 통해 합니다

 

다이얼 아래 쪽에서는 레트로그레이드로 보여주는 분그리고 파워리저브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오퍼스 14을 만든 주인공은 누구일까요?

바로 프랭크 오니(Franck Orny)와 조니 지라딘(Johnny Girardin)으로 

그들은 2009년 스위스 라쇼드퐁에 시계 디자인 회사인 Télôs를 공동 설립한 워치메이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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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랭크 오니는 니바록스(Nivarox)에서 이스케이프먼트와 레귤레이터 전문가로 근무하며 워치메이킹 세계에 눈을 떴고

이후 아토칼파(Atokalpa)에서 근무했는데 근무 당시 파르미지아니와 그뢰벨 포시 관련 업무를 담당했다고 합니다

조니 지라딘은 파텍필립에서 커리어를 시작해 지라드 페리고와 그뢰벨 포시 등에서 경험을 쌓았습니다

2009년 그들은 함께 회사를 설립했고 이후 다양한 형태의 투르비용이스케이프먼트파워 리저브와 관련된 특허를 획득하며 

워치메이킹 업계에서 재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그들은 "타임리스하면서 예술품을 연상시키는 기계식 시계특히 그 시계를 착용한 이와 특별한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는 시계를 만들고 싶다"는 

평상시의 바람과 열망을 오퍼스 14을 통해 유감없이 발휘했다고 합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겠죠직접 영상을 통해 위트 넘치는 오퍼스 14의 모습을 감상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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