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게(Breguet)에서 블랙 다이얼과 플래티넘 케이스를 조합한 새로운 마린 투르비용 에콰시옹 마샹을 출시합니다. 마린 투르비용 에콰시옹 마샹은 3세대 마린 컬렉션의 첫 모델로 2017년에 등장했습니다. 올해는 2020년의 로즈 골드 케이스와 슬레이트 그레이 다이얼에 이어 네 번째 베리에이션을 선보입니다.

직경 43.9mm, 두께 11.75mm의 케이스는 플래티넘으로 제작했습니다. 동전 옆면을 닮은 케이스의 측면도 전작과 동일합니다. 브레게가 플루티드 케이스 밴드(Fluted Caseband)라고 부르는 이 디테일은 숙련된 장인이 수작업으로 마감합니다. 베젤은 2세대 마린과 유사하게 매끄럽게 내려오다 계단처럼 한 층이 나뉘는 디자인입니다. 파도 모양의 크라운 가드 역시 2세대 마린 5817부터 시작된 디테일로 케이스와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룹니다. 방수 사양은 100m입니다.

마린 컬렉션 특유의 파도 문양을 새긴 수공 엔진-터닝 기요셰 다이얼도 여전합니다. 다이얼 외곽에는 새틴 브러시드 처리된 아워링이 자리합니다. 모든 양각 인덱스와 피라미드 형태의 야광 인덱스는 18K 골드입니다. 닻 모양의 핸드는 레트로그레이드 방식으로 날짜를 표시합니다. 다이얼 상단의 작은 창은 좌측이 요일, 우측이 월을 표시합니다. 윤년일 경우 월 표시 창 안에 윤년(Leap year)을 뜻하는 L 표시가 나타납니다. 모든 정보는 퍼페추얼 캘린더답게 시계가 멈추지 않는 한 2,100년까지 별도의 조정이 필요 없습니다. 다이아몬드 폴리시드 가공한 플루티드 링 핸드는 태양을 형상화했습니다. 이 바늘은 진태양시(실제 태양의 위치를 기준으로 삼는 시간)를 가리킵니다. 시침이 평균태양시를 표시하기에 평균태양시와 진태양시의 차이인 균시차(Equation of time)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브레게는 이 기능을 위해 균시차 주기에 맞춰 매년 한 바퀴 회전하는 디스크와 캠 세트를 기어트레인에 배치했습니다.

다이얼 우측 하단에는 투르비용이 자리합니다. 투르비용의 케이지는 가벼운 티타늄으로 만들어 회전력을 확보하고, 이스케이프먼트 휠과 밸런스 스프링은 온도 변화와 자성에 강한 실리콘으로 제작해 안정성을 높였습니다. 투르비용 위에는 1년에 한번 회전하는 투명 디스크가 자리합니다. 표면에는 각 월의 이니셜이, 안쪽에는 아날렘마(Analemma, 평균태양시 기준 실제 태양의 궤도를 나타낸 8자 곡선) 모양의 장식이 있습니다. 상단의 삼각형 포인터가 현재의 월과 함께  태양의 움직임을 가리킵니다. 7시와 8시 30분 사이에 배치된 푸른색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는 화려한 다이얼에 작은 위트를 더합니다.

무브먼트는 브레게의 인하우스 자동 칼리버 581DPE(진동수 4헤르츠, 파워리저브 80시간)입니다. 플래그십 모델다운 그랑 컴플리케이션 사양이지만 플래티넘 소재의 페리퍼럴 로터(Peripheral rotor)를 사용한 덕분에 5mm의 얇은 두께를 구현했습니다. 브릿지에는 프랑스 왕정 해군의 군함 로얄 루이(Royal Louis)가 수공 인그레이빙으로 조각되어 있습니다. 배럴에는 나침도가, 이를 감싸는 로터에는 파도가 새겨져 있습니다.

신제품은 마린 투르비용 에콰시옹 마샹에서 처음으로 러버 스트랩이 메인입니다. 독특한 러그와 일체감을 주는 러버 스트랩은 케이스 측면과 유사한 플루티드 형태로 가공했습니다. 스트랩과 조화를 이루는 트리플 폴딩 버클은 케이스와 동일한 플래티넘 소재입니다.

새로운 브레게 마린 투르비용 에콰시옹 마샹 5887(5887PT/92/5WV)의 국내 출시 가격은 3억 8,663만 원입니다.