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노스위스는 지난 2013년 온리 워치 참가작 '세마리 원숭이(The Three Apes)'는 자사가 새롭게 확보한 앤틱 로즈 엔진(antique rose engine. 다이얼 등에 길로쉐 패턴을 인그레이빙하는 수공 기계)과 에나멜 도법이 만들어내는 스위스 워치메이킹의 전통적인 수공 예술의 미학을 보여줬습니다.  

​올해 역시 이에 못지 않는 아티스틱하고 장인정신이 돋보이는 두번째 참가작을 공개했는데, 고대 신화 속의 '우로보로스(Ouroboros)'의 테마를 담은 정교한 쿼터리피터가 그 주인공입니다.

우로보로스는 신화에 등장하는 동물로, 자신의 꼬리를 물고 있는 동그란 뱀의 형상을 띠고 있습니다. 영원 또는 무한을 나타내는 상징적 존재로 고대 그리스의 지도에는 세계를 둘러싼 대해에 우로보로스가 그려지기도 했습니다.  고대 이집트에서는 우주의 통합과 영원한 회생을 뜻했습니다. 가장 오래된 기록으로는, 투탕카멘의 무덤에서 발견된 도상 기록이며 북유럽과 아시아 신화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우로보로스에 담긴 영원한 생명과 시간의 무한함에 대한 깊은 철학적 은유를 크로노스위스 우로보로스의 다이얼에 담아내고 있습니다.

세마리 원숭이 역시 깊은 철학적 의미를 전통적인 수공 예술로 표현했다는 점에서 일맥상통한 행보이기도 합니다.

다이얼과 케이스 모두 화이트골드 소재로 제작되었으며, 수작업으로 우로보로스를 인그레이빙하여 비늘 하나하나 움직일 것만 같은 모습을 완성시켰습니다. 

오랜 시간 극도의 정교함으로 만들어낸 단 하나의 유니크피스로 마치 우로보로스가 살아 움직이는 듯한 입체감을 보여주고 있으며, 다이얼 중심은 꼬뜨드제네바 인그레이빙 후에 무연탄(anthracite) 컬러를 입혀 미스터리한 매력을 더했습니다.

백케이스를 통해 쿼터리피터의 매카니즘을 볼 수 있는데, 푸셔를 누르면 하나의 해머로 시(hour)를, 두 개의 해머로 분을 나타냅니다.

* 온리 워치 경매 (Only Watch Action)

온리 워치 경매는 모나코 국왕 알베르 2세의 주도로 지난 2005년부터 2년에 한 번씩 개최되고 있으며 2015년 올해로 6회째를 맞고 있습니다.

온리 워치는 뒤시엔느 근위축증(Duchenne Muscular Dystrophy)이라는 희귀성 유전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을 위한 기금 마련을 위한 목적으로 추진된 행사로, 올해는 세계적인 시계 전문가이자 크리스티의 경매사로 유명세를 얻은 오렐 백스(Aurel Bacs)와 그의 회사(Bacs & Russo), 그리고 이들이 컨설팅을 맡고 있는 제네바 베이스의 시계 전문 경매 업체인 필립스 워치 디파트먼트(Phillips Watch Department)와 공동 협업으로 오는 11월 7일 제네바에서 개최될 예정입니다.  

세상에서 단 하나 뿐인 시계들이 한 자리에 보이는 '온리 워치(Only Watch) 2015' 경매에는 당연히 전 세계의 시계 수집가들이 주목하며, 시계 브랜드에서도 자사의 전통과 노하우를 알릴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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